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명에 충실했을 뿐인데 하늘은 왜 너를”…임성철 소방장 영결식 [현장영상]
입력 2023.12.05 (15:29)
수정 2023.12.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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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하고 진압에 나섰다가 순직한 20대 소방관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오늘(5일) 오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고(故)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유족과 동료 소방관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청장(葬)으로 엄수됐습니다.
임 소방장의 동기이자 친구인 표선119센터 소속 장영웅 소방교는 추도사에서 "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우리는 출동 벨 소리에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린 깜깜한 밤을 구급차를 타고 내달렸다"며 "단지 우리는 여느 때처럼 도움이 필요한 한 생명에 충실하기 위해 달려갔을 뿐인데 하늘은 왜 그리도 너를 빨리 데려가는 건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흐느꼈습니다.
그는 "나는 내일부터 다시 우리가 자랑스러워했던 소방관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한 사람, 한사람에게 달려갈 것이고 그때마다 너를 내 가슴에 품고 함께 가겠다"며 "이 세상에 남겨진 가족은 우리에게 맡기고 그곳에서 편하게 잠들길 빌겠다"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장 소방교가 추도사를 마치자 임 소방장 어머니가 눈물을 훔치는 그를 안아주며 위로했습니다.
영결식에선 고인에 대한 1계급 특진 임명장 수여와 옥조근정훈장 추서 등이 이뤄졌고, 고인의 시신은 제주호국원에 안장됩니다.
고인은 지난 1일 서귀포시의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뒤 불을 진화하던 중 무너져 내린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에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촬영기자 : 고아람)
오늘(5일) 오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고(故)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유족과 동료 소방관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청장(葬)으로 엄수됐습니다.
임 소방장의 동기이자 친구인 표선119센터 소속 장영웅 소방교는 추도사에서 "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우리는 출동 벨 소리에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린 깜깜한 밤을 구급차를 타고 내달렸다"며 "단지 우리는 여느 때처럼 도움이 필요한 한 생명에 충실하기 위해 달려갔을 뿐인데 하늘은 왜 그리도 너를 빨리 데려가는 건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흐느꼈습니다.
그는 "나는 내일부터 다시 우리가 자랑스러워했던 소방관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한 사람, 한사람에게 달려갈 것이고 그때마다 너를 내 가슴에 품고 함께 가겠다"며 "이 세상에 남겨진 가족은 우리에게 맡기고 그곳에서 편하게 잠들길 빌겠다"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장 소방교가 추도사를 마치자 임 소방장 어머니가 눈물을 훔치는 그를 안아주며 위로했습니다.
영결식에선 고인에 대한 1계급 특진 임명장 수여와 옥조근정훈장 추서 등이 이뤄졌고, 고인의 시신은 제주호국원에 안장됩니다.
고인은 지난 1일 서귀포시의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뒤 불을 진화하던 중 무너져 내린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에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촬영기자 : 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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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생명에 충실했을 뿐인데 하늘은 왜 너를”…임성철 소방장 영결식 [현장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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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2-05 15:29:39
- 수정2023-12-05 16:24:19
제주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하고 진압에 나섰다가 순직한 20대 소방관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오늘(5일) 오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고(故)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유족과 동료 소방관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청장(葬)으로 엄수됐습니다.
임 소방장의 동기이자 친구인 표선119센터 소속 장영웅 소방교는 추도사에서 "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우리는 출동 벨 소리에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린 깜깜한 밤을 구급차를 타고 내달렸다"며 "단지 우리는 여느 때처럼 도움이 필요한 한 생명에 충실하기 위해 달려갔을 뿐인데 하늘은 왜 그리도 너를 빨리 데려가는 건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흐느꼈습니다.
그는 "나는 내일부터 다시 우리가 자랑스러워했던 소방관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한 사람, 한사람에게 달려갈 것이고 그때마다 너를 내 가슴에 품고 함께 가겠다"며 "이 세상에 남겨진 가족은 우리에게 맡기고 그곳에서 편하게 잠들길 빌겠다"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장 소방교가 추도사를 마치자 임 소방장 어머니가 눈물을 훔치는 그를 안아주며 위로했습니다.
영결식에선 고인에 대한 1계급 특진 임명장 수여와 옥조근정훈장 추서 등이 이뤄졌고, 고인의 시신은 제주호국원에 안장됩니다.
고인은 지난 1일 서귀포시의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뒤 불을 진화하던 중 무너져 내린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에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촬영기자 : 고아람)
오늘(5일) 오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고(故)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유족과 동료 소방관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청장(葬)으로 엄수됐습니다.
임 소방장의 동기이자 친구인 표선119센터 소속 장영웅 소방교는 추도사에서 "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우리는 출동 벨 소리에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린 깜깜한 밤을 구급차를 타고 내달렸다"며 "단지 우리는 여느 때처럼 도움이 필요한 한 생명에 충실하기 위해 달려갔을 뿐인데 하늘은 왜 그리도 너를 빨리 데려가는 건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흐느꼈습니다.
그는 "나는 내일부터 다시 우리가 자랑스러워했던 소방관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한 사람, 한사람에게 달려갈 것이고 그때마다 너를 내 가슴에 품고 함께 가겠다"며 "이 세상에 남겨진 가족은 우리에게 맡기고 그곳에서 편하게 잠들길 빌겠다"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장 소방교가 추도사를 마치자 임 소방장 어머니가 눈물을 훔치는 그를 안아주며 위로했습니다.
영결식에선 고인에 대한 1계급 특진 임명장 수여와 옥조근정훈장 추서 등이 이뤄졌고, 고인의 시신은 제주호국원에 안장됩니다.
고인은 지난 1일 서귀포시의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뒤 불을 진화하던 중 무너져 내린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에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촬영기자 : 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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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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