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시민 살린 ‘의인’ 찾습니다”

입력 2023.11.29 (07:38) 수정 2023.11.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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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주택가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진 60대 남성이 지나가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119신고부터 심폐소생술까지 시민들의 차분한 대처가 빛을 발했는데요,

소방당국은 이 시민들을 찾아 표창장을 수여 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주택가에서 길을 건너던 남성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지나가던 차에서 내린 시민이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쓰러진 남성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119상황실 직원 : "눈으로 가슴 봤을 때 숨 안 쉬는 것 같아요. (예.) 그러면 환자 옆에 무릎 꿇고 앉아서 심폐소생술 좀 같이해볼까요?"]

지나가던 다른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또 다른 시민이 교대하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갑니다.

곧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고, 쓰러진 남성을 살피던 시민들은 소방대원들이 조치하는 모습을 보더니 자리를 떠납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60대 남성은 5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김외현/구조된 시민 : "아침 먹고 여기 내려와서 여기서 저기 건너는데 딱 쓰러지는 그거밖에 기억이 나는 게 없어요.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인사 제대로 한번 드리고 싶은 그런 심정이에요."]

사고 현장 주변에서 즉시 진행되는 시민의 심폐소생술은 급성심정지 등으로 쓰러진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실제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여부에 따라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은 2배가량 차이가 납니다.

다행히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과 교육 등이 늘면서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례도 매년 증가하는 추셉니다.

[김만철/울산 전하 119안전센터 구급대원/당시 출동 대원 : "(당시) 30대 남성이 가슴 압박을 하는 걸 봤는데 교육을 받았는지 정확한 자세와 압박 위치가 아주 적절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바로 환자 상태를 다시 파악하고 적절한 생존에 도움이 되었던 걸로 판단됩니다."]

울산소방본부는 60대 남성을 구한 뒤 자리를 떠난 시민들을 찾아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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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러진 시민 살린 ‘의인’ 찾습니다”
    • 입력 2023-11-29 07:38:48
    • 수정2023-11-29 10:17:40
    뉴스광장(울산)
[앵커]

울산의 한 주택가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진 60대 남성이 지나가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119신고부터 심폐소생술까지 시민들의 차분한 대처가 빛을 발했는데요,

소방당국은 이 시민들을 찾아 표창장을 수여 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주택가에서 길을 건너던 남성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지나가던 차에서 내린 시민이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쓰러진 남성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119상황실 직원 : "눈으로 가슴 봤을 때 숨 안 쉬는 것 같아요. (예.) 그러면 환자 옆에 무릎 꿇고 앉아서 심폐소생술 좀 같이해볼까요?"]

지나가던 다른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또 다른 시민이 교대하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갑니다.

곧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고, 쓰러진 남성을 살피던 시민들은 소방대원들이 조치하는 모습을 보더니 자리를 떠납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60대 남성은 5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김외현/구조된 시민 : "아침 먹고 여기 내려와서 여기서 저기 건너는데 딱 쓰러지는 그거밖에 기억이 나는 게 없어요.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인사 제대로 한번 드리고 싶은 그런 심정이에요."]

사고 현장 주변에서 즉시 진행되는 시민의 심폐소생술은 급성심정지 등으로 쓰러진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실제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여부에 따라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은 2배가량 차이가 납니다.

다행히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과 교육 등이 늘면서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례도 매년 증가하는 추셉니다.

[김만철/울산 전하 119안전센터 구급대원/당시 출동 대원 : "(당시) 30대 남성이 가슴 압박을 하는 걸 봤는데 교육을 받았는지 정확한 자세와 압박 위치가 아주 적절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바로 환자 상태를 다시 파악하고 적절한 생존에 도움이 되었던 걸로 판단됩니다."]

울산소방본부는 60대 남성을 구한 뒤 자리를 떠난 시민들을 찾아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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