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부 오락가락

입력 2005.10.06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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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일은 정부의 수산물 관리가 얼마나 엉터리고 허점이 많은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국내산에서는 문제의 발암물질이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안전하다는 말은 제대로 조사조차 하지 않고 한 것이었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국내산 민물고기는 중국산과는 달리 말라카이트 그린에서 안전하다는 것이 해양수산부의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국내산 송어와 향어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달부터 검사대상과 횟수를 대폭 확대한 결과 말라카이트 그린이 뒤늦게 검출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최장현(해양수산부 차관보):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어려 어종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왔지만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사실이 없었습니다."

수산기술지에 실린 내용도 문젭니다.

해양수산부가 꽃게와 새우양식을 위해 발간한 이 책자에는 올 6월까지도 질병 예방대책으로 말라카이트 그린을 사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번역상의 오류라고 밝혔지만 어민들은 오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우남(열린 우리당 의원): "오히려 해양수산부가 말라카이트 그린 사용을 권장한 것이 문제라는 거죠"

해양수산부의 안이한 대처가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을 더 키운 꼴이 됐습니다.

KBS뉴스 박정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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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부 오락가락
    • 입력 2005-10-06 21:01:2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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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일은 정부의 수산물 관리가 얼마나 엉터리고 허점이 많은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국내산에서는 문제의 발암물질이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안전하다는 말은 제대로 조사조차 하지 않고 한 것이었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국내산 민물고기는 중국산과는 달리 말라카이트 그린에서 안전하다는 것이 해양수산부의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국내산 송어와 향어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달부터 검사대상과 횟수를 대폭 확대한 결과 말라카이트 그린이 뒤늦게 검출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최장현(해양수산부 차관보):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어려 어종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왔지만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사실이 없었습니다." 수산기술지에 실린 내용도 문젭니다. 해양수산부가 꽃게와 새우양식을 위해 발간한 이 책자에는 올 6월까지도 질병 예방대책으로 말라카이트 그린을 사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번역상의 오류라고 밝혔지만 어민들은 오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우남(열린 우리당 의원): "오히려 해양수산부가 말라카이트 그린 사용을 권장한 것이 문제라는 거죠" 해양수산부의 안이한 대처가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을 더 키운 꼴이 됐습니다. KBS뉴스 박정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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