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논란 노리치 시티 황의조, 리그 2호골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가 소속팀 노리치 시티 복귀 후 리그 2호골을 터트렸습니다.

황의조는 오늘(26일) 2023/24시즌 챔피언십 17라운드 홈 경기인 퀸스파크레인저스(QPR)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21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황의조의 리그 2호골입니다. 황의조는 지난 10월 28일 선덜랜드를 상대로 영국 무대 데뷔골을 넣었습니다.

골을 넣은 황의조는 관중석을 향해 ‘쉿’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황의조는 당사자의 동의 없이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지난 18일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황의조는 지난 6월 그리스에서 활약할 당시 핸드폰을 분실해 영상이 유포됐으며, 성관계와 촬영 역시 피해자와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영상 유출 피해 여성은 영상 촬영에 동의한 적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논란 속에 체육시민연대와 일부 팬들은 황의조의 국가대표팀 퇴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속팀 노리치 시티의 다비트 바그너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두 파악하기엔 내 정보가 부족하다. 결국엔 단장이 황의조, 그의 대리인들과 함께 상황에 대처할 것이다. 내가 판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서 본 그의 모습뿐”이라며 경기력만 보고 황의조를 출전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