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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1월 27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용혜인 의원 (기본소득당)
▷ 전종철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 대비해 제3지대 진보 진영이 연대하는 개혁연합신당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관련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용 의원님 안녕하세요.
▶ 용혜인 : 네, 안녕하세요. 용혜인입니다.
▷ 전종철 : 이번 총선의 핵심 키워드로 개혁연합신당을 제안하셨는데요. 이게 뭔지 자세히 좀 설명을 해주세요.
▶ 용혜인 : 개혁연합신당은 제3지대 혹은 부동층으로 드러난 어떤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에 개혁 정치의 내용으로 답하자. 그래서 여러 정치 세력이 힘을 합쳐서 개혁으로 내용을 채운 선거연합정당을 만들자는 제안이고요. 왜 지금 개혁연합신당인가를 짧게 3가지 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지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퇴행이 대한민국에 위기를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위기를 극복할 세력, 그러니까 개혁 정치의 내용을 제출하고 실제로 이것을 실현하는 세력이 필요하다고요. 두 번째는 제3지대 논의가 굉장히 선거공학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누가누가 만나면 10%가 된다, 15%가 된다. 그런데 이런 내용으로는 국민들께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기 어렵고 개혁 정치의 공론장으로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지금 개혁연합신당을 제안드리는 거고요. 세 번째는 내년 총선이 지금 예상되는 걸로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준석 신당이라는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 보이는 것처럼 얘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총선을 4자 구도로 만들어야 이 이준석 신당을 막아낸다는 것이고 이준석 신당의 승리를 막는다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정권 재창출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보적 정권 교체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개혁연합신당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 전종철 : 그런데 기본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이념이나 정책이나 같은 정당이나 정치 세력이 합당을 하자 이런 것으로 이해가 되거든요. 최근에 정의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선거연합정당이라는 걸 제안했습니다. 비슷한 겁니까? 아니면 다르면 어떤 게 다를까요.
▶ 용혜인 : 우리가 그냥 생각하는 게 최근에 조정훈 의원의 시대전환과 국민의힘이 했던 그런 의미의 합당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분명하게 개혁의 내용들을 가지고 연합정당을 만들어보자는 것입니다. 최근에 이제 여의도에서 유행하는 말 중에 하나가 유럽식 선거연합인데요. 사실 우리가 선거 때 뭔가 어떤 정당과 어떤 정당이 힘을 합친다고 하면 왜 힘을 합치는지는 잘 보이지 않고 누가누가 단일화를 했다만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만들고자 하는 선거연합정당은 아, 저 선거연합정당은 한 20개, 30개 정도의 개혁 과제를 22대 국회에서 당선되면 실현할 정당이구나, 그런 연합이구나를 국민들께 직접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연합정당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플랫폼이라는 것을 기본소득당이 자임할 수도 있고 아니면 뭐 논의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만들 수도 있지만 어쨌든 정치 세력, 개혁 정치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진보적 정권 교체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에 동의하는 세력들이 함께 선거를 치러낸다는 의미입니다.
▷ 전종철 : 정의당과 연대도 고민 중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고민하시는 이유, 고민하시는 지점이 뭘까요.
▶ 용혜인 : 정의당이 추구하는 선거연합정당을 지켜봐왔는데요, 저도. 그러니까 지금으로서는 사실 몇몇의 추상적인 가치들. 뭐 예를 들면 노동, 기후 얘기 같은 추상적 가치를 얘기하는 것 외에 구체적인 내용들은 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런 추상적인 가치에 대한 동의는 누구든 할 수 있거든요. 뭐 이준석 대표가 노회찬 정신을 최근에 많이 얘기하는 것도 그런 추상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연대연합이라는 것이 가지는 위험성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그런 추상적 가치에 공감하는 연합이 아니라 구체적인 과제를 중심으로 비전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거고요.
▷ 전종철 : 구체적 과제면 우리가 손쉽게 얘기하면 뭐 정책입니까?
▶ 용혜인 : 네, 예를 들면 20대 법안, 20대 정책 이런 것들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는 거죠. 그래서 누가누가 연합했다, 누가누가 단일화했다가 아니라 저 개혁연합신당이 승리하면 22대 국회의 아젠다는 저 20가지가 되겠구나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거고요. 좀 그런 선거연합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정치 활동이라는 걸 처음 했던 게 노회찬 전 의원님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셨을 때 그 선거운동을 하면서 진보 정당에 입당했던 사람이고 또 그때 당시 저에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공약이 모든 서울 시민들이 악기 하나를 다룰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런 것처럼 진보 정치가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내용들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걸 진보 정당 활동을 하면서 배웠다고 생각하고 그걸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런데 다만 지금 얘기되고 있는 진보의 위기라는 게 어떤 누군가 개인의 위기가 아니라 이 가슴 뛰는 명료한 비전, 가슴 뛰는 명료한 국가상. 예전에 뭐 무상급식이든 아니면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서울이든 이런 모습이 없는 쇄신의 실패에 있었다고 평가하고요. 저와 기본소득당이 하고자 하는 건 바로 그 가슴 뛰는 국가상의 모습을 선거연합정당을 통해서 보여드리고자 하는 겁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약간 송구스러운 질문이기는 한데 결국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가지 않겠냐 이런 관측도 하는 분들이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용혜인 : 저는 우문이시라고 생각하고요.
▷ 전종철 : 그렇군요.
▶ 용혜인 : 정확히 애초에 민주당이 만든 게 아닌데 어떻게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될 수 있는가 저는 좀 의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그것이 가장 큰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개혁연합신당과 위성정당은 정반대의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민주 진보 진영을 개혁하고 어떤 개혁 정치 세력으로서 견인해내겠다는 역할을 자임하는 거고요. 이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를 위해서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이 끝없는 퇴행을 막기 위해서 민주당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저는 그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이제 우리 사회의 최소한 공공선마저 무너지지 않도록 저항해왔던 방파제 역할을 해왔다는 것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뭐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제3지대를 얘기하는 수많은 정당들이 양당은 모두 나빠 같은 어떤 양비론을 펴면서 본인들이 제3지대에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좀 그런 선전을 할 생각은 없고요. 구체적인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민주당과의 연대와 협조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을 거절할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성처럼 민주당 주변을 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주당을 견인해내는 역할을 해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전종철 : 지금 들은 말씀 제가 이해하기로는 오히려 민주당을 견인하고 또 민주당과 경우에 따라서는 연대할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용혜인 : 네, 그 과정을 저희가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다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 전종철 : 이준석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 좀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신 걸 봤는데 뭐가 문제라고 보십니까?
▶ 용혜인 : 몇 번 이준석 대표 관련해서 유튜브에 나와달라는 간접적 제안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이뤄지지는 않았고 제가 이준석 전 대표를 뭐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그의 개인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아니고요. 국민의힘 일각이나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예전에 체리 따봉 문자 사태 그리고 최근에 이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보이는 모욕적인 행태들을 보면 저는 오히려 이준석 대표가 좀 안쓰럽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한들 저와 이준석 대표가 같은 정치적 견해를 갖고 있느냐라고 하면 정반대의 위치에 서 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고요. 개인이 아니라 그분이 하고 있는 정치의 내용과 방향성을 가지고 비판을 하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
▷ 전종철 : 보수와 진보라서 그런 게 아니고 구체적인 내용 때문에 그러신 거예요?
▶ 용혜인 : 네, 정확히는 그 내용이 없다는 것인데요. 오히려 보수와 진보라는 기존의 진영 나누기 위에 새로운 보수를 구축해보겠다는 싸움을 하고 계신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뭐 워낙 인지도도 높은 분이시고 유명한 분이시고 언론에도 자주 나오셔서 본인의 생각을 많이 말씀하시는 분이지만 저는 모두에게 이렇게 좀 묻고 싶습니다. 이준석이 추구하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아시나요? 뭐 이준석의 정치 그 내용을 아십니까? 저는 이준석 전 대표를 아는 많은 국민들도 그리고 정치인인 저도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마 본인도 그럴 거고요. 정치 평론은 굉장히 많이 하시는데 정치인으로서 정말로 국민들께 밝히고 있는 국가 비전이라는 것이 분명하고 명확한가. 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의 큰 문제의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정치는 사실 내용 없는 제3지대 정치라는 건 예전에 안철수식 새정치가 많이 보여줬던 것이고요. 결국에 그 결말은 어떻게 됐습니까? 윤석열 정권으로 흡수돼버렸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밉다는 것 외에 이준석 대표가 보여주고 있는 국가적 비전이라는 것도 보이지 않고요. 검사 윤석열을 대통령 윤석열로 만든 일등공신이라는 것에 대한 반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정치의 결말은 우리가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 안철수의 새정치라는 제3지대 시도에서 결말을 이미 봤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우리 정치 이제 되돌아보면 제3지대가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기가, 안착하기가 순탄치는 않아 왔어요. 그러니까 그동안 한국 정치의 거대 양당 체제 극복하지 못했던 이유 뭐라고 보세요?
▶ 용혜인 : 당연히 흔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표현되는 불공정한 선거 제도 그리고 국고보조금 제도와 같은 것들이 당연히 이 양당 독식 체제의 기반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거는 너무 당연한 말이고 그걸 바꿔달라고 그 기득권의 당사자인 거대 양당에 호소한다고 될 일도 아님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와 기본소득당이 갖고 있는 고민의 핵심은 새로운 정치 세력을 필요로 하는 그것들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선거를 통해서 현실로 만들어내는 그 실력을 보여드려야 된다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뚜렷한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모아내겠다. 그리고 두 번째가 그 힘으로 진보적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 이 두 가지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최강욱 전 의원 암컷 발언, 민주당 막말이 또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 게 자꾸 나오는지. 어떻게 보세요?
▶ 용혜인 : 정치권에서의 막말 논란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이 참 가슴 아픈 일이고요. 제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이런 정치권에서의 나오는 여러 가지 막말들이 있는데 이 막말들을 어떻게 자정할 것인가에 대한 시스템을 어떻게 고민할 것인가,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이런 고민들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저 스스로도 그렇고 좀 많이 답답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이제 민주당 지도부에서 단호한 입장을 밝혔는데 여기에 대해서 뭐 또다시 이 논란을 키우는 모습들은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고요. 여성들이 동등한 정치적 동료로 정말 여의도에서 뭐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그렇고 다른 정당들도 마찬가지고요. 여성들이 정치적 동료로서 동등하게 존중받고 있는가에 대해서 여성들의 정치들이 더 확장될 수 있는 그런 제도적인 변화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지난 3년 동안 노력해왔고 물론 이런 논란들이 있을 때마다 조금 힘이 빠지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노력해 가겠다는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용혜인 : 네, 감사합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1월 27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용혜인 의원 (기본소득당)
▷ 전종철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 대비해 제3지대 진보 진영이 연대하는 개혁연합신당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관련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용 의원님 안녕하세요.
▶ 용혜인 : 네, 안녕하세요. 용혜인입니다.
▷ 전종철 : 이번 총선의 핵심 키워드로 개혁연합신당을 제안하셨는데요. 이게 뭔지 자세히 좀 설명을 해주세요.
▶ 용혜인 : 개혁연합신당은 제3지대 혹은 부동층으로 드러난 어떤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에 개혁 정치의 내용으로 답하자. 그래서 여러 정치 세력이 힘을 합쳐서 개혁으로 내용을 채운 선거연합정당을 만들자는 제안이고요. 왜 지금 개혁연합신당인가를 짧게 3가지 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지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퇴행이 대한민국에 위기를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위기를 극복할 세력, 그러니까 개혁 정치의 내용을 제출하고 실제로 이것을 실현하는 세력이 필요하다고요. 두 번째는 제3지대 논의가 굉장히 선거공학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누가누가 만나면 10%가 된다, 15%가 된다. 그런데 이런 내용으로는 국민들께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기 어렵고 개혁 정치의 공론장으로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지금 개혁연합신당을 제안드리는 거고요. 세 번째는 내년 총선이 지금 예상되는 걸로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준석 신당이라는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 보이는 것처럼 얘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총선을 4자 구도로 만들어야 이 이준석 신당을 막아낸다는 것이고 이준석 신당의 승리를 막는다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정권 재창출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보적 정권 교체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개혁연합신당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 전종철 : 그런데 기본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이념이나 정책이나 같은 정당이나 정치 세력이 합당을 하자 이런 것으로 이해가 되거든요. 최근에 정의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선거연합정당이라는 걸 제안했습니다. 비슷한 겁니까? 아니면 다르면 어떤 게 다를까요.
▶ 용혜인 : 우리가 그냥 생각하는 게 최근에 조정훈 의원의 시대전환과 국민의힘이 했던 그런 의미의 합당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분명하게 개혁의 내용들을 가지고 연합정당을 만들어보자는 것입니다. 최근에 이제 여의도에서 유행하는 말 중에 하나가 유럽식 선거연합인데요. 사실 우리가 선거 때 뭔가 어떤 정당과 어떤 정당이 힘을 합친다고 하면 왜 힘을 합치는지는 잘 보이지 않고 누가누가 단일화를 했다만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만들고자 하는 선거연합정당은 아, 저 선거연합정당은 한 20개, 30개 정도의 개혁 과제를 22대 국회에서 당선되면 실현할 정당이구나, 그런 연합이구나를 국민들께 직접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연합정당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플랫폼이라는 것을 기본소득당이 자임할 수도 있고 아니면 뭐 논의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만들 수도 있지만 어쨌든 정치 세력, 개혁 정치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진보적 정권 교체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에 동의하는 세력들이 함께 선거를 치러낸다는 의미입니다.
▷ 전종철 : 정의당과 연대도 고민 중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고민하시는 이유, 고민하시는 지점이 뭘까요.
▶ 용혜인 : 정의당이 추구하는 선거연합정당을 지켜봐왔는데요, 저도. 그러니까 지금으로서는 사실 몇몇의 추상적인 가치들. 뭐 예를 들면 노동, 기후 얘기 같은 추상적 가치를 얘기하는 것 외에 구체적인 내용들은 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런 추상적인 가치에 대한 동의는 누구든 할 수 있거든요. 뭐 이준석 대표가 노회찬 정신을 최근에 많이 얘기하는 것도 그런 추상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연대연합이라는 것이 가지는 위험성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그런 추상적 가치에 공감하는 연합이 아니라 구체적인 과제를 중심으로 비전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거고요.
▷ 전종철 : 구체적 과제면 우리가 손쉽게 얘기하면 뭐 정책입니까?
▶ 용혜인 : 네, 예를 들면 20대 법안, 20대 정책 이런 것들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는 거죠. 그래서 누가누가 연합했다, 누가누가 단일화했다가 아니라 저 개혁연합신당이 승리하면 22대 국회의 아젠다는 저 20가지가 되겠구나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거고요. 좀 그런 선거연합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정치 활동이라는 걸 처음 했던 게 노회찬 전 의원님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셨을 때 그 선거운동을 하면서 진보 정당에 입당했던 사람이고 또 그때 당시 저에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공약이 모든 서울 시민들이 악기 하나를 다룰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런 것처럼 진보 정치가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내용들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걸 진보 정당 활동을 하면서 배웠다고 생각하고 그걸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런데 다만 지금 얘기되고 있는 진보의 위기라는 게 어떤 누군가 개인의 위기가 아니라 이 가슴 뛰는 명료한 비전, 가슴 뛰는 명료한 국가상. 예전에 뭐 무상급식이든 아니면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서울이든 이런 모습이 없는 쇄신의 실패에 있었다고 평가하고요. 저와 기본소득당이 하고자 하는 건 바로 그 가슴 뛰는 국가상의 모습을 선거연합정당을 통해서 보여드리고자 하는 겁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약간 송구스러운 질문이기는 한데 결국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가지 않겠냐 이런 관측도 하는 분들이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용혜인 : 저는 우문이시라고 생각하고요.
▷ 전종철 : 그렇군요.
▶ 용혜인 : 정확히 애초에 민주당이 만든 게 아닌데 어떻게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될 수 있는가 저는 좀 의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그것이 가장 큰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개혁연합신당과 위성정당은 정반대의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민주 진보 진영을 개혁하고 어떤 개혁 정치 세력으로서 견인해내겠다는 역할을 자임하는 거고요. 이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를 위해서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이 끝없는 퇴행을 막기 위해서 민주당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저는 그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이제 우리 사회의 최소한 공공선마저 무너지지 않도록 저항해왔던 방파제 역할을 해왔다는 것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뭐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제3지대를 얘기하는 수많은 정당들이 양당은 모두 나빠 같은 어떤 양비론을 펴면서 본인들이 제3지대에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좀 그런 선전을 할 생각은 없고요. 구체적인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민주당과의 연대와 협조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을 거절할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성처럼 민주당 주변을 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주당을 견인해내는 역할을 해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전종철 : 지금 들은 말씀 제가 이해하기로는 오히려 민주당을 견인하고 또 민주당과 경우에 따라서는 연대할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용혜인 : 네, 그 과정을 저희가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다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 전종철 : 이준석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 좀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신 걸 봤는데 뭐가 문제라고 보십니까?
▶ 용혜인 : 몇 번 이준석 대표 관련해서 유튜브에 나와달라는 간접적 제안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이뤄지지는 않았고 제가 이준석 전 대표를 뭐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그의 개인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아니고요. 국민의힘 일각이나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예전에 체리 따봉 문자 사태 그리고 최근에 이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보이는 모욕적인 행태들을 보면 저는 오히려 이준석 대표가 좀 안쓰럽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한들 저와 이준석 대표가 같은 정치적 견해를 갖고 있느냐라고 하면 정반대의 위치에 서 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고요. 개인이 아니라 그분이 하고 있는 정치의 내용과 방향성을 가지고 비판을 하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
▷ 전종철 : 보수와 진보라서 그런 게 아니고 구체적인 내용 때문에 그러신 거예요?
▶ 용혜인 : 네, 정확히는 그 내용이 없다는 것인데요. 오히려 보수와 진보라는 기존의 진영 나누기 위에 새로운 보수를 구축해보겠다는 싸움을 하고 계신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뭐 워낙 인지도도 높은 분이시고 유명한 분이시고 언론에도 자주 나오셔서 본인의 생각을 많이 말씀하시는 분이지만 저는 모두에게 이렇게 좀 묻고 싶습니다. 이준석이 추구하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아시나요? 뭐 이준석의 정치 그 내용을 아십니까? 저는 이준석 전 대표를 아는 많은 국민들도 그리고 정치인인 저도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마 본인도 그럴 거고요. 정치 평론은 굉장히 많이 하시는데 정치인으로서 정말로 국민들께 밝히고 있는 국가 비전이라는 것이 분명하고 명확한가. 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의 큰 문제의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정치는 사실 내용 없는 제3지대 정치라는 건 예전에 안철수식 새정치가 많이 보여줬던 것이고요. 결국에 그 결말은 어떻게 됐습니까? 윤석열 정권으로 흡수돼버렸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밉다는 것 외에 이준석 대표가 보여주고 있는 국가적 비전이라는 것도 보이지 않고요. 검사 윤석열을 대통령 윤석열로 만든 일등공신이라는 것에 대한 반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정치의 결말은 우리가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 안철수의 새정치라는 제3지대 시도에서 결말을 이미 봤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우리 정치 이제 되돌아보면 제3지대가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기가, 안착하기가 순탄치는 않아 왔어요. 그러니까 그동안 한국 정치의 거대 양당 체제 극복하지 못했던 이유 뭐라고 보세요?
▶ 용혜인 : 당연히 흔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표현되는 불공정한 선거 제도 그리고 국고보조금 제도와 같은 것들이 당연히 이 양당 독식 체제의 기반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거는 너무 당연한 말이고 그걸 바꿔달라고 그 기득권의 당사자인 거대 양당에 호소한다고 될 일도 아님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와 기본소득당이 갖고 있는 고민의 핵심은 새로운 정치 세력을 필요로 하는 그것들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선거를 통해서 현실로 만들어내는 그 실력을 보여드려야 된다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뚜렷한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모아내겠다. 그리고 두 번째가 그 힘으로 진보적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 이 두 가지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최강욱 전 의원 암컷 발언, 민주당 막말이 또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 게 자꾸 나오는지. 어떻게 보세요?
▶ 용혜인 : 정치권에서의 막말 논란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이 참 가슴 아픈 일이고요. 제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이런 정치권에서의 나오는 여러 가지 막말들이 있는데 이 막말들을 어떻게 자정할 것인가에 대한 시스템을 어떻게 고민할 것인가,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이런 고민들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저 스스로도 그렇고 좀 많이 답답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이제 민주당 지도부에서 단호한 입장을 밝혔는데 여기에 대해서 뭐 또다시 이 논란을 키우는 모습들은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고요. 여성들이 동등한 정치적 동료로 정말 여의도에서 뭐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그렇고 다른 정당들도 마찬가지고요. 여성들이 정치적 동료로서 동등하게 존중받고 있는가에 대해서 여성들의 정치들이 더 확장될 수 있는 그런 제도적인 변화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지난 3년 동안 노력해왔고 물론 이런 논란들이 있을 때마다 조금 힘이 빠지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노력해 가겠다는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용혜인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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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1라디오 오늘] 용혜인 “제3지대 ‘개혁연합신당’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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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1-27 11:43:26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1월 27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용혜인 의원 (기본소득당)
▷ 전종철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 대비해 제3지대 진보 진영이 연대하는 개혁연합신당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관련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용 의원님 안녕하세요.
▶ 용혜인 : 네, 안녕하세요. 용혜인입니다.
▷ 전종철 : 이번 총선의 핵심 키워드로 개혁연합신당을 제안하셨는데요. 이게 뭔지 자세히 좀 설명을 해주세요.
▶ 용혜인 : 개혁연합신당은 제3지대 혹은 부동층으로 드러난 어떤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에 개혁 정치의 내용으로 답하자. 그래서 여러 정치 세력이 힘을 합쳐서 개혁으로 내용을 채운 선거연합정당을 만들자는 제안이고요. 왜 지금 개혁연합신당인가를 짧게 3가지 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지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퇴행이 대한민국에 위기를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위기를 극복할 세력, 그러니까 개혁 정치의 내용을 제출하고 실제로 이것을 실현하는 세력이 필요하다고요. 두 번째는 제3지대 논의가 굉장히 선거공학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누가누가 만나면 10%가 된다, 15%가 된다. 그런데 이런 내용으로는 국민들께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기 어렵고 개혁 정치의 공론장으로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지금 개혁연합신당을 제안드리는 거고요. 세 번째는 내년 총선이 지금 예상되는 걸로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준석 신당이라는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 보이는 것처럼 얘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총선을 4자 구도로 만들어야 이 이준석 신당을 막아낸다는 것이고 이준석 신당의 승리를 막는다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정권 재창출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보적 정권 교체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개혁연합신당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 전종철 : 그런데 기본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이념이나 정책이나 같은 정당이나 정치 세력이 합당을 하자 이런 것으로 이해가 되거든요. 최근에 정의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선거연합정당이라는 걸 제안했습니다. 비슷한 겁니까? 아니면 다르면 어떤 게 다를까요.
▶ 용혜인 : 우리가 그냥 생각하는 게 최근에 조정훈 의원의 시대전환과 국민의힘이 했던 그런 의미의 합당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분명하게 개혁의 내용들을 가지고 연합정당을 만들어보자는 것입니다. 최근에 이제 여의도에서 유행하는 말 중에 하나가 유럽식 선거연합인데요. 사실 우리가 선거 때 뭔가 어떤 정당과 어떤 정당이 힘을 합친다고 하면 왜 힘을 합치는지는 잘 보이지 않고 누가누가 단일화를 했다만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만들고자 하는 선거연합정당은 아, 저 선거연합정당은 한 20개, 30개 정도의 개혁 과제를 22대 국회에서 당선되면 실현할 정당이구나, 그런 연합이구나를 국민들께 직접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연합정당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플랫폼이라는 것을 기본소득당이 자임할 수도 있고 아니면 뭐 논의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만들 수도 있지만 어쨌든 정치 세력, 개혁 정치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진보적 정권 교체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에 동의하는 세력들이 함께 선거를 치러낸다는 의미입니다.
▷ 전종철 : 정의당과 연대도 고민 중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고민하시는 이유, 고민하시는 지점이 뭘까요.
▶ 용혜인 : 정의당이 추구하는 선거연합정당을 지켜봐왔는데요, 저도. 그러니까 지금으로서는 사실 몇몇의 추상적인 가치들. 뭐 예를 들면 노동, 기후 얘기 같은 추상적 가치를 얘기하는 것 외에 구체적인 내용들은 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런 추상적인 가치에 대한 동의는 누구든 할 수 있거든요. 뭐 이준석 대표가 노회찬 정신을 최근에 많이 얘기하는 것도 그런 추상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연대연합이라는 것이 가지는 위험성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그런 추상적 가치에 공감하는 연합이 아니라 구체적인 과제를 중심으로 비전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거고요.
▷ 전종철 : 구체적 과제면 우리가 손쉽게 얘기하면 뭐 정책입니까?
▶ 용혜인 : 네, 예를 들면 20대 법안, 20대 정책 이런 것들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는 거죠. 그래서 누가누가 연합했다, 누가누가 단일화했다가 아니라 저 개혁연합신당이 승리하면 22대 국회의 아젠다는 저 20가지가 되겠구나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거고요. 좀 그런 선거연합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정치 활동이라는 걸 처음 했던 게 노회찬 전 의원님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셨을 때 그 선거운동을 하면서 진보 정당에 입당했던 사람이고 또 그때 당시 저에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공약이 모든 서울 시민들이 악기 하나를 다룰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런 것처럼 진보 정치가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내용들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걸 진보 정당 활동을 하면서 배웠다고 생각하고 그걸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런데 다만 지금 얘기되고 있는 진보의 위기라는 게 어떤 누군가 개인의 위기가 아니라 이 가슴 뛰는 명료한 비전, 가슴 뛰는 명료한 국가상. 예전에 뭐 무상급식이든 아니면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서울이든 이런 모습이 없는 쇄신의 실패에 있었다고 평가하고요. 저와 기본소득당이 하고자 하는 건 바로 그 가슴 뛰는 국가상의 모습을 선거연합정당을 통해서 보여드리고자 하는 겁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약간 송구스러운 질문이기는 한데 결국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가지 않겠냐 이런 관측도 하는 분들이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용혜인 : 저는 우문이시라고 생각하고요.
▷ 전종철 : 그렇군요.
▶ 용혜인 : 정확히 애초에 민주당이 만든 게 아닌데 어떻게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될 수 있는가 저는 좀 의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그것이 가장 큰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개혁연합신당과 위성정당은 정반대의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민주 진보 진영을 개혁하고 어떤 개혁 정치 세력으로서 견인해내겠다는 역할을 자임하는 거고요. 이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를 위해서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이 끝없는 퇴행을 막기 위해서 민주당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저는 그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이제 우리 사회의 최소한 공공선마저 무너지지 않도록 저항해왔던 방파제 역할을 해왔다는 것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뭐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제3지대를 얘기하는 수많은 정당들이 양당은 모두 나빠 같은 어떤 양비론을 펴면서 본인들이 제3지대에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좀 그런 선전을 할 생각은 없고요. 구체적인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민주당과의 연대와 협조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을 거절할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성처럼 민주당 주변을 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주당을 견인해내는 역할을 해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전종철 : 지금 들은 말씀 제가 이해하기로는 오히려 민주당을 견인하고 또 민주당과 경우에 따라서는 연대할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용혜인 : 네, 그 과정을 저희가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다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 전종철 : 이준석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 좀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신 걸 봤는데 뭐가 문제라고 보십니까?
▶ 용혜인 : 몇 번 이준석 대표 관련해서 유튜브에 나와달라는 간접적 제안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이뤄지지는 않았고 제가 이준석 전 대표를 뭐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그의 개인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아니고요. 국민의힘 일각이나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예전에 체리 따봉 문자 사태 그리고 최근에 이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보이는 모욕적인 행태들을 보면 저는 오히려 이준석 대표가 좀 안쓰럽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한들 저와 이준석 대표가 같은 정치적 견해를 갖고 있느냐라고 하면 정반대의 위치에 서 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고요. 개인이 아니라 그분이 하고 있는 정치의 내용과 방향성을 가지고 비판을 하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
▷ 전종철 : 보수와 진보라서 그런 게 아니고 구체적인 내용 때문에 그러신 거예요?
▶ 용혜인 : 네, 정확히는 그 내용이 없다는 것인데요. 오히려 보수와 진보라는 기존의 진영 나누기 위에 새로운 보수를 구축해보겠다는 싸움을 하고 계신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뭐 워낙 인지도도 높은 분이시고 유명한 분이시고 언론에도 자주 나오셔서 본인의 생각을 많이 말씀하시는 분이지만 저는 모두에게 이렇게 좀 묻고 싶습니다. 이준석이 추구하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아시나요? 뭐 이준석의 정치 그 내용을 아십니까? 저는 이준석 전 대표를 아는 많은 국민들도 그리고 정치인인 저도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마 본인도 그럴 거고요. 정치 평론은 굉장히 많이 하시는데 정치인으로서 정말로 국민들께 밝히고 있는 국가 비전이라는 것이 분명하고 명확한가. 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의 큰 문제의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정치는 사실 내용 없는 제3지대 정치라는 건 예전에 안철수식 새정치가 많이 보여줬던 것이고요. 결국에 그 결말은 어떻게 됐습니까? 윤석열 정권으로 흡수돼버렸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밉다는 것 외에 이준석 대표가 보여주고 있는 국가적 비전이라는 것도 보이지 않고요. 검사 윤석열을 대통령 윤석열로 만든 일등공신이라는 것에 대한 반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정치의 결말은 우리가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 안철수의 새정치라는 제3지대 시도에서 결말을 이미 봤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우리 정치 이제 되돌아보면 제3지대가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기가, 안착하기가 순탄치는 않아 왔어요. 그러니까 그동안 한국 정치의 거대 양당 체제 극복하지 못했던 이유 뭐라고 보세요?
▶ 용혜인 : 당연히 흔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표현되는 불공정한 선거 제도 그리고 국고보조금 제도와 같은 것들이 당연히 이 양당 독식 체제의 기반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거는 너무 당연한 말이고 그걸 바꿔달라고 그 기득권의 당사자인 거대 양당에 호소한다고 될 일도 아님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와 기본소득당이 갖고 있는 고민의 핵심은 새로운 정치 세력을 필요로 하는 그것들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선거를 통해서 현실로 만들어내는 그 실력을 보여드려야 된다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뚜렷한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모아내겠다. 그리고 두 번째가 그 힘으로 진보적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 이 두 가지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최강욱 전 의원 암컷 발언, 민주당 막말이 또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 게 자꾸 나오는지. 어떻게 보세요?
▶ 용혜인 : 정치권에서의 막말 논란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이 참 가슴 아픈 일이고요. 제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이런 정치권에서의 나오는 여러 가지 막말들이 있는데 이 막말들을 어떻게 자정할 것인가에 대한 시스템을 어떻게 고민할 것인가,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이런 고민들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저 스스로도 그렇고 좀 많이 답답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이제 민주당 지도부에서 단호한 입장을 밝혔는데 여기에 대해서 뭐 또다시 이 논란을 키우는 모습들은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고요. 여성들이 동등한 정치적 동료로 정말 여의도에서 뭐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그렇고 다른 정당들도 마찬가지고요. 여성들이 정치적 동료로서 동등하게 존중받고 있는가에 대해서 여성들의 정치들이 더 확장될 수 있는 그런 제도적인 변화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지난 3년 동안 노력해왔고 물론 이런 논란들이 있을 때마다 조금 힘이 빠지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노력해 가겠다는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용혜인 : 네, 감사합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1월 27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용혜인 의원 (기본소득당)
▷ 전종철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 대비해 제3지대 진보 진영이 연대하는 개혁연합신당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관련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용 의원님 안녕하세요.
▶ 용혜인 : 네, 안녕하세요. 용혜인입니다.
▷ 전종철 : 이번 총선의 핵심 키워드로 개혁연합신당을 제안하셨는데요. 이게 뭔지 자세히 좀 설명을 해주세요.
▶ 용혜인 : 개혁연합신당은 제3지대 혹은 부동층으로 드러난 어떤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에 개혁 정치의 내용으로 답하자. 그래서 여러 정치 세력이 힘을 합쳐서 개혁으로 내용을 채운 선거연합정당을 만들자는 제안이고요. 왜 지금 개혁연합신당인가를 짧게 3가지 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지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퇴행이 대한민국에 위기를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위기를 극복할 세력, 그러니까 개혁 정치의 내용을 제출하고 실제로 이것을 실현하는 세력이 필요하다고요. 두 번째는 제3지대 논의가 굉장히 선거공학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누가누가 만나면 10%가 된다, 15%가 된다. 그런데 이런 내용으로는 국민들께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기 어렵고 개혁 정치의 공론장으로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지금 개혁연합신당을 제안드리는 거고요. 세 번째는 내년 총선이 지금 예상되는 걸로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준석 신당이라는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 보이는 것처럼 얘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총선을 4자 구도로 만들어야 이 이준석 신당을 막아낸다는 것이고 이준석 신당의 승리를 막는다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정권 재창출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보적 정권 교체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개혁연합신당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 전종철 : 그런데 기본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이념이나 정책이나 같은 정당이나 정치 세력이 합당을 하자 이런 것으로 이해가 되거든요. 최근에 정의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선거연합정당이라는 걸 제안했습니다. 비슷한 겁니까? 아니면 다르면 어떤 게 다를까요.
▶ 용혜인 : 우리가 그냥 생각하는 게 최근에 조정훈 의원의 시대전환과 국민의힘이 했던 그런 의미의 합당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분명하게 개혁의 내용들을 가지고 연합정당을 만들어보자는 것입니다. 최근에 이제 여의도에서 유행하는 말 중에 하나가 유럽식 선거연합인데요. 사실 우리가 선거 때 뭔가 어떤 정당과 어떤 정당이 힘을 합친다고 하면 왜 힘을 합치는지는 잘 보이지 않고 누가누가 단일화를 했다만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만들고자 하는 선거연합정당은 아, 저 선거연합정당은 한 20개, 30개 정도의 개혁 과제를 22대 국회에서 당선되면 실현할 정당이구나, 그런 연합이구나를 국민들께 직접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연합정당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플랫폼이라는 것을 기본소득당이 자임할 수도 있고 아니면 뭐 논의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만들 수도 있지만 어쨌든 정치 세력, 개혁 정치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진보적 정권 교체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에 동의하는 세력들이 함께 선거를 치러낸다는 의미입니다.
▷ 전종철 : 정의당과 연대도 고민 중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고민하시는 이유, 고민하시는 지점이 뭘까요.
▶ 용혜인 : 정의당이 추구하는 선거연합정당을 지켜봐왔는데요, 저도. 그러니까 지금으로서는 사실 몇몇의 추상적인 가치들. 뭐 예를 들면 노동, 기후 얘기 같은 추상적 가치를 얘기하는 것 외에 구체적인 내용들은 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런 추상적인 가치에 대한 동의는 누구든 할 수 있거든요. 뭐 이준석 대표가 노회찬 정신을 최근에 많이 얘기하는 것도 그런 추상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연대연합이라는 것이 가지는 위험성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그런 추상적 가치에 공감하는 연합이 아니라 구체적인 과제를 중심으로 비전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거고요.
▷ 전종철 : 구체적 과제면 우리가 손쉽게 얘기하면 뭐 정책입니까?
▶ 용혜인 : 네, 예를 들면 20대 법안, 20대 정책 이런 것들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는 거죠. 그래서 누가누가 연합했다, 누가누가 단일화했다가 아니라 저 개혁연합신당이 승리하면 22대 국회의 아젠다는 저 20가지가 되겠구나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거고요. 좀 그런 선거연합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정치 활동이라는 걸 처음 했던 게 노회찬 전 의원님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셨을 때 그 선거운동을 하면서 진보 정당에 입당했던 사람이고 또 그때 당시 저에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공약이 모든 서울 시민들이 악기 하나를 다룰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런 것처럼 진보 정치가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내용들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걸 진보 정당 활동을 하면서 배웠다고 생각하고 그걸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런데 다만 지금 얘기되고 있는 진보의 위기라는 게 어떤 누군가 개인의 위기가 아니라 이 가슴 뛰는 명료한 비전, 가슴 뛰는 명료한 국가상. 예전에 뭐 무상급식이든 아니면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서울이든 이런 모습이 없는 쇄신의 실패에 있었다고 평가하고요. 저와 기본소득당이 하고자 하는 건 바로 그 가슴 뛰는 국가상의 모습을 선거연합정당을 통해서 보여드리고자 하는 겁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약간 송구스러운 질문이기는 한데 결국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가지 않겠냐 이런 관측도 하는 분들이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용혜인 : 저는 우문이시라고 생각하고요.
▷ 전종철 : 그렇군요.
▶ 용혜인 : 정확히 애초에 민주당이 만든 게 아닌데 어떻게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될 수 있는가 저는 좀 의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그것이 가장 큰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개혁연합신당과 위성정당은 정반대의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민주 진보 진영을 개혁하고 어떤 개혁 정치 세력으로서 견인해내겠다는 역할을 자임하는 거고요. 이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를 위해서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이 끝없는 퇴행을 막기 위해서 민주당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저는 그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이제 우리 사회의 최소한 공공선마저 무너지지 않도록 저항해왔던 방파제 역할을 해왔다는 것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뭐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제3지대를 얘기하는 수많은 정당들이 양당은 모두 나빠 같은 어떤 양비론을 펴면서 본인들이 제3지대에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좀 그런 선전을 할 생각은 없고요. 구체적인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민주당과의 연대와 협조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을 거절할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성처럼 민주당 주변을 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주당을 견인해내는 역할을 해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전종철 : 지금 들은 말씀 제가 이해하기로는 오히려 민주당을 견인하고 또 민주당과 경우에 따라서는 연대할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용혜인 : 네, 그 과정을 저희가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다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 전종철 : 이준석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 좀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신 걸 봤는데 뭐가 문제라고 보십니까?
▶ 용혜인 : 몇 번 이준석 대표 관련해서 유튜브에 나와달라는 간접적 제안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이뤄지지는 않았고 제가 이준석 전 대표를 뭐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그의 개인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아니고요. 국민의힘 일각이나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예전에 체리 따봉 문자 사태 그리고 최근에 이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보이는 모욕적인 행태들을 보면 저는 오히려 이준석 대표가 좀 안쓰럽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한들 저와 이준석 대표가 같은 정치적 견해를 갖고 있느냐라고 하면 정반대의 위치에 서 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고요. 개인이 아니라 그분이 하고 있는 정치의 내용과 방향성을 가지고 비판을 하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
▷ 전종철 : 보수와 진보라서 그런 게 아니고 구체적인 내용 때문에 그러신 거예요?
▶ 용혜인 : 네, 정확히는 그 내용이 없다는 것인데요. 오히려 보수와 진보라는 기존의 진영 나누기 위에 새로운 보수를 구축해보겠다는 싸움을 하고 계신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뭐 워낙 인지도도 높은 분이시고 유명한 분이시고 언론에도 자주 나오셔서 본인의 생각을 많이 말씀하시는 분이지만 저는 모두에게 이렇게 좀 묻고 싶습니다. 이준석이 추구하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아시나요? 뭐 이준석의 정치 그 내용을 아십니까? 저는 이준석 전 대표를 아는 많은 국민들도 그리고 정치인인 저도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마 본인도 그럴 거고요. 정치 평론은 굉장히 많이 하시는데 정치인으로서 정말로 국민들께 밝히고 있는 국가 비전이라는 것이 분명하고 명확한가. 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의 큰 문제의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정치는 사실 내용 없는 제3지대 정치라는 건 예전에 안철수식 새정치가 많이 보여줬던 것이고요. 결국에 그 결말은 어떻게 됐습니까? 윤석열 정권으로 흡수돼버렸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밉다는 것 외에 이준석 대표가 보여주고 있는 국가적 비전이라는 것도 보이지 않고요. 검사 윤석열을 대통령 윤석열로 만든 일등공신이라는 것에 대한 반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정치의 결말은 우리가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 안철수의 새정치라는 제3지대 시도에서 결말을 이미 봤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우리 정치 이제 되돌아보면 제3지대가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기가, 안착하기가 순탄치는 않아 왔어요. 그러니까 그동안 한국 정치의 거대 양당 체제 극복하지 못했던 이유 뭐라고 보세요?
▶ 용혜인 : 당연히 흔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표현되는 불공정한 선거 제도 그리고 국고보조금 제도와 같은 것들이 당연히 이 양당 독식 체제의 기반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거는 너무 당연한 말이고 그걸 바꿔달라고 그 기득권의 당사자인 거대 양당에 호소한다고 될 일도 아님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와 기본소득당이 갖고 있는 고민의 핵심은 새로운 정치 세력을 필요로 하는 그것들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선거를 통해서 현실로 만들어내는 그 실력을 보여드려야 된다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뚜렷한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모아내겠다. 그리고 두 번째가 그 힘으로 진보적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 이 두 가지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최강욱 전 의원 암컷 발언, 민주당 막말이 또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 게 자꾸 나오는지. 어떻게 보세요?
▶ 용혜인 : 정치권에서의 막말 논란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이 참 가슴 아픈 일이고요. 제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이런 정치권에서의 나오는 여러 가지 막말들이 있는데 이 막말들을 어떻게 자정할 것인가에 대한 시스템을 어떻게 고민할 것인가,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이런 고민들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저 스스로도 그렇고 좀 많이 답답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이제 민주당 지도부에서 단호한 입장을 밝혔는데 여기에 대해서 뭐 또다시 이 논란을 키우는 모습들은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고요. 여성들이 동등한 정치적 동료로 정말 여의도에서 뭐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그렇고 다른 정당들도 마찬가지고요. 여성들이 정치적 동료로서 동등하게 존중받고 있는가에 대해서 여성들의 정치들이 더 확장될 수 있는 그런 제도적인 변화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지난 3년 동안 노력해왔고 물론 이런 논란들이 있을 때마다 조금 힘이 빠지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노력해 가겠다는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용혜인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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