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역할’ 강조한 김정은…북한도 저출생 비상

입력 2023.12.05 (19:11) 수정 2023.12.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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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3~4일 이틀간 전국어머니대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대회 이후 10여 년만인데,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주의 체제를 위한 어머니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저출생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열린 북한의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김정은 위원장은 첫날에 이어 둘째 날 폐회식에서도 이틀 연속 발언하면서, 특히 사회주의 체제 유지에 대한 어머니들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어머니들은 사회주의건설에 적극 참가하여야 하며 실천적 모범으로써 아들딸들에게 혁명적 영향을 주어야 합니다."]

김 위원장은 첫날 개회사를 통해서는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다며, 이례적으로 '출생률 감소'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지난 3일 :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 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모두 어머니들과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우리들 모두의 집안의 일입니다."]

실제 통계청이 추산한 올해 북한의 합계 출산율은 1.79명으로, 인구 유지에 필요한 2.1명 수준에 한참 못 미칩니다.

저소득국이자 농업 등 노동집약적 산업이 중심인 북한은 인구 감소가 곧바로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5차 어머니대회에 대해 비사회주의 문제 해결을 위해 가정교육을 강조함으로써, 젊은 세대의 이념적 이탈을 막으려는 '체제 유지'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출생률을 처음 언급한 것 역시, 북한에서도 저출생 진행을 암시하고 있고, 이 문제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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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역할’ 강조한 김정은…북한도 저출생 비상
    • 입력 2023-12-05 19:11:00
    • 수정2023-12-05 20:00:14
    뉴스7(청주)
[앵커]

북한이 지난 3~4일 이틀간 전국어머니대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대회 이후 10여 년만인데,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주의 체제를 위한 어머니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저출생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열린 북한의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김정은 위원장은 첫날에 이어 둘째 날 폐회식에서도 이틀 연속 발언하면서, 특히 사회주의 체제 유지에 대한 어머니들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어머니들은 사회주의건설에 적극 참가하여야 하며 실천적 모범으로써 아들딸들에게 혁명적 영향을 주어야 합니다."]

김 위원장은 첫날 개회사를 통해서는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다며, 이례적으로 '출생률 감소'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지난 3일 :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 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모두 어머니들과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우리들 모두의 집안의 일입니다."]

실제 통계청이 추산한 올해 북한의 합계 출산율은 1.79명으로, 인구 유지에 필요한 2.1명 수준에 한참 못 미칩니다.

저소득국이자 농업 등 노동집약적 산업이 중심인 북한은 인구 감소가 곧바로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5차 어머니대회에 대해 비사회주의 문제 해결을 위해 가정교육을 강조함으로써, 젊은 세대의 이념적 이탈을 막으려는 '체제 유지'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출생률을 처음 언급한 것 역시, 북한에서도 저출생 진행을 암시하고 있고, 이 문제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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