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공간’ 조성 잇따라…운영기관 찾기는 ‘난항’

입력 2023.11.27 (10:05) 수정 2023.11.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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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이나 여성의 창업공간을 마련하겠다는 명목으로 새로 건물을 짓는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업의 핵심은 새 건물을 '잘 운영할' 위탁 기관을 찾는 일인데요.

운영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 옆 빈 땅에 건물이 새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창업 공간이 될 봄내 여성복합커뮤니티센터입니다.

40억 원이 듭니다.

하지만 사업 초기부터 운영 전문인력 부재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왔습니다.

건물 준공이 8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운영자를 찾는 일은 여전히 숙젭니다.

창업 컨설팅과 교육, 커뮤니티 시설관리까지 맡을 전문운영자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혜경/춘천시 여성가족과장 : "창업과 관련돼서 컨설팅이나 그런 사업들을 한 경험이 있는 단체나 아니면 또 교육사업을 했던데 이런 데를 위주로…."]

[정경옥/춘천시의회 의원 : "그런 사업자를 찾지 못했을 경우 이런 어려움을 겪게 되는 상황이 발생이 됩니다. 수탁자가 또 우리가 기대를 한 만큼의 어떤 그 역할 수행을 못 했을 때는 대비를…."]

실제로 춘천의 먹거리를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인 '화동2571'.

건물이 완공된 지 반년 가까이 지났지만, 위탁 운영자를 찾지 못해 빈 채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창업 공간'이라는 비슷한 사업이 기관별, 부서별로 너무 많은 것도 운영자를 찾기 힘든 또 다른 이유입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지역 현실 수요에 근거한 것들이 아니라 공급 이후에 사업자를 찾다 보니까 사업이 겉돌거나 재정 낭비로, 내실 있는 평가를 바탕으로 한 사업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이 때문에 사업구상 단계부터, 어떤 기관에 운영을 맡길지, 운영 효율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꼼꼼히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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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 공간’ 조성 잇따라…운영기관 찾기는 ‘난항’
    • 입력 2023-11-27 10:05:54
    • 수정2023-11-27 10:23:05
    930뉴스(강릉)
[앵커]

청년이나 여성의 창업공간을 마련하겠다는 명목으로 새로 건물을 짓는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업의 핵심은 새 건물을 '잘 운영할' 위탁 기관을 찾는 일인데요.

운영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 옆 빈 땅에 건물이 새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창업 공간이 될 봄내 여성복합커뮤니티센터입니다.

40억 원이 듭니다.

하지만 사업 초기부터 운영 전문인력 부재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왔습니다.

건물 준공이 8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운영자를 찾는 일은 여전히 숙젭니다.

창업 컨설팅과 교육, 커뮤니티 시설관리까지 맡을 전문운영자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혜경/춘천시 여성가족과장 : "창업과 관련돼서 컨설팅이나 그런 사업들을 한 경험이 있는 단체나 아니면 또 교육사업을 했던데 이런 데를 위주로…."]

[정경옥/춘천시의회 의원 : "그런 사업자를 찾지 못했을 경우 이런 어려움을 겪게 되는 상황이 발생이 됩니다. 수탁자가 또 우리가 기대를 한 만큼의 어떤 그 역할 수행을 못 했을 때는 대비를…."]

실제로 춘천의 먹거리를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인 '화동2571'.

건물이 완공된 지 반년 가까이 지났지만, 위탁 운영자를 찾지 못해 빈 채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창업 공간'이라는 비슷한 사업이 기관별, 부서별로 너무 많은 것도 운영자를 찾기 힘든 또 다른 이유입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지역 현실 수요에 근거한 것들이 아니라 공급 이후에 사업자를 찾다 보니까 사업이 겉돌거나 재정 낭비로, 내실 있는 평가를 바탕으로 한 사업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이 때문에 사업구상 단계부터, 어떤 기관에 운영을 맡길지, 운영 효율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꼼꼼히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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