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지 복구 현장 점검했더니…말라죽고 깎여 나가고 [창+]

입력 2023.12.02 (09:00) 수정 2023.12.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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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녹색카르텔' 중에서]

시사기획 창은 2000년 이후 큰 산불이 발생했던 강원도와 경북, 충청,호남 등 전국 15개 시군, 30여 곳의 복구 현장을 점검해봤습니다.

복구가 완전히 끝난 산림부터 이제 막 조림 계획을 세우는 곳까지 다양한 곳을 살펴봤습니다.

서울시 전체 30% 가까운 산림이 소실된 경상북도 울진군..

무려 열흘, 213시간 동안 산불이 지속됐습니다...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울진은 전체 피해면적중 절반은 인공복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진국/울진군 산림과장
울진 산불의 특징은 거의 소나무가 90%가 넘습니다. 인공복원은 6900헥타르..벌채를 안하고 방치하니까 아카시아,싸리나무가 산을 다 점유하더군요. 체계적으로 관리하는게 안맞나 그런 차원에서 긴급벌채라든가 아니면 벌채를 더 많이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벌채를 끝내고 소나무와 활엽수를 심은 곳이 많지만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말라 죽은게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인터뷰>최병성/초록별생명평화연구소
심은건 죽고 심지안은건 올라오고 있다. (심지않은)소나무 싹도 굉장히 많이 올라왔죠?여기도 있고,원래 소나무가 있었으니까..그냥두면 소나무와 활엽수가 잘 자라는 다시 건강한 숲이 되거든요..

올해 3월 산불이 난 경남 합천군.
역시 소나무숲이 모두 탔습니다.

산 정상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굴착기. 사방댐을 쌓기위해섭니다.

완전히 타버린 소나무숲 사이로 산사태 예방공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질이 마사토..얼마전 비에 커다란 물길이 생겼는데 무릎까지 패인 곳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녹취>현장 작업자(음성변조)
원래 잣나무를 심었는데 나무를 잘라가지고..인공조림이 되어 있던 (지역입니다). 양쪽으로 모래가 다 내려가면서 마대를 가지고(작업하죠). 수로만 여기에 5군데를 냅니다.

현재 공사비는 14억 원이지만 보수공사를 계속해야할 처집니다.

<인터뷰>최병성/초록별생명평화연구소
공사를 만드는거죠. 애초에 벌목하지않고 조림하지 않았으면 굉장히 안전한 지반으로 계속 자라날 수 있는 곳을 임도가 들어와서 벌목을 해나갔고 조림을 했기 때문에 (땅을)건드렸기 때문에 이렇게 (산)사태들이 발생하게 된거죠.

<인터뷰>춘복산 마을 주민
당시 뉴스에(헬기가)70여 대 왔다 그러던데 한꺼번에 안꺼지나봐요. 헬기가 그렇게와도 좀 사그러진거같은데 또 올라오고 또올라오고 하더라구요..

송이버섯이 많이나던 소나무숲은 산불 이후 모두 벌채가 끝났습니다.

이곳 역시 사면 패이고 깎여 나갔습니다. 임시방편책으로 가림막을 덮었습니다.

경사도 40도가 넘는 비탈면에 산불 피해목을 벌채하고 작업로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패인 산등성 사이로 작은 물길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홍석환/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벌목을 함으로써 물이 땅에 스며들지 못하고 표면으로 유출되는거거든요.그래서 쇄골이되고 표토가 다 쓸려가고 숲의 양분이 전부 다 빠져나가죠.나무는 또 못자라고 복원은 굉장히 느려지고..물이 한꺼번에 계곡으로 쓸려내려오다보니까 또 (사방)사업을 엄청나게 돈을 들여서 해야하는거죠.

살아있던 나무도 무차별로 잘렸습니다.

<인터뷰>홍석환/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여기 소나무는 죽은거를 벴기 때문에 벌레 자국도 많고 1년동안 썩어서 흔적이 있는데 활엽수는 아주 깨끗하고 쌩쌩하잖아요.이거는 살아있는 나무를 벤겁니다.작업지침에도 살아있는 활엽수는 남겨두고 베개돼있는데 그런 지침을 하나도 지키지 않는거죠.다 살아있는 나무를 이렇게 벤거죠 수령은 거의 비슷합니다. 40년..

전라남도 함평의 산불 피해지역은 이제 막 벌채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전화인터뷰>전남 함평군 산림과 직원
일단은 50ha정도 됩니다.산주분들의(벌목)동의를 받아야하는데.. 동의가 돼야 50ha되는거고 안되면 적어지지 않을까.

방송일시 : 2023년 11월 28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39&ref=pMenu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WXpTcINR_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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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은 2000년 이후 큰 산불이 발생했던 강원도와 경북, 충청,호남 등 전국 15개 시군, 30여 곳의 복구 현장을 점검해봤습니다.

복구가 완전히 끝난 산림부터 이제 막 조림 계획을 세우는 곳까지 다양한 곳을 살펴봤습니다.

서울시 전체 30% 가까운 산림이 소실된 경상북도 울진군..

무려 열흘, 213시간 동안 산불이 지속됐습니다...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울진은 전체 피해면적중 절반은 인공복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진국/울진군 산림과장
울진 산불의 특징은 거의 소나무가 90%가 넘습니다. 인공복원은 6900헥타르..벌채를 안하고 방치하니까 아카시아,싸리나무가 산을 다 점유하더군요. 체계적으로 관리하는게 안맞나 그런 차원에서 긴급벌채라든가 아니면 벌채를 더 많이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벌채를 끝내고 소나무와 활엽수를 심은 곳이 많지만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말라 죽은게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인터뷰>최병성/초록별생명평화연구소
심은건 죽고 심지안은건 올라오고 있다. (심지않은)소나무 싹도 굉장히 많이 올라왔죠?여기도 있고,원래 소나무가 있었으니까..그냥두면 소나무와 활엽수가 잘 자라는 다시 건강한 숲이 되거든요..

올해 3월 산불이 난 경남 합천군.
역시 소나무숲이 모두 탔습니다.

산 정상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굴착기. 사방댐을 쌓기위해섭니다.

완전히 타버린 소나무숲 사이로 산사태 예방공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질이 마사토..얼마전 비에 커다란 물길이 생겼는데 무릎까지 패인 곳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녹취>현장 작업자(음성변조)
원래 잣나무를 심었는데 나무를 잘라가지고..인공조림이 되어 있던 (지역입니다). 양쪽으로 모래가 다 내려가면서 마대를 가지고(작업하죠). 수로만 여기에 5군데를 냅니다.

현재 공사비는 14억 원이지만 보수공사를 계속해야할 처집니다.

<인터뷰>최병성/초록별생명평화연구소
공사를 만드는거죠. 애초에 벌목하지않고 조림하지 않았으면 굉장히 안전한 지반으로 계속 자라날 수 있는 곳을 임도가 들어와서 벌목을 해나갔고 조림을 했기 때문에 (땅을)건드렸기 때문에 이렇게 (산)사태들이 발생하게 된거죠.

<인터뷰>춘복산 마을 주민
당시 뉴스에(헬기가)70여 대 왔다 그러던데 한꺼번에 안꺼지나봐요. 헬기가 그렇게와도 좀 사그러진거같은데 또 올라오고 또올라오고 하더라구요..

송이버섯이 많이나던 소나무숲은 산불 이후 모두 벌채가 끝났습니다.

이곳 역시 사면 패이고 깎여 나갔습니다. 임시방편책으로 가림막을 덮었습니다.

경사도 40도가 넘는 비탈면에 산불 피해목을 벌채하고 작업로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패인 산등성 사이로 작은 물길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홍석환/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벌목을 함으로써 물이 땅에 스며들지 못하고 표면으로 유출되는거거든요.그래서 쇄골이되고 표토가 다 쓸려가고 숲의 양분이 전부 다 빠져나가죠.나무는 또 못자라고 복원은 굉장히 느려지고..물이 한꺼번에 계곡으로 쓸려내려오다보니까 또 (사방)사업을 엄청나게 돈을 들여서 해야하는거죠.

살아있던 나무도 무차별로 잘렸습니다.

<인터뷰>홍석환/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여기 소나무는 죽은거를 벴기 때문에 벌레 자국도 많고 1년동안 썩어서 흔적이 있는데 활엽수는 아주 깨끗하고 쌩쌩하잖아요.이거는 살아있는 나무를 벤겁니다.작업지침에도 살아있는 활엽수는 남겨두고 베개돼있는데 그런 지침을 하나도 지키지 않는거죠.다 살아있는 나무를 이렇게 벤거죠 수령은 거의 비슷합니다. 40년..

전라남도 함평의 산불 피해지역은 이제 막 벌채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전화인터뷰>전남 함평군 산림과 직원
일단은 50ha정도 됩니다.산주분들의(벌목)동의를 받아야하는데.. 동의가 돼야 50ha되는거고 안되면 적어지지 않을까.

방송일시 : 2023년 11월 28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39&ref=pMe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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