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망 복구 시간 매뉴얼보다 초과…원인은 아직 ‘깜깜’

입력 2023.11.24 (19:03) 수정 2023.11.24 (19: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행정망 장애는 예방 못지 않게 복구도 중요한데, 정작 지난주 먹통 사태 당시에는 매뉴얼에서 정해둔 시간 안에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출장 중이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 귀국해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어서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행정 전산망 장애로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민원인/지난 17일/음성변조 : "공공기관에서 갑자기 이렇게 서류를 못 뗀다는 건 말도 안 되잖아요."]

복구도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장애관리 절차서'를 보면 문제를 일으킨 '행정전자서명인증서'는 공동장비 3등급으로 분류돼있습니다.

장애가 발생하면 165분, 즉 2시간 45분 안에 복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비스가 재개됐다고 행정안전부가 설명한 시간은 18일 오전 9시로 문제 발생 약 24시간 뒤입니다.

매뉴얼보다 9배 가량 시간이 더 걸린겁니다.

전문가들은 비슷한 장애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황석진/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전체가 문제가 있는 거로 국민들이 인식할 소지가 상당히 있기 때문에 디지털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가급적이면 빠른 회복을 시켜서 적어도 사용자라든가 국민들이 불편함이 없게끔 조치하는 게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하지만 행정망 먹통사태 일주일이 지나도록 행안부는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분야 협력을 위해 영국 출장에 나섰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 귀국 즉시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여러분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정보시스템의 이중화 등 안전성 강화를 위한 투자계획, 컨트롤타워 체계 정비 등이 담긴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가기관 전산망 마비'를 사회재난에 추가해 범정부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행정망 복구 시간 매뉴얼보다 초과…원인은 아직 ‘깜깜’
    • 입력 2023-11-24 19:03:36
    • 수정2023-11-24 19:40:33
    뉴스 7
[앵커]

행정망 장애는 예방 못지 않게 복구도 중요한데, 정작 지난주 먹통 사태 당시에는 매뉴얼에서 정해둔 시간 안에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출장 중이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 귀국해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어서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행정 전산망 장애로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민원인/지난 17일/음성변조 : "공공기관에서 갑자기 이렇게 서류를 못 뗀다는 건 말도 안 되잖아요."]

복구도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장애관리 절차서'를 보면 문제를 일으킨 '행정전자서명인증서'는 공동장비 3등급으로 분류돼있습니다.

장애가 발생하면 165분, 즉 2시간 45분 안에 복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비스가 재개됐다고 행정안전부가 설명한 시간은 18일 오전 9시로 문제 발생 약 24시간 뒤입니다.

매뉴얼보다 9배 가량 시간이 더 걸린겁니다.

전문가들은 비슷한 장애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황석진/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전체가 문제가 있는 거로 국민들이 인식할 소지가 상당히 있기 때문에 디지털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가급적이면 빠른 회복을 시켜서 적어도 사용자라든가 국민들이 불편함이 없게끔 조치하는 게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하지만 행정망 먹통사태 일주일이 지나도록 행안부는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분야 협력을 위해 영국 출장에 나섰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 귀국 즉시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여러분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정보시스템의 이중화 등 안전성 강화를 위한 투자계획, 컨트롤타워 체계 정비 등이 담긴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가기관 전산망 마비'를 사회재난에 추가해 범정부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채상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