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한 영변 핵시설 경수로 시운전 정황 포착”

입력 2023.11.23 (19:07) 수정 2023.11.2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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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핵 개발의 심장부로 알려진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 경수로 시운전 징후가 관찰됐습니다.

북한이 핵 개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를 시운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밝혔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현지 시각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지난달 중순 이후, 영변 핵시설 실험용 경수로에서 강력한 냉각수 유출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실험용 경수로의 시운전 정황을 의미하는 거라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설명했습니다.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는 북한이 핵탄두 제조에 쓸 핵물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로 의심받아 왔습니다.

이 때문에 실험용 경수로가 곧 작동 상태로 전환될 거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는데, IAEA가 이를 확인한 겁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 핵시설의 전반적인 활동 징후도 감지된다고 말했습니다.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는 지난 두 달 사이 3∼4주간 가동을 중단했지만 현재 가동 징후가 있고, 또 원심분리 농축시설과 그 부속시설이 지속해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서는 핵실험장 내 갱도 근처에서 일어나는 활동 징후 등을 근거로 새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핵확산금지조약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북한이 즉각 협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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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북한 영변 핵시설 경수로 시운전 정황 포착”
    • 입력 2023-11-23 19:07:25
    • 수정2023-11-23 19: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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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핵 개발의 심장부로 알려진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 경수로 시운전 징후가 관찰됐습니다.

북한이 핵 개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를 시운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밝혔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현지 시각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지난달 중순 이후, 영변 핵시설 실험용 경수로에서 강력한 냉각수 유출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실험용 경수로의 시운전 정황을 의미하는 거라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설명했습니다.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는 북한이 핵탄두 제조에 쓸 핵물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로 의심받아 왔습니다.

이 때문에 실험용 경수로가 곧 작동 상태로 전환될 거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는데, IAEA가 이를 확인한 겁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 핵시설의 전반적인 활동 징후도 감지된다고 말했습니다.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는 지난 두 달 사이 3∼4주간 가동을 중단했지만 현재 가동 징후가 있고, 또 원심분리 농축시설과 그 부속시설이 지속해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서는 핵실험장 내 갱도 근처에서 일어나는 활동 징후 등을 근거로 새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핵확산금지조약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북한이 즉각 협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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