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개팔이’된 민주당…막말해야 각광받는 구조”

입력 2023.11.22 (11:11) 수정 2023.11.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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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암컷 발언 논란’과 관련해 “그렇게 막말을 해야 민주당 안에서 각광 받는 구조가 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0년 전 민주당은 공감 능력이 뛰어난, 감수성이 되게 풍부한 당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개딸과 용팔이가 합쳐진 ‘개팔이’(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거론하며 “예전 피해 호소인 이야기가 나왔을 때, 권인숙 의원 등 몇 분만 그걸 제지를 했다”면서 “그래도 그런 분들이 그때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적절 언행에 엄정 대처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선 “정말로 이 대표가 이런 것들을 막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으면, 이렇게 계속 지속적으로 정치 테러에 가까운 이런 행위를 계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상민 이미 입당한 셈…비대위원장 어울려”

아울러 김 의원은 어제 국민의힘 혁신위 특강 강연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에 대해 “이미 벌써 (국민의힘에) 들어오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당에서 중책을, 제가 봤을 땐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면 아주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에 굳이 가서 행사를 했다는 것 자체는 이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며 “‘오시면 환영하겠다’고 얘기할 정도면 이미 벌써 (국민의힘에)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비대위를 만든다면, 이상민 의원이 들어온다면 국민에게 주는 신선함이 대단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저 당이 변했구나’를 진짜 보여줄 수 있으려면 저 정도 카드는 써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 “우리가 달라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1인 예능 쇼로 끝나버린 것 같다”며 혹평하면서 “우리 당이 바라는 첫 번째 과제는 당정 간 수직적 관계를 타파하라는 것이었는데 외려 이를 강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 위원장을 겨냥해선 “개그캐릭터”가 된 것 같다고 직격하면서 “국민은 대통령에게 ‘유쾌한 석열 씨’를 바랐는데 ‘무서운 나라님’을 만들었고, 나라님이라고 얘기했는데 뭘 할 수가 있겠나”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구’가 받아들여 질지에 대해서도 “한둘 정도 손들 순 있겠지만, 지금 보이는 모습을 보면 (친윤 의원들은) 무소속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실제 실력 행사를 하고 있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원희룡 험지 출마는 가장 남는 장사”

김 의원은 “희생을 마다 않겠다”며 총선 험지 출마를 예고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두고는 “총선 출마 자체를 기정사실화했고, 이기게 되면 바로 대권 주자가 되고 지더라도 당을 위해 헌신했기에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며 “가장 남는 장사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역시 출마설이 유력한 한동훈 장관에 대해선 “2인자가 성공했던 경우는 노태우 대통령밖에 없었다”면서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었을 때 직언을 할 수 있는 그런 위치가 돼야 결국은 우리 당 안에서도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정말로 한 장관을 아낀다고 그러면 날 밟는 걸 허용하겠다. 마음대로 밟으라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여의도 정치를 너무 적대시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여의도 문법과 정치인들과 매우 가까워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한 장관의 ‘총선 파괴력’에 대해선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본다”면서 “흔히 말하는 중도, 수도권, 청년 부분에 있어서 수치 자체에서 여론조사 자체에서 그렇게 높게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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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웅 “‘개팔이’된 민주당…막말해야 각광받는 구조”
    • 입력 2023-11-22 11:11:40
    • 수정2023-11-22 11: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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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암컷 발언 논란’과 관련해 “그렇게 막말을 해야 민주당 안에서 각광 받는 구조가 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0년 전 민주당은 공감 능력이 뛰어난, 감수성이 되게 풍부한 당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개딸과 용팔이가 합쳐진 ‘개팔이’(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거론하며 “예전 피해 호소인 이야기가 나왔을 때, 권인숙 의원 등 몇 분만 그걸 제지를 했다”면서 “그래도 그런 분들이 그때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적절 언행에 엄정 대처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선 “정말로 이 대표가 이런 것들을 막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으면, 이렇게 계속 지속적으로 정치 테러에 가까운 이런 행위를 계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상민 이미 입당한 셈…비대위원장 어울려”

아울러 김 의원은 어제 국민의힘 혁신위 특강 강연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에 대해 “이미 벌써 (국민의힘에) 들어오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당에서 중책을, 제가 봤을 땐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면 아주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에 굳이 가서 행사를 했다는 것 자체는 이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며 “‘오시면 환영하겠다’고 얘기할 정도면 이미 벌써 (국민의힘에)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비대위를 만든다면, 이상민 의원이 들어온다면 국민에게 주는 신선함이 대단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저 당이 변했구나’를 진짜 보여줄 수 있으려면 저 정도 카드는 써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 “우리가 달라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1인 예능 쇼로 끝나버린 것 같다”며 혹평하면서 “우리 당이 바라는 첫 번째 과제는 당정 간 수직적 관계를 타파하라는 것이었는데 외려 이를 강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 위원장을 겨냥해선 “개그캐릭터”가 된 것 같다고 직격하면서 “국민은 대통령에게 ‘유쾌한 석열 씨’를 바랐는데 ‘무서운 나라님’을 만들었고, 나라님이라고 얘기했는데 뭘 할 수가 있겠나”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구’가 받아들여 질지에 대해서도 “한둘 정도 손들 순 있겠지만, 지금 보이는 모습을 보면 (친윤 의원들은) 무소속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실제 실력 행사를 하고 있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원희룡 험지 출마는 가장 남는 장사”

김 의원은 “희생을 마다 않겠다”며 총선 험지 출마를 예고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두고는 “총선 출마 자체를 기정사실화했고, 이기게 되면 바로 대권 주자가 되고 지더라도 당을 위해 헌신했기에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며 “가장 남는 장사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역시 출마설이 유력한 한동훈 장관에 대해선 “2인자가 성공했던 경우는 노태우 대통령밖에 없었다”면서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었을 때 직언을 할 수 있는 그런 위치가 돼야 결국은 우리 당 안에서도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정말로 한 장관을 아낀다고 그러면 날 밟는 걸 허용하겠다. 마음대로 밟으라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여의도 정치를 너무 적대시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여의도 문법과 정치인들과 매우 가까워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한 장관의 ‘총선 파괴력’에 대해선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본다”면서 “흔히 말하는 중도, 수도권, 청년 부분에 있어서 수치 자체에서 여론조사 자체에서 그렇게 높게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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