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염원에도 ‘유치 실패’…“최선 다했다”

입력 2023.11.29 (09:45) 수정 2023.11.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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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다리던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으로 부산뉴스 시작합니다.

오늘 새벽 부산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30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습니다.

늦은 시각까지 함께 모여 응원을 보냈던 시민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최선을 다한 모두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대했던 기적은 없었습니다.

부산은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 총회 1차 투표에서 29표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얻어 단번에 2/3 이상을 득표해 2030엑스포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결선 투표까지 끌고 가 역전하겠다던 전략은 끝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새벽까지 가슴 졸이며 엑스포 유치 소식을 기다렸던 시민들의 실망감은 특히 컸습니다.

부산시민회관에 모였던 천여 명의 시민은 생각보다 크게 벌어진 표 차에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로를 다독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이희정/부산 좌천동 : "결과가 아닐 거라고, 믿기가 힘들었거든요. 저희 시민들이 노력한 거에 비해서는 표가 너무 작게 나왔다고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하지만 그간의 유치 과정을 통해 하나가 된 경험을 되새기며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최진형·빈호준·김영주/엑스포 국토대장정단 : "많이 아쉽습니다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가 화합하는 그 응원에 큰 뜻을 품고, 또 우리가 새 도약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바라볼 수 있게 돼서 그 또한 우리의 희망이라고 생각되니까 기분 좋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축제를 준비했던 시민들은 아쉬운 발길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엑스포에 도전했던 시민들의 열정만큼은 등수를 메길 수 없을 정도로 빛났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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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절한 염원에도 ‘유치 실패’…“최선 다했다”
    • 입력 2023-11-29 09:45:39
    • 수정2023-11-29 15:10:35
    930뉴스(부산)
[앵커]

기다리던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으로 부산뉴스 시작합니다.

오늘 새벽 부산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30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습니다.

늦은 시각까지 함께 모여 응원을 보냈던 시민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최선을 다한 모두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대했던 기적은 없었습니다.

부산은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 총회 1차 투표에서 29표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얻어 단번에 2/3 이상을 득표해 2030엑스포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결선 투표까지 끌고 가 역전하겠다던 전략은 끝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새벽까지 가슴 졸이며 엑스포 유치 소식을 기다렸던 시민들의 실망감은 특히 컸습니다.

부산시민회관에 모였던 천여 명의 시민은 생각보다 크게 벌어진 표 차에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로를 다독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이희정/부산 좌천동 : "결과가 아닐 거라고, 믿기가 힘들었거든요. 저희 시민들이 노력한 거에 비해서는 표가 너무 작게 나왔다고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하지만 그간의 유치 과정을 통해 하나가 된 경험을 되새기며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최진형·빈호준·김영주/엑스포 국토대장정단 : "많이 아쉽습니다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가 화합하는 그 응원에 큰 뜻을 품고, 또 우리가 새 도약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바라볼 수 있게 돼서 그 또한 우리의 희망이라고 생각되니까 기분 좋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축제를 준비했던 시민들은 아쉬운 발길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엑스포에 도전했던 시민들의 열정만큼은 등수를 메길 수 없을 정도로 빛났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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