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참사’ 계약부터 엉망…특혜의혹 증폭

입력 2005.10.06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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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주시와' 문제의 국제문화 진흥협회의 계약과 이행상황을 보면, 얼마나 눈속임으로 일처리가 됐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단체에 대한 특혜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하나 하나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상주시와 자전거축제를 주관한 국제문화진흥협회간에 체결된 계약섭니다.

계약에 따른 권리와 의무를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돼 있지만 협회는 유닉스라는 영리업체에게 행사 진행을 일임했습니다.

엄연한 계약 위반입니다.

<녹취> 상주시청 관계자: "국제에서는 협의를 하고 모든 걸 회장이 나와서 주재했기 때문에 유닉스라는 (업체에)대해서는 어제(사고난 뒤) 경찰서 가서 처음 알았어요"

하지만 상주시가 행사 전 작성한 관계기관 협조공문 등에는 유닉스라는 업체가 명시돼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었단 얘깁니다.

또 계약서에는 보험을 가입하도록 돼 있지만 상주시는 협회의 보험 가입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 녹취 > 상주시청 관계자: "MBC하고 상주시가 하는 거, (협회는) 그거 중매자아닙니까? 중매자가 뭐 큰 역할입니까?"

이렇게 부실한 계약이 체결된 하루 뒤 작성된 행사안전운영계획안입니다.

안전요원 300 명에, 각 기관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보험에도 가입하겠다는, 누가봐도 솔깃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상주시는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은 없다고 주장하며 협회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특히 공연 당일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은 21 명, 당초 약속한 안전요원 3백 명에는 턱없이 부족한데도 공연은 강행됐습니다.

<녹취> 운동장 직원(정종복 의원): "통제가 안되니까 좌석수는 많고 사람은 많이 들어오고 그러니까 문을 한군데 열어놓고 적은 인원으로 착착 앉히려고 그렇게 한거죠"

계약단계부터 모든 것이 잘못돼 있었는데도 협회가 주관사로인정돼 행사가 강행된 것은 상주시장의 처남이 대표로 있는 협회에 대한 특혜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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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 참사’ 계약부터 엉망…특혜의혹 증폭
    • 입력 2005-10-06 21:10:2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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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주시와' 문제의 국제문화 진흥협회의 계약과 이행상황을 보면, 얼마나 눈속임으로 일처리가 됐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단체에 대한 특혜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하나 하나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상주시와 자전거축제를 주관한 국제문화진흥협회간에 체결된 계약섭니다. 계약에 따른 권리와 의무를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돼 있지만 협회는 유닉스라는 영리업체에게 행사 진행을 일임했습니다. 엄연한 계약 위반입니다. <녹취> 상주시청 관계자: "국제에서는 협의를 하고 모든 걸 회장이 나와서 주재했기 때문에 유닉스라는 (업체에)대해서는 어제(사고난 뒤) 경찰서 가서 처음 알았어요" 하지만 상주시가 행사 전 작성한 관계기관 협조공문 등에는 유닉스라는 업체가 명시돼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었단 얘깁니다. 또 계약서에는 보험을 가입하도록 돼 있지만 상주시는 협회의 보험 가입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 녹취 > 상주시청 관계자: "MBC하고 상주시가 하는 거, (협회는) 그거 중매자아닙니까? 중매자가 뭐 큰 역할입니까?" 이렇게 부실한 계약이 체결된 하루 뒤 작성된 행사안전운영계획안입니다. 안전요원 300 명에, 각 기관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보험에도 가입하겠다는, 누가봐도 솔깃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상주시는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은 없다고 주장하며 협회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특히 공연 당일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은 21 명, 당초 약속한 안전요원 3백 명에는 턱없이 부족한데도 공연은 강행됐습니다. <녹취> 운동장 직원(정종복 의원): "통제가 안되니까 좌석수는 많고 사람은 많이 들어오고 그러니까 문을 한군데 열어놓고 적은 인원으로 착착 앉히려고 그렇게 한거죠" 계약단계부터 모든 것이 잘못돼 있었는데도 협회가 주관사로인정돼 행사가 강행된 것은 상주시장의 처남이 대표로 있는 협회에 대한 특혜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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