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라디오 저녁] 이준석 “영입 1순위? 명예보다 야심 큰 인물”

입력 2023.12.05 (07:01) 수정 2023.12.0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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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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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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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특집 1라디오 저녁>
■ 코너명 : <이슈 인터뷰>
■ 방송시간 : 12월 4일 (월) 17:05~18:56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김용준: 여야 모두 총선을 앞두고 신당 그림이 관심입니다. 혁신위의 요구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여전히 시큰둥한데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이준석: 안녕하세요?

◇김용준: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근황부터 토크하는 게 좀 자연스럽겠죠?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 이거 제가 들어가 보니까 구독자 12만 명에 잘 나오는 동영상은 한 20~30만 회 나오고요. 아직 흥행 수준에 못 미치거나 아니면 기대 이상으로 가고 있나요?

◆이준석: 저희가 정책을 다루는 채널 하겠다고 한 것 치고는 굉장히 잘 나온다. 저희가 보수 유튜브도 그렇고 진보 유튜브도 그렇고 정치하는 콘텐츠 다루는 곳들이 보통 남 까는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보수 유튜브들은 요즘 이준석 세 글자 없으면 장사를 못 한다 할 정도로 이준석 이야기만 하고 있는데 저희는 정책 이야기를 하겠다고 생각하고 그 정도면 굉장히 성공적이다. 이런 생각입니다.

◇김용준: 정책 이야기하면 좀 졸리기도 하고 또 좀 어려워하시니까 잘 안 나올 수도 있는데 잘 나오는 편이다, 말씀하셨고 그리고 여기에서 지금 정책들이 꽤 여러 가지 어젠다가 제시가 돼요.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 갖고 있는 정책 제안은 어떤 걸까요?

◆이준석: 제가 했던 것 중에 결국 교통 관련 공약들 같은 경우에는 제가 원래 젊을 때부터 관심 많이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이야기하고 있고 거기에 더해서 대선 때 저는 핵심 공약이라고 생각해서 집어넣었는데 현재 대통령께서는 실현하실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 예를 들어 양육비 지금 미지급 문제가 심각하거든요. 실제로 이혼을 하신 다음에도 아이를 키우는 쪽이 경제적으로 좀 결핍이 있는 경우에 또 그런데 이혼한 상대방은 잘 살고 있고 이런데도 양육비 미지급으로 문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는 사실 부부간의 갈등이 아무리 깊다 하더라도 아이의 미래랑 직결된 것이기 때문에 양육비를 국가가 선지급 어느 정도 하고 그다음에 그거를 구상권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으로 저희가 정책을 만든 적이 있었는데 이런 게 진짜 중요합니다. 누군가한테는 아이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문제인데 대선 이후 실종되어 가고 있어요. 저는 대선 때 진짜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정책들이 사장되는 걸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김용준: 양육비 미지급 문제도 중요한 정책 제안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청취자분들은 다른 게 관심 있나 봐요. 막 신당 창당 등등등 이야기하시는데 그거 여쭤볼게요, 여러분. 신당 상황 좀 여쭤볼게요. 그러면 오늘부터, 아까 구글폼도 업데이트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오늘부터 온라인으로 총선에 관심 있는 사람들 알아보고자 하신다. 신당으로 출마할 의향이 있는 인물 리스트를 만들겠다고 한 것 같은데 또 이 정보는 다른 용도로 쓰지 않겠다고도 올리셨고요. "확실히 그러면 창당 의사 굳힌 거라고 보면 되나요?"는 제 질문이고 문자도 읽어드릴게요. 2***님, "이준석 전 대표님, 진짜 창당할 건지 꼭 시원한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9***님, "밥하는 것도 아닌데 창당에 왜 이렇게 뜸을 들이세요?" 이러시네요.

◆이준석: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저 같으면 오히려 되게 일찍 움직이는 거라 말씀드릴 수 있는 게요. 예전에 2016년에 국민의당 1이라고 하죠. 안철수 의원이 창당했던 국민의당은 2월에 창당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12월 27일부터 움직이겠다는 거면 일반적인 총선 앞둔 창당 중에서 빠른 편에 속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까지 뭐 기대 심리가 많다 보니까 또 저한테 "후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물어보시는 분들 있어요. 그런데 저희가 원래 정당법상 당이 차려지기 전까지는 후원을 받을 수도 없고 그리고 제가 정치인 지금 당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 후원도 안 되고 하다 보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김용준: 27일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제가 여쭤볼게요. 오는 27일을 신당 창당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하셨는데 27일에 신당 창당 여부를 결단하겠다는 이유는 뭐예요?

◆이준석: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제가 서둘러서 움직였을 때 제가 아는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모습이냐 하면요. 사실 이번에 부산 관련해서 갑자기 뜬금포 사과를 하시는 걸 보고도 저는 판단했는데 본인이 정말 위험해지고 다급하다 생각하면 갑자기 급작스러운 변화를 가져오기도 하는 분입니다. 저 대선 때 보면요. 평소에는 저한테 뭐 길길이 날뛰고 이러시다가도 어느 날은 갑자기 또 뭐 예를 들어 이재명 후보한테 지지율이 많이 뒤진다. 이러면 오셔서 갑자기 90도 인사하시고 이러셨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런 특성이 있는 상황 속에서 어차피 창당을 하더라도 대한민국이 잘되게 하자는 길인 건데 저는 그 와중에 만약에 제가 창당을 먼저 해 버렸는데 대통령께서 갑자기 모든 걸 내려놓으시고 변하겠다 이래 버리면 되게 웃긴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12월 27일 정도면 100일 앞둔 상황인데요. 그 정도면 사실 시간 자체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저는 행동에 옮기겠다고 하는 겁니다.

◇김용준: 그러면 지금 대통령 말씀하신 데에 또 이어서 총선까지 남은 날짜 수가 어쩌면 윤석열 대통령이 정신 차리는 기점이라고도 하셨었는데 나름의 시한을 만들어 놓으신 거라면 그래도 윤 대통령의 손을 잡을, 대표님께서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전제조건같이 들려요. 그러면 국민의힘에 남아 있을 전제조건으로 대통령의 국정기조 전환 등 여러 이야기하셨는데 그 전제조건이라는 거를 조금 더 명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으실까요?

◆이준석: 제가 그렇게 조건을 걸고 구질구질하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가 항상 이야기했던 게 정치인 이준석의 소박한 꿈이라고 하는 거는 제가 태어나서 자랐던 그 상계동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될 정도로 열심히 해서 그거를 이루고 싶었고 제가 당대표가 된 다음에는 그다음에 당이 굉장히 선거에 강한 체질로 바꿔 놨었고 그래서 연달아 선거를 이겼었는데 저 쫓아내고 1년 만에 당이 지금 수도권에서 거의 전패 위기에 처했거든요. 저는 이거는 제 입장에서는 되게 화가 나는 일이고요. 왜냐하면 저는 제가 당대표 2년 임기 마치면 한 1년 정도 더 열심히 준비해서 상계동에서 당선되는 게 꿈이었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저 하나의 꿈이겠습니까? 정말 강북 지역에서 어렵게 노력해 온 많은 우리 당 사람들 다 소박한 꿈들이었을 텐데 대통령이 자기 하고 싶은 거 다 하시느라 그냥 다 꿈을 날려 버렸어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뭐 힘을 합치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이고요. 그런데 왜 사고 친 사람들이 책임을 안 지죠? 저는 이거는 이게 지금 계속 한 12년째 반복되고 있는 영남이 그냥 수도권 갈아서 자기 선거 치르는 국면이 계속되는 겁니다. 저는 이 구조 하에서는 대한민국 보수가 바로 설 수 없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김용준: 윤 대통령이 이렇게 바뀌면 하겠다, 이렇게 바뀌면 손잡겠다. 이런 구질구질한 건 안 하겠다는 말씀이시죠?

◆이준석: 당장 수도권 선거 이길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 놓으십시오. 그러면 제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죠. 그런데 지금은 누가 봐도 개인 역량으로 수도권에서 선거를 돌파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있고, 강북 지역에서. 그러면 이놈의 당이 그러면 선거를 치렀을 때 강북 지역에서 희생하거나 아니면 열심히 뛰어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그러면 열심히 하셨으니까 그만큼 감사합니다, 이런 것도 아니에요. 영남 나간 사람들은 자기가 잘나서 된 줄 알고요. 강북 지역에 나가서 험지 뛴 사람들은 너 두 번 떨어졌잖아, 세 번 떨어졌잖아. 오히려 조롱합니다. 이런 당에서 누가 뛰려고 하겠습니까?

◇김용준: 신당 이야기 조금 더 이어가 볼게요. 앞에서 좀 드릴 말씀이 있었는데 신당을 만든다면 우파 세력을 위주로 꾸리는 건지 아니면 금태섭, 양향자 이런 분들 그리고 민주당 비명계 혹은 정의당 이런 분들까지 다 포함할 수 있는 빅텐트인 건가요?

◆이준석: 저는요. 저는 솔직히 말하면 제가 생각하는, 그러니까 자유주의를 구현하고 싶어요.

◇김용준: 자유주의요?

◆이준석: 네. 이거는 보수랑은 조금 분파가 다를 텐데 큰 틀에서 생각하시면 박근혜 대통령 같은 분이 보수주의 계열의 정치인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김영삼 대통령 같은 분이 자유주의 성향을 가진 분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사실 지금까지 보수 정당은 이 두 세력이 결합해서 선거를 치러 왔습니다. 그럴 때 이겼어요. 그래서 잘 보시면 황교안 대표 같은 분은 보수주의 한쪽만 대표하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 철저하게 자유주의 세력은 외면되었고 그래서 반쪽으로 선거를 치른 거예요. 저는 지금도 보면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계기로 저렇게 강한 보수주의자의 이념만을 습득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국정이 그렇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보수 진영에도 자유주의자가 있고 진보 진영에도 자유주의자들이 있는데 이런 성격을 가진 분들은 같이 할 수 있다는 생각하고요. 저는 음모론자는 배척하려고 합니다.

◇김용준: 음모론자라면 어떤 거죠?

◆이준석: 예를 들어 갑자기 부정선거 이야기하는 분이라든지 아니면 뭐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한다든지 뭐 달 착륙을 믿지 않는다든지 이런 분들이 있어요, 가끔 보면. 이런 분들은 배제해야 하고 대신 합리적인 주제를 던지고 토론할 수 있는 분이라 그러면 저는 함께할 수 있다. 저는 그런 생각합니다.

◇김용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께서 오늘 청주지법에서 진행 중인 그 사건 관련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하신 다음에 기자들하고 인터뷰를 잠깐 했더라고요. "이준석 전 대표하고 연합합니까?"라고 물었더니 "아니, 저는 이준석 대표와 같은 당을 하거나 무슨 연합을 하거나 이거는 전혀 아니고" 하시면서도 "이준석 같은 합리적 보수 세력이 국민의힘을 주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 간의 상생의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이거 러브 콜인 것 같은데.

◆이준석: 송영길 대표님은 저랑 같이 상대 당 대표로 서로 지냈기 때문에 그때 저희가 전무후무한 당대표 간 토론 같은 것도 세 번 했습니다, TV에서.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송영길 대표님은 정치에 대해서 굉장히 열린 자세를 가지고 항상 해 오신 분이기 때문에 이런 사고의 폭도 넓으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당을 한다고 했을 때는요. 반윤 연대 같은 거는 그렇게 성공할 수도 없거니와 그거는 당을 하기 위한 가치로서 부적절하다, 저는 그런 생각합니다.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보다 뭐가 나은지를 설명해야 하는 것이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반윤 연대라 그러면 누가 제일 맛깔지게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느냐. 뭐 이런 정도의 경쟁이 될 거거든요. 저는 그거는 제가 잘할 자신은 있지만 별로 흥미가 없습니다.

◇김용준: 하면 할 수 있는데 뭐 그렇게.

◆이준석: 제가 하면 누구보다 잘할 자신 있지만요.

◇김용준: 관심은 딱히?

◆이준석: 그것보다는 제가 말했듯이 정책적으로 지금 이 당은 뭐가 다르냐라는 고민을 해야 할 판에 지금 아마 방송 듣고 계신 분 다 아실 겁니다. 이준석이 작정하고 윤석열 대통령 뭐 비판할 거면 대한민국에서 1, 2, 3등 안에 들 자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한다고 해서 대한민국 바뀌는 거 아니거든요.

◇김용준: 목표가 뭐 반윤을 하자는 게 아니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이준석: 그렇죠. 그렇다고 뭐 정부 비판 안 할 수는 없겠죠. 제가 신당을 한다고 할 때는 바로 즉시 야당 포지션이 되는 거니까요. 지금도 하고 있지만 잘못된 것들에 대해서는 지적을 하겠지만 그거 하려고 당 만드는 건 아닙니다. 그거 하려면 제가 차라리 아예 모드 전환해서 유튜브 세게 하면 되죠.

◇김용준: 같이 좀 여쭤볼게요, 두 분을. 그러면 민주당의 이낙연 전 대표의 어떤 신당 혹은 이낙연 전 대표와 그리고 비명계이자 탈당을 하신 이상민 의원, 지금 무소속이 되셨죠. 이분들과도 같이 하실 수 있는 여지가 있나요?

◆이준석: 이상민 의원님은 오늘도 연락을 드렸고요, 제가.

◇김용준: 뭐라고 드리셨나요?

◆이준석: 어제 탈당 회견문 잘 봤다. 저도 굉장히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라는 정당도 사실 지금은 이재명 대표가 잠행을 거의 하고 있기 때문에 소식을 잘 못 들을 뿐이지 이상민 의원이 구구절절 적어 놓으신 그 민주당 내의 반민주적인 행태나 이런 것들은 역시나 타파해야 할 대상이다. 국민의힘의 그런 독선적인 행태와 마찬가지로. 그런 데에는 당연히 공감대가 있고 제가 민주당에 계실 때는 이상민 의원과 어떻게 접촉하는지 언론에 공개를 잘 안 했어요. 곤란하신 상황이 발생할까 봐. 그런데 오늘은 제가 연락을 드렸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러브 콜이라고 이해해도 될까요?

◆이준석: 아니요, 계속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크게 뭐 다른 건 아닙니다, 갑자기.

◇김용준: 그래도 공개하시는 데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뭐 구애라고 하면 좀 그런가요?

◆이준석: 이게 제가 지금 먼저 신당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제가 무슨 중심이 되는 위치에서 다른 분들한테 구애를 하고 러브 콜을 하고 뭐 어떤 사람들은 영입이라는 단어까지 쓰고 뭐 이렇게 하는데 이상민 의원님만 하시더라도 5선 중진 의원이시고 오히려 제가 질량으로 따지면 이상민 의원님보다 결코 아주 무겁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그런 표현보다는 제가 정치 선배로서 이렇게 연락을 드린 거죠.

◇김용준: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요?

◆이준석: 이낙연 대표도 이제 정치 선배이시니까요. 대한민국의 총리를 지내시고 그 당시 여당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틀 안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고 저는 이런 생각합니다. 이낙연 대표가 하시고 싶어 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왜냐하면 지금 문재인 정부의 총리를 지내셨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계승하자는 위치에서 정치를 하실 것인지 아니면 이낙연이라는 독립된 개체로서 정치를 하실 것인지 뭐 이런 것들에 따라서 아주 방향성이 다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어느 쪽이든지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서 좀 더 파악이 되면 이낙연 총리와의 어떤 정치적인 행보에 대한 고민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하고요. 사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많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보수가 100% 옳다, 진보가 100% 옳다의 단계는 넘어섰다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발 좀 상식적인 사람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거든요. 저는 그 틀 안에서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김용준: 그리고 항간에 현역 의원분들을 참 많이 만나고 계신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어디까지 만나셨는지도 궁금하고 이번 주에도 혹시 유력 인사 만나실 계획 있으신지도 궁금해요.

◆이준석: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우리 당 의원님들 같은 경우에는 제가 평소에도 전화 통화를 자주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과는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오히려 그분들한테는 제가 신당을 하실래요? 뭐 이런 이야기 절대 안 합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그거는 뻔한 게 나중에 12월 말 가서 공천 상황이라든지 아니면 당내의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영향을 받아서 그때 대화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서두를 이유도 없고요. 다만 민주당에 계신 분들하고 제가 혹시 연락을 하는 상황이 생기면 거기는 제가 인사부터 터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용준: 그래요?

◆이준석: 네. 그럴 때는 좀 더 깊은 대화를 하죠.

◇김용준: 가끔 그런 퍼센티지를 쓰신 것 같은데 그러면 지금 신당 창당의 퍼센트 게이지는 어디까지 올라갔나요? 혹은 내려갔나요?

◆이준석: 한 70~80 되지 않을까요, 지금?

◇김용준: 70~80이요?

◆이준석: 네.

◇김용준: 70~80은 갭이 좀 있는데요. 80 정도 되시나요?

◆이준석: 제가 지금 며칠 남았는지 카운트를 안 해서 그렇습니다. 남은 것만큼 빼면 되는데.

◇김용준: 그러면 한 번만 더 비슷하지만 여쭤볼게요. 그러면 탈당을 하지 않고 국민의힘과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건가요?

◆이준석: 제 소박한 꿈을 돌려 놓으시면 가능합니다.

◇김용준: 소박한 꿈이라면 앞서 말씀하신 그 부분.

◆이준석: 제가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하면서 제 고향에서 정치하고 싶어서 노력해 왔던 것들. 지금 전부 다 수도권 분위기 다 박살 내면서 아까 말했잖아요. 저 혼자의 꿈이 아닙니다. 강북에 있는 무수한 사람들의 꿈, 경기도에 있는 무수한 사람들의 꿈 다 버리고 결국 영남과 강남만 살아남는 정치를 만들어 놓은 게 누구입니까? 지난 지방선거 때 제가 국민의힘에서 지방선거 최고 기록, 타이기록을 세웠거든요,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12 대 5.

◇김용준: 12 대 5요?

◆이준석: 네. 심지어 대통령께서 열심히 경기도지사 후보 바꾸려고 노력 안 하셨으면 최고 기록이었을 거예요. 13 대 4였을 겁니다. 그런데 그 정도로 했으면 저는 할 만큼 했던 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거를 1년 만에 하고 싶은 거 다 하시다가 분위기 이렇게 만들고 누가 뇌파 조종했습니까? 갑자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하겠다 그래서 이 상황 만들고. 본인이 하고 싶어서 다 이렇게 만드신 거니까. 제가 지난번에 그래서 국회 기자회견할 때 결자해지라고 이야기했잖아요. 그런데 그거 아무리 결자해지 이야기해도 안 들으시더니만 본인이 생각했을 때 부산 선거가 다급하다고 하셨는지 부산 엑스포는 또 바로 하루가 지나기 전에 대국민 사과를 하시더라고요. 이게 맥락이 없는 겁니다, 지금.

◇김용준: 청취자 질문 하나 좀 받아 보고 갈게요. 유***님께서 "만나 본 인사 중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인사는 누구였냐, 아니면 이 사람은 꼭 신당에 영입하고 싶다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거는 실명으로 대시면 너무 시원하고요. 그게 안 되시면 이런 컬러의 분이 계시더라.

◆이준석: 정치를 좀 뭐라고 그래야 될까요? 야심이 좀 크신 분들.

◇김용준: 정치적 야심이 크신 분들이요?

◆이준석: 네. 야심이 크다는 거는 그저 공천 한 번 더 받아서 어떻게 해 볼까, 아니면 한번 당선될까. 이거 말고 딱 어떤 분은 제가 만났더니만 "이 대표는 그래서 정치하면서 명예로운 정치를 할 거야, 아니면 살아남는 정치를 할 거야?" 뭐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어요. 제가 묻고 싶었던 질문인데 먼저 던지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명예롭게 하고 싶습니다." 그랬더니만 "그래, 그럼 됐어." 이렇게 하고 그다음부터는 저희 술 마셨어요.

◇김용준: 그런데 살아남는 정치도 뭐 중요치 않은 건 아닌데 그런 생각도 들어요. 사실 이 대표님께서 어떤 당을 만약에 창당한다면 가려고 하는 건지를 궁금하신 분도 꽤 많단 말이죠. 과거에 보면 바른정당, 새로운보수당 등 이런 행보를 또 보이셨는데 아까 뭐 자유를 언급하셨지만 어떤 가치관을 지향하고 싶은지 하나하고 그래도 전제조건 중에 가장 1번은 신당이 교섭단체 이상이 되느냐, 이 여부일 텐데요.

◆이준석: 당연하죠. 교섭단체 이상이 되면 엄청난 성과이고요, 안 돼도 성과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교섭단체 이상이 되기를 바라고 거기에 맞게 전략을 짜고자 합니다. 그러니까 신당의 품위라든지 아니면 함께하는 인사들 같은 경우도 거기에 맞게 짜야 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보수가 그러니까 지금 50대 이상, 60대 이상과 지금 그 아랫세대의 보수에 대한 인식이 다른 게 뭐냐 하면요. 20, 30, 40대는 결국에는 보수가 주류가 아닌 세상을 살아왔어요. 그런데 50대 이상은 보수가 주류인 세상을 살아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50대 이상의 국민의힘 지지층들은 이해가 도저히 안 가는 거예요. 다 뭉쳐서 보수가 똘똘 뭉치면 민주당 정도는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준석은 왜 저러고 다니는 거냐.

◇김용준: 뭉쳐도 지금 될 둥 말 둥인데 왜 저러냐.

◆이준석: 그런데 그때 진짜 바지 끝까지 끌어 올려서 배바지 만들어서 나간 선거가 황교안 대표가 했던 미래통합당 시도였거든요. 180석 당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거를 착각에서 벗어나야 되는 것이 이미 대한민국의 인구 구조상 보수가 통상적인 통합만을 외치고 보수의 근본주의적 그런 멘트들만 외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계속 판판이 지다가 결국 김종인, 이준석 체제에서 세대 확장성을 가져오고 이슈 확장성을 가져와서 이긴 경험이 있었는데 그거를 이해하지 못하고 지금 50대 이상이 살아온 대로 살고 싶은 거예요. 가서 또다시 빨갱이 외치고 가서 똘똘 뭉쳐서 동네에서 빨갱이 소리하고 다니면 우리가 여당인데 뭉치면 이기는 거 아니야? 이 발상으로 하다가 1년 동안 말아먹은 겁니다, 지금. 듣기 싫어서 지금 욕 보내셔도 되는데요. 들으셔야 돼요. 왜냐하면 이렇게 해서 평생 50대 이상은 계속 보수 지는 것만 보게 되실 거예요. 20, 30, 40대 같은 경우에는 이거를 이미 알아요. 그런데 50대 이상 같은 경우에는 옛날에는 오히려 민주당이 진보가 맨날 연대해야 하고 그래서 뭐 김대중 대통령도 DJP로 집권했고 그게 몇 년 이야기냐고요, 그게.

◇김용준: 지금 말씀하신 50대는 전통의 국민의힘 전신 당을 계속 지지하셨던 그분들 말씀하신 거죠, 전체 50대가 아니라?

◆이준석: 그거는 어느 당이든지 간에 세대 간의 차이인 게 뭐냐 하면 50대, 60대, 70대 분들은요. 처음 경험했던 선거가 아마 한 30년 전에. 보면 지금 98년도 아닙니까, DJP 이런 거 할 때가? 그럴 때부터 보셨기 때문에 그때 본인들이 첫 선거하실 때는 김대중 대통령 같은 큰 인물도 도저히 DJP 같은 거 안 하면 대통령 안 되는 분위기였어요. 그다음에 노무현 대통령도 결국에는 충청도 포섭하려고 해서 수도 이전이라든지 이런 것들 꺼내서 특단의 전략을 세워야지만 되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이해찬 대표가 20년 집권론 이런 거 이야기할 때는 뭐냐 하면요. 그 자신감이 있었던 거예요. 인구 구조상 이미. 그냥 아무 전략 없이 붙으면 민주당이 이기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거를 지금 구조적으로 모르시는 세대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이거를 지적하는 겁니다, 계속.

◇김용준: 제가 여쭤보고 싶은 질문이 있었는데 문자도 비슷한 게 왔어요. 제가 이렇게 여쭤볼게요. 만약에 양당이 권역별 병립형 선거제로 합의를 하더라도 신당의 경쟁력이 있다고 보세요?

◆이준석: 권역별 병립형 비례 정도로 가려고 그러면요. 굉장히 그거는 다른 당들의 반발이 심할 겁니다. 그런데 제가 항상 이야기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잘될 선거는 지금 아니라는 거죠. 지금 뭔가 굉장히 큰 착각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한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지금 개헌선을 내줄 위기가 사라지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학생이 지금 시험을 앞두고 입시 제도에만 신경 쓰고 있는 꼴이 계속 반복되는 거예요. 지금 입시 제도에 신경 쓸 게 아니라 지금 절대적으로 모의고사 성적이 안 된다니까요, 지금. 지금 지난 강서 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요. 이거는 전무후무한 수도권 대패가 예상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금 전 과목 진짜 한 5등급 나온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 혼자 서울대 입시 제도 고민하고 있다니까요, 지금.

◇김용준: 왜 수능 비중을 이렇게 하느냐, 수시 비중을, 내신 비중을 이렇게 하느냐. 이러고 있다는 거예요?

◆이준석: 아니, 지금 그러니까 5등급이라니까요, 지금 이 성적표 보면. 그런데 지금 서울대 입시 고민하고 있는 거라니까요, 지금. 저는 제발 이거를 정상적으로 지금 문제 하나라도 더 풀어야 됩니다, 지금. 그럴 때이지 지금 계속 입시 요강 클릭하면서 지금 고민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김용준: 조금 듣기 그러실 수도 있는데 여야에서 결국에는 뭐 공천 못 받을 사람만 이준석 신당에 갈 거 아니야?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이준석: 그럴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과거 역사로 보면 공천 떨어진다고 해서 꼭 정치를 못 하시거나 잘못하신 분은 아니더라고요. 왜냐하면 지금 각 당에서 결국에는 공격을 받으시는 분들, 그분들이 왜 공격받습니까? 민주당에서 지금 원칙과 상식이라 하시는 분들, 바른 소리하다가 공격받는 분들 저는 있다고 봅니다, 상당히.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에서도 보면 주로 공격당하시는 분들, 극성 지지자들 공격당하시는 분들은 쓴소리하시던 분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뭐 속된 말로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의 강성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아서 공천받는 분이라 해서 그분이 정치적으로 더 나은 분이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김용준: 국민의힘 혁신위, 지도부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뭐 최후통첩의 날 이런 표현도 하던데 어쨌든 결론적으로 오늘 뭐 최고위 안건에도 안 올라갔다고 해요, 혁신위 안들이. 그런데 또 그러죠.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그랬고요. 그러니까 마무리될 때 한꺼번에 달라. 이거는 참고만 하겠다는 건가요?

◆이준석: 혁신위는 이미 헛발질을 많이 했죠. 그리고 혁신위에게 전권을 주겠다는 말 아무도 처음부터 안 믿었죠. 그리고 혁신위원장도 그거를 알고 계셨던 것 같아요.

◇김용준: 그런데 그 전권과 그 전권은 이해와 해석의 오류였다고 또 하더라고요. 내가 말한 전권은, 우리가 말한 전권은 혁신위원장으로서의 전권이지 그 전권이 그 전권이 아니다.

◆이준석: 지금 와서 국민들 놓고 말장난하는 거죠, 그거는. 그러니까 전권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못 알아들을 국민이 어디에 있다고 그런 이야기를 합니까? 그거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고 저는 김기현 대표가 지금 꿈꾸는 것이 과연 그러면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한 본인의 생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무슨 요구르트 광고처럼 생명 연장의 꿈을 꾸고 계신 건지. 어떤 요구르트 드시는지 모르겠지만 생명 연장의 꿈, 이게 당대표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수도권 선거 승리를 할 정도로까지 개혁을 할 생각해야 하는데 지금 거부하고 계시잖아요.

◇김용준: 당대표를 하셨으니까 이런 해석 차이는 왜 나오는 거예요? 오늘 이야기인데요. 혁신위 안이 불발된 이유에 대해서 지도부는 "혁신위의 보고 요청 자체가 없었다." 혁신위는 "보고를 요청했지만 당이 거부했다." 이런 해석 차이는 왜 나오는 거죠?

◆이준석: 국민들은 아무도 관심 없는데 자기들끼리 형식 논리 싸움하고 있는 겁니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 드릴게요. 저는 다 필요 없고요. 김기현 대표가 만약에 자리를 지키시고 그리고 총선을 지휘했는데 선거 결과가 안 좋다. 그러면 그다음 정치적 진로는 황교안 대표와 똑같을 겁니다.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는 개인이 평가하시면 되지만 똑같을 겁니다.

◇김용준: 혁신위가 지금 이 상황에서 다음에 꺼낼 카드가 뭐가 있을까, 이런 예상들도 많이 해요. 이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자진 해산 혹은 전체 회의에서 비대위 전환 제안을 한다. 뭐 이런 이야기들. 비대위 제안이 한 방에 될 수 있을지. 혁신위는 이다음 카드가 뭐가 있을까요?

◆이준석: 그러니까 혁신위라는 거는요. 국민들의 지지를 받거나 아니면 언론의 지지를 받거나 뭐가 있어야 되는데요. 지금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요. 그래서 제가 인요한 위원장을 처음에 자꾸 온 동네 사람 만나면서 평가하고 다니시길래 뭐 유승민은 젠틀맨이고 이준석은 환자고 이러고 다니시길래 제가 환자는 서울에 있다 이야기했던 게 뭐냐 하면요. 똑바로 문제를 직격하지 않으면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식을 거다. 그 이야기였거든요. 그렇게 된 거예요, 지금. 온 동네 사람 평가하고 다니시다가 너는 마음이 아프고 너는 젠틀맨이고 이러고 다니시다가 지금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할 때 아무도 듣지 않잖아요, 지금. 그러니까 저는 굉장히 잘못되셨고 한 3주만 앞으로 갔었어도 환자는 서울에 있다를 계속 이야기드렸을 텐데 지금은 그럴 시기도 지났어요, 이제.

◇김용준: 대표님께서 과거에 하셨던 말씀을 기반으로 한번 질문드려볼게요. 만약 사실상 실패를 선언한다면 혁신위를 세운 건 김기현 지도부니까 지도부도 어려운 상황이 되는 거 아니냐라는 말도 나오는데 대표님께서는 김기현 체제가 뭐 곧 무너질 거라는 전망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어쨌든 돌아가는 판을 보면 내년 총선은 김기현 체제로 치르겠다는 의지가 좀 있어 보이는데 좀 안 맞지 않나요, 그러면?

◆이준석: 그러니까 제가 이야기했잖아요. 제가 평론을 하거나 아니면 제가 예측을 할 때는요. 상식선에서 하는 거고요. 그런데 그거를 실제로 현실의 구현물들이 비상식적이면요. 예측이 다 틀리는 거죠. 그러니까 상식선에서는, 제가 그냥 상식으로 말씀드리면요. 강서 보궐선거 진 다음 날 다 사퇴했어야 해요. 그게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권에서의 상례였고 그거 안 하고 이제 계속 생명 연장의 꿈을 이어가니까 이렇게 되는 겁니다. 도대체 강서 보궐선거에서 17% 차이가 났고 그러면 지금 서울 전역이 빨간 불이고 경기도는 볼 것도 없다는 이야기인데 계속 시간 끌면서 그다음에 한다는 이야기가 메가서울 했다가 완전히 온 동네 들쑤셔 놓고 이거 자체가 사실 당이라는 어떤 큰 공조직의 책임을 진 사람의 행동이라고 볼 수 없어요.

◇김용준: 문자 질문 하나 드릴게요. 0***님께서 "이준석, 유승민, 천하람, 김용태 함께 가나요? 제3지대 용혜인 의원은요?"라고 또 물어보시네요. 구분해서 말씀하셔도 되고요.

◆이준석: 저는 뭐 아까 언급되었던 앞의 4명이랑은 다 함께하고 싶고요. 그리고 용혜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게 기본소득당이라는 단일 의제 정당의 의원이신데 요즘 기본소득 이야기하는 건 한 1년째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고 이준석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기사가 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준석 이야기를 하시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용혜인 의원이 기본소득 이야기를 하는 걸 좀 저는 듣고 싶다. 왜냐하면 저는 용혜인 의원을 입 밖에 낸 적도 없는데 용혜인 의원이 먼저 이준석 신당에는 함께할 수 없어라고 먼저 선언하시거든요. 그래서 이런 뜬금포는 뭔가? 관심을 받고 싶으시다면 기본소득에 대한 정책으로 관심받으시라.

◇김용준: 오늘 약간 중폭 개각이라고 하잖아요. 개각이 좀 있었습니다. 관료와 전문가가 늘고 서오남 탈피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다음에 뭐 여성이 좀 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니다, 총선 앞두고 이거 뭐 잠깐 바꾼 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고요. 오늘 개각에 대한 평가를 좀 해 주실까요?

◆이준석: 제가 야당 대표 할 때 여성 할당제가 국정에 반영되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던 적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까?

◆이준석: 그 이유는 무엇이냐 하면 저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때 완전히 피 봤는데 부동산을 담당하는 국토부 장관, 누구 시켰습니까? 김현미 장관 시켰죠. 그런데 김현미 장관이 저는 그렇게 국토 정책에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육부 장관 유은혜 장관 시켰죠. 그런데 유은혜 장관이 뭐 상임위 활동을 열심히 하셨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교육부 장관은 조금 더 교육계 경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것처럼 저는 문재인 정부가 내각 내 여성 30% 비율을 맞추겠다는 공언을 한 뒤로 그거 맞추려고 정치인 장관들 무리하게 썼다가 저는 정권 내줬다고 보거든요. 오늘 발표한 인사 중에 외교부 오영주 차관 같은 경우에는 저는 뭐 훌륭한 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분이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으로 가는 것은 훌륭한 선택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것이 오늘 광고 문구로 나왔던 3명의 여성 장관을 만들기 위한 그런 어떤 목표에서 된 거라 그러면 그거를 바로 우리는 할당제라고 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전혀 전문성이 없거나 이쪽으로 가서는 안 되는 분이 왔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러면 왜 그렇게 넣었다고 생각하세요?

◆이준석: 저는 문재인 정부가 결국에는 그 할당제의 유혹을 버리지 못하고 최고의 인재를 쓰지 못하고 결국에는 부동산 정책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정권 내준 것처럼 윤석열 정부도 제 생각에는 지금 지지율 위기에 대해서 진단을 엉뚱한 데에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성을 적게 써서 그렇다. 아니면 지금 보니까 뭐 이번에 서울대 출신 인사를 빼려고 노력 많이 했더라고요. 그래서 대학을 다변화하면 될 것이다. 그게 아니죠. 지금은 대통령께서 독선적인 위치를 버리셔야 되는 거거든요. 오늘 마침 또 그런데 방통위원장 후보는 또 무슨 검사 출신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내정되었다는 보도가 나와서 아침에 제가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김홍일 위원장 같은 분이 법조인으로서는 훌륭한 경력을 가진 분이지만 지금 당장 언론이나 아니면 방송 관계자 출신 중에서 대통령과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가 단 1명도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면 의아한 인사인 겁니다.

◇김용준: 마지막 질문드리고 마무리 좀 해 볼게요. 오늘 인터뷰에서 그런 말씀하셨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는 두려움이 아니라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대통령이 외로움에서 빨리 탈피하기 위해서는 그러면 뭘 하면 좋을까요?

◆이준석: 보십시오. 이 외로움이라는 게 뭡니까? 결국에는 인사를 쓸 때도 보면 아까 말했던 것처럼 방통위원장을 할 때도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보내야지만 방송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강박관념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뭐 제가 봤을 때는 당에 대한 그립이라고 하는 것도 지금 솔직히 말하면 약해져 가고 있으니까 오히려 외견상으로 그거를 드러내기 위해서 전당대회도 막 이렇게 강하게 개입하시고 이렇게 하잖아요. 지금 오히려 굉장히 세게 이렇게 나서시는 것은 외로움의 로다. 실제로 권력이 세서가 아니라 권력 누수를 우려하고 계시기 때문에 두려움과 외로움이 겹쳐서 이렇게 하고 계신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저는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국민들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부의 국정이 혼란이었다고 하더라도 3년 반 동안 잘되기를 바라지, 무슨 분풀이하듯이 1년 반 동안 당신 마음에 안 드니까 3년 반 또 계속 욕할 거야. 이런 거 아니거든요. 그러면 국정기조를 바꾸면 되는 것이고 그거 잘하시면 당연히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 정도의 지지가 따라옵니다. 그런데 그거 안 하시니까 지금 답답한 거죠.

◇김용준: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가끔 자주 모실게요, 바쁘시니까.

◆이준석: 감사합니다.

◇김용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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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 1라디오 저녁] 이준석 “영입 1순위? 명예보다 야심 큰 인물”
    • 입력 2023-12-05 07:01:21
    • 수정2023-12-05 0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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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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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특집 1라디오 저녁>
■ 코너명 : <이슈 인터뷰>
■ 방송시간 : 12월 4일 (월) 17:05~18:56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김용준: 여야 모두 총선을 앞두고 신당 그림이 관심입니다. 혁신위의 요구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여전히 시큰둥한데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이준석: 안녕하세요?

◇김용준: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근황부터 토크하는 게 좀 자연스럽겠죠?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 이거 제가 들어가 보니까 구독자 12만 명에 잘 나오는 동영상은 한 20~30만 회 나오고요. 아직 흥행 수준에 못 미치거나 아니면 기대 이상으로 가고 있나요?

◆이준석: 저희가 정책을 다루는 채널 하겠다고 한 것 치고는 굉장히 잘 나온다. 저희가 보수 유튜브도 그렇고 진보 유튜브도 그렇고 정치하는 콘텐츠 다루는 곳들이 보통 남 까는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보수 유튜브들은 요즘 이준석 세 글자 없으면 장사를 못 한다 할 정도로 이준석 이야기만 하고 있는데 저희는 정책 이야기를 하겠다고 생각하고 그 정도면 굉장히 성공적이다. 이런 생각입니다.

◇김용준: 정책 이야기하면 좀 졸리기도 하고 또 좀 어려워하시니까 잘 안 나올 수도 있는데 잘 나오는 편이다, 말씀하셨고 그리고 여기에서 지금 정책들이 꽤 여러 가지 어젠다가 제시가 돼요.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 갖고 있는 정책 제안은 어떤 걸까요?

◆이준석: 제가 했던 것 중에 결국 교통 관련 공약들 같은 경우에는 제가 원래 젊을 때부터 관심 많이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이야기하고 있고 거기에 더해서 대선 때 저는 핵심 공약이라고 생각해서 집어넣었는데 현재 대통령께서는 실현하실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 예를 들어 양육비 지금 미지급 문제가 심각하거든요. 실제로 이혼을 하신 다음에도 아이를 키우는 쪽이 경제적으로 좀 결핍이 있는 경우에 또 그런데 이혼한 상대방은 잘 살고 있고 이런데도 양육비 미지급으로 문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는 사실 부부간의 갈등이 아무리 깊다 하더라도 아이의 미래랑 직결된 것이기 때문에 양육비를 국가가 선지급 어느 정도 하고 그다음에 그거를 구상권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으로 저희가 정책을 만든 적이 있었는데 이런 게 진짜 중요합니다. 누군가한테는 아이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문제인데 대선 이후 실종되어 가고 있어요. 저는 대선 때 진짜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정책들이 사장되는 걸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김용준: 양육비 미지급 문제도 중요한 정책 제안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청취자분들은 다른 게 관심 있나 봐요. 막 신당 창당 등등등 이야기하시는데 그거 여쭤볼게요, 여러분. 신당 상황 좀 여쭤볼게요. 그러면 오늘부터, 아까 구글폼도 업데이트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오늘부터 온라인으로 총선에 관심 있는 사람들 알아보고자 하신다. 신당으로 출마할 의향이 있는 인물 리스트를 만들겠다고 한 것 같은데 또 이 정보는 다른 용도로 쓰지 않겠다고도 올리셨고요. "확실히 그러면 창당 의사 굳힌 거라고 보면 되나요?"는 제 질문이고 문자도 읽어드릴게요. 2***님, "이준석 전 대표님, 진짜 창당할 건지 꼭 시원한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9***님, "밥하는 것도 아닌데 창당에 왜 이렇게 뜸을 들이세요?" 이러시네요.

◆이준석: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저 같으면 오히려 되게 일찍 움직이는 거라 말씀드릴 수 있는 게요. 예전에 2016년에 국민의당 1이라고 하죠. 안철수 의원이 창당했던 국민의당은 2월에 창당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12월 27일부터 움직이겠다는 거면 일반적인 총선 앞둔 창당 중에서 빠른 편에 속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까지 뭐 기대 심리가 많다 보니까 또 저한테 "후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물어보시는 분들 있어요. 그런데 저희가 원래 정당법상 당이 차려지기 전까지는 후원을 받을 수도 없고 그리고 제가 정치인 지금 당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 후원도 안 되고 하다 보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김용준: 27일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제가 여쭤볼게요. 오는 27일을 신당 창당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하셨는데 27일에 신당 창당 여부를 결단하겠다는 이유는 뭐예요?

◆이준석: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제가 서둘러서 움직였을 때 제가 아는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모습이냐 하면요. 사실 이번에 부산 관련해서 갑자기 뜬금포 사과를 하시는 걸 보고도 저는 판단했는데 본인이 정말 위험해지고 다급하다 생각하면 갑자기 급작스러운 변화를 가져오기도 하는 분입니다. 저 대선 때 보면요. 평소에는 저한테 뭐 길길이 날뛰고 이러시다가도 어느 날은 갑자기 또 뭐 예를 들어 이재명 후보한테 지지율이 많이 뒤진다. 이러면 오셔서 갑자기 90도 인사하시고 이러셨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런 특성이 있는 상황 속에서 어차피 창당을 하더라도 대한민국이 잘되게 하자는 길인 건데 저는 그 와중에 만약에 제가 창당을 먼저 해 버렸는데 대통령께서 갑자기 모든 걸 내려놓으시고 변하겠다 이래 버리면 되게 웃긴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12월 27일 정도면 100일 앞둔 상황인데요. 그 정도면 사실 시간 자체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저는 행동에 옮기겠다고 하는 겁니다.

◇김용준: 그러면 지금 대통령 말씀하신 데에 또 이어서 총선까지 남은 날짜 수가 어쩌면 윤석열 대통령이 정신 차리는 기점이라고도 하셨었는데 나름의 시한을 만들어 놓으신 거라면 그래도 윤 대통령의 손을 잡을, 대표님께서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전제조건같이 들려요. 그러면 국민의힘에 남아 있을 전제조건으로 대통령의 국정기조 전환 등 여러 이야기하셨는데 그 전제조건이라는 거를 조금 더 명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으실까요?

◆이준석: 제가 그렇게 조건을 걸고 구질구질하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가 항상 이야기했던 게 정치인 이준석의 소박한 꿈이라고 하는 거는 제가 태어나서 자랐던 그 상계동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될 정도로 열심히 해서 그거를 이루고 싶었고 제가 당대표가 된 다음에는 그다음에 당이 굉장히 선거에 강한 체질로 바꿔 놨었고 그래서 연달아 선거를 이겼었는데 저 쫓아내고 1년 만에 당이 지금 수도권에서 거의 전패 위기에 처했거든요. 저는 이거는 제 입장에서는 되게 화가 나는 일이고요. 왜냐하면 저는 제가 당대표 2년 임기 마치면 한 1년 정도 더 열심히 준비해서 상계동에서 당선되는 게 꿈이었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저 하나의 꿈이겠습니까? 정말 강북 지역에서 어렵게 노력해 온 많은 우리 당 사람들 다 소박한 꿈들이었을 텐데 대통령이 자기 하고 싶은 거 다 하시느라 그냥 다 꿈을 날려 버렸어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뭐 힘을 합치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이고요. 그런데 왜 사고 친 사람들이 책임을 안 지죠? 저는 이거는 이게 지금 계속 한 12년째 반복되고 있는 영남이 그냥 수도권 갈아서 자기 선거 치르는 국면이 계속되는 겁니다. 저는 이 구조 하에서는 대한민국 보수가 바로 설 수 없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김용준: 윤 대통령이 이렇게 바뀌면 하겠다, 이렇게 바뀌면 손잡겠다. 이런 구질구질한 건 안 하겠다는 말씀이시죠?

◆이준석: 당장 수도권 선거 이길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 놓으십시오. 그러면 제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죠. 그런데 지금은 누가 봐도 개인 역량으로 수도권에서 선거를 돌파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있고, 강북 지역에서. 그러면 이놈의 당이 그러면 선거를 치렀을 때 강북 지역에서 희생하거나 아니면 열심히 뛰어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그러면 열심히 하셨으니까 그만큼 감사합니다, 이런 것도 아니에요. 영남 나간 사람들은 자기가 잘나서 된 줄 알고요. 강북 지역에 나가서 험지 뛴 사람들은 너 두 번 떨어졌잖아, 세 번 떨어졌잖아. 오히려 조롱합니다. 이런 당에서 누가 뛰려고 하겠습니까?

◇김용준: 신당 이야기 조금 더 이어가 볼게요. 앞에서 좀 드릴 말씀이 있었는데 신당을 만든다면 우파 세력을 위주로 꾸리는 건지 아니면 금태섭, 양향자 이런 분들 그리고 민주당 비명계 혹은 정의당 이런 분들까지 다 포함할 수 있는 빅텐트인 건가요?

◆이준석: 저는요. 저는 솔직히 말하면 제가 생각하는, 그러니까 자유주의를 구현하고 싶어요.

◇김용준: 자유주의요?

◆이준석: 네. 이거는 보수랑은 조금 분파가 다를 텐데 큰 틀에서 생각하시면 박근혜 대통령 같은 분이 보수주의 계열의 정치인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김영삼 대통령 같은 분이 자유주의 성향을 가진 분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사실 지금까지 보수 정당은 이 두 세력이 결합해서 선거를 치러 왔습니다. 그럴 때 이겼어요. 그래서 잘 보시면 황교안 대표 같은 분은 보수주의 한쪽만 대표하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 철저하게 자유주의 세력은 외면되었고 그래서 반쪽으로 선거를 치른 거예요. 저는 지금도 보면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계기로 저렇게 강한 보수주의자의 이념만을 습득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국정이 그렇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보수 진영에도 자유주의자가 있고 진보 진영에도 자유주의자들이 있는데 이런 성격을 가진 분들은 같이 할 수 있다는 생각하고요. 저는 음모론자는 배척하려고 합니다.

◇김용준: 음모론자라면 어떤 거죠?

◆이준석: 예를 들어 갑자기 부정선거 이야기하는 분이라든지 아니면 뭐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한다든지 뭐 달 착륙을 믿지 않는다든지 이런 분들이 있어요, 가끔 보면. 이런 분들은 배제해야 하고 대신 합리적인 주제를 던지고 토론할 수 있는 분이라 그러면 저는 함께할 수 있다. 저는 그런 생각합니다.

◇김용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께서 오늘 청주지법에서 진행 중인 그 사건 관련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하신 다음에 기자들하고 인터뷰를 잠깐 했더라고요. "이준석 전 대표하고 연합합니까?"라고 물었더니 "아니, 저는 이준석 대표와 같은 당을 하거나 무슨 연합을 하거나 이거는 전혀 아니고" 하시면서도 "이준석 같은 합리적 보수 세력이 국민의힘을 주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 간의 상생의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이거 러브 콜인 것 같은데.

◆이준석: 송영길 대표님은 저랑 같이 상대 당 대표로 서로 지냈기 때문에 그때 저희가 전무후무한 당대표 간 토론 같은 것도 세 번 했습니다, TV에서.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송영길 대표님은 정치에 대해서 굉장히 열린 자세를 가지고 항상 해 오신 분이기 때문에 이런 사고의 폭도 넓으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당을 한다고 했을 때는요. 반윤 연대 같은 거는 그렇게 성공할 수도 없거니와 그거는 당을 하기 위한 가치로서 부적절하다, 저는 그런 생각합니다.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보다 뭐가 나은지를 설명해야 하는 것이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반윤 연대라 그러면 누가 제일 맛깔지게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느냐. 뭐 이런 정도의 경쟁이 될 거거든요. 저는 그거는 제가 잘할 자신은 있지만 별로 흥미가 없습니다.

◇김용준: 하면 할 수 있는데 뭐 그렇게.

◆이준석: 제가 하면 누구보다 잘할 자신 있지만요.

◇김용준: 관심은 딱히?

◆이준석: 그것보다는 제가 말했듯이 정책적으로 지금 이 당은 뭐가 다르냐라는 고민을 해야 할 판에 지금 아마 방송 듣고 계신 분 다 아실 겁니다. 이준석이 작정하고 윤석열 대통령 뭐 비판할 거면 대한민국에서 1, 2, 3등 안에 들 자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한다고 해서 대한민국 바뀌는 거 아니거든요.

◇김용준: 목표가 뭐 반윤을 하자는 게 아니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이준석: 그렇죠. 그렇다고 뭐 정부 비판 안 할 수는 없겠죠. 제가 신당을 한다고 할 때는 바로 즉시 야당 포지션이 되는 거니까요. 지금도 하고 있지만 잘못된 것들에 대해서는 지적을 하겠지만 그거 하려고 당 만드는 건 아닙니다. 그거 하려면 제가 차라리 아예 모드 전환해서 유튜브 세게 하면 되죠.

◇김용준: 같이 좀 여쭤볼게요, 두 분을. 그러면 민주당의 이낙연 전 대표의 어떤 신당 혹은 이낙연 전 대표와 그리고 비명계이자 탈당을 하신 이상민 의원, 지금 무소속이 되셨죠. 이분들과도 같이 하실 수 있는 여지가 있나요?

◆이준석: 이상민 의원님은 오늘도 연락을 드렸고요, 제가.

◇김용준: 뭐라고 드리셨나요?

◆이준석: 어제 탈당 회견문 잘 봤다. 저도 굉장히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라는 정당도 사실 지금은 이재명 대표가 잠행을 거의 하고 있기 때문에 소식을 잘 못 들을 뿐이지 이상민 의원이 구구절절 적어 놓으신 그 민주당 내의 반민주적인 행태나 이런 것들은 역시나 타파해야 할 대상이다. 국민의힘의 그런 독선적인 행태와 마찬가지로. 그런 데에는 당연히 공감대가 있고 제가 민주당에 계실 때는 이상민 의원과 어떻게 접촉하는지 언론에 공개를 잘 안 했어요. 곤란하신 상황이 발생할까 봐. 그런데 오늘은 제가 연락을 드렸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러브 콜이라고 이해해도 될까요?

◆이준석: 아니요, 계속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크게 뭐 다른 건 아닙니다, 갑자기.

◇김용준: 그래도 공개하시는 데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뭐 구애라고 하면 좀 그런가요?

◆이준석: 이게 제가 지금 먼저 신당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제가 무슨 중심이 되는 위치에서 다른 분들한테 구애를 하고 러브 콜을 하고 뭐 어떤 사람들은 영입이라는 단어까지 쓰고 뭐 이렇게 하는데 이상민 의원님만 하시더라도 5선 중진 의원이시고 오히려 제가 질량으로 따지면 이상민 의원님보다 결코 아주 무겁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그런 표현보다는 제가 정치 선배로서 이렇게 연락을 드린 거죠.

◇김용준: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요?

◆이준석: 이낙연 대표도 이제 정치 선배이시니까요. 대한민국의 총리를 지내시고 그 당시 여당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틀 안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고 저는 이런 생각합니다. 이낙연 대표가 하시고 싶어 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왜냐하면 지금 문재인 정부의 총리를 지내셨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계승하자는 위치에서 정치를 하실 것인지 아니면 이낙연이라는 독립된 개체로서 정치를 하실 것인지 뭐 이런 것들에 따라서 아주 방향성이 다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어느 쪽이든지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서 좀 더 파악이 되면 이낙연 총리와의 어떤 정치적인 행보에 대한 고민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하고요. 사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많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보수가 100% 옳다, 진보가 100% 옳다의 단계는 넘어섰다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발 좀 상식적인 사람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거든요. 저는 그 틀 안에서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김용준: 그리고 항간에 현역 의원분들을 참 많이 만나고 계신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어디까지 만나셨는지도 궁금하고 이번 주에도 혹시 유력 인사 만나실 계획 있으신지도 궁금해요.

◆이준석: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우리 당 의원님들 같은 경우에는 제가 평소에도 전화 통화를 자주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과는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오히려 그분들한테는 제가 신당을 하실래요? 뭐 이런 이야기 절대 안 합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그거는 뻔한 게 나중에 12월 말 가서 공천 상황이라든지 아니면 당내의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영향을 받아서 그때 대화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서두를 이유도 없고요. 다만 민주당에 계신 분들하고 제가 혹시 연락을 하는 상황이 생기면 거기는 제가 인사부터 터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용준: 그래요?

◆이준석: 네. 그럴 때는 좀 더 깊은 대화를 하죠.

◇김용준: 가끔 그런 퍼센티지를 쓰신 것 같은데 그러면 지금 신당 창당의 퍼센트 게이지는 어디까지 올라갔나요? 혹은 내려갔나요?

◆이준석: 한 70~80 되지 않을까요, 지금?

◇김용준: 70~80이요?

◆이준석: 네.

◇김용준: 70~80은 갭이 좀 있는데요. 80 정도 되시나요?

◆이준석: 제가 지금 며칠 남았는지 카운트를 안 해서 그렇습니다. 남은 것만큼 빼면 되는데.

◇김용준: 그러면 한 번만 더 비슷하지만 여쭤볼게요. 그러면 탈당을 하지 않고 국민의힘과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건가요?

◆이준석: 제 소박한 꿈을 돌려 놓으시면 가능합니다.

◇김용준: 소박한 꿈이라면 앞서 말씀하신 그 부분.

◆이준석: 제가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하면서 제 고향에서 정치하고 싶어서 노력해 왔던 것들. 지금 전부 다 수도권 분위기 다 박살 내면서 아까 말했잖아요. 저 혼자의 꿈이 아닙니다. 강북에 있는 무수한 사람들의 꿈, 경기도에 있는 무수한 사람들의 꿈 다 버리고 결국 영남과 강남만 살아남는 정치를 만들어 놓은 게 누구입니까? 지난 지방선거 때 제가 국민의힘에서 지방선거 최고 기록, 타이기록을 세웠거든요,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12 대 5.

◇김용준: 12 대 5요?

◆이준석: 네. 심지어 대통령께서 열심히 경기도지사 후보 바꾸려고 노력 안 하셨으면 최고 기록이었을 거예요. 13 대 4였을 겁니다. 그런데 그 정도로 했으면 저는 할 만큼 했던 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거를 1년 만에 하고 싶은 거 다 하시다가 분위기 이렇게 만들고 누가 뇌파 조종했습니까? 갑자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하겠다 그래서 이 상황 만들고. 본인이 하고 싶어서 다 이렇게 만드신 거니까. 제가 지난번에 그래서 국회 기자회견할 때 결자해지라고 이야기했잖아요. 그런데 그거 아무리 결자해지 이야기해도 안 들으시더니만 본인이 생각했을 때 부산 선거가 다급하다고 하셨는지 부산 엑스포는 또 바로 하루가 지나기 전에 대국민 사과를 하시더라고요. 이게 맥락이 없는 겁니다, 지금.

◇김용준: 청취자 질문 하나 좀 받아 보고 갈게요. 유***님께서 "만나 본 인사 중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인사는 누구였냐, 아니면 이 사람은 꼭 신당에 영입하고 싶다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거는 실명으로 대시면 너무 시원하고요. 그게 안 되시면 이런 컬러의 분이 계시더라.

◆이준석: 정치를 좀 뭐라고 그래야 될까요? 야심이 좀 크신 분들.

◇김용준: 정치적 야심이 크신 분들이요?

◆이준석: 네. 야심이 크다는 거는 그저 공천 한 번 더 받아서 어떻게 해 볼까, 아니면 한번 당선될까. 이거 말고 딱 어떤 분은 제가 만났더니만 "이 대표는 그래서 정치하면서 명예로운 정치를 할 거야, 아니면 살아남는 정치를 할 거야?" 뭐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어요. 제가 묻고 싶었던 질문인데 먼저 던지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명예롭게 하고 싶습니다." 그랬더니만 "그래, 그럼 됐어." 이렇게 하고 그다음부터는 저희 술 마셨어요.

◇김용준: 그런데 살아남는 정치도 뭐 중요치 않은 건 아닌데 그런 생각도 들어요. 사실 이 대표님께서 어떤 당을 만약에 창당한다면 가려고 하는 건지를 궁금하신 분도 꽤 많단 말이죠. 과거에 보면 바른정당, 새로운보수당 등 이런 행보를 또 보이셨는데 아까 뭐 자유를 언급하셨지만 어떤 가치관을 지향하고 싶은지 하나하고 그래도 전제조건 중에 가장 1번은 신당이 교섭단체 이상이 되느냐, 이 여부일 텐데요.

◆이준석: 당연하죠. 교섭단체 이상이 되면 엄청난 성과이고요, 안 돼도 성과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교섭단체 이상이 되기를 바라고 거기에 맞게 전략을 짜고자 합니다. 그러니까 신당의 품위라든지 아니면 함께하는 인사들 같은 경우도 거기에 맞게 짜야 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보수가 그러니까 지금 50대 이상, 60대 이상과 지금 그 아랫세대의 보수에 대한 인식이 다른 게 뭐냐 하면요. 20, 30, 40대는 결국에는 보수가 주류가 아닌 세상을 살아왔어요. 그런데 50대 이상은 보수가 주류인 세상을 살아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50대 이상의 국민의힘 지지층들은 이해가 도저히 안 가는 거예요. 다 뭉쳐서 보수가 똘똘 뭉치면 민주당 정도는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준석은 왜 저러고 다니는 거냐.

◇김용준: 뭉쳐도 지금 될 둥 말 둥인데 왜 저러냐.

◆이준석: 그런데 그때 진짜 바지 끝까지 끌어 올려서 배바지 만들어서 나간 선거가 황교안 대표가 했던 미래통합당 시도였거든요. 180석 당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거를 착각에서 벗어나야 되는 것이 이미 대한민국의 인구 구조상 보수가 통상적인 통합만을 외치고 보수의 근본주의적 그런 멘트들만 외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계속 판판이 지다가 결국 김종인, 이준석 체제에서 세대 확장성을 가져오고 이슈 확장성을 가져와서 이긴 경험이 있었는데 그거를 이해하지 못하고 지금 50대 이상이 살아온 대로 살고 싶은 거예요. 가서 또다시 빨갱이 외치고 가서 똘똘 뭉쳐서 동네에서 빨갱이 소리하고 다니면 우리가 여당인데 뭉치면 이기는 거 아니야? 이 발상으로 하다가 1년 동안 말아먹은 겁니다, 지금. 듣기 싫어서 지금 욕 보내셔도 되는데요. 들으셔야 돼요. 왜냐하면 이렇게 해서 평생 50대 이상은 계속 보수 지는 것만 보게 되실 거예요. 20, 30, 40대 같은 경우에는 이거를 이미 알아요. 그런데 50대 이상 같은 경우에는 옛날에는 오히려 민주당이 진보가 맨날 연대해야 하고 그래서 뭐 김대중 대통령도 DJP로 집권했고 그게 몇 년 이야기냐고요, 그게.

◇김용준: 지금 말씀하신 50대는 전통의 국민의힘 전신 당을 계속 지지하셨던 그분들 말씀하신 거죠, 전체 50대가 아니라?

◆이준석: 그거는 어느 당이든지 간에 세대 간의 차이인 게 뭐냐 하면 50대, 60대, 70대 분들은요. 처음 경험했던 선거가 아마 한 30년 전에. 보면 지금 98년도 아닙니까, DJP 이런 거 할 때가? 그럴 때부터 보셨기 때문에 그때 본인들이 첫 선거하실 때는 김대중 대통령 같은 큰 인물도 도저히 DJP 같은 거 안 하면 대통령 안 되는 분위기였어요. 그다음에 노무현 대통령도 결국에는 충청도 포섭하려고 해서 수도 이전이라든지 이런 것들 꺼내서 특단의 전략을 세워야지만 되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이해찬 대표가 20년 집권론 이런 거 이야기할 때는 뭐냐 하면요. 그 자신감이 있었던 거예요. 인구 구조상 이미. 그냥 아무 전략 없이 붙으면 민주당이 이기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거를 지금 구조적으로 모르시는 세대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이거를 지적하는 겁니다, 계속.

◇김용준: 제가 여쭤보고 싶은 질문이 있었는데 문자도 비슷한 게 왔어요. 제가 이렇게 여쭤볼게요. 만약에 양당이 권역별 병립형 선거제로 합의를 하더라도 신당의 경쟁력이 있다고 보세요?

◆이준석: 권역별 병립형 비례 정도로 가려고 그러면요. 굉장히 그거는 다른 당들의 반발이 심할 겁니다. 그런데 제가 항상 이야기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잘될 선거는 지금 아니라는 거죠. 지금 뭔가 굉장히 큰 착각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한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지금 개헌선을 내줄 위기가 사라지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학생이 지금 시험을 앞두고 입시 제도에만 신경 쓰고 있는 꼴이 계속 반복되는 거예요. 지금 입시 제도에 신경 쓸 게 아니라 지금 절대적으로 모의고사 성적이 안 된다니까요, 지금. 지금 지난 강서 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요. 이거는 전무후무한 수도권 대패가 예상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금 전 과목 진짜 한 5등급 나온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 혼자 서울대 입시 제도 고민하고 있다니까요, 지금.

◇김용준: 왜 수능 비중을 이렇게 하느냐, 수시 비중을, 내신 비중을 이렇게 하느냐. 이러고 있다는 거예요?

◆이준석: 아니, 지금 그러니까 5등급이라니까요, 지금 이 성적표 보면. 그런데 지금 서울대 입시 고민하고 있는 거라니까요, 지금. 저는 제발 이거를 정상적으로 지금 문제 하나라도 더 풀어야 됩니다, 지금. 그럴 때이지 지금 계속 입시 요강 클릭하면서 지금 고민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김용준: 조금 듣기 그러실 수도 있는데 여야에서 결국에는 뭐 공천 못 받을 사람만 이준석 신당에 갈 거 아니야?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이준석: 그럴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과거 역사로 보면 공천 떨어진다고 해서 꼭 정치를 못 하시거나 잘못하신 분은 아니더라고요. 왜냐하면 지금 각 당에서 결국에는 공격을 받으시는 분들, 그분들이 왜 공격받습니까? 민주당에서 지금 원칙과 상식이라 하시는 분들, 바른 소리하다가 공격받는 분들 저는 있다고 봅니다, 상당히.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에서도 보면 주로 공격당하시는 분들, 극성 지지자들 공격당하시는 분들은 쓴소리하시던 분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뭐 속된 말로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의 강성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아서 공천받는 분이라 해서 그분이 정치적으로 더 나은 분이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김용준: 국민의힘 혁신위, 지도부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뭐 최후통첩의 날 이런 표현도 하던데 어쨌든 결론적으로 오늘 뭐 최고위 안건에도 안 올라갔다고 해요, 혁신위 안들이. 그런데 또 그러죠.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그랬고요. 그러니까 마무리될 때 한꺼번에 달라. 이거는 참고만 하겠다는 건가요?

◆이준석: 혁신위는 이미 헛발질을 많이 했죠. 그리고 혁신위에게 전권을 주겠다는 말 아무도 처음부터 안 믿었죠. 그리고 혁신위원장도 그거를 알고 계셨던 것 같아요.

◇김용준: 그런데 그 전권과 그 전권은 이해와 해석의 오류였다고 또 하더라고요. 내가 말한 전권은, 우리가 말한 전권은 혁신위원장으로서의 전권이지 그 전권이 그 전권이 아니다.

◆이준석: 지금 와서 국민들 놓고 말장난하는 거죠, 그거는. 그러니까 전권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못 알아들을 국민이 어디에 있다고 그런 이야기를 합니까? 그거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고 저는 김기현 대표가 지금 꿈꾸는 것이 과연 그러면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한 본인의 생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무슨 요구르트 광고처럼 생명 연장의 꿈을 꾸고 계신 건지. 어떤 요구르트 드시는지 모르겠지만 생명 연장의 꿈, 이게 당대표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수도권 선거 승리를 할 정도로까지 개혁을 할 생각해야 하는데 지금 거부하고 계시잖아요.

◇김용준: 당대표를 하셨으니까 이런 해석 차이는 왜 나오는 거예요? 오늘 이야기인데요. 혁신위 안이 불발된 이유에 대해서 지도부는 "혁신위의 보고 요청 자체가 없었다." 혁신위는 "보고를 요청했지만 당이 거부했다." 이런 해석 차이는 왜 나오는 거죠?

◆이준석: 국민들은 아무도 관심 없는데 자기들끼리 형식 논리 싸움하고 있는 겁니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 드릴게요. 저는 다 필요 없고요. 김기현 대표가 만약에 자리를 지키시고 그리고 총선을 지휘했는데 선거 결과가 안 좋다. 그러면 그다음 정치적 진로는 황교안 대표와 똑같을 겁니다.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는 개인이 평가하시면 되지만 똑같을 겁니다.

◇김용준: 혁신위가 지금 이 상황에서 다음에 꺼낼 카드가 뭐가 있을까, 이런 예상들도 많이 해요. 이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자진 해산 혹은 전체 회의에서 비대위 전환 제안을 한다. 뭐 이런 이야기들. 비대위 제안이 한 방에 될 수 있을지. 혁신위는 이다음 카드가 뭐가 있을까요?

◆이준석: 그러니까 혁신위라는 거는요. 국민들의 지지를 받거나 아니면 언론의 지지를 받거나 뭐가 있어야 되는데요. 지금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요. 그래서 제가 인요한 위원장을 처음에 자꾸 온 동네 사람 만나면서 평가하고 다니시길래 뭐 유승민은 젠틀맨이고 이준석은 환자고 이러고 다니시길래 제가 환자는 서울에 있다 이야기했던 게 뭐냐 하면요. 똑바로 문제를 직격하지 않으면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식을 거다. 그 이야기였거든요. 그렇게 된 거예요, 지금. 온 동네 사람 평가하고 다니시다가 너는 마음이 아프고 너는 젠틀맨이고 이러고 다니시다가 지금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할 때 아무도 듣지 않잖아요, 지금. 그러니까 저는 굉장히 잘못되셨고 한 3주만 앞으로 갔었어도 환자는 서울에 있다를 계속 이야기드렸을 텐데 지금은 그럴 시기도 지났어요, 이제.

◇김용준: 대표님께서 과거에 하셨던 말씀을 기반으로 한번 질문드려볼게요. 만약 사실상 실패를 선언한다면 혁신위를 세운 건 김기현 지도부니까 지도부도 어려운 상황이 되는 거 아니냐라는 말도 나오는데 대표님께서는 김기현 체제가 뭐 곧 무너질 거라는 전망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어쨌든 돌아가는 판을 보면 내년 총선은 김기현 체제로 치르겠다는 의지가 좀 있어 보이는데 좀 안 맞지 않나요, 그러면?

◆이준석: 그러니까 제가 이야기했잖아요. 제가 평론을 하거나 아니면 제가 예측을 할 때는요. 상식선에서 하는 거고요. 그런데 그거를 실제로 현실의 구현물들이 비상식적이면요. 예측이 다 틀리는 거죠. 그러니까 상식선에서는, 제가 그냥 상식으로 말씀드리면요. 강서 보궐선거 진 다음 날 다 사퇴했어야 해요. 그게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권에서의 상례였고 그거 안 하고 이제 계속 생명 연장의 꿈을 이어가니까 이렇게 되는 겁니다. 도대체 강서 보궐선거에서 17% 차이가 났고 그러면 지금 서울 전역이 빨간 불이고 경기도는 볼 것도 없다는 이야기인데 계속 시간 끌면서 그다음에 한다는 이야기가 메가서울 했다가 완전히 온 동네 들쑤셔 놓고 이거 자체가 사실 당이라는 어떤 큰 공조직의 책임을 진 사람의 행동이라고 볼 수 없어요.

◇김용준: 문자 질문 하나 드릴게요. 0***님께서 "이준석, 유승민, 천하람, 김용태 함께 가나요? 제3지대 용혜인 의원은요?"라고 또 물어보시네요. 구분해서 말씀하셔도 되고요.

◆이준석: 저는 뭐 아까 언급되었던 앞의 4명이랑은 다 함께하고 싶고요. 그리고 용혜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게 기본소득당이라는 단일 의제 정당의 의원이신데 요즘 기본소득 이야기하는 건 한 1년째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고 이준석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기사가 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준석 이야기를 하시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용혜인 의원이 기본소득 이야기를 하는 걸 좀 저는 듣고 싶다. 왜냐하면 저는 용혜인 의원을 입 밖에 낸 적도 없는데 용혜인 의원이 먼저 이준석 신당에는 함께할 수 없어라고 먼저 선언하시거든요. 그래서 이런 뜬금포는 뭔가? 관심을 받고 싶으시다면 기본소득에 대한 정책으로 관심받으시라.

◇김용준: 오늘 약간 중폭 개각이라고 하잖아요. 개각이 좀 있었습니다. 관료와 전문가가 늘고 서오남 탈피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다음에 뭐 여성이 좀 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니다, 총선 앞두고 이거 뭐 잠깐 바꾼 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고요. 오늘 개각에 대한 평가를 좀 해 주실까요?

◆이준석: 제가 야당 대표 할 때 여성 할당제가 국정에 반영되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던 적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까?

◆이준석: 그 이유는 무엇이냐 하면 저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때 완전히 피 봤는데 부동산을 담당하는 국토부 장관, 누구 시켰습니까? 김현미 장관 시켰죠. 그런데 김현미 장관이 저는 그렇게 국토 정책에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육부 장관 유은혜 장관 시켰죠. 그런데 유은혜 장관이 뭐 상임위 활동을 열심히 하셨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교육부 장관은 조금 더 교육계 경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것처럼 저는 문재인 정부가 내각 내 여성 30% 비율을 맞추겠다는 공언을 한 뒤로 그거 맞추려고 정치인 장관들 무리하게 썼다가 저는 정권 내줬다고 보거든요. 오늘 발표한 인사 중에 외교부 오영주 차관 같은 경우에는 저는 뭐 훌륭한 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분이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으로 가는 것은 훌륭한 선택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것이 오늘 광고 문구로 나왔던 3명의 여성 장관을 만들기 위한 그런 어떤 목표에서 된 거라 그러면 그거를 바로 우리는 할당제라고 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전혀 전문성이 없거나 이쪽으로 가서는 안 되는 분이 왔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러면 왜 그렇게 넣었다고 생각하세요?

◆이준석: 저는 문재인 정부가 결국에는 그 할당제의 유혹을 버리지 못하고 최고의 인재를 쓰지 못하고 결국에는 부동산 정책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정권 내준 것처럼 윤석열 정부도 제 생각에는 지금 지지율 위기에 대해서 진단을 엉뚱한 데에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성을 적게 써서 그렇다. 아니면 지금 보니까 뭐 이번에 서울대 출신 인사를 빼려고 노력 많이 했더라고요. 그래서 대학을 다변화하면 될 것이다. 그게 아니죠. 지금은 대통령께서 독선적인 위치를 버리셔야 되는 거거든요. 오늘 마침 또 그런데 방통위원장 후보는 또 무슨 검사 출신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내정되었다는 보도가 나와서 아침에 제가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김홍일 위원장 같은 분이 법조인으로서는 훌륭한 경력을 가진 분이지만 지금 당장 언론이나 아니면 방송 관계자 출신 중에서 대통령과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가 단 1명도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면 의아한 인사인 겁니다.

◇김용준: 마지막 질문드리고 마무리 좀 해 볼게요. 오늘 인터뷰에서 그런 말씀하셨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는 두려움이 아니라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대통령이 외로움에서 빨리 탈피하기 위해서는 그러면 뭘 하면 좋을까요?

◆이준석: 보십시오. 이 외로움이라는 게 뭡니까? 결국에는 인사를 쓸 때도 보면 아까 말했던 것처럼 방통위원장을 할 때도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보내야지만 방송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강박관념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뭐 제가 봤을 때는 당에 대한 그립이라고 하는 것도 지금 솔직히 말하면 약해져 가고 있으니까 오히려 외견상으로 그거를 드러내기 위해서 전당대회도 막 이렇게 강하게 개입하시고 이렇게 하잖아요. 지금 오히려 굉장히 세게 이렇게 나서시는 것은 외로움의 로다. 실제로 권력이 세서가 아니라 권력 누수를 우려하고 계시기 때문에 두려움과 외로움이 겹쳐서 이렇게 하고 계신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저는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국민들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부의 국정이 혼란이었다고 하더라도 3년 반 동안 잘되기를 바라지, 무슨 분풀이하듯이 1년 반 동안 당신 마음에 안 드니까 3년 반 또 계속 욕할 거야. 이런 거 아니거든요. 그러면 국정기조를 바꾸면 되는 것이고 그거 잘하시면 당연히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 정도의 지지가 따라옵니다. 그런데 그거 안 하시니까 지금 답답한 거죠.

◇김용준: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가끔 자주 모실게요, 바쁘시니까.

◆이준석: 감사합니다.

◇김용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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