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피해, 수확할 게 없어요”…“재해보험 가입해야”
입력 2023.12.01 (21:45)
수정 2023.12.0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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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중순쯤 난데없이 쏟아진 우박 기억하시죠.
당시 우박 피해로 수확철을 맞은 노지감귤 농가가 울상입니다.
노지감귤 농가의 경우 재해보험 가입률도 저조해 보상받을 길도 없다고 합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내 한 타이백 감귤 농장.
거센 바람과 함께 우박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우박이 훑고 간 지 보름.
농가는 아침부터 애써 키운 감귤을 수확하는 게 아니라 폐기하는데 바쁩니다.
강풍과 우박이 훑고 지나간 열매 곳곳에 상처가 나거나 썩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타이백 감귤은 일반 노지 감귤보다 껍질이 얇아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5천 제곱미터 농장의 올해 감귤 수확량은 예년의 30% 수준.
농가는 타이백 감귤 농사 8년 만에 이런 우박 피해는 처음이라고 하소연합니다.
문제는 우박 피해를 볼 거라곤 생각도 못 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영언/타이백 감귤 농가 : "옆 밭 노지는 아무런 피해가 없고 껍질이 얇은 타이백 감귤만 큰 피해를 본 것 같습니다. (품목별 주의사항이나) 보험이라든가 이런 거를 들 수 있게 이렇게 강력하게 지도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도내 만 9천여 노지감귤 농가의 농작물 재해보험가입률은 20%에 그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우려해 올해 재해보험 예산 490억 원을 확보했고, 49억을 추가 편성했다며 노지감귤 농가의 가입을 부탁했습니다.
[오용화/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팀장 : "(노지감귤은) 3,300㎡에 지금 9만 원 정도 자기 부담하면 충분히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가입률을 높이도록 홍보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우박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피해를 접수하거나 문의한 노지 감귤 농가는 15곳.
폭염으로 인한 열과 피해에 이어 기습 우박에 따른 피해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가 나타나는 만큼, 농가와 행정당국의 철저한 대비와 후속조치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지난달 중순쯤 난데없이 쏟아진 우박 기억하시죠.
당시 우박 피해로 수확철을 맞은 노지감귤 농가가 울상입니다.
노지감귤 농가의 경우 재해보험 가입률도 저조해 보상받을 길도 없다고 합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내 한 타이백 감귤 농장.
거센 바람과 함께 우박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우박이 훑고 간 지 보름.
농가는 아침부터 애써 키운 감귤을 수확하는 게 아니라 폐기하는데 바쁩니다.
강풍과 우박이 훑고 지나간 열매 곳곳에 상처가 나거나 썩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타이백 감귤은 일반 노지 감귤보다 껍질이 얇아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5천 제곱미터 농장의 올해 감귤 수확량은 예년의 30% 수준.
농가는 타이백 감귤 농사 8년 만에 이런 우박 피해는 처음이라고 하소연합니다.
문제는 우박 피해를 볼 거라곤 생각도 못 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영언/타이백 감귤 농가 : "옆 밭 노지는 아무런 피해가 없고 껍질이 얇은 타이백 감귤만 큰 피해를 본 것 같습니다. (품목별 주의사항이나) 보험이라든가 이런 거를 들 수 있게 이렇게 강력하게 지도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도내 만 9천여 노지감귤 농가의 농작물 재해보험가입률은 20%에 그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우려해 올해 재해보험 예산 490억 원을 확보했고, 49억을 추가 편성했다며 노지감귤 농가의 가입을 부탁했습니다.
[오용화/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팀장 : "(노지감귤은) 3,300㎡에 지금 9만 원 정도 자기 부담하면 충분히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가입률을 높이도록 홍보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우박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피해를 접수하거나 문의한 노지 감귤 농가는 15곳.
폭염으로 인한 열과 피해에 이어 기습 우박에 따른 피해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가 나타나는 만큼, 농가와 행정당국의 철저한 대비와 후속조치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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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쯤 난데없이 쏟아진 우박 기억하시죠.
당시 우박 피해로 수확철을 맞은 노지감귤 농가가 울상입니다.
노지감귤 농가의 경우 재해보험 가입률도 저조해 보상받을 길도 없다고 합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내 한 타이백 감귤 농장.
거센 바람과 함께 우박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우박이 훑고 간 지 보름.
농가는 아침부터 애써 키운 감귤을 수확하는 게 아니라 폐기하는데 바쁩니다.
강풍과 우박이 훑고 지나간 열매 곳곳에 상처가 나거나 썩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타이백 감귤은 일반 노지 감귤보다 껍질이 얇아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5천 제곱미터 농장의 올해 감귤 수확량은 예년의 30% 수준.
농가는 타이백 감귤 농사 8년 만에 이런 우박 피해는 처음이라고 하소연합니다.
문제는 우박 피해를 볼 거라곤 생각도 못 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영언/타이백 감귤 농가 : "옆 밭 노지는 아무런 피해가 없고 껍질이 얇은 타이백 감귤만 큰 피해를 본 것 같습니다. (품목별 주의사항이나) 보험이라든가 이런 거를 들 수 있게 이렇게 강력하게 지도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도내 만 9천여 노지감귤 농가의 농작물 재해보험가입률은 20%에 그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우려해 올해 재해보험 예산 490억 원을 확보했고, 49억을 추가 편성했다며 노지감귤 농가의 가입을 부탁했습니다.
[오용화/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팀장 : "(노지감귤은) 3,300㎡에 지금 9만 원 정도 자기 부담하면 충분히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가입률을 높이도록 홍보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우박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피해를 접수하거나 문의한 노지 감귤 농가는 15곳.
폭염으로 인한 열과 피해에 이어 기습 우박에 따른 피해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가 나타나는 만큼, 농가와 행정당국의 철저한 대비와 후속조치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지난달 중순쯤 난데없이 쏟아진 우박 기억하시죠.
당시 우박 피해로 수확철을 맞은 노지감귤 농가가 울상입니다.
노지감귤 농가의 경우 재해보험 가입률도 저조해 보상받을 길도 없다고 합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내 한 타이백 감귤 농장.
거센 바람과 함께 우박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우박이 훑고 간 지 보름.
농가는 아침부터 애써 키운 감귤을 수확하는 게 아니라 폐기하는데 바쁩니다.
강풍과 우박이 훑고 지나간 열매 곳곳에 상처가 나거나 썩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타이백 감귤은 일반 노지 감귤보다 껍질이 얇아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5천 제곱미터 농장의 올해 감귤 수확량은 예년의 30% 수준.
농가는 타이백 감귤 농사 8년 만에 이런 우박 피해는 처음이라고 하소연합니다.
문제는 우박 피해를 볼 거라곤 생각도 못 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영언/타이백 감귤 농가 : "옆 밭 노지는 아무런 피해가 없고 껍질이 얇은 타이백 감귤만 큰 피해를 본 것 같습니다. (품목별 주의사항이나) 보험이라든가 이런 거를 들 수 있게 이렇게 강력하게 지도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도내 만 9천여 노지감귤 농가의 농작물 재해보험가입률은 20%에 그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우려해 올해 재해보험 예산 490억 원을 확보했고, 49억을 추가 편성했다며 노지감귤 농가의 가입을 부탁했습니다.
[오용화/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팀장 : "(노지감귤은) 3,300㎡에 지금 9만 원 정도 자기 부담하면 충분히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가입률을 높이도록 홍보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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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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