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재 청문회 나온 DL·SPC 회장…“유족·국민께 죄송”
입력 2023.12.01 (14:42)
수정 2023.12.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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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DL그룹 회장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국회 청문회장에 나와 잇따른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안전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늘(1일)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를 열고 이 회장과 허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산업재해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물었습니다.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DL그룹에서는 모두 11건의 사망사고가 났습니다. 이 가운데 건설사인 DL이앤씨에서는 지난 8월 부산 연제구 아파트 건설 현장 추락사고 등 모두 7건의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숨졌습니다.
SPC그룹에서도 지난해 10월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고, 올해 8월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해욱 회장은 “이 자리를 빌려서 유족분들한테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국민분들한테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저희 임직원분들과 저희랑 같이 일하시는 협력사 분들 같이 협심을 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현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허영인 회장도 “지난번에 사고 난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안타깝고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다시 한번 올린다”며 “저희가 안전교육을 계속 시키고는 있습니다만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앞으로 좀 더 우리가 노력해서 안전한 일터, 안전한 회사로 꼭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오늘 청문회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합의되지 않은 청문회’라며 모두 불참했고,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만 참석했습니다.
임이자 의원은 두 회장을 향해 “우리 국민의힘이 그렇다고 해서 SPC그룹이나 DL그룹의 산재 관련해 가벼이 보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의 한 사람, 근로자의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이 현장에서, 그것도 일하다가 죽는 것만큼은 억울한 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한목소리로 향후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해욱 회장에게 “DL보다 매출 규모가 2조 정도나 더 많이 나가는 GS건설은 중대재해처벌법 이후에 산재가 사망사고가 1명이다. 그런데 DL은 그 기한에 11명의 사망사고가 있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첫 번째로 인식을 전환해야 하고, 두 번째는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당연히 협력업체들이 노력해야 하지만 협력업체들에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도 “안전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가 낙찰제나 다단계 하도급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산업재해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회장은 허영인 회장을 향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을 보면 SPC가 ‘제빵계 원양어선이다’, 이런 비판이 있다”며 “돈을 아무리 수천억, 수백억 넣으면 뭐하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 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도 “DL은 사실상 건축하는 곳이기 때문에 좀 위험한 작업 공간이다. 그런데 SPC는 빵을 만드는데 뭐가 위험하냐”며 “제빵공장에서 사고가 잇따라 나서 사람이 죽어 가고 노동자가 죽어 가는 사고가 반복된다는 게 문제가 있다. 이것은 일터가 아니고 죽음의 현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이해욱 회장은 “임금이나 공기 관련돼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 대한민국 어떤 건설회사보다 그 부분에서는 저희가 가장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안전 비용에 관련돼서는 저희가 절대로 깎지 않고, 심지어는 작년보다 올해가 29% 증액을 했고 내년에도 25% 이상을 증액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영인 회장도 ‘2교대 근무’ 개선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위험한 작업은 기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현장 직원들의 안전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도 전했습니다.
허 회장은 “다 저희가 부족해서 그런 사고가 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해서 모든 안전 관리가 더욱 강화됐고 또 모든 직원이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두 회장은 지난 10월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이에 환노위는 이 회장과 허 회장을 관련 법률에 따라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야당 주장에 따라 지난 10월 27일 이번 청문회 개최를 의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늘(1일)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를 열고 이 회장과 허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산업재해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물었습니다.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DL그룹에서는 모두 11건의 사망사고가 났습니다. 이 가운데 건설사인 DL이앤씨에서는 지난 8월 부산 연제구 아파트 건설 현장 추락사고 등 모두 7건의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숨졌습니다.
SPC그룹에서도 지난해 10월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고, 올해 8월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해욱 회장은 “이 자리를 빌려서 유족분들한테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국민분들한테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저희 임직원분들과 저희랑 같이 일하시는 협력사 분들 같이 협심을 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현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허영인 회장도 “지난번에 사고 난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안타깝고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다시 한번 올린다”며 “저희가 안전교육을 계속 시키고는 있습니다만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앞으로 좀 더 우리가 노력해서 안전한 일터, 안전한 회사로 꼭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오늘 청문회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합의되지 않은 청문회’라며 모두 불참했고,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만 참석했습니다.
임이자 의원은 두 회장을 향해 “우리 국민의힘이 그렇다고 해서 SPC그룹이나 DL그룹의 산재 관련해 가벼이 보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의 한 사람, 근로자의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이 현장에서, 그것도 일하다가 죽는 것만큼은 억울한 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한목소리로 향후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해욱 회장에게 “DL보다 매출 규모가 2조 정도나 더 많이 나가는 GS건설은 중대재해처벌법 이후에 산재가 사망사고가 1명이다. 그런데 DL은 그 기한에 11명의 사망사고가 있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첫 번째로 인식을 전환해야 하고, 두 번째는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당연히 협력업체들이 노력해야 하지만 협력업체들에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도 “안전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가 낙찰제나 다단계 하도급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산업재해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회장은 허영인 회장을 향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을 보면 SPC가 ‘제빵계 원양어선이다’, 이런 비판이 있다”며 “돈을 아무리 수천억, 수백억 넣으면 뭐하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 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도 “DL은 사실상 건축하는 곳이기 때문에 좀 위험한 작업 공간이다. 그런데 SPC는 빵을 만드는데 뭐가 위험하냐”며 “제빵공장에서 사고가 잇따라 나서 사람이 죽어 가고 노동자가 죽어 가는 사고가 반복된다는 게 문제가 있다. 이것은 일터가 아니고 죽음의 현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이해욱 회장은 “임금이나 공기 관련돼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 대한민국 어떤 건설회사보다 그 부분에서는 저희가 가장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안전 비용에 관련돼서는 저희가 절대로 깎지 않고, 심지어는 작년보다 올해가 29% 증액을 했고 내년에도 25% 이상을 증액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영인 회장도 ‘2교대 근무’ 개선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위험한 작업은 기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현장 직원들의 안전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도 전했습니다.
허 회장은 “다 저희가 부족해서 그런 사고가 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해서 모든 안전 관리가 더욱 강화됐고 또 모든 직원이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두 회장은 지난 10월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이에 환노위는 이 회장과 허 회장을 관련 법률에 따라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야당 주장에 따라 지난 10월 27일 이번 청문회 개최를 의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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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2-01 14: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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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DL그룹 회장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국회 청문회장에 나와 잇따른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안전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늘(1일)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를 열고 이 회장과 허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산업재해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물었습니다.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DL그룹에서는 모두 11건의 사망사고가 났습니다. 이 가운데 건설사인 DL이앤씨에서는 지난 8월 부산 연제구 아파트 건설 현장 추락사고 등 모두 7건의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숨졌습니다.
SPC그룹에서도 지난해 10월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고, 올해 8월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해욱 회장은 “이 자리를 빌려서 유족분들한테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국민분들한테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저희 임직원분들과 저희랑 같이 일하시는 협력사 분들 같이 협심을 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현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허영인 회장도 “지난번에 사고 난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안타깝고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다시 한번 올린다”며 “저희가 안전교육을 계속 시키고는 있습니다만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앞으로 좀 더 우리가 노력해서 안전한 일터, 안전한 회사로 꼭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오늘 청문회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합의되지 않은 청문회’라며 모두 불참했고,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만 참석했습니다.
임이자 의원은 두 회장을 향해 “우리 국민의힘이 그렇다고 해서 SPC그룹이나 DL그룹의 산재 관련해 가벼이 보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의 한 사람, 근로자의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이 현장에서, 그것도 일하다가 죽는 것만큼은 억울한 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한목소리로 향후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해욱 회장에게 “DL보다 매출 규모가 2조 정도나 더 많이 나가는 GS건설은 중대재해처벌법 이후에 산재가 사망사고가 1명이다. 그런데 DL은 그 기한에 11명의 사망사고가 있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첫 번째로 인식을 전환해야 하고, 두 번째는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당연히 협력업체들이 노력해야 하지만 협력업체들에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도 “안전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가 낙찰제나 다단계 하도급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산업재해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회장은 허영인 회장을 향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을 보면 SPC가 ‘제빵계 원양어선이다’, 이런 비판이 있다”며 “돈을 아무리 수천억, 수백억 넣으면 뭐하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 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도 “DL은 사실상 건축하는 곳이기 때문에 좀 위험한 작업 공간이다. 그런데 SPC는 빵을 만드는데 뭐가 위험하냐”며 “제빵공장에서 사고가 잇따라 나서 사람이 죽어 가고 노동자가 죽어 가는 사고가 반복된다는 게 문제가 있다. 이것은 일터가 아니고 죽음의 현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이해욱 회장은 “임금이나 공기 관련돼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 대한민국 어떤 건설회사보다 그 부분에서는 저희가 가장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안전 비용에 관련돼서는 저희가 절대로 깎지 않고, 심지어는 작년보다 올해가 29% 증액을 했고 내년에도 25% 이상을 증액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영인 회장도 ‘2교대 근무’ 개선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위험한 작업은 기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현장 직원들의 안전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도 전했습니다.
허 회장은 “다 저희가 부족해서 그런 사고가 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해서 모든 안전 관리가 더욱 강화됐고 또 모든 직원이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두 회장은 지난 10월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이에 환노위는 이 회장과 허 회장을 관련 법률에 따라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야당 주장에 따라 지난 10월 27일 이번 청문회 개최를 의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늘(1일)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를 열고 이 회장과 허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산업재해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물었습니다.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DL그룹에서는 모두 11건의 사망사고가 났습니다. 이 가운데 건설사인 DL이앤씨에서는 지난 8월 부산 연제구 아파트 건설 현장 추락사고 등 모두 7건의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숨졌습니다.
SPC그룹에서도 지난해 10월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고, 올해 8월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해욱 회장은 “이 자리를 빌려서 유족분들한테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국민분들한테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저희 임직원분들과 저희랑 같이 일하시는 협력사 분들 같이 협심을 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현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허영인 회장도 “지난번에 사고 난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안타깝고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다시 한번 올린다”며 “저희가 안전교육을 계속 시키고는 있습니다만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앞으로 좀 더 우리가 노력해서 안전한 일터, 안전한 회사로 꼭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오늘 청문회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합의되지 않은 청문회’라며 모두 불참했고,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만 참석했습니다.
임이자 의원은 두 회장을 향해 “우리 국민의힘이 그렇다고 해서 SPC그룹이나 DL그룹의 산재 관련해 가벼이 보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의 한 사람, 근로자의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이 현장에서, 그것도 일하다가 죽는 것만큼은 억울한 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한목소리로 향후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해욱 회장에게 “DL보다 매출 규모가 2조 정도나 더 많이 나가는 GS건설은 중대재해처벌법 이후에 산재가 사망사고가 1명이다. 그런데 DL은 그 기한에 11명의 사망사고가 있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첫 번째로 인식을 전환해야 하고, 두 번째는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당연히 협력업체들이 노력해야 하지만 협력업체들에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도 “안전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가 낙찰제나 다단계 하도급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산업재해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회장은 허영인 회장을 향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을 보면 SPC가 ‘제빵계 원양어선이다’, 이런 비판이 있다”며 “돈을 아무리 수천억, 수백억 넣으면 뭐하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 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도 “DL은 사실상 건축하는 곳이기 때문에 좀 위험한 작업 공간이다. 그런데 SPC는 빵을 만드는데 뭐가 위험하냐”며 “제빵공장에서 사고가 잇따라 나서 사람이 죽어 가고 노동자가 죽어 가는 사고가 반복된다는 게 문제가 있다. 이것은 일터가 아니고 죽음의 현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이해욱 회장은 “임금이나 공기 관련돼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 대한민국 어떤 건설회사보다 그 부분에서는 저희가 가장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안전 비용에 관련돼서는 저희가 절대로 깎지 않고, 심지어는 작년보다 올해가 29% 증액을 했고 내년에도 25% 이상을 증액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영인 회장도 ‘2교대 근무’ 개선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위험한 작업은 기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현장 직원들의 안전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도 전했습니다.
허 회장은 “다 저희가 부족해서 그런 사고가 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해서 모든 안전 관리가 더욱 강화됐고 또 모든 직원이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두 회장은 지난 10월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이에 환노위는 이 회장과 허 회장을 관련 법률에 따라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야당 주장에 따라 지난 10월 27일 이번 청문회 개최를 의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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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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