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사건·산림녹화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신청서 제출

입력 2023.11.30 (11:28) 수정 2023.11.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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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제주 4·3사건 기록물'과 '산림녹화 기록물' 등 2건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사무국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 4.3사건 기록물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를 중심으로 약 7년간 이어진 무력 충돌과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공공기관에서 만들어진 각종 문서와 재판 기록, 언론 자료, 피해 조사 기록, 민간인 학살에 대한 피해자 진술, 화해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포함됐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세계사적으로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제주도민들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통해 아픈 과거사를 해결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림녹화 기록물은 6·25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국토를 민·관이 힘을 모아 성공적으로 재건했던 경험을 정리한 기록 유산입니다.

당시 산림 복구를 위해 작성한 각종 공문서, 사진, 홍보물, 우표 등 9천600여 건의 자료가 포함됩니다.

관련 기록물은 산림 복구가 필요한 다른 개발도상국에도 적용될 수 있는 모범 사례이자 기후변화, 사막화 방지 등 국제 이슈에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기록유산들은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의를 거쳤으며 내년에 국제자문위원회의 사전 심사와 최종 심사를 받게 됩니다.

최종 등재 여부는 2025년 5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전 세계에 있는 서적(책), 고문서, 편지 등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1997년부터 2년마다 선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7년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을 처음 등재한 뒤 올해 4·19혁명 기록물·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을 추가해 총 18건을 목록에 올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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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1-30 11: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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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제주 4·3사건 기록물'과 '산림녹화 기록물' 등 2건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사무국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 4.3사건 기록물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를 중심으로 약 7년간 이어진 무력 충돌과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공공기관에서 만들어진 각종 문서와 재판 기록, 언론 자료, 피해 조사 기록, 민간인 학살에 대한 피해자 진술, 화해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포함됐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세계사적으로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제주도민들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통해 아픈 과거사를 해결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림녹화 기록물은 6·25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국토를 민·관이 힘을 모아 성공적으로 재건했던 경험을 정리한 기록 유산입니다.

당시 산림 복구를 위해 작성한 각종 공문서, 사진, 홍보물, 우표 등 9천600여 건의 자료가 포함됩니다.

관련 기록물은 산림 복구가 필요한 다른 개발도상국에도 적용될 수 있는 모범 사례이자 기후변화, 사막화 방지 등 국제 이슈에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기록유산들은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의를 거쳤으며 내년에 국제자문위원회의 사전 심사와 최종 심사를 받게 됩니다.

최종 등재 여부는 2025년 5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전 세계에 있는 서적(책), 고문서, 편지 등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1997년부터 2년마다 선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7년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을 처음 등재한 뒤 올해 4·19혁명 기록물·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을 추가해 총 18건을 목록에 올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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