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여중을 남녀공학으로’ 제주도민 생각은?…공론화 속도

입력 2023.12.04 (07:38) 수정 2023.12.04 (11: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은 남학생이나 여학생만 있는 단성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 의제로 논의되고 있는데요.

도민참여단 토론회도 열려 조만간 권고안이 나올 전망입니다.

신익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동 지역 서부권역 중학교는 노형중과 서중, 중앙중과 한라중 등 4곳입니다.

올해 서중과 한라중이 여학생 학급을 2개씩 늘렸지만 지원자 모두를 수용하지 못했습니다.

가까운 거리 학교를 두고 멀리 떨어진 학교로 가야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겁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지역 단성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공론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1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토론회에선 원거리 통학 문제와 학교 폭력 해소를 이유로 긍정적인 입장과 함께,

[고민화/도민참여단 : "남자와 여자가 같이 혼합하고 공부를 하게 되면 학폭이라든가 성적인 성별에 관해서 같이 융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학업 소홀 등을 우려하는 신중한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연숙/도민참여단 : "남녀공학 하면 아이들이 그 나이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데, 공부 안 하고 다른 생각 하면서."]

지난달 제주도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과 도민 등 6천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남녀공학 전환에 동의했고, 34%는 반대했습니다.

동의하는 이유로 '성별과 관계없이 자연스레 어울려 지낼 수 있다'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학교 선택권 확대와 원거리 통학 여건 개선 등의 순이었습니다.

[오상남/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 : "단성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공론화 의제로 제안해서 이것이 조례에 의한 공론화위원회에서 제3호 의제로 채택됐고, 도민참여단들의 숙의민주주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공론화위원회는 사전 여론조사와 도민참여단 토론회 결과를 종합해 정책 권고안을 이달 말 교육감에게 제출하면, 제주도교육청은 내년 초쯤 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고준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중·여중을 남녀공학으로’ 제주도민 생각은?…공론화 속도
    • 입력 2023-12-04 07:38:05
    • 수정2023-12-04 11:14:45
    뉴스광장(제주)
[앵커]

시청자 여러분은 남학생이나 여학생만 있는 단성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 의제로 논의되고 있는데요.

도민참여단 토론회도 열려 조만간 권고안이 나올 전망입니다.

신익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동 지역 서부권역 중학교는 노형중과 서중, 중앙중과 한라중 등 4곳입니다.

올해 서중과 한라중이 여학생 학급을 2개씩 늘렸지만 지원자 모두를 수용하지 못했습니다.

가까운 거리 학교를 두고 멀리 떨어진 학교로 가야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겁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지역 단성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공론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1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토론회에선 원거리 통학 문제와 학교 폭력 해소를 이유로 긍정적인 입장과 함께,

[고민화/도민참여단 : "남자와 여자가 같이 혼합하고 공부를 하게 되면 학폭이라든가 성적인 성별에 관해서 같이 융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학업 소홀 등을 우려하는 신중한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연숙/도민참여단 : "남녀공학 하면 아이들이 그 나이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데, 공부 안 하고 다른 생각 하면서."]

지난달 제주도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과 도민 등 6천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남녀공학 전환에 동의했고, 34%는 반대했습니다.

동의하는 이유로 '성별과 관계없이 자연스레 어울려 지낼 수 있다'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학교 선택권 확대와 원거리 통학 여건 개선 등의 순이었습니다.

[오상남/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 : "단성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공론화 의제로 제안해서 이것이 조례에 의한 공론화위원회에서 제3호 의제로 채택됐고, 도민참여단들의 숙의민주주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공론화위원회는 사전 여론조사와 도민참여단 토론회 결과를 종합해 정책 권고안을 이달 말 교육감에게 제출하면, 제주도교육청은 내년 초쯤 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고준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