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엑스포 유치 실패는 대통령 부족 때문…국민께 죄송”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국민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국토 균형 발전과 국제 사회에 대한 기여라는 국정 기조는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예상을 넘어선 큰 표차 패배.

윤석열 대통령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대국민 담화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때 이후 13개월여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로 부산 시민과 국민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유치 활동을 총지휘한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정말 우리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가 단순히 부산 발전을 위해 추진된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과 부산 두 개의 축으로 국토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시도였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국정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이러한 우리 국토의 균형 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입니다."]

나눔과 연대의 엑스포를 강조하며 국제 사회에 했던 약속 역시, '글로벌 중추 외교'라는 기조 아래 이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개최지로 선정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축하 인사를 건네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리가 준비한 자료와 경험, 자산을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투표 결과가 예측과 크게 달랐던 것과 관련해, 이유가 무엇인지 유치위를 중심으로 개선 대책을 찾아보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최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