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실장 “‘엑스포 결과’가 ‘외교 실력’ 아냐…순방 성과 많은 한 해”

입력 2023.12.03 (13:39) 수정 2023.12.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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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국제박람회기구 투표 결과가 우리나라의 외교 실력이라는 비판은 사실이 아니라며, 지난 한 해 대통령 순방 필요성이 많았으며 성과도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태용 실장은 오늘(3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엑스포 투표 결과 29표를 받았는데, 이게 우리나라의 외교 현주소라는 지적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조태용 실장은 “좋은 결과가 못 나왔으니 할 말이 없다”면서도 “우리나라는 다만 늦어서, 이미 다른 쪽에(나라에) 지지를 약속한 나라들을 바꾸기가 굉장히 힘들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우리가 안보리에서 비상임 이사국이 되고 중요한 국제기구에 들어가고,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합의 등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도 세력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며 “이런 걸 보면, 우리나라의 외교 실력이 이것밖에 안 된다는 (지적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많았는데, 그에 비해 성과는 미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반박했습니다.

조태용 실장은 “이건(그런 지적은) 좀 억울하다”며 “방문이 많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 때와 비교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어 “결과는 나빴습니다만, 엑스포 교섭 때문에 올해는 순방 숫자가 많았다”고 했고, “순방을 가서 얻은 성과들도 많다.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만 하더라도 기록을 보시면, 이렇게 많이 일이 됐느냐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 “중국과의 관계 ‘도전적’..‘상호존중’ 안착하려면 시간 걸려”

다음 주 서울에서 개최될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는 북한과 이스라엘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안건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안보실이 모인다고 해서 안보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지난해 IRA 법(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미국에서 통과돼 우리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셨다”며, “이런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도 양국의 안보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에서 봐서는 도전적”이라며, “(방향은) 상호 존중의 기반 위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태용 실장은 “지난 정부들과 다른 점이 ‘상호존중’에 방점이 많이 가 있다”며 “새로운 상호존중에 기반한 관계가 잘 안착하려면 좀 시간도 걸릴 수 있다. 전략적인 마인드를 갖고 긴 호흡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중 정상회의는 “중국에서 날짜를 정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지만, (이는) 시기의 문제로 성사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 “북한 김주애 후계자로 보고 검증해봐야 하는 단계”

북한의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언으로, 우발적인 충돌 위험성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남북 간에 우발적인 충돌 위험성은 항상 있다”며 “더 중요한 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서로 간에 연락선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어렵게 군 통신선을 개설했지만, 북한이 이걸 끊어버렸다”며 “우리로서는 서로가 연락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열어놓자고 요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김정은의 딸 김주애에게 ‘샛별 여장군’ 등의 호칭이 나오는 것 관련해 “현재까지 나오는 걸 보면, (이제는) 김주애가 후계자라고 생각하고 검증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답했습니다.

조태용 실장은 “석연치 않고, 좀 따져봐야 할 점들이 있어 100% 확신하는 것은 맞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얼마 전까지는 ‘김주애가 후계자일까?’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김주애가 후계자일 것 같은데 맞느냐?’라고 따져보는 단계가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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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3 13:39:59
    • 수정2023-12-03 13:42:46
    정치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국제박람회기구 투표 결과가 우리나라의 외교 실력이라는 비판은 사실이 아니라며, 지난 한 해 대통령 순방 필요성이 많았으며 성과도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태용 실장은 오늘(3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엑스포 투표 결과 29표를 받았는데, 이게 우리나라의 외교 현주소라는 지적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조태용 실장은 “좋은 결과가 못 나왔으니 할 말이 없다”면서도 “우리나라는 다만 늦어서, 이미 다른 쪽에(나라에) 지지를 약속한 나라들을 바꾸기가 굉장히 힘들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우리가 안보리에서 비상임 이사국이 되고 중요한 국제기구에 들어가고,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합의 등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도 세력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며 “이런 걸 보면, 우리나라의 외교 실력이 이것밖에 안 된다는 (지적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많았는데, 그에 비해 성과는 미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반박했습니다.

조태용 실장은 “이건(그런 지적은) 좀 억울하다”며 “방문이 많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 때와 비교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어 “결과는 나빴습니다만, 엑스포 교섭 때문에 올해는 순방 숫자가 많았다”고 했고, “순방을 가서 얻은 성과들도 많다.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만 하더라도 기록을 보시면, 이렇게 많이 일이 됐느냐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 “중국과의 관계 ‘도전적’..‘상호존중’ 안착하려면 시간 걸려”

다음 주 서울에서 개최될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는 북한과 이스라엘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안건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안보실이 모인다고 해서 안보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지난해 IRA 법(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미국에서 통과돼 우리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셨다”며, “이런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도 양국의 안보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에서 봐서는 도전적”이라며, “(방향은) 상호 존중의 기반 위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태용 실장은 “지난 정부들과 다른 점이 ‘상호존중’에 방점이 많이 가 있다”며 “새로운 상호존중에 기반한 관계가 잘 안착하려면 좀 시간도 걸릴 수 있다. 전략적인 마인드를 갖고 긴 호흡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중 정상회의는 “중국에서 날짜를 정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지만, (이는) 시기의 문제로 성사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 “북한 김주애 후계자로 보고 검증해봐야 하는 단계”

북한의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언으로, 우발적인 충돌 위험성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남북 간에 우발적인 충돌 위험성은 항상 있다”며 “더 중요한 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서로 간에 연락선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어렵게 군 통신선을 개설했지만, 북한이 이걸 끊어버렸다”며 “우리로서는 서로가 연락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열어놓자고 요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김정은의 딸 김주애에게 ‘샛별 여장군’ 등의 호칭이 나오는 것 관련해 “현재까지 나오는 걸 보면, (이제는) 김주애가 후계자라고 생각하고 검증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답했습니다.

조태용 실장은 “석연치 않고, 좀 따져봐야 할 점들이 있어 100% 확신하는 것은 맞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얼마 전까지는 ‘김주애가 후계자일까?’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김주애가 후계자일 것 같은데 맞느냐?’라고 따져보는 단계가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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