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실 찾아 삼만리…구급차 출산 잇따라
입력 2023.11.24 (07:34)
수정 2023.11.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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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응급분만 교육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죠.
야간 분만이 쉽지 않은 의료 취약 지역에선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최근 충남 지역에서 이런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만삭의 임신부가 구급차에 탑니다.
구급차가 향하는 곳은 40km 떨어진 대전의 한 산부인과, 절반도 가지 못했는데 진통 주기가 잦아듭니다.
응급 분만을 준비하는 구급대원들.
달리는 차 안에서 아이를 받습니다.
[강석호/충남 공주소방서 구급대원 : “구급차 내에 비치된 응급분만 도구를 이용해서 다행히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8월, 충남 금산에서도 구급차 분만이 있었습니다.
진통을 느껴 구급차로 대전으로 이동하던 임신부가 차 안에서 출산한 겁니다.
충남 공주와 금산, 두 곳은 모두 응급 분만이 쉽지 않은 분만 의료 취약 지역입니다.
[구급차 분만 산모 가족 : "병원도 많지가 않고요. 또, 불안하기도 해요. 아무래도 소도시이다 보니까… 병원 규모도 그렇고요."]
국립중앙의료원이 분만실 60분 이내 도착 여부 등을 기준으로 나눈 분만 의료 취약지.
전국 250개 자치단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3%가 분만 의료 취약지로 분류됩니다.
이러다 보니 한 해 평균 천4백 명의 임신부가 출산할 때 구급차를 타고 20km 넘게 장거리 이동합니다.
분만과 응급 치료가 가능한 산부인과가 인근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진석/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지역에 최소한의 공공병원이 몇 개라도 규모를 갖추고 만들어지고 거기에 공공의료 인력이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고는 백약이 무효라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쏟고 있지만, 건강한 출산을 위한 투자는 아직 제자리걸음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응급분만 교육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죠.
야간 분만이 쉽지 않은 의료 취약 지역에선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최근 충남 지역에서 이런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만삭의 임신부가 구급차에 탑니다.
구급차가 향하는 곳은 40km 떨어진 대전의 한 산부인과, 절반도 가지 못했는데 진통 주기가 잦아듭니다.
응급 분만을 준비하는 구급대원들.
달리는 차 안에서 아이를 받습니다.
[강석호/충남 공주소방서 구급대원 : “구급차 내에 비치된 응급분만 도구를 이용해서 다행히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8월, 충남 금산에서도 구급차 분만이 있었습니다.
진통을 느껴 구급차로 대전으로 이동하던 임신부가 차 안에서 출산한 겁니다.
충남 공주와 금산, 두 곳은 모두 응급 분만이 쉽지 않은 분만 의료 취약 지역입니다.
[구급차 분만 산모 가족 : "병원도 많지가 않고요. 또, 불안하기도 해요. 아무래도 소도시이다 보니까… 병원 규모도 그렇고요."]
국립중앙의료원이 분만실 60분 이내 도착 여부 등을 기준으로 나눈 분만 의료 취약지.
전국 250개 자치단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3%가 분만 의료 취약지로 분류됩니다.
이러다 보니 한 해 평균 천4백 명의 임신부가 출산할 때 구급차를 타고 20km 넘게 장거리 이동합니다.
분만과 응급 치료가 가능한 산부인과가 인근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진석/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지역에 최소한의 공공병원이 몇 개라도 규모를 갖추고 만들어지고 거기에 공공의료 인력이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고는 백약이 무효라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쏟고 있지만, 건강한 출산을 위한 투자는 아직 제자리걸음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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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1-24 07:41:25
[앵커]
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응급분만 교육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죠.
야간 분만이 쉽지 않은 의료 취약 지역에선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최근 충남 지역에서 이런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만삭의 임신부가 구급차에 탑니다.
구급차가 향하는 곳은 40km 떨어진 대전의 한 산부인과, 절반도 가지 못했는데 진통 주기가 잦아듭니다.
응급 분만을 준비하는 구급대원들.
달리는 차 안에서 아이를 받습니다.
[강석호/충남 공주소방서 구급대원 : “구급차 내에 비치된 응급분만 도구를 이용해서 다행히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8월, 충남 금산에서도 구급차 분만이 있었습니다.
진통을 느껴 구급차로 대전으로 이동하던 임신부가 차 안에서 출산한 겁니다.
충남 공주와 금산, 두 곳은 모두 응급 분만이 쉽지 않은 분만 의료 취약 지역입니다.
[구급차 분만 산모 가족 : "병원도 많지가 않고요. 또, 불안하기도 해요. 아무래도 소도시이다 보니까… 병원 규모도 그렇고요."]
국립중앙의료원이 분만실 60분 이내 도착 여부 등을 기준으로 나눈 분만 의료 취약지.
전국 250개 자치단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3%가 분만 의료 취약지로 분류됩니다.
이러다 보니 한 해 평균 천4백 명의 임신부가 출산할 때 구급차를 타고 20km 넘게 장거리 이동합니다.
분만과 응급 치료가 가능한 산부인과가 인근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진석/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지역에 최소한의 공공병원이 몇 개라도 규모를 갖추고 만들어지고 거기에 공공의료 인력이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고는 백약이 무효라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쏟고 있지만, 건강한 출산을 위한 투자는 아직 제자리걸음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응급분만 교육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죠.
야간 분만이 쉽지 않은 의료 취약 지역에선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최근 충남 지역에서 이런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만삭의 임신부가 구급차에 탑니다.
구급차가 향하는 곳은 40km 떨어진 대전의 한 산부인과, 절반도 가지 못했는데 진통 주기가 잦아듭니다.
응급 분만을 준비하는 구급대원들.
달리는 차 안에서 아이를 받습니다.
[강석호/충남 공주소방서 구급대원 : “구급차 내에 비치된 응급분만 도구를 이용해서 다행히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8월, 충남 금산에서도 구급차 분만이 있었습니다.
진통을 느껴 구급차로 대전으로 이동하던 임신부가 차 안에서 출산한 겁니다.
충남 공주와 금산, 두 곳은 모두 응급 분만이 쉽지 않은 분만 의료 취약 지역입니다.
[구급차 분만 산모 가족 : "병원도 많지가 않고요. 또, 불안하기도 해요. 아무래도 소도시이다 보니까… 병원 규모도 그렇고요."]
국립중앙의료원이 분만실 60분 이내 도착 여부 등을 기준으로 나눈 분만 의료 취약지.
전국 250개 자치단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3%가 분만 의료 취약지로 분류됩니다.
이러다 보니 한 해 평균 천4백 명의 임신부가 출산할 때 구급차를 타고 20km 넘게 장거리 이동합니다.
분만과 응급 치료가 가능한 산부인과가 인근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진석/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지역에 최소한의 공공병원이 몇 개라도 규모를 갖추고 만들어지고 거기에 공공의료 인력이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고는 백약이 무효라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쏟고 있지만, 건강한 출산을 위한 투자는 아직 제자리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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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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