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장애는 장비 연결 단자 불량 때문…해킹 징후 없어”
입력 2023.11.26 (07:06)
수정 2023.11.2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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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잇따른 정부 행정 전산망 오류와 관련해 정부가 원인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네트워크 장비들을 연결하는 부품 불량 때문이라고 했는데, 관리 체계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행정안전부가 처음 전산망 먹통 사태 원인으로 지목한 건 네트워크 장비인 'L4 스위치'였습니다.
그러나 그 뒤 엿새 걸려 찾아낸 진짜 원인은 다른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 연결 단자였습니다.
[송상효/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 공동팀장 : "(업데이트) 이전 거로 돌려서 시험해본 결과 (L4 스위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고요."]
지난 17일 첫 장애 이후, L4 스위치를 교체했는데도 지연 현상이 나타났고, 결국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광주센터 서버로 연결되는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 연결 단자의 물리적 손상을 발견했다는 겁니다.
이 단자의 손상으로 데이터가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결국 먹통이 됐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해당 장비가 왜 고장 났는지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이재용/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 "노후가 장비 불량의 원인이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고요. 물리적인 부품의 손상이기 때문에 부품 손상의 원인을 밝혀내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부품이 언제 손상됐는지도 알아내진 못했습니다.
문제의 라우터는 2016년에 도입됐고, 사용 기한은 내후년까지입니다.
[황석진/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다 놔도 그걸 관리하거나 운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유지라든가 어떤 보수라든가 이런 부분을 실질적으로 제대로 못한다 그러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잖아요."]
행정안전부는 해킹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일단 오래된 장비를 모두 점검하고, 복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장비 관리 매뉴얼부터 손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최근 잇따른 정부 행정 전산망 오류와 관련해 정부가 원인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네트워크 장비들을 연결하는 부품 불량 때문이라고 했는데, 관리 체계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행정안전부가 처음 전산망 먹통 사태 원인으로 지목한 건 네트워크 장비인 'L4 스위치'였습니다.
그러나 그 뒤 엿새 걸려 찾아낸 진짜 원인은 다른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 연결 단자였습니다.
[송상효/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 공동팀장 : "(업데이트) 이전 거로 돌려서 시험해본 결과 (L4 스위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고요."]
지난 17일 첫 장애 이후, L4 스위치를 교체했는데도 지연 현상이 나타났고, 결국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광주센터 서버로 연결되는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 연결 단자의 물리적 손상을 발견했다는 겁니다.
이 단자의 손상으로 데이터가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결국 먹통이 됐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해당 장비가 왜 고장 났는지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이재용/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 "노후가 장비 불량의 원인이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고요. 물리적인 부품의 손상이기 때문에 부품 손상의 원인을 밝혀내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부품이 언제 손상됐는지도 알아내진 못했습니다.
문제의 라우터는 2016년에 도입됐고, 사용 기한은 내후년까지입니다.
[황석진/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다 놔도 그걸 관리하거나 운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유지라든가 어떤 보수라든가 이런 부분을 실질적으로 제대로 못한다 그러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잖아요."]
행정안전부는 해킹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일단 오래된 장비를 모두 점검하고, 복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장비 관리 매뉴얼부터 손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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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1-26 07: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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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정부 행정 전산망 오류와 관련해 정부가 원인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네트워크 장비들을 연결하는 부품 불량 때문이라고 했는데, 관리 체계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행정안전부가 처음 전산망 먹통 사태 원인으로 지목한 건 네트워크 장비인 'L4 스위치'였습니다.
그러나 그 뒤 엿새 걸려 찾아낸 진짜 원인은 다른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 연결 단자였습니다.
[송상효/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 공동팀장 : "(업데이트) 이전 거로 돌려서 시험해본 결과 (L4 스위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고요."]
지난 17일 첫 장애 이후, L4 스위치를 교체했는데도 지연 현상이 나타났고, 결국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광주센터 서버로 연결되는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 연결 단자의 물리적 손상을 발견했다는 겁니다.
이 단자의 손상으로 데이터가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결국 먹통이 됐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해당 장비가 왜 고장 났는지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이재용/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 "노후가 장비 불량의 원인이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고요. 물리적인 부품의 손상이기 때문에 부품 손상의 원인을 밝혀내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부품이 언제 손상됐는지도 알아내진 못했습니다.
문제의 라우터는 2016년에 도입됐고, 사용 기한은 내후년까지입니다.
[황석진/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다 놔도 그걸 관리하거나 운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유지라든가 어떤 보수라든가 이런 부분을 실질적으로 제대로 못한다 그러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잖아요."]
행정안전부는 해킹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일단 오래된 장비를 모두 점검하고, 복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장비 관리 매뉴얼부터 손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최근 잇따른 정부 행정 전산망 오류와 관련해 정부가 원인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네트워크 장비들을 연결하는 부품 불량 때문이라고 했는데, 관리 체계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행정안전부가 처음 전산망 먹통 사태 원인으로 지목한 건 네트워크 장비인 'L4 스위치'였습니다.
그러나 그 뒤 엿새 걸려 찾아낸 진짜 원인은 다른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 연결 단자였습니다.
[송상효/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 공동팀장 : "(업데이트) 이전 거로 돌려서 시험해본 결과 (L4 스위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고요."]
지난 17일 첫 장애 이후, L4 스위치를 교체했는데도 지연 현상이 나타났고, 결국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광주센터 서버로 연결되는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 연결 단자의 물리적 손상을 발견했다는 겁니다.
이 단자의 손상으로 데이터가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결국 먹통이 됐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해당 장비가 왜 고장 났는지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이재용/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 "노후가 장비 불량의 원인이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고요. 물리적인 부품의 손상이기 때문에 부품 손상의 원인을 밝혀내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부품이 언제 손상됐는지도 알아내진 못했습니다.
문제의 라우터는 2016년에 도입됐고, 사용 기한은 내후년까지입니다.
[황석진/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다 놔도 그걸 관리하거나 운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유지라든가 어떤 보수라든가 이런 부분을 실질적으로 제대로 못한다 그러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잖아요."]
행정안전부는 해킹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일단 오래된 장비를 모두 점검하고, 복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장비 관리 매뉴얼부터 손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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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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