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지략가’ 우리 위성우의 ‘단짠단짠’ 리더십

입력 2023.12.01 (07:02) 수정 2023.12.01 (07: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에서는 역시 우리은행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그 중심엔 지략가로 불리는 위성우 감독의 신들린 듯한 작전과 이른바 '단짠단짠' 리더십이 있다고 하는데요.

하무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KB와의 시즌 첫 대결.

1점 차 뒤진 종료 3.6초 전 위성우 감독이 승부수를 던집니다.

["엘리베이터가 올 거야! 엘리베이터 (스크린) 치면 (김)단비가 뛰어올라가! (박)지현아! 박지수가 오면 블록하더라도 몸 붙이고 끝까지 볼 올려"]

위 감독의 번뜩이는 작전 중 엘리베이터란 무엇일까?

엘리베이터 문을 닫는 것 같은 스크린을 활용한 것인데, 사실 KB 수비를 속이는 '미끼'였습니다.

이후 위 감독이 의도한 대로 김단비를 통해 박지현으로 공이 전달됐고, 박지현은 이명관의 극적인 버저비터 역전 골을 도왔습니다.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 "제가 작전을 잘 짠 것보다는 선수들이 그 상황에서 역할을 잘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명관 선수가 넣기가 쉽지 않은데 강심장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신의 한 수가 된 이 같은 작전 타임은 8차례 우승을 이끈 원동력입니다.

엄청난 승부욕도 있어 불호령을 내릴 때도 있지만,

[위성우/우리은행 : "지현아 쇼 하는 거 아니야! 네가 조율해야지 너 혼자 신나서 혼자 다 해버리면 언니들은 어떻게 쫓아다녀?"]

코트 밖에선 스스럼 없이 선수들과 어울리는 등 이른바 달콤살벌한 리더십이 돋보입니다.

[박지현/우리은행 : "맛으로 표현하자면 단짠단짠? 코트장 밖에서는 달콤한 것까지는 아닌데요. 잘해주시기는 하는데, 코트장 안에서는 그게 아니니깐."]

우리은행에서만 벌써 12년, 위 감독의 성은 영어로 '우리'를 뜻하는 'We'로 발음돼, 위성우 매직과 우리은행은 찰떡궁합이란 평가까지 나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끼 지략가’ 우리 위성우의 ‘단짠단짠’ 리더십
    • 입력 2023-12-01 07:02:20
    • 수정2023-12-01 07:05:44
    뉴스광장 1부
[앵커]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에서는 역시 우리은행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그 중심엔 지략가로 불리는 위성우 감독의 신들린 듯한 작전과 이른바 '단짠단짠' 리더십이 있다고 하는데요.

하무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KB와의 시즌 첫 대결.

1점 차 뒤진 종료 3.6초 전 위성우 감독이 승부수를 던집니다.

["엘리베이터가 올 거야! 엘리베이터 (스크린) 치면 (김)단비가 뛰어올라가! (박)지현아! 박지수가 오면 블록하더라도 몸 붙이고 끝까지 볼 올려"]

위 감독의 번뜩이는 작전 중 엘리베이터란 무엇일까?

엘리베이터 문을 닫는 것 같은 스크린을 활용한 것인데, 사실 KB 수비를 속이는 '미끼'였습니다.

이후 위 감독이 의도한 대로 김단비를 통해 박지현으로 공이 전달됐고, 박지현은 이명관의 극적인 버저비터 역전 골을 도왔습니다.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 "제가 작전을 잘 짠 것보다는 선수들이 그 상황에서 역할을 잘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명관 선수가 넣기가 쉽지 않은데 강심장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신의 한 수가 된 이 같은 작전 타임은 8차례 우승을 이끈 원동력입니다.

엄청난 승부욕도 있어 불호령을 내릴 때도 있지만,

[위성우/우리은행 : "지현아 쇼 하는 거 아니야! 네가 조율해야지 너 혼자 신나서 혼자 다 해버리면 언니들은 어떻게 쫓아다녀?"]

코트 밖에선 스스럼 없이 선수들과 어울리는 등 이른바 달콤살벌한 리더십이 돋보입니다.

[박지현/우리은행 : "맛으로 표현하자면 단짠단짠? 코트장 밖에서는 달콤한 것까지는 아닌데요. 잘해주시기는 하는데, 코트장 안에서는 그게 아니니깐."]

우리은행에서만 벌써 12년, 위 감독의 성은 영어로 '우리'를 뜻하는 'We'로 발음돼, 위성우 매직과 우리은행은 찰떡궁합이란 평가까지 나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