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활동 침해 피해 올 상반기만 167건

입력 2023.12.04 (19:10) 수정 2023.12.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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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교육청이 교육 활동을 침해받은 교원을 모두 조사했는데, 167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이 정도인데요,

악성 민원에 대해 교육청이 직접 형사고발 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절반 가량 교사는 아직도 지원을 희망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부산의 한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학부모가 교실에 난입해 학생을 폭행했습니다.

학교폭력과 관련해 담임 교사와 학폭담당교사 등 5명을 수차례 협박하고 무고한 초등학생 학부모도 있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이 지난 7월 28일부터 일 주일여 동안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교육 활동 침해 피해를 온라인으로 조사한 뒤 직접 형사고발한 사건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167명 교원이 피해 사실을 밝혔습니다.

피해 교원이 가장 많은 곳은 초등학교로 전체 60% 가까이 됐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 순이었습니다.

피해 내용은 악성 민원이 1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동학대로 고소 고발을 당한 경우도 20건에 이르렀습니다.

[하윤수/부산시교육감 : "악성 민원에 관련돼 있는 것은 이 민원으로 보고, 우리는 일단은 바로 그것은 우리 본청에서 직접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서 처리를 하고…."]

부산시교육청은 피해 교원 가운데 82명에 대해 심리 상담과 변호사 선임 등 법적 지원을 했습니다.

조사 이후 교권보호위원회도 14건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 교사 절반가량은 지원을 희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하/부산시교육청 교원힐링센터 주무관 : "자신이 이런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좀 먼저 말씀하시기를 어려워하시는 교원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희들이 학교에 찾아가서 지원을 하거나…."]

부산시교육청은 조사 이후에도 교원힐링센터에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악성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교육 활동 보호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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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활동 침해 피해 올 상반기만 167건
    • 입력 2023-12-04 19:10:11
    • 수정2023-12-04 19:54:19
    뉴스7(부산)
[앵커]

부산시교육청이 교육 활동을 침해받은 교원을 모두 조사했는데, 167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이 정도인데요,

악성 민원에 대해 교육청이 직접 형사고발 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절반 가량 교사는 아직도 지원을 희망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부산의 한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학부모가 교실에 난입해 학생을 폭행했습니다.

학교폭력과 관련해 담임 교사와 학폭담당교사 등 5명을 수차례 협박하고 무고한 초등학생 학부모도 있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이 지난 7월 28일부터 일 주일여 동안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교육 활동 침해 피해를 온라인으로 조사한 뒤 직접 형사고발한 사건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167명 교원이 피해 사실을 밝혔습니다.

피해 교원이 가장 많은 곳은 초등학교로 전체 60% 가까이 됐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 순이었습니다.

피해 내용은 악성 민원이 1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동학대로 고소 고발을 당한 경우도 20건에 이르렀습니다.

[하윤수/부산시교육감 : "악성 민원에 관련돼 있는 것은 이 민원으로 보고, 우리는 일단은 바로 그것은 우리 본청에서 직접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서 처리를 하고…."]

부산시교육청은 피해 교원 가운데 82명에 대해 심리 상담과 변호사 선임 등 법적 지원을 했습니다.

조사 이후 교권보호위원회도 14건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 교사 절반가량은 지원을 희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하/부산시교육청 교원힐링센터 주무관 : "자신이 이런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좀 먼저 말씀하시기를 어려워하시는 교원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희들이 학교에 찾아가서 지원을 하거나…."]

부산시교육청은 조사 이후에도 교원힐링센터에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악성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교육 활동 보호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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