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가 두려워하는 그 이름…토트넘 연패를 막아라!
입력 2023.12.01 (15:58)
수정 2023.12.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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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3연패에 빠지며 프리미어리그 5위까지 내려앉은 토트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상대는 지난 시즌 3관왕에 빛나는 맨체스터 시티다. 선두 아스널에 1점 차 뒤진 2위 맨시티는 지난 29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맨시티-웨스트햄(9위)-뉴캐슬(7위)로 이어지는 3연전이 만만찮기에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토트넘의 주장이자 '맨시티 킬러'라 불리는 손흥민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과르디올라 감독 "손흥민, 환상적이고 훌륭한 선수"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맨시티와의 17차례 맞대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유독 강했다. 손흥민이 뛴 맨시티전에서 토트넘은 9번이나 승리하며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에 있다.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두 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맨시티를 탈락시킨 뒤로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손흥민은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여름 방한 당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해 환상적이고 훌륭한 선수라며 최고의 퀄리티를 갖췄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상 병동' 토트넘, 맨시티 상대로도 '용맹한 축구'?
손흥민이 맨시티에 유독 강했던 이유는 토트넘의 '선 수비 후 역습' 전술 덕분이었다. 워낙 화려한 공격진을 갖춘 맨시티다보니 포체티노와 무리뉴 등 과거의 사령탑들은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카운터 어택'을 노렸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결정력을 갖춘 손흥민은 이런 전술에 특화된 선수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 덕분에 토트넘의 색깔은 확 바뀌었다. 첼시를 상대로도 2명이 퇴장당하고도 '용맹한 축구'를 버리지 않았던 토트넘이 맨시티를 상대로도 맞불을 놓을지가 현지 언론과 팬들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이 현재 '뛰지 못하는 선수'들로만 '베스트 11'을 꾸릴 수 있다고 전했다. 팀의 핵심 매디슨부터 히샤를리송과 판더펜, 파페 사르와 페리시치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부상 선수가 많다. 로메로도 첼시전 퇴장 징계로 출전 정지 중이다. 정상적인 팀을 꾸려도 모자랄 판에 '부상 병동'이 된 토트넘은 맨시티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기존의 전술을 고수했다가 대패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손흥민 대 홀란 '득점왕 대결' 관심
최전방을 책임질 손흥민과 홀란의 '득점왕 대결'도 흥미롭다. 2021~2022시즌 득점왕 손흥민은 리그 8골로 지난 시즌 득점왕이자 이번 시즌 득점 선두인 홀란(14골)과 6골 차 3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은 지난 애스턴 빌라전에서 '오프사이드 해트트릭'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날카로운 슈팅만큼은 여전했다. 홀란은 지난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서 EPL 역대 최단 경기 50골을 달성하더니 주중 챔피언스리그에서는 UCL 최단 경기 40골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헐거워진 토트넘 수비를 상대하는 '기록의 사나이' 홀란과 달리 손흥민은 후뱅 디아스와 그바르디올이란 '월드클래스 센터백 조합'의 '통곡의 벽'도 넘어야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라고 언급했다가 황희찬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2대 1로 패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코리안 가이'와의 대결이다. 객관적인 전력부터 팀 분위기까지 모든 면에서 열세인 토트넘으로서도 연패를 막아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해법은 결국 '캡틴'의 발끝이 터져주는 수밖에 없다. '빅매치'를 앞둔 손흥민이 월요일 새벽(한국 시간) 연패 탈출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맨시티 원정에서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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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3연패에 빠지며 프리미어리그 5위까지 내려앉은 토트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상대는 지난 시즌 3관왕에 빛나는 맨체스터 시티다. 선두 아스널에 1점 차 뒤진 2위 맨시티는 지난 29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맨시티-웨스트햄(9위)-뉴캐슬(7위)로 이어지는 3연전이 만만찮기에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토트넘의 주장이자 '맨시티 킬러'라 불리는 손흥민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과르디올라 감독 "손흥민, 환상적이고 훌륭한 선수"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맨시티와의 17차례 맞대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유독 강했다. 손흥민이 뛴 맨시티전에서 토트넘은 9번이나 승리하며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에 있다.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두 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맨시티를 탈락시킨 뒤로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손흥민은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여름 방한 당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해 환상적이고 훌륭한 선수라며 최고의 퀄리티를 갖췄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상 병동' 토트넘, 맨시티 상대로도 '용맹한 축구'?
손흥민이 맨시티에 유독 강했던 이유는 토트넘의 '선 수비 후 역습' 전술 덕분이었다. 워낙 화려한 공격진을 갖춘 맨시티다보니 포체티노와 무리뉴 등 과거의 사령탑들은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카운터 어택'을 노렸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결정력을 갖춘 손흥민은 이런 전술에 특화된 선수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 덕분에 토트넘의 색깔은 확 바뀌었다. 첼시를 상대로도 2명이 퇴장당하고도 '용맹한 축구'를 버리지 않았던 토트넘이 맨시티를 상대로도 맞불을 놓을지가 현지 언론과 팬들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이 현재 '뛰지 못하는 선수'들로만 '베스트 11'을 꾸릴 수 있다고 전했다. 팀의 핵심 매디슨부터 히샤를리송과 판더펜, 파페 사르와 페리시치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부상 선수가 많다. 로메로도 첼시전 퇴장 징계로 출전 정지 중이다. 정상적인 팀을 꾸려도 모자랄 판에 '부상 병동'이 된 토트넘은 맨시티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기존의 전술을 고수했다가 대패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손흥민 대 홀란 '득점왕 대결' 관심
최전방을 책임질 손흥민과 홀란의 '득점왕 대결'도 흥미롭다. 2021~2022시즌 득점왕 손흥민은 리그 8골로 지난 시즌 득점왕이자 이번 시즌 득점 선두인 홀란(14골)과 6골 차 3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은 지난 애스턴 빌라전에서 '오프사이드 해트트릭'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날카로운 슈팅만큼은 여전했다. 홀란은 지난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서 EPL 역대 최단 경기 50골을 달성하더니 주중 챔피언스리그에서는 UCL 최단 경기 40골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헐거워진 토트넘 수비를 상대하는 '기록의 사나이' 홀란과 달리 손흥민은 후뱅 디아스와 그바르디올이란 '월드클래스 센터백 조합'의 '통곡의 벽'도 넘어야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라고 언급했다가 황희찬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2대 1로 패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코리안 가이'와의 대결이다. 객관적인 전력부터 팀 분위기까지 모든 면에서 열세인 토트넘으로서도 연패를 막아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해법은 결국 '캡틴'의 발끝이 터져주는 수밖에 없다. '빅매치'를 앞둔 손흥민이 월요일 새벽(한국 시간) 연패 탈출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맨시티 원정에서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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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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