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3.3% 올라 상승폭 둔화…농산물 13.6%↑

입력 2023.12.05 (08:00) 수정 2023.12.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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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3.3% 올라 넉 달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석유류 물가 하락으로 전체 물가도 1달 전보다 안정됐지만 농산물, 특히 과일 물가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통계청이 오늘(5일) 발표한 '2023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상승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2.3%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8월 3.4%, 9월 3.7%, 10월 3.8%로 상승 폭을 키워왔습니다.

지난달 상승률은 3.3%로 넉 달 만에 하락 반전했는데, 석유류 가격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하락했습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2.4% 오르고 경유와 등유는 13.1%, 10.4%씩 내렸습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6.6% 올라 전달(7.3%)보다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다만 농산물 물가만 보면 13.6% 상승해 지난 2021년 5월(14.9%)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사과가 55.5%, 토마토가 31.6%, 귤이 16.7%, 쌀이 10.6% 올랐고, 국산 쇠고기(-3.6%), 돼지고기(-2.4%) 등은 하락했습니다.

계절이나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 지수는 12.7% 올랐습니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실은 1년 단위로는 크게 떨어지긴 해도 단기간 내 하락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과실이 전월 대비로는 9.1% 큰 폭 하락하기는 했는데, 전년 대비로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3.3% 올랐습니다.

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 상승해 전 달(3.2%)보다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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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소비자물가 3.3% 올라 상승폭 둔화…농산물 13.6%↑
    • 입력 2023-12-05 08:00:44
    • 수정2023-12-05 08:54:51
    경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3.3% 올라 넉 달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석유류 물가 하락으로 전체 물가도 1달 전보다 안정됐지만 농산물, 특히 과일 물가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통계청이 오늘(5일) 발표한 '2023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상승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2.3%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8월 3.4%, 9월 3.7%, 10월 3.8%로 상승 폭을 키워왔습니다.

지난달 상승률은 3.3%로 넉 달 만에 하락 반전했는데, 석유류 가격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하락했습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2.4% 오르고 경유와 등유는 13.1%, 10.4%씩 내렸습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6.6% 올라 전달(7.3%)보다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다만 농산물 물가만 보면 13.6% 상승해 지난 2021년 5월(14.9%)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사과가 55.5%, 토마토가 31.6%, 귤이 16.7%, 쌀이 10.6% 올랐고, 국산 쇠고기(-3.6%), 돼지고기(-2.4%) 등은 하락했습니다.

계절이나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 지수는 12.7% 올랐습니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실은 1년 단위로는 크게 떨어지긴 해도 단기간 내 하락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과실이 전월 대비로는 9.1% 큰 폭 하락하기는 했는데, 전년 대비로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3.3% 올랐습니다.

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 상승해 전 달(3.2%)보다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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