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오리농장서 이번 겨울 첫 고병원성 AI 확진

[앵커]

고흥의 한 육용 오리농장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 AI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이후 가금농장에서는 이번 겨울 들어 처음인데요.

방역당국은 축산시설과 축산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리 농장 입구에 출입 통제선이 둘러쳐졌습니다.

방역요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 농장에서 오리 3백여 마리가 폐사해 검사한 결과 조류 인플루엔자, AI 항원이 검출됐고 고병원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야생조류가 아닌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이번 겨울 들어 처음입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의 오리 2만 2천여 마리를 처분했습니다.

또 전국의 오리농장과 사료공장 등 축산 시설과 축산 차량에 대해 오늘(5일) 밤 11시까지 36시간 동안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농장 주변에 가금류 사육 농장이 없어서 확산 위험은 크지 않은 거로 보고 있습니다.

[김동순/고흥군 가축방역팀장 : "방역대 3km 내에 아무것도 없고요. 10km 내에 닭 농장 4호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사육은 한 농가도 안 하고 지금은 다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전라남도는 철새 도래지와 소하천, 농장 진입로를 매일 2회 이상 소독하고 가금류 농장 출입을 통제하는 등 방역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도 농가의 차단 방역이 소홀할 경우 어디서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소독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영상편집:신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