시속 25km 전동킥보드 충돌하면 충격 3배

입력 2023.11.19 (07:15) 수정 2023.11.1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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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소식은 [전동 킥보드] 얘기로 시작합니다.

충돌 시 그 충격이 자전거 정도겠지 생각하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전동킥보드가 훨씬 강한 충격을 받습니다.

왜 그럴까요?

윤양균 기자가 실험으로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인도를 따라 달리던 킥보드가 순식간에 차도로 내려오더니 세워진 차량과 강하게 부딪힙니다.

킥보드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이 고꾸라집니다.

잠깐 한눈팔다가 차를 세게 들이받기도 하고, 바로 앞에 차가 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납니다.

지난 5년 동안 전동형 킥보드 사고는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숨진 사람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사망 사고의 절반은 혼자서 벽이나 정차된 차를 들이받은 단독 사고입니다.

[전제호/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전동킥보드는) 바퀴 크기가 자전거보다 10인치 정도 작고, 서서 타다 보니까 무게중심도 높은 관계로 핸들이 과하게 조작되면서 전도되기 쉬운 그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전동 킥보드의 최고 속도는 시속 25km로 제한돼 있습니다.

속도에 따라, 사고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자전거와 비교해봤습니다.

시속 20km로 달리다 정면으로 충돌했을 경우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모두 옆으로 넘어지기만 했습니다.

시속 25km가 되자 자전거가 받은 충격은 시속 10km일 때보다 1.8배 커졌고, 전동킥보드는 3배 이상 커지며 앞부분이 부서졌습니다.

[김관희/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시험연구팀장 : "(전동킥보드는) 2.5m 높이에서 60kg 물체가 쾅 떨어질 때 받는 충격량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자전거는 70cm에서 60kg 무게의 물체가 떨어졌을 때 받는 충격량이어서..."]

이 때문에 전동킥보드의 최고 속도를 시속 20km로 낮춰 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현재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은 최고 속도를 시속 20km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아직 주행 환경이 열악한 곳도 많은 만큼 운전자 스스로 안전 속도를 지키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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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25km 전동킥보드 충돌하면 충격 3배
    • 입력 2023-11-19 07:15:27
    • 수정2023-11-19 07:25:07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첫 소식은 [전동 킥보드] 얘기로 시작합니다.

충돌 시 그 충격이 자전거 정도겠지 생각하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전동킥보드가 훨씬 강한 충격을 받습니다.

왜 그럴까요?

윤양균 기자가 실험으로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인도를 따라 달리던 킥보드가 순식간에 차도로 내려오더니 세워진 차량과 강하게 부딪힙니다.

킥보드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이 고꾸라집니다.

잠깐 한눈팔다가 차를 세게 들이받기도 하고, 바로 앞에 차가 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납니다.

지난 5년 동안 전동형 킥보드 사고는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숨진 사람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사망 사고의 절반은 혼자서 벽이나 정차된 차를 들이받은 단독 사고입니다.

[전제호/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전동킥보드는) 바퀴 크기가 자전거보다 10인치 정도 작고, 서서 타다 보니까 무게중심도 높은 관계로 핸들이 과하게 조작되면서 전도되기 쉬운 그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전동 킥보드의 최고 속도는 시속 25km로 제한돼 있습니다.

속도에 따라, 사고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자전거와 비교해봤습니다.

시속 20km로 달리다 정면으로 충돌했을 경우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모두 옆으로 넘어지기만 했습니다.

시속 25km가 되자 자전거가 받은 충격은 시속 10km일 때보다 1.8배 커졌고, 전동킥보드는 3배 이상 커지며 앞부분이 부서졌습니다.

[김관희/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시험연구팀장 : "(전동킥보드는) 2.5m 높이에서 60kg 물체가 쾅 떨어질 때 받는 충격량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자전거는 70cm에서 60kg 무게의 물체가 떨어졌을 때 받는 충격량이어서..."]

이 때문에 전동킥보드의 최고 속도를 시속 20km로 낮춰 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현재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은 최고 속도를 시속 20km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아직 주행 환경이 열악한 곳도 많은 만큼 운전자 스스로 안전 속도를 지키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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