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충주병원 ‘총파업’ 결의…“정상화 계획·단협 해지 철회 요구”

입력 2023.12.01 (08:26) 수정 2023.12.0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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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북부 지역 유일의 대학병원인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이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노조는 열악한 의료 환경과 고용 불안이 지역 의료 공백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병원 정상화 계획과 단체협약 해지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직원들이 병원 앞 인도를 가득 메웠습니다.

건국대 충주병원 총파업을 결의하는 자리입니다.

앞서 병원 노조는 85%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노조는 오는 4일, 지방노동위원회가 중재하는 노사 교섭이 무산될 경우 합법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파업에는 필수 의료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동참할 예정입니다.

[양승준/전국보건의료노조 건국대 충주병원 지부장 : "최후의 수단으로 파업하겠다는 겁니다. (파업 시) 의료 공백이 걷잡을 수 없이 심화될 거라 봅니다. 병원장과 건국대 법인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노조 측은 파업 철회 조건으로 구체적인 병원 정상화 계획과 단체협약 해지 통보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병원은 비가 오면 물이 새고 환자 침상은 녹까지 스는 등, 의료 환경이 심각한 수준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단협 해지 통보로 인한 고용 불안으로 직원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며 병원이 지역 의료 공백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민숙/전국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 "(병원이) 직원을 구조조정할 수 있는 단체협약 개악안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병원은 더 축소될 것이고 100개 병상 이하로 굉장히 열악한, 고사되는 병원의 행태가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병원은 "매달 5억 원 이상 적자 속에서도 의료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노사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만 내놨습니다.

또, 파업에 따른 지역 의료 공백 대책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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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 충주병원 ‘총파업’ 결의…“정상화 계획·단협 해지 철회 요구”
    • 입력 2023-12-01 08:26:30
    • 수정2023-12-01 08:53:24
    뉴스광장(청주)
[앵커]

충북 북부 지역 유일의 대학병원인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이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노조는 열악한 의료 환경과 고용 불안이 지역 의료 공백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병원 정상화 계획과 단체협약 해지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직원들이 병원 앞 인도를 가득 메웠습니다.

건국대 충주병원 총파업을 결의하는 자리입니다.

앞서 병원 노조는 85%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노조는 오는 4일, 지방노동위원회가 중재하는 노사 교섭이 무산될 경우 합법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파업에는 필수 의료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동참할 예정입니다.

[양승준/전국보건의료노조 건국대 충주병원 지부장 : "최후의 수단으로 파업하겠다는 겁니다. (파업 시) 의료 공백이 걷잡을 수 없이 심화될 거라 봅니다. 병원장과 건국대 법인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노조 측은 파업 철회 조건으로 구체적인 병원 정상화 계획과 단체협약 해지 통보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병원은 비가 오면 물이 새고 환자 침상은 녹까지 스는 등, 의료 환경이 심각한 수준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단협 해지 통보로 인한 고용 불안으로 직원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며 병원이 지역 의료 공백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민숙/전국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 "(병원이) 직원을 구조조정할 수 있는 단체협약 개악안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병원은 더 축소될 것이고 100개 병상 이하로 굉장히 열악한, 고사되는 병원의 행태가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병원은 "매달 5억 원 이상 적자 속에서도 의료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노사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만 내놨습니다.

또, 파업에 따른 지역 의료 공백 대책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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