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설치는 암컷’ 발언 논란…여야 정치권, 일제히 비판
입력 2023.11.21 (12:04)
수정 2023.11.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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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더불어민주당 출신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 논란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 전 의원이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윤석열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막말'로 규정하고 비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며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고, 정의당은 민주당의 조직 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대한민국 오염시키는 사회악"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늘(21일) SNS를 통해 "잊을 만하면 습관처럼 다시 도지는, 민주당의 막말 본능과 비하 발언이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이쯤 되면 혐오와 분열의 저급한 삼류정치로 대한민국을 오염시키는 사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한없는 가벼움과 저질스러움에 기가 차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답시고 '암컷' 운운하며 여성을 싸잡아 모욕하는 행태가 과연 정상적인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최 전 의원 발언 당시 함께 자리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민형배·김용민 의원 등이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며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때부터 이어지는 민주당의 구시대적 성인지 감수성도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말로 해서는 안 될 막말"이라고 최 전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임이자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의 문, 몸을 망치게 하는 도끼'라는 뜻의 명심보감의 '구설자 화환지문 멸신지부야(口舌者 禍患之門 滅身之斧也)' 구절을 인용해 "당신이 했던 말들이 도끼가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말조심하라. 입이 있다고 함부로 말씀하지 말라"며 "민주당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 이런 성범죄 사건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배현진 의원은 SNS를 통해 "김대중의 민주당은 그래도 품격이 있었고 노무현의 민주당은 그래도 열정과 진솔함이 있었다"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은 그냥 저급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매우 잘못된 발언…엄중하게 경고"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공지를 통해 "조정식 사무총장은 최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최 전 의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 국회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경고 조치 이유에 대해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큰 상처를 준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앞으로 국민께 상처를 드리는 언행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겠다"며 "관련해서 마음 무겁게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혁신계를 표방하는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도 계속된 최 전 의원의 막말과 현장에서 누구도 제지하지 못했던 의원들의 모습은 민주당의 도덕성 상실과 성인지 감수성의 후퇴를 여실히 보여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당 윤리심판원은 최 전 의원 징계 재심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암컷'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전 의원으로서 엄중한 징계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막말 설화로 당의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을 이제는 막아야 한다"며 "총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잘못을 솔직하고 빠르게 인정하고, 다시 되풀이하지 않는 당당한 민주당, 도덕적인 민주당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SNS에 "우리 당 국회의원이었던 최강욱 씨를 이제는 떠나보낼 시간이다"며 "해만 끼칠 뿐 우리 당에 그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민주당 조직 문화 개선 시급"
정의당 김가영 부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감수성 부족한 민주당의 조직 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대변인은 "최 전 의원은 논란에 대한 해명에서조차 '설친다'는 표현으로 여성의 행동을 차별적으로 보는 관점을 반복했다"며 "최 전 의원은 소수자 비하 맥락을 전혀 짚지 못하며, 부적절한 언어가 실수가 아닌 깊히 박힌 '비하적' 관점의 문제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최 전 의원은 지난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검 촉구 농성 당시에도 유사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바 있다"며 "누구를 상대로 했든, 발언의 목적이 무엇이든 여성을 지칭하는 용어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심각한 문제는 북콘서트에서도, 국회에서도 최 전 의원의 발언은 제지받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민주당 내에 혐오 발언을 자정할 시스템의 작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최 전 의원의 비하 발언을 총선을 앞둔 실책으로 받아들여 진화하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청년과 여성에 대한 감수성 부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정치의식의 부족함으로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최 전 의원이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윤석열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막말'로 규정하고 비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며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고, 정의당은 민주당의 조직 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대한민국 오염시키는 사회악"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늘(21일) SNS를 통해 "잊을 만하면 습관처럼 다시 도지는, 민주당의 막말 본능과 비하 발언이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이쯤 되면 혐오와 분열의 저급한 삼류정치로 대한민국을 오염시키는 사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한없는 가벼움과 저질스러움에 기가 차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답시고 '암컷' 운운하며 여성을 싸잡아 모욕하는 행태가 과연 정상적인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최 전 의원 발언 당시 함께 자리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민형배·김용민 의원 등이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며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때부터 이어지는 민주당의 구시대적 성인지 감수성도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말로 해서는 안 될 막말"이라고 최 전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임이자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의 문, 몸을 망치게 하는 도끼'라는 뜻의 명심보감의 '구설자 화환지문 멸신지부야(口舌者 禍患之門 滅身之斧也)' 구절을 인용해 "당신이 했던 말들이 도끼가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말조심하라. 입이 있다고 함부로 말씀하지 말라"며 "민주당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 이런 성범죄 사건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배현진 의원은 SNS를 통해 "김대중의 민주당은 그래도 품격이 있었고 노무현의 민주당은 그래도 열정과 진솔함이 있었다"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은 그냥 저급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매우 잘못된 발언…엄중하게 경고"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공지를 통해 "조정식 사무총장은 최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최 전 의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 국회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경고 조치 이유에 대해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큰 상처를 준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앞으로 국민께 상처를 드리는 언행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겠다"며 "관련해서 마음 무겁게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혁신계를 표방하는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도 계속된 최 전 의원의 막말과 현장에서 누구도 제지하지 못했던 의원들의 모습은 민주당의 도덕성 상실과 성인지 감수성의 후퇴를 여실히 보여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당 윤리심판원은 최 전 의원 징계 재심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암컷'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전 의원으로서 엄중한 징계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막말 설화로 당의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을 이제는 막아야 한다"며 "총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잘못을 솔직하고 빠르게 인정하고, 다시 되풀이하지 않는 당당한 민주당, 도덕적인 민주당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SNS에 "우리 당 국회의원이었던 최강욱 씨를 이제는 떠나보낼 시간이다"며 "해만 끼칠 뿐 우리 당에 그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민주당 조직 문화 개선 시급"
정의당 김가영 부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감수성 부족한 민주당의 조직 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대변인은 "최 전 의원은 논란에 대한 해명에서조차 '설친다'는 표현으로 여성의 행동을 차별적으로 보는 관점을 반복했다"며 "최 전 의원은 소수자 비하 맥락을 전혀 짚지 못하며, 부적절한 언어가 실수가 아닌 깊히 박힌 '비하적' 관점의 문제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최 전 의원은 지난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검 촉구 농성 당시에도 유사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바 있다"며 "누구를 상대로 했든, 발언의 목적이 무엇이든 여성을 지칭하는 용어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심각한 문제는 북콘서트에서도, 국회에서도 최 전 의원의 발언은 제지받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민주당 내에 혐오 발언을 자정할 시스템의 작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최 전 의원의 비하 발언을 총선을 앞둔 실책으로 받아들여 진화하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청년과 여성에 대한 감수성 부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정치의식의 부족함으로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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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1-21 12:04:35
- 수정2023-11-21 17:46:01
정치권이 더불어민주당 출신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 논란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 전 의원이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윤석열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막말'로 규정하고 비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며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고, 정의당은 민주당의 조직 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대한민국 오염시키는 사회악"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늘(21일) SNS를 통해 "잊을 만하면 습관처럼 다시 도지는, 민주당의 막말 본능과 비하 발언이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이쯤 되면 혐오와 분열의 저급한 삼류정치로 대한민국을 오염시키는 사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한없는 가벼움과 저질스러움에 기가 차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답시고 '암컷' 운운하며 여성을 싸잡아 모욕하는 행태가 과연 정상적인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최 전 의원 발언 당시 함께 자리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민형배·김용민 의원 등이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며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때부터 이어지는 민주당의 구시대적 성인지 감수성도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말로 해서는 안 될 막말"이라고 최 전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임이자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의 문, 몸을 망치게 하는 도끼'라는 뜻의 명심보감의 '구설자 화환지문 멸신지부야(口舌者 禍患之門 滅身之斧也)' 구절을 인용해 "당신이 했던 말들이 도끼가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말조심하라. 입이 있다고 함부로 말씀하지 말라"며 "민주당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 이런 성범죄 사건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배현진 의원은 SNS를 통해 "김대중의 민주당은 그래도 품격이 있었고 노무현의 민주당은 그래도 열정과 진솔함이 있었다"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은 그냥 저급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매우 잘못된 발언…엄중하게 경고"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공지를 통해 "조정식 사무총장은 최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최 전 의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 국회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경고 조치 이유에 대해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큰 상처를 준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앞으로 국민께 상처를 드리는 언행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겠다"며 "관련해서 마음 무겁게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혁신계를 표방하는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도 계속된 최 전 의원의 막말과 현장에서 누구도 제지하지 못했던 의원들의 모습은 민주당의 도덕성 상실과 성인지 감수성의 후퇴를 여실히 보여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당 윤리심판원은 최 전 의원 징계 재심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암컷'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전 의원으로서 엄중한 징계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막말 설화로 당의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을 이제는 막아야 한다"며 "총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잘못을 솔직하고 빠르게 인정하고, 다시 되풀이하지 않는 당당한 민주당, 도덕적인 민주당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SNS에 "우리 당 국회의원이었던 최강욱 씨를 이제는 떠나보낼 시간이다"며 "해만 끼칠 뿐 우리 당에 그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민주당 조직 문화 개선 시급"
정의당 김가영 부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감수성 부족한 민주당의 조직 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대변인은 "최 전 의원은 논란에 대한 해명에서조차 '설친다'는 표현으로 여성의 행동을 차별적으로 보는 관점을 반복했다"며 "최 전 의원은 소수자 비하 맥락을 전혀 짚지 못하며, 부적절한 언어가 실수가 아닌 깊히 박힌 '비하적' 관점의 문제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최 전 의원은 지난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검 촉구 농성 당시에도 유사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바 있다"며 "누구를 상대로 했든, 발언의 목적이 무엇이든 여성을 지칭하는 용어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심각한 문제는 북콘서트에서도, 국회에서도 최 전 의원의 발언은 제지받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민주당 내에 혐오 발언을 자정할 시스템의 작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최 전 의원의 비하 발언을 총선을 앞둔 실책으로 받아들여 진화하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청년과 여성에 대한 감수성 부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정치의식의 부족함으로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최 전 의원이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윤석열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막말'로 규정하고 비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며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고, 정의당은 민주당의 조직 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대한민국 오염시키는 사회악"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늘(21일) SNS를 통해 "잊을 만하면 습관처럼 다시 도지는, 민주당의 막말 본능과 비하 발언이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이쯤 되면 혐오와 분열의 저급한 삼류정치로 대한민국을 오염시키는 사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한없는 가벼움과 저질스러움에 기가 차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답시고 '암컷' 운운하며 여성을 싸잡아 모욕하는 행태가 과연 정상적인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최 전 의원 발언 당시 함께 자리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민형배·김용민 의원 등이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며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때부터 이어지는 민주당의 구시대적 성인지 감수성도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말로 해서는 안 될 막말"이라고 최 전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임이자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의 문, 몸을 망치게 하는 도끼'라는 뜻의 명심보감의 '구설자 화환지문 멸신지부야(口舌者 禍患之門 滅身之斧也)' 구절을 인용해 "당신이 했던 말들이 도끼가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말조심하라. 입이 있다고 함부로 말씀하지 말라"며 "민주당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 이런 성범죄 사건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배현진 의원은 SNS를 통해 "김대중의 민주당은 그래도 품격이 있었고 노무현의 민주당은 그래도 열정과 진솔함이 있었다"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은 그냥 저급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매우 잘못된 발언…엄중하게 경고"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공지를 통해 "조정식 사무총장은 최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최 전 의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 국회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경고 조치 이유에 대해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큰 상처를 준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앞으로 국민께 상처를 드리는 언행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겠다"며 "관련해서 마음 무겁게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혁신계를 표방하는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도 계속된 최 전 의원의 막말과 현장에서 누구도 제지하지 못했던 의원들의 모습은 민주당의 도덕성 상실과 성인지 감수성의 후퇴를 여실히 보여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당 윤리심판원은 최 전 의원 징계 재심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암컷'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전 의원으로서 엄중한 징계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막말 설화로 당의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을 이제는 막아야 한다"며 "총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잘못을 솔직하고 빠르게 인정하고, 다시 되풀이하지 않는 당당한 민주당, 도덕적인 민주당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SNS에 "우리 당 국회의원이었던 최강욱 씨를 이제는 떠나보낼 시간이다"며 "해만 끼칠 뿐 우리 당에 그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민주당 조직 문화 개선 시급"
정의당 김가영 부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감수성 부족한 민주당의 조직 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대변인은 "최 전 의원은 논란에 대한 해명에서조차 '설친다'는 표현으로 여성의 행동을 차별적으로 보는 관점을 반복했다"며 "최 전 의원은 소수자 비하 맥락을 전혀 짚지 못하며, 부적절한 언어가 실수가 아닌 깊히 박힌 '비하적' 관점의 문제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최 전 의원은 지난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검 촉구 농성 당시에도 유사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바 있다"며 "누구를 상대로 했든, 발언의 목적이 무엇이든 여성을 지칭하는 용어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심각한 문제는 북콘서트에서도, 국회에서도 최 전 의원의 발언은 제지받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민주당 내에 혐오 발언을 자정할 시스템의 작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최 전 의원의 비하 발언을 총선을 앞둔 실책으로 받아들여 진화하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청년과 여성에 대한 감수성 부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정치의식의 부족함으로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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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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