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사진 찍다가”…황매산 정상 60대 추락사
입력 2023.11.27 (13:52)
수정 2023.11.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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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모산재에서 추락한 등산객을 구조 중인 산악구조대 헬기
전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다가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26일) 오후 1시쯤 경남 합천군 황매산 모산재 정상 근처에서 60대 남성 A 씨가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A 씨는 사고 2시간 정도 지나 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100m 아래로 떨어진 A 씨는 구조대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산 정상에서 추락한 남성을 헬기로 구조중인 장면
■"점프 사진 찍으려다 중심 잃어"
A 씨는 사고 당일 한 산악동호회 회원 40여 명과 함께 황매산에 올랐습니다.
일행의 인솔자였던 A 씨는 산 정상 인근에서 사진찍기 시범을 보여주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행들은 A 씨가 "사진 촬영을 위해 점프하던 중 착지하면서 중심을 잃었다"라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사진과 여러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추락 사고가 난 황매산 모산재
황매산은 '합천 8경'에 속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이 산의 한 봉우리인 '모산재'는 기암괴석이 많아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매산군립공원 관계자는 "인생샷을 찍기 위해 위험 구간에 접근하는 등산객들이 많다"며 "지정된 등산로가 아닌 곳, '추락 주의' 표시가 된 구간은 최대한 출입을 자제해 달라" 라고 말했습니다.
■제주 외돌개 절벽에서도 사진 찍던 50대 추락
그제(25일)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외돌개 인근 절벽에서도 사진을 찍던 관광객이 8m 아래 갯바위로 추락해 크게 다쳤습니다.
해경은 이 남성이 이른바 '폭풍의 언덕'에서 사진을 찍다가 균형을 잃고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최근 인생 사진을 찍으려다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아름다운 사진보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위험한 곳에 접근하는 행위는 절대 삼가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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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프 사진 찍다가”…황매산 정상 60대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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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1-27 13:52:22
- 수정2023-11-27 17:06:44
전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다가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26일) 오후 1시쯤 경남 합천군 황매산 모산재 정상 근처에서 60대 남성 A 씨가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A 씨는 사고 2시간 정도 지나 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100m 아래로 떨어진 A 씨는 구조대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점프 사진 찍으려다 중심 잃어"
A 씨는 사고 당일 한 산악동호회 회원 40여 명과 함께 황매산에 올랐습니다.
일행의 인솔자였던 A 씨는 산 정상 인근에서 사진찍기 시범을 보여주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행들은 A 씨가 "사진 촬영을 위해 점프하던 중 착지하면서 중심을 잃었다"라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사진과 여러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황매산은 '합천 8경'에 속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이 산의 한 봉우리인 '모산재'는 기암괴석이 많아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매산군립공원 관계자는 "인생샷을 찍기 위해 위험 구간에 접근하는 등산객들이 많다"며 "지정된 등산로가 아닌 곳, '추락 주의' 표시가 된 구간은 최대한 출입을 자제해 달라" 라고 말했습니다.
■제주 외돌개 절벽에서도 사진 찍던 50대 추락
그제(25일)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외돌개 인근 절벽에서도 사진을 찍던 관광객이 8m 아래 갯바위로 추락해 크게 다쳤습니다.
해경은 이 남성이 이른바 '폭풍의 언덕'에서 사진을 찍다가 균형을 잃고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최근 인생 사진을 찍으려다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아름다운 사진보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위험한 곳에 접근하는 행위는 절대 삼가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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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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