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짓이다”…아일랜드, 흉기난동 여파 ‘반이민’ 폭력시위

입력 2023.11.25 (06:26) 수정 2023.11.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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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대규모 폭력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앞서, 5살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이 다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는데, 용의자가 이민자라는 주장이 나오자 반이민 시위가 일어난 겁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버스와 차량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타는 버스 옆에서 시위대 수백 명이 아일랜드 깃발을 흔들며, 이민자 유입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칩니다.

현지 시각 23일 밤,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대규모 폭력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상점 유리창을 깨부수고 물건을 약탈하기도 했습니다.

[데릭 리카드/주민 : "상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끔찍한 일입니다. 지난밤에 상점이 공격을 받아 집에 돌아갈 수 없었고 나갈 수 없었습니다."]

시위의 발단은 같은 날 낮, 더블린 도심 학교 주변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입니다.

50대 남성이 학교에서 나오던 아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살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이 다쳤습니다.

사건 이후 온라인에서 용의자가 이민자라는 주장이 확산하면서 반이민 시위가 촉발된 겁니다.

용의자가 이민자인지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불분명하다며 악의적 유언비어로 인한 폭력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리암 게러티/아일랜드 경찰 대변인 : "현재까지는 테러와의 연관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단독 범행으로 추정되며, 범행 동기에 대해 수사할 예정입니다."]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는 반이민 시위에 참가한 이들을 범죄자로 지칭하며 아일랜드인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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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5 06:26:45
    • 수정2023-11-25 08: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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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대규모 폭력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앞서, 5살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이 다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는데, 용의자가 이민자라는 주장이 나오자 반이민 시위가 일어난 겁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버스와 차량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타는 버스 옆에서 시위대 수백 명이 아일랜드 깃발을 흔들며, 이민자 유입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칩니다.

현지 시각 23일 밤,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대규모 폭력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상점 유리창을 깨부수고 물건을 약탈하기도 했습니다.

[데릭 리카드/주민 : "상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끔찍한 일입니다. 지난밤에 상점이 공격을 받아 집에 돌아갈 수 없었고 나갈 수 없었습니다."]

시위의 발단은 같은 날 낮, 더블린 도심 학교 주변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입니다.

50대 남성이 학교에서 나오던 아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살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이 다쳤습니다.

사건 이후 온라인에서 용의자가 이민자라는 주장이 확산하면서 반이민 시위가 촉발된 겁니다.

용의자가 이민자인지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불분명하다며 악의적 유언비어로 인한 폭력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리암 게러티/아일랜드 경찰 대변인 : "현재까지는 테러와의 연관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단독 범행으로 추정되며, 범행 동기에 대해 수사할 예정입니다."]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는 반이민 시위에 참가한 이들을 범죄자로 지칭하며 아일랜드인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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