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동관 아바타 임명 위해 사퇴 꼼수로 국정 훼손”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한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동관 아바타를 임명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거부권 남발 규탄 및 민생법안 처리 촉구 대회’에서 “방송장악을 위해서, 그리고 이동관의 아바타를 임명하기 위해서 국회를 무시하고 사퇴시키는 꼼수로 국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통령 그리고 정부가 이동관을 탄핵을 막기 위해 법사위에 계류된 무수한 법안들을 심사조차 하지 않고 미뤄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가 권력을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정권 보위를 위해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은 힘이 있어서 침묵할 수 있지만, 역사와 국민은 결코 이 사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헌정질서를 훼손한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발언에 나선 홍익표 원내대표는 “방통위원장으로 어떤 사람이 오든 이런 독임제 형태, 정부도 인정했습니다만 2인 독임제 형태의 결정은 다 위법한 형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또다시 중대한 결정을 한다면 제2, 제3의 이동관도 모두 탄핵시키겠다. 제대로 된 방통위원장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에게 임명권이 있다면 국회는 그에 대한 정당한 탄핵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이동관이 했던 방식대로 하는 방통위원장을 보낸다면 그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도읍 법사위원장과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날 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법사위에 계류된 법안이 무려 500건이 넘는다”며 “여당이 앞장서서 국회 파행을 막고 정상적인 법안 처리에 나서야 하는데 도리어 입법을 막고 법사위를 파행시키는 이런 행태가 어디에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법사위원장을 향해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다음 주에 예정된 대법원장 인사청문위원회의 위원장인 김도읍 위원장을 교체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김도읍 위원장이) 교체가 안 된다면 대법원장 인사청문위원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