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늘부터 흑연 수출 통제…‘핵심 광물’ 힘겨루기 본격화

입력 2023.12.01 (19:35) 수정 2023.12.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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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오늘부터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광물인 흑연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조치도 곧 발표될 전망인데요.

핵심 광물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기업들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조 흑연에 이어 오늘부터는 천연 흑연까지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수출 통제 대상이 됐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흑연은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전체 수입 물량의 3분의 1 정도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안보를 위한 것이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줴팅/중국 상무부 대변인 : "특정 국가나 지역을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관련 규정에 부합할 경우 (수출) 허가가 나올 겁니다."]

미국 역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제외 대상을 정하는 구체적인 규정을 곧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 국영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나 부품, 광물이 들어간 전기차가 미국의 규제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도 핵심광물과 원자재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업계는 흑연 수입량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는 만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업체별로 최대 5개월가량의 재고를 마련한만큼 수급에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김완기/산업통상자원 무역투자실장 : "저희가 준비를 잘 해왔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핵심 광물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면서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우리 업계도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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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오늘부터 흑연 수출 통제…‘핵심 광물’ 힘겨루기 본격화
    • 입력 2023-12-01 19:35:04
    • 수정2023-12-01 1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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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오늘부터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광물인 흑연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조치도 곧 발표될 전망인데요.

핵심 광물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기업들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조 흑연에 이어 오늘부터는 천연 흑연까지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수출 통제 대상이 됐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흑연은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전체 수입 물량의 3분의 1 정도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안보를 위한 것이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줴팅/중국 상무부 대변인 : "특정 국가나 지역을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관련 규정에 부합할 경우 (수출) 허가가 나올 겁니다."]

미국 역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제외 대상을 정하는 구체적인 규정을 곧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 국영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나 부품, 광물이 들어간 전기차가 미국의 규제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도 핵심광물과 원자재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업계는 흑연 수입량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는 만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업체별로 최대 5개월가량의 재고를 마련한만큼 수급에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김완기/산업통상자원 무역투자실장 : "저희가 준비를 잘 해왔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핵심 광물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면서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우리 업계도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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