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니는 엄마 갈수록 줄어…“경력 단절 대책 필요”

입력 2023.12.04 (09:55) 수정 2023.12.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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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기혼 여성 가운데 결혼 뒤 경력이 단절된 비율이 10%를 넘어섰는데요.

소외 받지 않고 일터에 복귀할 수 있게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다니던 건축 자재 회사를 그만둔 40대 여성입니다.

다시 일을 구하고 싶지만,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습니다.

[기혼 여성/음성변조 : 우선 일을 7~8년 쉬었다는 건 큰 리스크(부담)이기는 하죠. 대기업 같은 데에선 당연히 안 뽑을 거고 그런 사람을..."]

18살 미만 자녀를 기르는 전북지역 기혼 여성 가운데 취업자 수는 올해 기준 9만 명, 직장에 다니지 않는 기혼 여성의 비율은 전체의 2/3 가까이 됩니다.

기혼 여성 취업자는 최근 4년 동안 만 천 명, 10.9%나 줄어 감소세도 가파릅니다.

결혼 뒤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올해 2만 7천 명으로 전체 기혼 여성의 10.6%에 달했습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직장과 가정 생활을 동시에 영위하기 힘든 점을 경력 단절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습니다.

여성 일자리 상당수가 영세 업체와 비정규직에 집중돼 있고, 저임금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강성자/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장 : "결혼이나 출산, 육아가 직장을 유지하거나 입사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하며 사업장들이 여성을 압박하지 않도록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여성의 경력 단절을 줄여나가는 방안으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활성화, 비정규직의 휴직 뒤 복귀 지원, 육아 휴직 급여 인상 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일터를 보장받을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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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 다니는 엄마 갈수록 줄어…“경력 단절 대책 필요”
    • 입력 2023-12-04 09:55:01
    • 수정2023-12-04 11:01:53
    930뉴스(전주)
[앵커]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기혼 여성 가운데 결혼 뒤 경력이 단절된 비율이 10%를 넘어섰는데요.

소외 받지 않고 일터에 복귀할 수 있게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다니던 건축 자재 회사를 그만둔 40대 여성입니다.

다시 일을 구하고 싶지만,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습니다.

[기혼 여성/음성변조 : 우선 일을 7~8년 쉬었다는 건 큰 리스크(부담)이기는 하죠. 대기업 같은 데에선 당연히 안 뽑을 거고 그런 사람을..."]

18살 미만 자녀를 기르는 전북지역 기혼 여성 가운데 취업자 수는 올해 기준 9만 명, 직장에 다니지 않는 기혼 여성의 비율은 전체의 2/3 가까이 됩니다.

기혼 여성 취업자는 최근 4년 동안 만 천 명, 10.9%나 줄어 감소세도 가파릅니다.

결혼 뒤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올해 2만 7천 명으로 전체 기혼 여성의 10.6%에 달했습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직장과 가정 생활을 동시에 영위하기 힘든 점을 경력 단절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습니다.

여성 일자리 상당수가 영세 업체와 비정규직에 집중돼 있고, 저임금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강성자/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장 : "결혼이나 출산, 육아가 직장을 유지하거나 입사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하며 사업장들이 여성을 압박하지 않도록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여성의 경력 단절을 줄여나가는 방안으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활성화, 비정규직의 휴직 뒤 복귀 지원, 육아 휴직 급여 인상 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일터를 보장받을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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