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든 전선에서 진격”…젤렌스키 “대반격 기대 못미쳐”

입력 2023.12.02 (07:07) 수정 2023.12.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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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입니다.

교착 상태인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서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측은 모든 전선에서 진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대반격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자인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재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은 도네츠크주 아우디우카입니다.

석탄 연료 공장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곳인데 수개월째 물량 공세를 편 러시아군은 최근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의 극심한 소모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모든 전선에서 진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 : "우리 군인들은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모든 방향으로 통제 영역을 확장하면서 유능하고 단호하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을 무력화하면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 6월 개시한 대반격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더 신속한 결과를 원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며 반격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후방을 향해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겨울이 전쟁의 새로운 국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은 (도시를 향해) 많은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사용할 겁니다. 그래서 겨울전쟁이 어려운 것입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지난달 25일 키이우를 향해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인 75대의 자폭 드론으로 공습을 벌였습니다.

지난 겨울에도 러시아군은 에너지 시설을 집중 타격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후방을 괴롭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편 우크라이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국제사회에 당부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최민영/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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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모든 전선에서 진격”…젤렌스키 “대반격 기대 못미쳐”
    • 입력 2023-12-02 07:07:44
    • 수정2023-12-02 07: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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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입니다.

교착 상태인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서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측은 모든 전선에서 진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대반격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자인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재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은 도네츠크주 아우디우카입니다.

석탄 연료 공장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곳인데 수개월째 물량 공세를 편 러시아군은 최근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의 극심한 소모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모든 전선에서 진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 : "우리 군인들은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모든 방향으로 통제 영역을 확장하면서 유능하고 단호하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을 무력화하면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 6월 개시한 대반격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더 신속한 결과를 원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며 반격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후방을 향해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겨울이 전쟁의 새로운 국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은 (도시를 향해) 많은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사용할 겁니다. 그래서 겨울전쟁이 어려운 것입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지난달 25일 키이우를 향해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인 75대의 자폭 드론으로 공습을 벌였습니다.

지난 겨울에도 러시아군은 에너지 시설을 집중 타격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후방을 괴롭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편 우크라이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국제사회에 당부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최민영/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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