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주 영역에서의 미국식 ‘이중기준’ 강요 받아들일 수 없어”

입력 2023.12.04 (18:41) 수정 2023.12.0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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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자신들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와 대한민국이 발사한 '1호 정찰위성'에 대해 미국이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대변인은 오늘(4일)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우리의 주권적 권리 행사(만리경-1호 발사)를 걸고 제재 책동에 광분하는 미국이, 대한민국의 정탐 위성을 발사해주는 이중 기준적 행태를 보인 것은 우주적인 희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앞서 지난 2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 1호기가 미국의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것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우리의 위성 발사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면서, 대한민국의 위성 발사는 '국제법 준수' 측면에서 성격이 다르다고 한다"며 "미국의 군사적 식민지인 대한민국의 정탐 위성이 무엇에 활용되리라는 건 불보듯 자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인류 공동의 재부인 우주 영역에서조차 강도 같은 미국식 기준이 강요되는 건 절대 허용될 수 없다"며 "(북한의) 우주 개발 활동은 누가 그어진 적법성 기준이나 규범이 아니라 전체 조선(북한) 인민의 총의에 따라, 그리고 주권국가들의 평등한 보편적 권한에 준해 더 줄기차게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밤 10시 45분쯤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했는데, 이에 지난달 30일 한미일과 호주는 사전 조율을 거쳐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관계자 등을 제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북 독자 제재를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스페이스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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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우주 영역에서의 미국식 ‘이중기준’ 강요 받아들일 수 없어”
    • 입력 2023-12-04 18:41:25
    • 수정2023-12-04 18:44:11
    정치
북한이 최근 자신들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와 대한민국이 발사한 '1호 정찰위성'에 대해 미국이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대변인은 오늘(4일)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우리의 주권적 권리 행사(만리경-1호 발사)를 걸고 제재 책동에 광분하는 미국이, 대한민국의 정탐 위성을 발사해주는 이중 기준적 행태를 보인 것은 우주적인 희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앞서 지난 2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 1호기가 미국의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것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우리의 위성 발사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면서, 대한민국의 위성 발사는 '국제법 준수' 측면에서 성격이 다르다고 한다"며 "미국의 군사적 식민지인 대한민국의 정탐 위성이 무엇에 활용되리라는 건 불보듯 자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인류 공동의 재부인 우주 영역에서조차 강도 같은 미국식 기준이 강요되는 건 절대 허용될 수 없다"며 "(북한의) 우주 개발 활동은 누가 그어진 적법성 기준이나 규범이 아니라 전체 조선(북한) 인민의 총의에 따라, 그리고 주권국가들의 평등한 보편적 권한에 준해 더 줄기차게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밤 10시 45분쯤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했는데, 이에 지난달 30일 한미일과 호주는 사전 조율을 거쳐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관계자 등을 제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북 독자 제재를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스페이스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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