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에 5.5조 벌금…“하마스 돈세탁·대북 제재 위반 등”

입력 2023.11.23 (06:46) 수정 2023.11.23 (06: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미국 정부가 무려 5조 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무장 정파 하마스나 범죄 조직의 자금 세탁을 눈감아주고, 제재 대상인 북한 등과의 거래도 방조해 대북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입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가상화폐 1위 거래소 바이낸스에 철퇴를 내렸습니다.

벌금 43억 달러, 우리돈 약 5조 5천억 원으로 역대급 액수입니다.

혐의는 크게 두 가지, 먼저 가상 화폐로 꾸준히 자금 세탁을 해온 범죄, 테러 단체들의 거래를 바이낸스가 눈감아줬다는 겁니다.

특히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 등 무장 정파의 자금줄을 추적해 온 미국 정부는 바이낸스가 불법 거래를 묵인해온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부장관 : "하마스 알 카삼 여단, 이슬라믹 지하드, 알 카에다와의 거래도 확인됐습니다. (바이낸스는) 의심 거래 보고를 단 한 건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고객과 북한, 이란 등 제재 대상 국가들과의 거래를 중개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이들이 바이낸스에서 모두 166만 건, 9천억 원대 가상 화폐 거래를 했는데, 이 가운데 북한과의 거래는 80건, 56억 원 규모로 대북 제재를 위반했단 겁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가상 화폐 거래와 절도로 핵개발 비용의 절반을 충당해왔다며 차단망을 조이고 있습니다.

[에린 플란테/미국 가상화폐 분석업체 부사장 : "(적발 강화로) 대형 가상 화폐 거래소들도 북한에 압력을 가하면서 자금을 제재하고, 거래를 통한 가상화폐 이동을 막고 있습니다."]

84조 원 대 자산을 가진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은 벌금을 내고 CEO 자리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제작:서수민/자료조사:조영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이낸스에 5.5조 벌금…“하마스 돈세탁·대북 제재 위반 등”
    • 입력 2023-11-23 06:46:52
    • 수정2023-11-23 06:57:53
    뉴스광장 1부
[앵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미국 정부가 무려 5조 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무장 정파 하마스나 범죄 조직의 자금 세탁을 눈감아주고, 제재 대상인 북한 등과의 거래도 방조해 대북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입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가상화폐 1위 거래소 바이낸스에 철퇴를 내렸습니다.

벌금 43억 달러, 우리돈 약 5조 5천억 원으로 역대급 액수입니다.

혐의는 크게 두 가지, 먼저 가상 화폐로 꾸준히 자금 세탁을 해온 범죄, 테러 단체들의 거래를 바이낸스가 눈감아줬다는 겁니다.

특히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 등 무장 정파의 자금줄을 추적해 온 미국 정부는 바이낸스가 불법 거래를 묵인해온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부장관 : "하마스 알 카삼 여단, 이슬라믹 지하드, 알 카에다와의 거래도 확인됐습니다. (바이낸스는) 의심 거래 보고를 단 한 건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고객과 북한, 이란 등 제재 대상 국가들과의 거래를 중개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이들이 바이낸스에서 모두 166만 건, 9천억 원대 가상 화폐 거래를 했는데, 이 가운데 북한과의 거래는 80건, 56억 원 규모로 대북 제재를 위반했단 겁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가상 화폐 거래와 절도로 핵개발 비용의 절반을 충당해왔다며 차단망을 조이고 있습니다.

[에린 플란테/미국 가상화폐 분석업체 부사장 : "(적발 강화로) 대형 가상 화폐 거래소들도 북한에 압력을 가하면서 자금을 제재하고, 거래를 통한 가상화폐 이동을 막고 있습니다."]

84조 원 대 자산을 가진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은 벌금을 내고 CEO 자리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제작:서수민/자료조사:조영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