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정리만 잘해도 돈이 따라옵니다 – 정희숙 대표(공간미학)
입력 2023.12.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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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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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공간을 넓히는 것 보다는 목적에 맞는 공간을 만드는 게 집안정리
- 정리를 잘했다라는 건 물건을 필요할 때 직관적으로 찾고 다시 돌려놓을 수 있는 것
- 옷 접기나 쟁여놓는 것은 진정한 집 정리가 아냐
- 정리의 핵심은 분류와 선택
- 작은 공간이라도 나한테 시간을 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
- 자녀의 물건 정리는 자녀와 함께 협의해서 결론내야
- 물건을 버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
- 정리 습관은 대물림 되는 것으로 가족 전체의 문제
-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노년기에 접어들면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 집안정리의 시작은 내 물건 중에 한 종류만 선택해서 꺼내놓는 것부터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5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정희숙 대표(공간미학)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이제 연말 연시 막 이야기하게 되는데 이럴 때 우리가 딱 마음을 먹는 게 있습니다. 새해에는 정리 정돈 잘해야지 우리 집도 누구 이제 아무개 집 하니까 되게 깔끔하던데 우리 집도 깨끗하게 한번 정리해 봐야지. 그런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왜 우리 집은 이렇게 지저분한 걸까 왜 정리가 안 되는 걸까 잘 되는 집들의 비밀이라는 책을 최근에 새로 쓴 공간미학의 정희숙 대표의 조언을 한번 들어보실까요? 안녕하세요.
◆정희숙> 안녕하세요.
◇이대호> 대표님은 뭐라 해야 될까. 이게 업의 특성이 디자인은 아니고
◆정희숙> 그래도 공간 디자이너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공간 디자이너, 공간 디자이너. 그런데 뭔가를 만들어주는 것보다는 비워주고 잘 정리 정돈해 주시는 역할이네요, 보니까요
◆정희숙> 맞습니다. 공간을 좀 재구성해 준다는 게 좀 맞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재구성만 하더라도 그냥 원래 있던 공간이 넓어지는 효과
◆정희숙> 아니죠. 창고 같던 공간을 소재로 만들거나 창고 같던 공간을 아이 방으로 다시 만들어주거나 네 무조건 공간만 넓어진다고 해서 좋다라고 할 수는 없고요. 나에게 필요한 공간 만약에 운동을 그동안 못했는데 그 이유가 러닝머신 위에 물건이 쌓여 있거나 아예 베란다에 세워둔 경우도 있는데 운동 존이라는 그런 공간을 좀 만들어주면 할 의욕이 좀 생기죠.
◇이대호> 러닝머신은 원래 옷걸이에요. 거기다 이불 널면 얼마나 좋은데요.
◆정희숙> 안마의자가 요즘에 그런 대체로 많이 사용을 하시더라고요.
◇이대호> 저희 집만의 얘기는 아니죠. 어떤 분들이 주로 대표님을 찾아요?
◆정희숙> 아무래도 정리가 이제 어려운 분들이긴 한데요. 요즘에는 관심이 있으셔서 좀 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신 분들도 많이 있어요. 무조건 정리를 못하시는 분들보다 일단 관심이 많고요.지금 살고 있는 집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바꾸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이대호> 그런데 사실 뭐 치우면 되는 거 아니야 줄이면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들 생각하실 수 있을 텐데 전문가의 손길이 닿는 거는 약간 좀 레벨이 달라진다고 해야 될까요? 우선은 정의를 한번 내려보죠. 정리, 정리를 잘한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정의를 좀 내리자면.
◆정희숙> 정리는 정리를 잘했다라고 하는 건 물건을 빨리 딱 내가 필요할 때 직관적으로 쉽게 찾고 빨리 꺼내고 다시 제자리가 비어 있어서 다시 되돌려 놓을 수 있다고 하면서는 그게 바로 정리가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직관적으로 뭐가 어디 있다 바로 찾아서 꺼낼 수 있다면 그게 정리 잘 돼 있다.
◆정희숙> 그런데 보통 분들은 예쁘게 이제 수납 용품 안에 담겨서 통일성 있게 화이트 바구니에 연결이 되면서 문 열었을 때 하나도 보이지 않으면서 깔끔한 것이 정리가 잘 된 건 아니냐 또는 아무것도 나와 있지 않은 것이 모델하우스 같은 것이 정리가 잘 된 게 아니냐라고 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희한테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게 아무것도 꺼내놓지 않고 살고 싶어요. 이런 이야기 많이 하세요.
◇이대호> 진짜 모델하우스처럼.
◆정희숙> 그런데 사실 물건은 보이는 공간보다는 보이지 않는 공간에 더 중요한 게 많고 그 물건이 핵심이거든요. 그래서 보이진 않지만 그 공간을 열었을 때 한눈에 물건을 쉽게 찾고 그 물건들이 모여 있으면 되는 거죠.
◇이대호>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야 될 텐데 홍서영 님이 정희숙 대표님 유튜브 구독자시라고 여기 나오시니까 너무 반갑다고. 그런데 사실 약간 동기부여 비슷한 거 아닙니까? 항상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다가 현실은 다시 어지럽혀지고 계속 치워도 그때뿐이고 정리를 해도 또 어지럽혀지고 반복이 되잖아요.
◆정희숙> 다이어트랑 좀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저도 좀 하는데 우리가 왜 살 뺄 때 나 뚱뚱해 하고 그냥 막 시작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집 정리도 생각 정리가 먼저 필요해요. 왜 내가 지금 정리를 하려고 하는가 내가 어떤 집을 꿈꾸는가 그런 생각 정리를 좀 먼저 하고 나서 나에게 어떤 공간이 필요한 거고 내가 지금 정리해서 얻으려고 하는 건 뭔가 지금 내가 굉장히 바쁜데 왜 정리를 하려고 하지 이런 생각 정리를 먼저 좀 하셔야지 되지 그냥 무턱대고 서랍 열고 옷 접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옷 접기가 사실 정리 수납을 잘한다라고 연결을 하셔가지고 호텔식 수건 접기 그리고 쓰레기봉투 하나하나 접기, 행주 하나하나 접기, 옷 접기는 이제 그만 배우셔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
◇이대호> 유튜브 찾아보면서 막 박스 끼고 접는 방법도 하고
◆정희숙>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것이 잘못 가면 쟁이는 기술이 돼버려요.
◇이대호> 쟁이는 거 오히려 더 쌓아놓고.
◆정희숙> 더 쌓아놓고 더 수납을 잘하니까 더 많이 모으고 안 버리고 넣게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런데 이게 성격 탓인지 DNA 탓인지는 모르겠는데 원래 정리를 그래도 깔끔하게 하는 성격 그리고 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들이 좀 있지 않습니까?
◆정희숙>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정리는 대물림 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어렸을 때 우리가 자라온 환경을 어떻게 보고 자랐는지도 중요해요. 왜냐하면 깔끔한 집에 살았던 아이들은 그 모습이 익숙하니까 결혼 후에 그 문제 가지고 문제가 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늘 어지러워진 환경 신발장 앞에는 신발이 쌓여 있고 식탁 위에는 물건들이 쌓여 있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다 이러고 사는 거지 뭐 어때? 불편한 거 없어 이렇게 얘기를 하고 우선적으로는 좀 부지런하신 분들이 정리를 좀 잘하고요. 정리가 좀 어려운 분들은 좀 미루고 귀찮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대호> 이것도 사실 그래서 성격 차이입니다. 그리고 또 어떤 부모님들은 야 방 좀 채워라고.
◆정희숙> 소리만 지르시죠.
◇이대호> 방 좀 치워. 그런데 정작 거실, 주방, 안방 비슷하고 그런데 어떤 분들은 그런 말씀하세요? 약간 좀 어지럽혀야 아이들의 창의성.
◆정희숙> 맞습니다. 맞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 많이 뵀고요.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대호> 안타까우세요.
◆정희숙> 물론 사람마다 중요도가 다른 것 같아요. 그런데 내가 내 물건을 찾느라고 시간을 많이 낭비하고 또 그 물건을 쟁이느라고 공간 낭비하고 에너지 낭비하고 그런 걸 따지고 보면 사실 물건은 제자리가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학습과 놀이가 이게 분리가 되지 않으면 집중력이 생길 수가 없어요. 잘 놀고 잘 공부해야 되는데 이제 부모님들은 책을 막 이렇게 벽에 쭉 펼쳐놓으셔야 된대요. 동선에 따라서.
◇이대호> 잘 보이게.
◆정희숙> 그래서 가다가도 읽고 자다가도 읽고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가 봤을 때는 이제 그거는 약간 핑계 아닐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래도 7485 님도 그렇고 애들이 2명 있는데 4살, 7살입니다. 매일 정리하기가 힘든데 정리하는 좋은 방법 좀 알려주세요. 아이 키우시는 분들이 아마 이런 고민 더 많으실 거예요. 4살, 7살이면 뭐 엄마도.
◆정희숙> 치워도 끝이 없는 상태죠.
◇이대호> 우선은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습니까? 당장 해볼 수 있는 것.
◆정희숙> 먼저 저는 정리할 때 밖에서부터 안으로 좀 들어오세요라고 하거든요. 밖에서부터 안은 베란다에 그렇게 버릴 게 많더라고요.
◇이대호> 베란다는 그렇죠.
◆정희숙> 그래서 베란다에 이사 올 때 넣었던 물건을 몇 년 동안 열어보지 않은 상태로 가시는 분들이 많고.
◇이대호> 저희 집 왔다 가셨나요, 혹시.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 있지.
◆정희숙> 지금도 날씨가 추운데 선풍기가 아직 방 안에 있는 분들이 있는데 왜 안 넣으셨나 보면 꽉 차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선풍기 여행용 가방만 베란다에 좀 자리를 잡아줘도 방안이 좀 깔끔해지는데 베란다에 안 쓰는 옷, 안 쓰는 책 이런 것들을 쟁여놓다 보니까 베란다에 정작 가야 될 물건이 자리를 못 잡아요. 그래서 정리가 안 되는 거 결국은 질서가 안 잡힌 거거든요. 베란다에 갈 물건 베란다 가고 옷장에 넣어야 될 거 옷장에 넣고 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밖에서부터 안으로 공간을 좀 만들면서 시작을 하세요. 그리고 베란다에 진짜 진짜 중요한 건 그닥 없거든요. 그래서 결정도 쉽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안으로 먼저 시작을 해서 들어오고요. 정리할 때는 무조건 분류예요. 분류 분류가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같은 물건을 좀 한 곳에 모으는 것만으로도 저는 정리 한 50% 이상은 하셨다고 봅니다.
◇이대호> 같은 것끼리 분류부터 하는 것.
◆정희숙> 그런데 수납을 먼저 하세요, 보통은. 사 오자마자 수납, 사 오자마자 수납을 하시거든요. 우리가 먹었으면 또 버릴 것도 있어야 되는데 계속 들어오기만 하는 그러니까 쌓이게 돼요. 그래서 쌓여서 못 찾고 계속 반복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나중에 못 찾는 거죠. 김영희 님은 우리 아이가 그 자리에 그대로 둡니다라고 이제 아이 탓 하고 계시고요. 우리 성은실 님은 쟁여둠의 보고 베란다.
◆정희숙> 맞습니다. 허물 벗고 나가서 정리가 안 된다고 남편이 문제라고 결혼 전에는 굉장히 잘했다고.
◇이대호> 남편 때문에, 애들 때문에 이게 좀 정리가 안 되는 겁니다. 우선은 동기부여부터 좀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대표님이 이제 여러 군데 다니시는데 특히 이제 부촌 부자들의 집. 정리만 잘해도 돈이 따라온다라고 하셨어요.
◆정희숙> 글쎄요. 제가 생각하는 부자는 꼭 큰 집에 사는 분들보다는 잘사시는 분들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잘산다는 게 정말 나답게 사는 거죠.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건데 나답게 살려면 저는 이 물건의 고민에서 좀 벗어나야 될 것 같아요. 특히 주부들은 또 남성분들도 집에 들어오면 이게 스트레스 받아서 집중이 안 된다고 하고.
◇이대호> 딱 퇴근했는데 발에 장난감 밟히고 막 이러면.
◆정희숙> 집에 들어가서 쉴 곳이 없는 집도 되게 많아요. 그러니까 저는 우리 집에서 내가 좀 편하게 힐링할 수 있는 단 한 평의 0.5평의 공간 이만한 책장 하나라도 있는지 한번 많은 분들한테 제가 질문을 드리는데 많은 분들이 좁은데 무슨 내 공간이 필요하냐 이렇게 집이 좁은데 무슨 아빠 공간, 엄마 공간, 서재 이런 거를 어떻게 만드냐라고 이제 그런 이야기 좀 많이 하세요.그러니까 저가 생각하는 공간의 개념은 크기를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이만한 작은 책상 하나라도 여기는 남편의 공간이야라는 그런 공간이 좀 있었으면 좋겠는 거예요. 그러니까 엄마들도 사실 주방이 내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면 거실에 책장이 한 칸 있어도 여기는 내가 좋아하는 책을 모아두는 거예요. 그리고 책장 한편이라도 여긴 아빠의 시계, 아빠의 안경, 아빠의 지갑 여기는 아빠만 전용으로 쓰는 공간인 거죠. 그러니까 그런 개념으로 하나의 한 명의 공간을 정말 가지고 있냐는 거예요. 그런데 좀 잘 되신 분들을 보면 저는 취향이 정말 확실하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자기가 뭘 해야 되는지 알아요. 책도 보면 재테크 책, 운동, 여행 이런 자기개발에 대한 걸 확실히 하고 계신 분들이 되게 많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분은 이렇게 여유가 있는데 뭔 재테크를 이렇게 공부하시지 이렇게 생각을 저도 많이 하게 되는데 오히려 그런 분들이 더 그런 자기개발을 계속하고 있더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서 그 시간을 나한테 쓰는 거죠.
◇이대호> 그리고 앞서서 잠깐 이제 나만의 작은 공간 말씀을 좀 해 주셨는데 어떤 분들은 그렇게 또 말씀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잘사는 집은 공간도 있고 50평, 60평 집에 사니까 물건 놓을 데도 많고 창고도 많고 하니까 그렇겠지만 예를 들어서 정말 작은 집 맞습니다. 열몇 평 집인데 과연 나만의 공간이 나올까.
◆정희숙>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벽을 나누라고 말씀을 드리거든요.
◇이대호> 벽을 나누라고요?
◆정희숙> 우리가 이제 방이 사면이잖아요. 그러면 벽이 사면이 있는데 가장 좋은 공간은 정면 공간은 창문이 있기 때문에 거의 비워두거든요. 그러면 이제 오른쪽을 돌아보면 옷장이 거의 있는 경우 굉장히 많이 있고요. 양쪽 면이 있어요. 그러면 아이가 만약에 여기서 옷도 입고 공부도 해야 되고 잠도 자고 놀이도 해야 돼요. 그러면 어떤 분들은 놀이방 따로 잠자는 분 따로 학습하는 공간 따로 이렇게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게 여건이 안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한 벽은 학습으로 딱 고정을 시키는 거예요.
◇이대호> 한쪽에 벽을.
◆정희숙> 그렇죠. 그럼 이 공간에서 책장과 책상이 넘어서지 않는 거죠, 물건이.
◇이대호> 죄송한데 그 벽을 나누라는 말씀이 저는 파티션 같은 걸 두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정희숙> 공간을 이렇게 4등분을 해서 이 벽에는 학습존이야 여기는 놀이존이야 여기는 의류 여기는 잠자는 곳이야 나눠서 그 공간을 넘어서지 않아야죠.
◇이대호> 남쪽에 있는 벽, 동쪽에 있는 벽 이런 식으로 나눠서.
◆정희숙> 그러면 그것을 하나의 공간 방의 개념으로 갖고 가자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정리를 하다 보면 물건이 늘어나는데 방의 개수가 점점 옆으로 섞여버려요. 아빠, 엄마 방에 아이의 장난감이 들어가 있고 거실에 아예 방을 만들어 놓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저는 정리할 때 공용 공간 개인 공간을 좀 한번 나눠 보세요. 가족이 같이 공유하는 건 거실이고 아이 방은 아이의 공간인 거고 부부 침실은 부부의 공간이기 때문에 이 공간의 목적에 맞게끔 최소화는 물건이 섞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정리의 기본이에요.
◇이대호> 그래서 아까 그 분류만 잘해도, 분류만 잘해도 정리 잘하는 거다라고 이야기를 해 주신 거고요. 아까 그 아이 키우는 집들도 좀 말씀을 드렸고 식구가 많은 경우에 특히 저희는 이제 집에 애가 셋이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저희 아내도 하루에 얘들이 벗어 제끼는 옷과 흘리는 머리카락과 일단 식구가 많으면 공간 확보 자체가 쉽지 않아요.
◆정희숙> 맞습니다. 저도 이제 그런 공간을 구성할 때 아이들 성별이 동일하냐 또는 아이의 관계가 어떤지도 좀 물어봅니다. 사춘기 자녀 같은 경우는 성별이 같아도 또 같이 방을 쓰기 싫어해요.
그래서 이제 의논을 많이 드리는데 그러면 같이 공부하고 같이 같이 놀이하고 같이 잠을 잘 것이냐 아니면 각 아이 방을 나눠줄 것이냐 그거에 대한 고민을 좀 많이 해요. 그래서 이제 방의 개수는 모자르고 아이가 많다 하면 어쩔 수 없이 2층 침대를 사거나 같이 공간을 같이 쓰는 거를 서로 이제 아마 의논을 많이 하죠.
◇이대호> 어떻게 나눠서 쓸 것이냐부터 논의를 하라. 그런데 아이들은 나 다 혼자 쓸래 이럴 거 아닙니까?
◆정희숙> 그래도 방의 개수가 모자르기 때문에 부모님이 거실에 나와서 주무시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거는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거실에 서재화를 해서 방에 가구를 좀 뺄 수 있는 거를 거실로 빼는데 그것이 좀 서재로 만들 수 있는 책장들을 좀 거실로 많이 빼는 편입니다.
◇이대호> 거실을 일단 그냥 서재로 만들어라.
◆정희숙> 그래서 소파 뒤쪽 벽면에 큰 책장을 둬서 맨 위쪽에는 부부에 책을 두고요. 아래쪽에는 아이들 책을 두고요. 소파를 한 20cm 정도 앞으로 당겨서 뒤로 다니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런 이야기해요. 아니 책장 지저분하게 왜 거실에 내놓으래 이런 이야기를 하세요. 그런데 그런 이유를 보면 본인이 책장을 그렇게 사용을 하세요. 뭐냐 하면 책장을 책장 용도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수납장 용도로 사용을 하시는 거예요.
◇이대호> 책을 놓고 그 위에 또 뭘 넣죠.
◆정희숙> 맞습니다. 그 앞에 시계 그 앞에 달력 그 앞에 사진 그 앞에 화분이거든요.
◇이대호> 저희 집 왔다 가셨어요.
◆정희숙> 그런데 도서관에 가면 지저분하다는 생각 안 드시잖아요. 책은 인테리어가 되거든요.
◇이대호> 그런데 이게 저희 집만 그러는 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러신 거죠.
◆정희숙> 똑같습니다. 다 마찬가지죠.
◇이대호> 똑같죠. 그렇죠. 아니 뭐든지 또 넣어놓을 곳이 필요하니까 어쩔 수가 없는데 일단은 거실을 서재화하고 네 소파도 놓고 뒤에 뒤로 동선을 만들어라 그러니까 책장과 소파 사이에 동선을 만들어라 이런 말씀을 좀 해 주셨고요. 그리고 하광희 님이 아이가 유치원에서 가져오는 창작품 이거 정리하는 게 제일 어려워요
◆정희숙> 추억이죠, 추억. 아이가 못 버리게 한다. 다 부모님들의 통일된 이제 말씀인데요. 아이가 3살이면 3살 쭉 저 아이도 중학생 아이가 있는데 아직도 물건을 이 학교에서 만들기나 하면 가져와요. 그런데 가지고 오자마자 그럼 버려요.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이 있어요. 그게 아니고 가져왔을 때 일단 모으게 되실 거예요. 어떤 분들은 가, 나, 다 쓰신 것도 모으시고요. 아이 첫 한복, 첫 이빨 빠진 거, 배꼽 빠진 거, 배냇저고리, 첫 한복 이런 걸 다 모으시는데요. 그거를 물건으로 다 남길 수는 사실 없어요. 그러면 여기서 우선순위를 어차피 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어떤 것은 사진이나 USB나 외장 하드에 담아서 디지털화시킬 것 하고요. 내가 디스플레이 하고 싶은 거는 아이한테 이런 선택권을 주면 아이가 선택합니다. 이거 이거 중에서 혹시 하나만 남긴다면 2개만 남긴 다음에 아이와 이거 선택과 집중을 가르치는 거예요. 사실 정리라는 작업이 선택을 계속해나가는 작업이거든요. 더 중요한 건 뭐야, 덜 중요한 건 뭐야, 이건 없어도 되는 거야, 이건 꼭 필요한 거야 이게 정말 소중한 거야 이러면 이걸 한 달 있다 또 한번 물어보면 또 달라져요. 오늘 가져왔는데 오늘 물어보면 안 돼 이러거든요. 그럼 엄마는 계속 안 돼로 가는 거예요. 그럼 한 달 있다. 한 번 펼쳐보고 이거 저번에 가져왔는데 먼지 많이 쌓였네. 어떻게 생각해, 혹시 이거 다음에 이거 가져올 자리 때문에 이거 한번 비워볼까 아이랑 같이 하셔야 돼요.
◇이대호> 그냥 엄마가 혼내면서.
◆정희숙> 하시면 안 되고 그래서 하나의 상자를 만들어서 이 안에만 우리 아이가 가져온 것을 이 안에 벗어나지 않도록 누구의 추억 상자, 큰아이 추억 상자, 둘째, 셋째 해서 정말 중요하다면 잘 보관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희가 정리하다 보면 막 이빨 빠진 게 막 주방에서 나오고 아버님도 이빨 빠진 걸 모으시던데요. 그래서 배꼽 떨어진 거 이런 것도 막 아무 데나 다 나와요.
◇이대호> 탯줄 같은 거 잘라서 병원에서 이제 주죠.
◆정희숙> 이제 바쁘게 생활하시다 보니까 그냥 일단 올려두시는 거죠. 그런데 이제 그 위에 쌓이다 보니까 섞이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추억은 되게 중요합니다. 그럼 소중하다면 잘 보관하셔야 되는데 상자를 분리하셔서 지금 현재 쓰는 물건과 지난 물건이기 때문에 좀 분리를 좀 해 주세요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보통 같이 공존해 두세요. 지금 쓰는 거, 앞으로 쓸 거, 예전에 썼던 거 이런 걸 다 섞어두십니다.
◇이대호> 김영희 님은 마음대로 버렸다가 난리가 났었다고 이제 자녀들하고 같이 이제 토론을 좀 하면서.
◆정희숙> 그래서 자기 방을 아예 사춘기가 되면 못 만지게 합니다, 아이들이.
◇이대호>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죠.
◆정희숙> 정리 경우가 그러니까 사춘기라서 그런 경우도 있고요. 정리를 아예 못하게 막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이 정리하면서 자기 물건을 다 버리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버리기를 먼저 하시거든요. 그런데 자기는 되게 소중하기 때문에 그래서 아이들 방 정리할 때 저희는 먼지만 버릴게라고 약속을 하고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버릴 쓰레기가 나와도 쇼핑백에 두고 저녁에 오면 아이가 확인하고 버리게 도와주세요라고 얘기합니다.
◇이대호> 먼지만 버릴게.
◆정희숙>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제 찢어진 청바지도 먼지처럼 버려버리고 막 이런 그래서 이제 싸우면 안 되는데 모아놨다가 같이 이제 토의를 하고 결정을 해라 아이에게도 선택권을 좀 줘야 된다. 다만 우선순위를 또 지정을 또 해야 되는 거고요. 성경희 님이 정리를 한다고 작은 옷을 다 버렸는데 나중에 살 빠져서 다시 옷 사는 경우 요즘 물가도 장난 아닌데 이럴 때 후회된다고.
◆정희숙> 맞습니다.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좀 살이 잘 안 빠지던데 그러니까 사실 우리가 내 물건들을 봤을 때 다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저에게 해 주시는 말이 언젠가 쓸 것 같아서요. 언젠가 필요할 것 같아서요. 그런 이야기 언젠가라는 그 이야기를 참 많이 해요.
◇이대호> 통 큰 바지 유행이 다시 돌아올 것 같고
◆정희숙> 저는 그런데 그래요. 지금 이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고 집이 좁아서 사람들은 늘 이사 가고 싶어하는 분들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 갈 때 정리해야 되겠다. 그래서 어쩌면 지금 정리가 안 돼서 집을 옮겨야 되는 상황까지 왔는데 내가 모든 물건을 다 가지고 있으면 좋겠죠. 집도 넓고 시간도 있고 여유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그걸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 보통 많은 분들은 방 하나가 부족하다고 늘 이야기하세요. 우리 집에 방 하나만 더 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래서 막상 이사를 선택하지만 저는 인테리어를 새로 바꾸신 분들 많이 보거든요. 그래도 정리가 안 됩니다. 결국은 집의 평수의 문제는 아니라는 거예요. 제가 많은 분들을 그동안 만나면서 5000여 집을 정리하면서 느낀 건 뭐였냐면 사람들은 늘 내 물건이 많다는 개념이 아니라 집이 좁은 것이 문제라고 계속 생각을 하세요. 근데 그것을 계속 생각하시면 계속 쟁이게 될 수밖에 없어요. 왜 어차피 나 큰 데 가면 다 쓸 거니까 일단 쟁여두고 나는 집이 좁아서 지금 정리가 안 되는 것뿐이야라고 자꾸 생각하시거든요. 근데 제가 봤을 때는 물건이 공간에 비해서 무조건 많은 겁니다.
◇이대호> 물건이 공간에 비해서 많은 거다.
◆정희숙> 내가 20평에 사시는 분도 있고 10평짜리 원룸 사시는 분도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물건 개수 자체가 객관적으로 5000개만 가지고 살아야 돼 뭐 이렇게 정할 순 없어요. 내가 10평에 살면 10평에 맞는 물건, 20평에 살면 20평에 맞는 물건이 중요한 거죠.
◇이대호> 그 마음 같아서는 집은 넓고 짐은 좀 적었으면 좋겠는데 항상 그 거꾸로 가지 않나요?
◆정희숙> 맞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죠. 누구나 다 집 넓은 걸 선호하고 창고 있었으면 좋겠고 아예 창고를 대여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이대호> 맞아 요즘에 대여창고.
◆정희숙> 네, 그래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사람들은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게 맞는데요. 본인이 무엇을 정확하게 가졌는지 모릅니다. 아마 솔직히 집에 운동화 개수 정확하게 아마 모르실 거라 생각이 들거든요.
◇이대호> 뼈를 때리시네요.
◆정희숙> 벨트가 몇 개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 많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쇼핑 갔다가 똑같은 물건 비슷한 물건을 내가 취향이 그렇기 때문에 또 사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자꾸 물건이 늘어나는 그 맥락이에요. 그래서 못 찾아서 또 사서 섞이고 쌓여서 다시 못 찾아서 또 사서 또 이게 반복되는 거야. 그래서 결론 우리는 자꾸 집을 넓히고 싶다. 늘 거기서 이제 문제가 되는 건데 이제 정리돼야 되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공간에서 내가 지금 해결을 해야 되겠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언젠가 쓸 거야, 살 빼서 입을 거야. 유행 돌아와서 입을 거야까지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 이제 우리가 마이너스죠. 정리를 지금 안 하기에는.
◇이대호> 그러니까 이제 딱 보면은 제가 봤을 때는 다 똑같은 청바지 같은데 저희 집사람이 봤을 때는 다 다른 거야.
◆정희숙> 여자들이 원래 그래요. 검정바지가 한 20개 있는데 다 다른 거죠. 다 달라요. 태가 다른.
◇이대호> 근데 이게 그러면 어떤 버리는 기준을 어떻게 삼아야 될지.
◆정희숙> 이제 버리는 것도 약간 연습이 필요하고요. 연습 필요하십니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그냥 안 버리시는 분. 아예 물건 자체를 버려요라고 저에게 반문하시는 분이 있어요. 특히 아이들 물건을 버리는 거에 대해서 되게 죄책감을 많이 느끼세요. 우리 아이가 입었던 옷을 버려요? 우리 아이가 되게 잘 읽었던 책인데 버리는 거예요? 저한테 이걸 좀 물어보세요. 그러니까 버리는 것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쩌면 선택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버리는 건 곧 손해 보는 거야. 버리는 거는 어쩌면 낭비하는 거야. 저희 어머니 버리면 죄 받는다 그랬거든요. 먹는 거 버리면 죄 받는다 그래서 저도 그게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버리면 죄받나? 이런 생각을 저도 한 적이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 그냥 버리면 왠지 되게 낭비한다고 생각을 해요.
◇이대호> 그렇죠, 그게 또 다른 소비로 또 이어질까봐.
◆정희숙> 맞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버리려면은 재고 파악이 확실히 된 상태에서 버리셔야 돼요. 그러니까 보통 버리고 다시 사는 이유. 버렸는데 다시 찾는 이유는 재고를 몰라서 그러는 거예요. 감정적으로 버리거든요. 네 그래서 우리 집에 반찬통이 100개가 있는데 여기서 물들은 반찬통, 깨진 반찬통 버린다고 해서 후회할 일은 없어요. 그리고 쓸 여유분이 남았기 때문에 다시 불안하지 않습니다. 근데 이거 확인 안 하고 버리래, 정리하면 버리래. 그냥 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가만히 생각하니까 또 그게 필요한 것 같거든요. 그러면서 후회하죠. 그래 버리면 안 돼, 다 쓸 일이 생긴다니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죠.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시고 단계별로 가셔야 돼요. 그래서 저는 유효기간 지난 거 먼저 시작하세요. 유효기간 지난 약, 영양제, 조미료. 그리고 화장품도 유효기간 지나면 굉장히 많고요. 샴푸 하다못해 마스크에도 유효기간이 적혀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옷이나 책이나 이런 가방이나 이런 물건은 유효기간이 없으니까 영원히 쓴다고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제가 생각하는 유효기간은 아까 유행 돌아와서 좀 아깝다 살이 빠져서 아깝다 하시는데 버릴 좀 간단한 방법은 유행 지난 거, 사이즈 안 맞는 거, 어울리지 않는 거, 불편한 거 정도는 좀 줄이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대호> 버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고 거기에는 나만의 기준, 우리 가족만의 기준도.
◆정희숙> 그건 1년이 됐든 10년이 됐든 그거는 본인만이 결정하시면 돼요. 1년 동안 안 쓴 거 버리면 아마 우리 집의 50%가 버려져야 될지도 모르겠어요.
◇이대호> 근데 그러다가 거의 한 3년 만에 한 번 딱 찾아서 썼는데 거봐 그때 안 버리길 잘했지 내 말이 맞지 이러면 좀 서로 피곤해지는. 그래서 뭔가 우리 가족만의 유효기간을 정하라.
◆정희숙> 맞습니다. 쓰레기 먼저 버리세요. 후회 안 하십니다. 유효기간 지난 거 드시면 안 되시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6938님은 저희 딸이 정리를 정말 못하는데 남한테 흉보면 시집 가는 데 지장 있을까 봐 쉬쉬하고 있어요라고 지상파 라디오에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정희숙> AS 해주셔야 됩니다.
◇이대호> 흉보면 안 된다고 그러면서 이 사연을 보내주셔가지고.
◆정희숙> 부모님들 걱정 많이 하세요. 이제 자녀분들 결혼하시면서 AS 많이 해주셔야 돼요.
◇이대호> 자녀들에게.
◆정희숙>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이제 본인이 이제 공부 잘해서 다 해주셨던 거예요. 근데 이제 대기업 다니면서 사위를 너무 훌륭하게 잘 얻은 거죠. 근데 결혼을 막상 하려고 보니까 막막하고 너무 답답한 거예요. 그러니까 친정 엄마 입장으로선 너무 부끄러운 거죠. 그래서 직접 가서 정리를 진짜 해 주시고 매일 출퇴근하시는 분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시집장가 보내놓고도 직접 그 집 가서 청소해 주고 오시고.
◆정희숙> 네, 그래서 이제 그때 느끼시는 거죠. 저는 공부만 잘하는 아이 키우시면 안 된다고 저는 강조드리는 게 정리는 굉장히 단순한 일이고 쉬운 일입니다. 근데 지금 쌓여서 지금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누구나 배우면 잘할 수 있습니다. 근데 너무 많은 물건이 지금 쌓였기 때문에 한꺼번에 하려다 보니까 지금 일이 어려워진 것뿐인데 어쩌면 정리를 어렸을 때부터 안 하던 사람들은 왜 정리를 해야 돼? 다 이러고 사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을 하고 방치하거나 미루게 돼요. 그러다 보면 신혼살림을 차렸는데 이제 막막한 거죠. 지금.
◇이대호> 지금 각지에서 우리 딸도 그래요. 우리 딸도 그래요. 왜 이런 문자를 많이 보내주고 계시지.
◆정희숙> 그래서 AS 해주셔야 됩니다.
◇이대호> 근데 또 우리 애들 맞벌이하느라고 시간 없고 그러니까 그냥 내가 가서 치워주고 말지. 뭐 그러면서 막 이것저것 치우시면서 아이고, 이것들아 치우고 살아라 이러면서 또.
◆정희숙> 나중에 몸이 아프셔서 못 가시면서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이대호> 그러게요. 근데 이거는 이제 자녀들이 커가면서 습관화 할 수 있는.
◆정희숙> 보고 배우고 답습하는 거라 부모님의 정리 습관이 아이들의 평생 습관이 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정리는 대물림되기 때문에 가족 전체의 문제다라고 저는 분명히 말씀을 드려요.
◇이대호> 습관이 들게끔.
◆정희숙> 네, 습관입니다.
◇이대호> 아, 그래요. 정말 이제 버릴 것들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제 9449님이 요즘은 화내는 우리 아들 성격 좀 버리고 싶다고. 성격 정리 전문가는 아니시죠. 집안 정리 전문가십니다.
◆정희숙> 저도 성격이 좀 안 좋아서.
◇이대호> 그러면 일단은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직접 보여주면서 버리는 것도 말씀을 해주셨고.
◆정희숙> 같이 하는 거죠.
◇이대호> 같이 해야 된다.
◆정희숙> 말로 정리해가 아니라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정리해둔 상태를 보여줌으로써 여기다 가방은 거는 거야. 신발장도 비어 있어야 되는데 신발이 꽉 차 있죠. 그래서 아이들 신발장은 따로 없습니다. 바닥에 늘 있죠. 그래서 아이가 학교 갔다 오면 이곳에 가방 걸자라고 안내해주면 아이가 합니다. 그러니까 물건이 제자리가 없으니까 아이들이 정리 정도는 할 수가 없고요. 책상 위에도 보면 연필이 수십 자루가 나와 있어요.
◇이대호> 다들 그런 거 아닙니까? 한 200자루씩 있는 거 아니었습니까?
◆정희숙> 그러니까 되게 아이 연령에 맞게끔 한두 자루만 꺼내놔도 충분한데 너무 많이 꺼내놓으니까 아이들 책상이 너무 복잡하죠. 그러니까 스스로 정리를 못 합니다.
◇이대호> 저도 지지난주에 솔직히 필통 정리 한번 애들이랑 했는데 저희 집에 볼펜과 연필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정희숙> 맞습니다.
◇이대호> 근데 또 어떻게 보면 이제 생애 라이프 사이클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이제 소득이 늘고 자산이 늘면서 집을 좀 늘려 나갔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들이 출가를 하고 부부만 남고 좀 줄여가야 할 나이대가 좀 오죠.
◆정희숙> 네, 인생 이제 후반전을 준비하셔야 되는데 빨리 할수록 좋은데. 저는 인생이 한 50세가 되면 이제부터 정리를 새롭게 시작하라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 이유는 인생 1막을 살았고 인생 2막을 살았는데 저도 이제 약간 시니어 축에 들어가거든요. 시력이 일단 떨어집니다.
◇이대호> 원시.
◆정희숙> 네, 이제 무거운 물건에 좀 자신이 없어질 수도 있고요. 이제 그런데 좋은 점은 있어요. 약간의 시간적인 여유가 생깁니다. 그러다 보면 이제 내 인생을 한 번은 추억으로 계속 가져왔던 나의 그 물건들을 보면서 이제 한번 정리할 시점이 온 거죠. 그래서 물론 생애 주기별로 20세가 됐을 때 출가했을 때 결혼했을 때 아이 낳았을 때 기숙사 들어갔을 때, 다양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은 많은데요.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에 한 50 되면 그때 인생 후반,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나에게 필요한 물건은 저는 이제 달라졌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제 무거운 거는 못 쓴다고 생각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저도 이제 구두 높은 거는 아예 못 신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부터 달라집니다.
◇이대호>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진다. 이거는 나의 어떤 체력이나 또 신체 상태가.
◆정희숙> 나의 상황에 따라서 앞으로를 보기 때문에 이제 내가 앞으로 어떤 생활을 할 건지, 내가 이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건지, 내가 이제 직업이 또 어떻게 바뀔 건지에 따라 필요한 물건이 달라집니다.
◇이대호> 그래서 일단은 뭐 무거운 것을 조금 더 쉽게 이동할 수 있게끔 만든다.
◆정희숙> 그래서 동선이 되게 중요한데 보통 요즘에는 미니멀이 굉장히 유행을 하다 보니까 가구를 자꾸 없애세요. 거실에 아무것도 두지 않고 TV도 다 부착을 해놓으시니까 TV 보면서 운동을 해야 되는데 운동 기구는 다 베란다에 갖다 집어넣고 이런 경우 되게 많이 있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물건을 사용 장소에 깔끔하게 수납을 했다가 바로 꺼낼 수 있는 그게 가장 정리 효과거든요. 그래서 저는 약간 내가 후반전에 살아야 될 집은 내가 거실에서 무엇을 하는지 나의 취미는 무엇인지 특히 약 같은 경우는 직관적으로 바로바로 찾을 수 있게끔 딱 세팅이 돼 있어야 되는데 무조건 안 보이는 게 깔끔한 거야. 그래서 주방에 막 집어넣으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약간 나이가 드신 분들 집 정리할 때는 약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약 건강존을 아예 만들어 주세요. 그래서 바로 꺼낼 수 있게 비상약과 매일 먹는 혈압약, 골다공증 약 이런 거는 한눈에 잘 보이게, 잘 꺼낼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드립니다.
◇이대호> 본인의 눈에 잘 띄게끔 본인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서. 동선 배치가 그렇게 또 중요한 거네요. 생애 라이프 사이클에 맞게끔. 혹시 그런 건 없습니까? 아까 저랑 동명인이신데 이대호 님이 보내주셨네요. 좀 부부 사이에 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어떤 특히 정리 정돈하는 거에 따라서 이게 1명이 정리를 잘하면 또 한 명은 약간 좀 방치를 하게 돼요.
◆정희숙> 맞습니다.
◇이대호> 이럴 때는 좀 부부 사이에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것 때문에 싸우거든요.
◆정희숙> 저희가 정리할 때 이제 부부가 같이 계시는 경우도 있는데 각자의 물건을 버리실 때는 잘 못하세요. 속도가 안 나요. 그런데 아내분이 남편 물건을 보면 너무너무 잘 고르시고. 남편도 한 번도 입은 걸 못 봤어. 내가 그때 사달라고 해서 한 번도 쓰는 걸 못 봤어. 그런데 또 아내분도 마찬가지 이 바지 입는 거 한 번도 못 봤어. 이거 버려 이러세요.
◇이대호> 맞아요, 서로 싸워요, 싸워.
◆정희숙> 네, 그래서 사실 객관화가 굉장히 중요한데 사실 정리 기준 또한 단계 또한 사람마다 다른 건 사실이에요.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모델하우스 같은 집을 꿈꾸고 호텔 같은 집을 꿈꾸는데 그것은 우리의 삶과 현실과는 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기서 김치도 해 먹어야 되고 아이들 놀이도 해야 되기 때문에 무조건 물건을 아무것도 꺼내놓지 않는 것이 정리 잘한 거라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저는 내가 물건을 찾는데 빨리 찾을 수 있는데 그 물건의 자리를 나만 아는 것이 아니라 남편도 알고 아이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줄자가 어딨지 그러면 신발장 두 번째 서랍에 있잖아. 과자가 어디 있지? 맨 서랍 열어봐 이렇게 지도를 그릴 줄 안다 그러면 서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고 썼으면 다시 제자리 좀 갖다 놔줘 이게 돼야 되는데. 제 자리도 없는데 그냥 정리 좀 해, 이렇게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러다 보면 서로 싸우다가 이게 이거 왜 샀냐고. 이렇게 집 정리하다 싸우시는 분 되게 많아요. 이거 자꾸 이제 물건을 꺼내니까 이거 그때 왜 샀냐, 이거를.
◇이대호> 그렇죠. 이거 돈 아깝게. 사고 몇 번이나 썼냐고.
◆정희숙> 그래서 같이 하기를 싫어하시는 분도 많이 있어요.
◇이대호> 근데 이제 같이 해야 한다.
◆정희숙> 그럼요. 같이 하셔야죠. 그래서 각자의 물건은 각자가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내 물건이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저는 정리 시작할 때 내 물건 중에서 내가 관심 있는 것부터 먼저 시작하라고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정리하면 귀찮아, 재미없어, 스트레스 받는 일이야. 지겨운 이렇게 생각하시거든요. 근데 내 물건을 더 잘 쓰기 위해서 지금 하는 거라 저는 정리는 득템하는 일인데요. 정리는 그동안 못 썼던 물건을 꺼내서 내가 앞으로 쓰려고 하는 건데요. 굉장히 좋은 일이고 내 공간을 얻는 일인데요. 사람들은 근데 뭔가 버려야 되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서 정리하면 버리는 거. 정리하면 버리지 않으면 하지도 말아야 돼, 이렇게 생각을 아예 하세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이제 본인이 갖고 있는 걸 더 잘 쓰기 위한 게 정리 정돈의 시작인데. 저도 지금 제 목도리를 못 찾고 있습니다. 이거 한 여름쯤에 찾을 것 같은데 목도리를. 그리고 또 관심이 서로 간에 또 필요하다라는 말씀도 해주셨고요. 장현희 님이 아까 버리는 것보다 처음부터 살 때 한 번 두 번 고민해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정희숙> 더 중요하죠. 소비가 연결이 돼야지만 정리 유지가 잘 되는 건데 정리 좀 잘 안 되시는 분들 대량으로 많이 사시거든요. 그리고 좀 불안감이 좀 높으세요.
◇이대호> 대량으로 사야지 싸니까.
◆정희숙> 네, 그래서 좀 마스크 그때 대란 났을 때도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한 5배, 6배는 쟁여두시고요. 어떤 사회 이슈가 있을 때도 굉장히 반응을 즉각적으로 하십니다. 그래서 공기청정기를 5~6대씩 사 놓으시고 또 어떤 침대에 뭐가 나온다고 그러면 또 사놓고 그런 부분에서 물건이 쌓이게 되더라고요.
◇이대호> 지금 아마 베란다에 요소수가 쌓여 있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요즘에 또 요소수 또 걱정 드는데. 근데 그렇게까지 이제 앞서갈 필요는 없고, 정말 필요한 것만. 그리고 또 경제적으로는 가수요를 만들어내서 또 가격에 또 심한 왜곡을 가져오기도 하니깐요. 벌써 마무리를 해야 될 텐데 정말 많은 꿀팁을 주셨습니다. 조금 그래도 뭔가 당장 실행하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마지막 조언을 좀 해주신다면요.
◆정희숙> 정리를 지금 시작하고 싶은데 어디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시는 분 많이 있으세요. 근데 집 정리해야지 이거는 너무 큰 일입니다. 이건 하루에 할 수가 없는데 많은 분들이 집 전체를 혼자 다 하려고 해요. 그거는 안 되고요. 나누셔야 돼요. 일단 내 물건에 집중을 하시고요. 남편 자꾸 의식하시지 말고 아이도 그냥 두세요. 물론 같이 하면 좋은데 일단 주부들이 많으시니까 주부의 물건이 가장 사실 집안에서는 대부분 많습니다. 그래서 내 물건 중에서 한 종류만 선택하시는데 부피 큰 거예요. 의류에서는 패딩만 오늘 꺼내고 모으는 것까지가 끝입니다. 그거 하루에 5분 정도 10분 정도 정하셔서 모아서 어떻게 입어보세요. 안 어울리는 거, 불편한 거, 그동안 아마 몇 년 동안 안 입었던 것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거기서 조금씩 조금씩 줄여가는데. 모으는 것만으로도 정리의 반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서 소비가 멈추거든요. 근데 우리는 다 접어놓고 쟁여놓고 또 올겨울에 뭐 입지가 나와요. 그러니까 계속 물건이 늘어나는 상태에서 물건을 버려도 소용없고 잘 정리된다 해도 유지가 안 됩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종류씩 한 가지씩만 모으자 그것만 해도 아마 정리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대호> 한 종류씩이라도 이제 일단 시작을 해보는 것. 정유순 님이 혼자서 고개를 계속 끄덕이면서 듣고 있으시다고. 당연한 말씀인데도 이게 습관으로 하기가 어렵지만 다시 마음을 먹어봅니다라고 또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오늘 공간 미학의 정희숙 대표 통해서 이야기를 해봤고요. 다음에 뵐 때는 좀 저희가 달라진 모습을 좀 보여드려야 되는데, 한번 좀 해보겠습니다.
◆정희숙>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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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공간을 넓히는 것 보다는 목적에 맞는 공간을 만드는 게 집안정리
- 정리를 잘했다라는 건 물건을 필요할 때 직관적으로 찾고 다시 돌려놓을 수 있는 것
- 옷 접기나 쟁여놓는 것은 진정한 집 정리가 아냐
- 정리의 핵심은 분류와 선택
- 작은 공간이라도 나한테 시간을 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
- 자녀의 물건 정리는 자녀와 함께 협의해서 결론내야
- 물건을 버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
- 정리 습관은 대물림 되는 것으로 가족 전체의 문제
-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노년기에 접어들면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 집안정리의 시작은 내 물건 중에 한 종류만 선택해서 꺼내놓는 것부터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5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정희숙 대표(공간미학)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이제 연말 연시 막 이야기하게 되는데 이럴 때 우리가 딱 마음을 먹는 게 있습니다. 새해에는 정리 정돈 잘해야지 우리 집도 누구 이제 아무개 집 하니까 되게 깔끔하던데 우리 집도 깨끗하게 한번 정리해 봐야지. 그런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왜 우리 집은 이렇게 지저분한 걸까 왜 정리가 안 되는 걸까 잘 되는 집들의 비밀이라는 책을 최근에 새로 쓴 공간미학의 정희숙 대표의 조언을 한번 들어보실까요? 안녕하세요.
◆정희숙> 안녕하세요.
◇이대호> 대표님은 뭐라 해야 될까. 이게 업의 특성이 디자인은 아니고
◆정희숙> 그래도 공간 디자이너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공간 디자이너, 공간 디자이너. 그런데 뭔가를 만들어주는 것보다는 비워주고 잘 정리 정돈해 주시는 역할이네요, 보니까요
◆정희숙> 맞습니다. 공간을 좀 재구성해 준다는 게 좀 맞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재구성만 하더라도 그냥 원래 있던 공간이 넓어지는 효과
◆정희숙> 아니죠. 창고 같던 공간을 소재로 만들거나 창고 같던 공간을 아이 방으로 다시 만들어주거나 네 무조건 공간만 넓어진다고 해서 좋다라고 할 수는 없고요. 나에게 필요한 공간 만약에 운동을 그동안 못했는데 그 이유가 러닝머신 위에 물건이 쌓여 있거나 아예 베란다에 세워둔 경우도 있는데 운동 존이라는 그런 공간을 좀 만들어주면 할 의욕이 좀 생기죠.
◇이대호> 러닝머신은 원래 옷걸이에요. 거기다 이불 널면 얼마나 좋은데요.
◆정희숙> 안마의자가 요즘에 그런 대체로 많이 사용을 하시더라고요.
◇이대호> 저희 집만의 얘기는 아니죠. 어떤 분들이 주로 대표님을 찾아요?
◆정희숙> 아무래도 정리가 이제 어려운 분들이긴 한데요. 요즘에는 관심이 있으셔서 좀 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신 분들도 많이 있어요. 무조건 정리를 못하시는 분들보다 일단 관심이 많고요.지금 살고 있는 집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바꾸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이대호> 그런데 사실 뭐 치우면 되는 거 아니야 줄이면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들 생각하실 수 있을 텐데 전문가의 손길이 닿는 거는 약간 좀 레벨이 달라진다고 해야 될까요? 우선은 정의를 한번 내려보죠. 정리, 정리를 잘한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정의를 좀 내리자면.
◆정희숙> 정리는 정리를 잘했다라고 하는 건 물건을 빨리 딱 내가 필요할 때 직관적으로 쉽게 찾고 빨리 꺼내고 다시 제자리가 비어 있어서 다시 되돌려 놓을 수 있다고 하면서는 그게 바로 정리가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직관적으로 뭐가 어디 있다 바로 찾아서 꺼낼 수 있다면 그게 정리 잘 돼 있다.
◆정희숙> 그런데 보통 분들은 예쁘게 이제 수납 용품 안에 담겨서 통일성 있게 화이트 바구니에 연결이 되면서 문 열었을 때 하나도 보이지 않으면서 깔끔한 것이 정리가 잘 된 건 아니냐 또는 아무것도 나와 있지 않은 것이 모델하우스 같은 것이 정리가 잘 된 게 아니냐라고 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희한테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게 아무것도 꺼내놓지 않고 살고 싶어요. 이런 이야기 많이 하세요.
◇이대호> 진짜 모델하우스처럼.
◆정희숙> 그런데 사실 물건은 보이는 공간보다는 보이지 않는 공간에 더 중요한 게 많고 그 물건이 핵심이거든요. 그래서 보이진 않지만 그 공간을 열었을 때 한눈에 물건을 쉽게 찾고 그 물건들이 모여 있으면 되는 거죠.
◇이대호>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야 될 텐데 홍서영 님이 정희숙 대표님 유튜브 구독자시라고 여기 나오시니까 너무 반갑다고. 그런데 사실 약간 동기부여 비슷한 거 아닙니까? 항상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다가 현실은 다시 어지럽혀지고 계속 치워도 그때뿐이고 정리를 해도 또 어지럽혀지고 반복이 되잖아요.
◆정희숙> 다이어트랑 좀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저도 좀 하는데 우리가 왜 살 뺄 때 나 뚱뚱해 하고 그냥 막 시작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집 정리도 생각 정리가 먼저 필요해요. 왜 내가 지금 정리를 하려고 하는가 내가 어떤 집을 꿈꾸는가 그런 생각 정리를 좀 먼저 하고 나서 나에게 어떤 공간이 필요한 거고 내가 지금 정리해서 얻으려고 하는 건 뭔가 지금 내가 굉장히 바쁜데 왜 정리를 하려고 하지 이런 생각 정리를 먼저 좀 하셔야지 되지 그냥 무턱대고 서랍 열고 옷 접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옷 접기가 사실 정리 수납을 잘한다라고 연결을 하셔가지고 호텔식 수건 접기 그리고 쓰레기봉투 하나하나 접기, 행주 하나하나 접기, 옷 접기는 이제 그만 배우셔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
◇이대호> 유튜브 찾아보면서 막 박스 끼고 접는 방법도 하고
◆정희숙>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것이 잘못 가면 쟁이는 기술이 돼버려요.
◇이대호> 쟁이는 거 오히려 더 쌓아놓고.
◆정희숙> 더 쌓아놓고 더 수납을 잘하니까 더 많이 모으고 안 버리고 넣게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런데 이게 성격 탓인지 DNA 탓인지는 모르겠는데 원래 정리를 그래도 깔끔하게 하는 성격 그리고 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들이 좀 있지 않습니까?
◆정희숙>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정리는 대물림 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어렸을 때 우리가 자라온 환경을 어떻게 보고 자랐는지도 중요해요. 왜냐하면 깔끔한 집에 살았던 아이들은 그 모습이 익숙하니까 결혼 후에 그 문제 가지고 문제가 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늘 어지러워진 환경 신발장 앞에는 신발이 쌓여 있고 식탁 위에는 물건들이 쌓여 있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다 이러고 사는 거지 뭐 어때? 불편한 거 없어 이렇게 얘기를 하고 우선적으로는 좀 부지런하신 분들이 정리를 좀 잘하고요. 정리가 좀 어려운 분들은 좀 미루고 귀찮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대호> 이것도 사실 그래서 성격 차이입니다. 그리고 또 어떤 부모님들은 야 방 좀 채워라고.
◆정희숙> 소리만 지르시죠.
◇이대호> 방 좀 치워. 그런데 정작 거실, 주방, 안방 비슷하고 그런데 어떤 분들은 그런 말씀하세요? 약간 좀 어지럽혀야 아이들의 창의성.
◆정희숙> 맞습니다. 맞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 많이 뵀고요.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대호> 안타까우세요.
◆정희숙> 물론 사람마다 중요도가 다른 것 같아요. 그런데 내가 내 물건을 찾느라고 시간을 많이 낭비하고 또 그 물건을 쟁이느라고 공간 낭비하고 에너지 낭비하고 그런 걸 따지고 보면 사실 물건은 제자리가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학습과 놀이가 이게 분리가 되지 않으면 집중력이 생길 수가 없어요. 잘 놀고 잘 공부해야 되는데 이제 부모님들은 책을 막 이렇게 벽에 쭉 펼쳐놓으셔야 된대요. 동선에 따라서.
◇이대호> 잘 보이게.
◆정희숙> 그래서 가다가도 읽고 자다가도 읽고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가 봤을 때는 이제 그거는 약간 핑계 아닐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래도 7485 님도 그렇고 애들이 2명 있는데 4살, 7살입니다. 매일 정리하기가 힘든데 정리하는 좋은 방법 좀 알려주세요. 아이 키우시는 분들이 아마 이런 고민 더 많으실 거예요. 4살, 7살이면 뭐 엄마도.
◆정희숙> 치워도 끝이 없는 상태죠.
◇이대호> 우선은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습니까? 당장 해볼 수 있는 것.
◆정희숙> 먼저 저는 정리할 때 밖에서부터 안으로 좀 들어오세요라고 하거든요. 밖에서부터 안은 베란다에 그렇게 버릴 게 많더라고요.
◇이대호> 베란다는 그렇죠.
◆정희숙> 그래서 베란다에 이사 올 때 넣었던 물건을 몇 년 동안 열어보지 않은 상태로 가시는 분들이 많고.
◇이대호> 저희 집 왔다 가셨나요, 혹시.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 있지.
◆정희숙> 지금도 날씨가 추운데 선풍기가 아직 방 안에 있는 분들이 있는데 왜 안 넣으셨나 보면 꽉 차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선풍기 여행용 가방만 베란다에 좀 자리를 잡아줘도 방안이 좀 깔끔해지는데 베란다에 안 쓰는 옷, 안 쓰는 책 이런 것들을 쟁여놓다 보니까 베란다에 정작 가야 될 물건이 자리를 못 잡아요. 그래서 정리가 안 되는 거 결국은 질서가 안 잡힌 거거든요. 베란다에 갈 물건 베란다 가고 옷장에 넣어야 될 거 옷장에 넣고 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밖에서부터 안으로 공간을 좀 만들면서 시작을 하세요. 그리고 베란다에 진짜 진짜 중요한 건 그닥 없거든요. 그래서 결정도 쉽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안으로 먼저 시작을 해서 들어오고요. 정리할 때는 무조건 분류예요. 분류 분류가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같은 물건을 좀 한 곳에 모으는 것만으로도 저는 정리 한 50% 이상은 하셨다고 봅니다.
◇이대호> 같은 것끼리 분류부터 하는 것.
◆정희숙> 그런데 수납을 먼저 하세요, 보통은. 사 오자마자 수납, 사 오자마자 수납을 하시거든요. 우리가 먹었으면 또 버릴 것도 있어야 되는데 계속 들어오기만 하는 그러니까 쌓이게 돼요. 그래서 쌓여서 못 찾고 계속 반복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나중에 못 찾는 거죠. 김영희 님은 우리 아이가 그 자리에 그대로 둡니다라고 이제 아이 탓 하고 계시고요. 우리 성은실 님은 쟁여둠의 보고 베란다.
◆정희숙> 맞습니다. 허물 벗고 나가서 정리가 안 된다고 남편이 문제라고 결혼 전에는 굉장히 잘했다고.
◇이대호> 남편 때문에, 애들 때문에 이게 좀 정리가 안 되는 겁니다. 우선은 동기부여부터 좀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대표님이 이제 여러 군데 다니시는데 특히 이제 부촌 부자들의 집. 정리만 잘해도 돈이 따라온다라고 하셨어요.
◆정희숙> 글쎄요. 제가 생각하는 부자는 꼭 큰 집에 사는 분들보다는 잘사시는 분들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잘산다는 게 정말 나답게 사는 거죠.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건데 나답게 살려면 저는 이 물건의 고민에서 좀 벗어나야 될 것 같아요. 특히 주부들은 또 남성분들도 집에 들어오면 이게 스트레스 받아서 집중이 안 된다고 하고.
◇이대호> 딱 퇴근했는데 발에 장난감 밟히고 막 이러면.
◆정희숙> 집에 들어가서 쉴 곳이 없는 집도 되게 많아요. 그러니까 저는 우리 집에서 내가 좀 편하게 힐링할 수 있는 단 한 평의 0.5평의 공간 이만한 책장 하나라도 있는지 한번 많은 분들한테 제가 질문을 드리는데 많은 분들이 좁은데 무슨 내 공간이 필요하냐 이렇게 집이 좁은데 무슨 아빠 공간, 엄마 공간, 서재 이런 거를 어떻게 만드냐라고 이제 그런 이야기 좀 많이 하세요.그러니까 저가 생각하는 공간의 개념은 크기를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이만한 작은 책상 하나라도 여기는 남편의 공간이야라는 그런 공간이 좀 있었으면 좋겠는 거예요. 그러니까 엄마들도 사실 주방이 내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면 거실에 책장이 한 칸 있어도 여기는 내가 좋아하는 책을 모아두는 거예요. 그리고 책장 한편이라도 여긴 아빠의 시계, 아빠의 안경, 아빠의 지갑 여기는 아빠만 전용으로 쓰는 공간인 거죠. 그러니까 그런 개념으로 하나의 한 명의 공간을 정말 가지고 있냐는 거예요. 그런데 좀 잘 되신 분들을 보면 저는 취향이 정말 확실하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자기가 뭘 해야 되는지 알아요. 책도 보면 재테크 책, 운동, 여행 이런 자기개발에 대한 걸 확실히 하고 계신 분들이 되게 많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분은 이렇게 여유가 있는데 뭔 재테크를 이렇게 공부하시지 이렇게 생각을 저도 많이 하게 되는데 오히려 그런 분들이 더 그런 자기개발을 계속하고 있더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서 그 시간을 나한테 쓰는 거죠.
◇이대호> 그리고 앞서서 잠깐 이제 나만의 작은 공간 말씀을 좀 해 주셨는데 어떤 분들은 그렇게 또 말씀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잘사는 집은 공간도 있고 50평, 60평 집에 사니까 물건 놓을 데도 많고 창고도 많고 하니까 그렇겠지만 예를 들어서 정말 작은 집 맞습니다. 열몇 평 집인데 과연 나만의 공간이 나올까.
◆정희숙>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벽을 나누라고 말씀을 드리거든요.
◇이대호> 벽을 나누라고요?
◆정희숙> 우리가 이제 방이 사면이잖아요. 그러면 벽이 사면이 있는데 가장 좋은 공간은 정면 공간은 창문이 있기 때문에 거의 비워두거든요. 그러면 이제 오른쪽을 돌아보면 옷장이 거의 있는 경우 굉장히 많이 있고요. 양쪽 면이 있어요. 그러면 아이가 만약에 여기서 옷도 입고 공부도 해야 되고 잠도 자고 놀이도 해야 돼요. 그러면 어떤 분들은 놀이방 따로 잠자는 분 따로 학습하는 공간 따로 이렇게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게 여건이 안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한 벽은 학습으로 딱 고정을 시키는 거예요.
◇이대호> 한쪽에 벽을.
◆정희숙> 그렇죠. 그럼 이 공간에서 책장과 책상이 넘어서지 않는 거죠, 물건이.
◇이대호> 죄송한데 그 벽을 나누라는 말씀이 저는 파티션 같은 걸 두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정희숙> 공간을 이렇게 4등분을 해서 이 벽에는 학습존이야 여기는 놀이존이야 여기는 의류 여기는 잠자는 곳이야 나눠서 그 공간을 넘어서지 않아야죠.
◇이대호> 남쪽에 있는 벽, 동쪽에 있는 벽 이런 식으로 나눠서.
◆정희숙> 그러면 그것을 하나의 공간 방의 개념으로 갖고 가자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정리를 하다 보면 물건이 늘어나는데 방의 개수가 점점 옆으로 섞여버려요. 아빠, 엄마 방에 아이의 장난감이 들어가 있고 거실에 아예 방을 만들어 놓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저는 정리할 때 공용 공간 개인 공간을 좀 한번 나눠 보세요. 가족이 같이 공유하는 건 거실이고 아이 방은 아이의 공간인 거고 부부 침실은 부부의 공간이기 때문에 이 공간의 목적에 맞게끔 최소화는 물건이 섞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정리의 기본이에요.
◇이대호> 그래서 아까 그 분류만 잘해도, 분류만 잘해도 정리 잘하는 거다라고 이야기를 해 주신 거고요. 아까 그 아이 키우는 집들도 좀 말씀을 드렸고 식구가 많은 경우에 특히 저희는 이제 집에 애가 셋이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저희 아내도 하루에 얘들이 벗어 제끼는 옷과 흘리는 머리카락과 일단 식구가 많으면 공간 확보 자체가 쉽지 않아요.
◆정희숙> 맞습니다. 저도 이제 그런 공간을 구성할 때 아이들 성별이 동일하냐 또는 아이의 관계가 어떤지도 좀 물어봅니다. 사춘기 자녀 같은 경우는 성별이 같아도 또 같이 방을 쓰기 싫어해요.
그래서 이제 의논을 많이 드리는데 그러면 같이 공부하고 같이 같이 놀이하고 같이 잠을 잘 것이냐 아니면 각 아이 방을 나눠줄 것이냐 그거에 대한 고민을 좀 많이 해요. 그래서 이제 방의 개수는 모자르고 아이가 많다 하면 어쩔 수 없이 2층 침대를 사거나 같이 공간을 같이 쓰는 거를 서로 이제 아마 의논을 많이 하죠.
◇이대호> 어떻게 나눠서 쓸 것이냐부터 논의를 하라. 그런데 아이들은 나 다 혼자 쓸래 이럴 거 아닙니까?
◆정희숙> 그래도 방의 개수가 모자르기 때문에 부모님이 거실에 나와서 주무시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거는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거실에 서재화를 해서 방에 가구를 좀 뺄 수 있는 거를 거실로 빼는데 그것이 좀 서재로 만들 수 있는 책장들을 좀 거실로 많이 빼는 편입니다.
◇이대호> 거실을 일단 그냥 서재로 만들어라.
◆정희숙> 그래서 소파 뒤쪽 벽면에 큰 책장을 둬서 맨 위쪽에는 부부에 책을 두고요. 아래쪽에는 아이들 책을 두고요. 소파를 한 20cm 정도 앞으로 당겨서 뒤로 다니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런 이야기해요. 아니 책장 지저분하게 왜 거실에 내놓으래 이런 이야기를 하세요. 그런데 그런 이유를 보면 본인이 책장을 그렇게 사용을 하세요. 뭐냐 하면 책장을 책장 용도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수납장 용도로 사용을 하시는 거예요.
◇이대호> 책을 놓고 그 위에 또 뭘 넣죠.
◆정희숙> 맞습니다. 그 앞에 시계 그 앞에 달력 그 앞에 사진 그 앞에 화분이거든요.
◇이대호> 저희 집 왔다 가셨어요.
◆정희숙> 그런데 도서관에 가면 지저분하다는 생각 안 드시잖아요. 책은 인테리어가 되거든요.
◇이대호> 그런데 이게 저희 집만 그러는 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러신 거죠.
◆정희숙> 똑같습니다. 다 마찬가지죠.
◇이대호> 똑같죠. 그렇죠. 아니 뭐든지 또 넣어놓을 곳이 필요하니까 어쩔 수가 없는데 일단은 거실을 서재화하고 네 소파도 놓고 뒤에 뒤로 동선을 만들어라 그러니까 책장과 소파 사이에 동선을 만들어라 이런 말씀을 좀 해 주셨고요. 그리고 하광희 님이 아이가 유치원에서 가져오는 창작품 이거 정리하는 게 제일 어려워요
◆정희숙> 추억이죠, 추억. 아이가 못 버리게 한다. 다 부모님들의 통일된 이제 말씀인데요. 아이가 3살이면 3살 쭉 저 아이도 중학생 아이가 있는데 아직도 물건을 이 학교에서 만들기나 하면 가져와요. 그런데 가지고 오자마자 그럼 버려요.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이 있어요. 그게 아니고 가져왔을 때 일단 모으게 되실 거예요. 어떤 분들은 가, 나, 다 쓰신 것도 모으시고요. 아이 첫 한복, 첫 이빨 빠진 거, 배꼽 빠진 거, 배냇저고리, 첫 한복 이런 걸 다 모으시는데요. 그거를 물건으로 다 남길 수는 사실 없어요. 그러면 여기서 우선순위를 어차피 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어떤 것은 사진이나 USB나 외장 하드에 담아서 디지털화시킬 것 하고요. 내가 디스플레이 하고 싶은 거는 아이한테 이런 선택권을 주면 아이가 선택합니다. 이거 이거 중에서 혹시 하나만 남긴다면 2개만 남긴 다음에 아이와 이거 선택과 집중을 가르치는 거예요. 사실 정리라는 작업이 선택을 계속해나가는 작업이거든요. 더 중요한 건 뭐야, 덜 중요한 건 뭐야, 이건 없어도 되는 거야, 이건 꼭 필요한 거야 이게 정말 소중한 거야 이러면 이걸 한 달 있다 또 한번 물어보면 또 달라져요. 오늘 가져왔는데 오늘 물어보면 안 돼 이러거든요. 그럼 엄마는 계속 안 돼로 가는 거예요. 그럼 한 달 있다. 한 번 펼쳐보고 이거 저번에 가져왔는데 먼지 많이 쌓였네. 어떻게 생각해, 혹시 이거 다음에 이거 가져올 자리 때문에 이거 한번 비워볼까 아이랑 같이 하셔야 돼요.
◇이대호> 그냥 엄마가 혼내면서.
◆정희숙> 하시면 안 되고 그래서 하나의 상자를 만들어서 이 안에만 우리 아이가 가져온 것을 이 안에 벗어나지 않도록 누구의 추억 상자, 큰아이 추억 상자, 둘째, 셋째 해서 정말 중요하다면 잘 보관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희가 정리하다 보면 막 이빨 빠진 게 막 주방에서 나오고 아버님도 이빨 빠진 걸 모으시던데요. 그래서 배꼽 떨어진 거 이런 것도 막 아무 데나 다 나와요.
◇이대호> 탯줄 같은 거 잘라서 병원에서 이제 주죠.
◆정희숙> 이제 바쁘게 생활하시다 보니까 그냥 일단 올려두시는 거죠. 그런데 이제 그 위에 쌓이다 보니까 섞이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추억은 되게 중요합니다. 그럼 소중하다면 잘 보관하셔야 되는데 상자를 분리하셔서 지금 현재 쓰는 물건과 지난 물건이기 때문에 좀 분리를 좀 해 주세요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보통 같이 공존해 두세요. 지금 쓰는 거, 앞으로 쓸 거, 예전에 썼던 거 이런 걸 다 섞어두십니다.
◇이대호> 김영희 님은 마음대로 버렸다가 난리가 났었다고 이제 자녀들하고 같이 이제 토론을 좀 하면서.
◆정희숙> 그래서 자기 방을 아예 사춘기가 되면 못 만지게 합니다, 아이들이.
◇이대호>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죠.
◆정희숙> 정리 경우가 그러니까 사춘기라서 그런 경우도 있고요. 정리를 아예 못하게 막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이 정리하면서 자기 물건을 다 버리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버리기를 먼저 하시거든요. 그런데 자기는 되게 소중하기 때문에 그래서 아이들 방 정리할 때 저희는 먼지만 버릴게라고 약속을 하고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버릴 쓰레기가 나와도 쇼핑백에 두고 저녁에 오면 아이가 확인하고 버리게 도와주세요라고 얘기합니다.
◇이대호> 먼지만 버릴게.
◆정희숙>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제 찢어진 청바지도 먼지처럼 버려버리고 막 이런 그래서 이제 싸우면 안 되는데 모아놨다가 같이 이제 토의를 하고 결정을 해라 아이에게도 선택권을 좀 줘야 된다. 다만 우선순위를 또 지정을 또 해야 되는 거고요. 성경희 님이 정리를 한다고 작은 옷을 다 버렸는데 나중에 살 빠져서 다시 옷 사는 경우 요즘 물가도 장난 아닌데 이럴 때 후회된다고.
◆정희숙> 맞습니다.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좀 살이 잘 안 빠지던데 그러니까 사실 우리가 내 물건들을 봤을 때 다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저에게 해 주시는 말이 언젠가 쓸 것 같아서요. 언젠가 필요할 것 같아서요. 그런 이야기 언젠가라는 그 이야기를 참 많이 해요.
◇이대호> 통 큰 바지 유행이 다시 돌아올 것 같고
◆정희숙> 저는 그런데 그래요. 지금 이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고 집이 좁아서 사람들은 늘 이사 가고 싶어하는 분들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 갈 때 정리해야 되겠다. 그래서 어쩌면 지금 정리가 안 돼서 집을 옮겨야 되는 상황까지 왔는데 내가 모든 물건을 다 가지고 있으면 좋겠죠. 집도 넓고 시간도 있고 여유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그걸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 보통 많은 분들은 방 하나가 부족하다고 늘 이야기하세요. 우리 집에 방 하나만 더 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래서 막상 이사를 선택하지만 저는 인테리어를 새로 바꾸신 분들 많이 보거든요. 그래도 정리가 안 됩니다. 결국은 집의 평수의 문제는 아니라는 거예요. 제가 많은 분들을 그동안 만나면서 5000여 집을 정리하면서 느낀 건 뭐였냐면 사람들은 늘 내 물건이 많다는 개념이 아니라 집이 좁은 것이 문제라고 계속 생각을 하세요. 근데 그것을 계속 생각하시면 계속 쟁이게 될 수밖에 없어요. 왜 어차피 나 큰 데 가면 다 쓸 거니까 일단 쟁여두고 나는 집이 좁아서 지금 정리가 안 되는 것뿐이야라고 자꾸 생각하시거든요. 근데 제가 봤을 때는 물건이 공간에 비해서 무조건 많은 겁니다.
◇이대호> 물건이 공간에 비해서 많은 거다.
◆정희숙> 내가 20평에 사시는 분도 있고 10평짜리 원룸 사시는 분도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물건 개수 자체가 객관적으로 5000개만 가지고 살아야 돼 뭐 이렇게 정할 순 없어요. 내가 10평에 살면 10평에 맞는 물건, 20평에 살면 20평에 맞는 물건이 중요한 거죠.
◇이대호> 그 마음 같아서는 집은 넓고 짐은 좀 적었으면 좋겠는데 항상 그 거꾸로 가지 않나요?
◆정희숙> 맞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죠. 누구나 다 집 넓은 걸 선호하고 창고 있었으면 좋겠고 아예 창고를 대여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이대호> 맞아 요즘에 대여창고.
◆정희숙> 네, 그래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사람들은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게 맞는데요. 본인이 무엇을 정확하게 가졌는지 모릅니다. 아마 솔직히 집에 운동화 개수 정확하게 아마 모르실 거라 생각이 들거든요.
◇이대호> 뼈를 때리시네요.
◆정희숙> 벨트가 몇 개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 많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쇼핑 갔다가 똑같은 물건 비슷한 물건을 내가 취향이 그렇기 때문에 또 사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자꾸 물건이 늘어나는 그 맥락이에요. 그래서 못 찾아서 또 사서 섞이고 쌓여서 다시 못 찾아서 또 사서 또 이게 반복되는 거야. 그래서 결론 우리는 자꾸 집을 넓히고 싶다. 늘 거기서 이제 문제가 되는 건데 이제 정리돼야 되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공간에서 내가 지금 해결을 해야 되겠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언젠가 쓸 거야, 살 빼서 입을 거야. 유행 돌아와서 입을 거야까지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 이제 우리가 마이너스죠. 정리를 지금 안 하기에는.
◇이대호> 그러니까 이제 딱 보면은 제가 봤을 때는 다 똑같은 청바지 같은데 저희 집사람이 봤을 때는 다 다른 거야.
◆정희숙> 여자들이 원래 그래요. 검정바지가 한 20개 있는데 다 다른 거죠. 다 달라요. 태가 다른.
◇이대호> 근데 이게 그러면 어떤 버리는 기준을 어떻게 삼아야 될지.
◆정희숙> 이제 버리는 것도 약간 연습이 필요하고요. 연습 필요하십니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그냥 안 버리시는 분. 아예 물건 자체를 버려요라고 저에게 반문하시는 분이 있어요. 특히 아이들 물건을 버리는 거에 대해서 되게 죄책감을 많이 느끼세요. 우리 아이가 입었던 옷을 버려요? 우리 아이가 되게 잘 읽었던 책인데 버리는 거예요? 저한테 이걸 좀 물어보세요. 그러니까 버리는 것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쩌면 선택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버리는 건 곧 손해 보는 거야. 버리는 거는 어쩌면 낭비하는 거야. 저희 어머니 버리면 죄 받는다 그랬거든요. 먹는 거 버리면 죄 받는다 그래서 저도 그게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버리면 죄받나? 이런 생각을 저도 한 적이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 그냥 버리면 왠지 되게 낭비한다고 생각을 해요.
◇이대호> 그렇죠, 그게 또 다른 소비로 또 이어질까봐.
◆정희숙> 맞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버리려면은 재고 파악이 확실히 된 상태에서 버리셔야 돼요. 그러니까 보통 버리고 다시 사는 이유. 버렸는데 다시 찾는 이유는 재고를 몰라서 그러는 거예요. 감정적으로 버리거든요. 네 그래서 우리 집에 반찬통이 100개가 있는데 여기서 물들은 반찬통, 깨진 반찬통 버린다고 해서 후회할 일은 없어요. 그리고 쓸 여유분이 남았기 때문에 다시 불안하지 않습니다. 근데 이거 확인 안 하고 버리래, 정리하면 버리래. 그냥 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가만히 생각하니까 또 그게 필요한 것 같거든요. 그러면서 후회하죠. 그래 버리면 안 돼, 다 쓸 일이 생긴다니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죠.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시고 단계별로 가셔야 돼요. 그래서 저는 유효기간 지난 거 먼저 시작하세요. 유효기간 지난 약, 영양제, 조미료. 그리고 화장품도 유효기간 지나면 굉장히 많고요. 샴푸 하다못해 마스크에도 유효기간이 적혀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옷이나 책이나 이런 가방이나 이런 물건은 유효기간이 없으니까 영원히 쓴다고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제가 생각하는 유효기간은 아까 유행 돌아와서 좀 아깝다 살이 빠져서 아깝다 하시는데 버릴 좀 간단한 방법은 유행 지난 거, 사이즈 안 맞는 거, 어울리지 않는 거, 불편한 거 정도는 좀 줄이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대호> 버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고 거기에는 나만의 기준, 우리 가족만의 기준도.
◆정희숙> 그건 1년이 됐든 10년이 됐든 그거는 본인만이 결정하시면 돼요. 1년 동안 안 쓴 거 버리면 아마 우리 집의 50%가 버려져야 될지도 모르겠어요.
◇이대호> 근데 그러다가 거의 한 3년 만에 한 번 딱 찾아서 썼는데 거봐 그때 안 버리길 잘했지 내 말이 맞지 이러면 좀 서로 피곤해지는. 그래서 뭔가 우리 가족만의 유효기간을 정하라.
◆정희숙> 맞습니다. 쓰레기 먼저 버리세요. 후회 안 하십니다. 유효기간 지난 거 드시면 안 되시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6938님은 저희 딸이 정리를 정말 못하는데 남한테 흉보면 시집 가는 데 지장 있을까 봐 쉬쉬하고 있어요라고 지상파 라디오에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정희숙> AS 해주셔야 됩니다.
◇이대호> 흉보면 안 된다고 그러면서 이 사연을 보내주셔가지고.
◆정희숙> 부모님들 걱정 많이 하세요. 이제 자녀분들 결혼하시면서 AS 많이 해주셔야 돼요.
◇이대호> 자녀들에게.
◆정희숙>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이제 본인이 이제 공부 잘해서 다 해주셨던 거예요. 근데 이제 대기업 다니면서 사위를 너무 훌륭하게 잘 얻은 거죠. 근데 결혼을 막상 하려고 보니까 막막하고 너무 답답한 거예요. 그러니까 친정 엄마 입장으로선 너무 부끄러운 거죠. 그래서 직접 가서 정리를 진짜 해 주시고 매일 출퇴근하시는 분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시집장가 보내놓고도 직접 그 집 가서 청소해 주고 오시고.
◆정희숙> 네, 그래서 이제 그때 느끼시는 거죠. 저는 공부만 잘하는 아이 키우시면 안 된다고 저는 강조드리는 게 정리는 굉장히 단순한 일이고 쉬운 일입니다. 근데 지금 쌓여서 지금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누구나 배우면 잘할 수 있습니다. 근데 너무 많은 물건이 지금 쌓였기 때문에 한꺼번에 하려다 보니까 지금 일이 어려워진 것뿐인데 어쩌면 정리를 어렸을 때부터 안 하던 사람들은 왜 정리를 해야 돼? 다 이러고 사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을 하고 방치하거나 미루게 돼요. 그러다 보면 신혼살림을 차렸는데 이제 막막한 거죠. 지금.
◇이대호> 지금 각지에서 우리 딸도 그래요. 우리 딸도 그래요. 왜 이런 문자를 많이 보내주고 계시지.
◆정희숙> 그래서 AS 해주셔야 됩니다.
◇이대호> 근데 또 우리 애들 맞벌이하느라고 시간 없고 그러니까 그냥 내가 가서 치워주고 말지. 뭐 그러면서 막 이것저것 치우시면서 아이고, 이것들아 치우고 살아라 이러면서 또.
◆정희숙> 나중에 몸이 아프셔서 못 가시면서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이대호> 그러게요. 근데 이거는 이제 자녀들이 커가면서 습관화 할 수 있는.
◆정희숙> 보고 배우고 답습하는 거라 부모님의 정리 습관이 아이들의 평생 습관이 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정리는 대물림되기 때문에 가족 전체의 문제다라고 저는 분명히 말씀을 드려요.
◇이대호> 습관이 들게끔.
◆정희숙> 네, 습관입니다.
◇이대호> 아, 그래요. 정말 이제 버릴 것들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제 9449님이 요즘은 화내는 우리 아들 성격 좀 버리고 싶다고. 성격 정리 전문가는 아니시죠. 집안 정리 전문가십니다.
◆정희숙> 저도 성격이 좀 안 좋아서.
◇이대호> 그러면 일단은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직접 보여주면서 버리는 것도 말씀을 해주셨고.
◆정희숙> 같이 하는 거죠.
◇이대호> 같이 해야 된다.
◆정희숙> 말로 정리해가 아니라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정리해둔 상태를 보여줌으로써 여기다 가방은 거는 거야. 신발장도 비어 있어야 되는데 신발이 꽉 차 있죠. 그래서 아이들 신발장은 따로 없습니다. 바닥에 늘 있죠. 그래서 아이가 학교 갔다 오면 이곳에 가방 걸자라고 안내해주면 아이가 합니다. 그러니까 물건이 제자리가 없으니까 아이들이 정리 정도는 할 수가 없고요. 책상 위에도 보면 연필이 수십 자루가 나와 있어요.
◇이대호> 다들 그런 거 아닙니까? 한 200자루씩 있는 거 아니었습니까?
◆정희숙> 그러니까 되게 아이 연령에 맞게끔 한두 자루만 꺼내놔도 충분한데 너무 많이 꺼내놓으니까 아이들 책상이 너무 복잡하죠. 그러니까 스스로 정리를 못 합니다.
◇이대호> 저도 지지난주에 솔직히 필통 정리 한번 애들이랑 했는데 저희 집에 볼펜과 연필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정희숙> 맞습니다.
◇이대호> 근데 또 어떻게 보면 이제 생애 라이프 사이클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이제 소득이 늘고 자산이 늘면서 집을 좀 늘려 나갔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들이 출가를 하고 부부만 남고 좀 줄여가야 할 나이대가 좀 오죠.
◆정희숙> 네, 인생 이제 후반전을 준비하셔야 되는데 빨리 할수록 좋은데. 저는 인생이 한 50세가 되면 이제부터 정리를 새롭게 시작하라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 이유는 인생 1막을 살았고 인생 2막을 살았는데 저도 이제 약간 시니어 축에 들어가거든요. 시력이 일단 떨어집니다.
◇이대호> 원시.
◆정희숙> 네, 이제 무거운 물건에 좀 자신이 없어질 수도 있고요. 이제 그런데 좋은 점은 있어요. 약간의 시간적인 여유가 생깁니다. 그러다 보면 이제 내 인생을 한 번은 추억으로 계속 가져왔던 나의 그 물건들을 보면서 이제 한번 정리할 시점이 온 거죠. 그래서 물론 생애 주기별로 20세가 됐을 때 출가했을 때 결혼했을 때 아이 낳았을 때 기숙사 들어갔을 때, 다양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은 많은데요.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에 한 50 되면 그때 인생 후반,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나에게 필요한 물건은 저는 이제 달라졌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제 무거운 거는 못 쓴다고 생각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저도 이제 구두 높은 거는 아예 못 신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부터 달라집니다.
◇이대호>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진다. 이거는 나의 어떤 체력이나 또 신체 상태가.
◆정희숙> 나의 상황에 따라서 앞으로를 보기 때문에 이제 내가 앞으로 어떤 생활을 할 건지, 내가 이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건지, 내가 이제 직업이 또 어떻게 바뀔 건지에 따라 필요한 물건이 달라집니다.
◇이대호> 그래서 일단은 뭐 무거운 것을 조금 더 쉽게 이동할 수 있게끔 만든다.
◆정희숙> 그래서 동선이 되게 중요한데 보통 요즘에는 미니멀이 굉장히 유행을 하다 보니까 가구를 자꾸 없애세요. 거실에 아무것도 두지 않고 TV도 다 부착을 해놓으시니까 TV 보면서 운동을 해야 되는데 운동 기구는 다 베란다에 갖다 집어넣고 이런 경우 되게 많이 있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물건을 사용 장소에 깔끔하게 수납을 했다가 바로 꺼낼 수 있는 그게 가장 정리 효과거든요. 그래서 저는 약간 내가 후반전에 살아야 될 집은 내가 거실에서 무엇을 하는지 나의 취미는 무엇인지 특히 약 같은 경우는 직관적으로 바로바로 찾을 수 있게끔 딱 세팅이 돼 있어야 되는데 무조건 안 보이는 게 깔끔한 거야. 그래서 주방에 막 집어넣으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약간 나이가 드신 분들 집 정리할 때는 약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약 건강존을 아예 만들어 주세요. 그래서 바로 꺼낼 수 있게 비상약과 매일 먹는 혈압약, 골다공증 약 이런 거는 한눈에 잘 보이게, 잘 꺼낼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드립니다.
◇이대호> 본인의 눈에 잘 띄게끔 본인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서. 동선 배치가 그렇게 또 중요한 거네요. 생애 라이프 사이클에 맞게끔. 혹시 그런 건 없습니까? 아까 저랑 동명인이신데 이대호 님이 보내주셨네요. 좀 부부 사이에 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어떤 특히 정리 정돈하는 거에 따라서 이게 1명이 정리를 잘하면 또 한 명은 약간 좀 방치를 하게 돼요.
◆정희숙> 맞습니다.
◇이대호> 이럴 때는 좀 부부 사이에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것 때문에 싸우거든요.
◆정희숙> 저희가 정리할 때 이제 부부가 같이 계시는 경우도 있는데 각자의 물건을 버리실 때는 잘 못하세요. 속도가 안 나요. 그런데 아내분이 남편 물건을 보면 너무너무 잘 고르시고. 남편도 한 번도 입은 걸 못 봤어. 내가 그때 사달라고 해서 한 번도 쓰는 걸 못 봤어. 그런데 또 아내분도 마찬가지 이 바지 입는 거 한 번도 못 봤어. 이거 버려 이러세요.
◇이대호> 맞아요, 서로 싸워요, 싸워.
◆정희숙> 네, 그래서 사실 객관화가 굉장히 중요한데 사실 정리 기준 또한 단계 또한 사람마다 다른 건 사실이에요.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모델하우스 같은 집을 꿈꾸고 호텔 같은 집을 꿈꾸는데 그것은 우리의 삶과 현실과는 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기서 김치도 해 먹어야 되고 아이들 놀이도 해야 되기 때문에 무조건 물건을 아무것도 꺼내놓지 않는 것이 정리 잘한 거라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저는 내가 물건을 찾는데 빨리 찾을 수 있는데 그 물건의 자리를 나만 아는 것이 아니라 남편도 알고 아이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줄자가 어딨지 그러면 신발장 두 번째 서랍에 있잖아. 과자가 어디 있지? 맨 서랍 열어봐 이렇게 지도를 그릴 줄 안다 그러면 서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고 썼으면 다시 제자리 좀 갖다 놔줘 이게 돼야 되는데. 제 자리도 없는데 그냥 정리 좀 해, 이렇게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러다 보면 서로 싸우다가 이게 이거 왜 샀냐고. 이렇게 집 정리하다 싸우시는 분 되게 많아요. 이거 자꾸 이제 물건을 꺼내니까 이거 그때 왜 샀냐, 이거를.
◇이대호> 그렇죠. 이거 돈 아깝게. 사고 몇 번이나 썼냐고.
◆정희숙> 그래서 같이 하기를 싫어하시는 분도 많이 있어요.
◇이대호> 근데 이제 같이 해야 한다.
◆정희숙> 그럼요. 같이 하셔야죠. 그래서 각자의 물건은 각자가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내 물건이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저는 정리 시작할 때 내 물건 중에서 내가 관심 있는 것부터 먼저 시작하라고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정리하면 귀찮아, 재미없어, 스트레스 받는 일이야. 지겨운 이렇게 생각하시거든요. 근데 내 물건을 더 잘 쓰기 위해서 지금 하는 거라 저는 정리는 득템하는 일인데요. 정리는 그동안 못 썼던 물건을 꺼내서 내가 앞으로 쓰려고 하는 건데요. 굉장히 좋은 일이고 내 공간을 얻는 일인데요. 사람들은 근데 뭔가 버려야 되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서 정리하면 버리는 거. 정리하면 버리지 않으면 하지도 말아야 돼, 이렇게 생각을 아예 하세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이제 본인이 갖고 있는 걸 더 잘 쓰기 위한 게 정리 정돈의 시작인데. 저도 지금 제 목도리를 못 찾고 있습니다. 이거 한 여름쯤에 찾을 것 같은데 목도리를. 그리고 또 관심이 서로 간에 또 필요하다라는 말씀도 해주셨고요. 장현희 님이 아까 버리는 것보다 처음부터 살 때 한 번 두 번 고민해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정희숙> 더 중요하죠. 소비가 연결이 돼야지만 정리 유지가 잘 되는 건데 정리 좀 잘 안 되시는 분들 대량으로 많이 사시거든요. 그리고 좀 불안감이 좀 높으세요.
◇이대호> 대량으로 사야지 싸니까.
◆정희숙> 네, 그래서 좀 마스크 그때 대란 났을 때도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한 5배, 6배는 쟁여두시고요. 어떤 사회 이슈가 있을 때도 굉장히 반응을 즉각적으로 하십니다. 그래서 공기청정기를 5~6대씩 사 놓으시고 또 어떤 침대에 뭐가 나온다고 그러면 또 사놓고 그런 부분에서 물건이 쌓이게 되더라고요.
◇이대호> 지금 아마 베란다에 요소수가 쌓여 있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요즘에 또 요소수 또 걱정 드는데. 근데 그렇게까지 이제 앞서갈 필요는 없고, 정말 필요한 것만. 그리고 또 경제적으로는 가수요를 만들어내서 또 가격에 또 심한 왜곡을 가져오기도 하니깐요. 벌써 마무리를 해야 될 텐데 정말 많은 꿀팁을 주셨습니다. 조금 그래도 뭔가 당장 실행하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마지막 조언을 좀 해주신다면요.
◆정희숙> 정리를 지금 시작하고 싶은데 어디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시는 분 많이 있으세요. 근데 집 정리해야지 이거는 너무 큰 일입니다. 이건 하루에 할 수가 없는데 많은 분들이 집 전체를 혼자 다 하려고 해요. 그거는 안 되고요. 나누셔야 돼요. 일단 내 물건에 집중을 하시고요. 남편 자꾸 의식하시지 말고 아이도 그냥 두세요. 물론 같이 하면 좋은데 일단 주부들이 많으시니까 주부의 물건이 가장 사실 집안에서는 대부분 많습니다. 그래서 내 물건 중에서 한 종류만 선택하시는데 부피 큰 거예요. 의류에서는 패딩만 오늘 꺼내고 모으는 것까지가 끝입니다. 그거 하루에 5분 정도 10분 정도 정하셔서 모아서 어떻게 입어보세요. 안 어울리는 거, 불편한 거, 그동안 아마 몇 년 동안 안 입었던 것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거기서 조금씩 조금씩 줄여가는데. 모으는 것만으로도 정리의 반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서 소비가 멈추거든요. 근데 우리는 다 접어놓고 쟁여놓고 또 올겨울에 뭐 입지가 나와요. 그러니까 계속 물건이 늘어나는 상태에서 물건을 버려도 소용없고 잘 정리된다 해도 유지가 안 됩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종류씩 한 가지씩만 모으자 그것만 해도 아마 정리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대호> 한 종류씩이라도 이제 일단 시작을 해보는 것. 정유순 님이 혼자서 고개를 계속 끄덕이면서 듣고 있으시다고. 당연한 말씀인데도 이게 습관으로 하기가 어렵지만 다시 마음을 먹어봅니다라고 또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오늘 공간 미학의 정희숙 대표 통해서 이야기를 해봤고요. 다음에 뵐 때는 좀 저희가 달라진 모습을 좀 보여드려야 되는데, 한번 좀 해보겠습니다.
◆정희숙>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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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예감] 정리만 잘해도 돈이 따라옵니다 – 정희숙 대표(공간미학)
-
- 입력 2023-12-06 08: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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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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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공간을 넓히는 것 보다는 목적에 맞는 공간을 만드는 게 집안정리
- 정리를 잘했다라는 건 물건을 필요할 때 직관적으로 찾고 다시 돌려놓을 수 있는 것
- 옷 접기나 쟁여놓는 것은 진정한 집 정리가 아냐
- 정리의 핵심은 분류와 선택
- 작은 공간이라도 나한테 시간을 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
- 자녀의 물건 정리는 자녀와 함께 협의해서 결론내야
- 물건을 버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
- 정리 습관은 대물림 되는 것으로 가족 전체의 문제
-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노년기에 접어들면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 집안정리의 시작은 내 물건 중에 한 종류만 선택해서 꺼내놓는 것부터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5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정희숙 대표(공간미학)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이제 연말 연시 막 이야기하게 되는데 이럴 때 우리가 딱 마음을 먹는 게 있습니다. 새해에는 정리 정돈 잘해야지 우리 집도 누구 이제 아무개 집 하니까 되게 깔끔하던데 우리 집도 깨끗하게 한번 정리해 봐야지. 그런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왜 우리 집은 이렇게 지저분한 걸까 왜 정리가 안 되는 걸까 잘 되는 집들의 비밀이라는 책을 최근에 새로 쓴 공간미학의 정희숙 대표의 조언을 한번 들어보실까요? 안녕하세요.
◆정희숙> 안녕하세요.
◇이대호> 대표님은 뭐라 해야 될까. 이게 업의 특성이 디자인은 아니고
◆정희숙> 그래도 공간 디자이너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공간 디자이너, 공간 디자이너. 그런데 뭔가를 만들어주는 것보다는 비워주고 잘 정리 정돈해 주시는 역할이네요, 보니까요
◆정희숙> 맞습니다. 공간을 좀 재구성해 준다는 게 좀 맞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재구성만 하더라도 그냥 원래 있던 공간이 넓어지는 효과
◆정희숙> 아니죠. 창고 같던 공간을 소재로 만들거나 창고 같던 공간을 아이 방으로 다시 만들어주거나 네 무조건 공간만 넓어진다고 해서 좋다라고 할 수는 없고요. 나에게 필요한 공간 만약에 운동을 그동안 못했는데 그 이유가 러닝머신 위에 물건이 쌓여 있거나 아예 베란다에 세워둔 경우도 있는데 운동 존이라는 그런 공간을 좀 만들어주면 할 의욕이 좀 생기죠.
◇이대호> 러닝머신은 원래 옷걸이에요. 거기다 이불 널면 얼마나 좋은데요.
◆정희숙> 안마의자가 요즘에 그런 대체로 많이 사용을 하시더라고요.
◇이대호> 저희 집만의 얘기는 아니죠. 어떤 분들이 주로 대표님을 찾아요?
◆정희숙> 아무래도 정리가 이제 어려운 분들이긴 한데요. 요즘에는 관심이 있으셔서 좀 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신 분들도 많이 있어요. 무조건 정리를 못하시는 분들보다 일단 관심이 많고요.지금 살고 있는 집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바꾸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이대호> 그런데 사실 뭐 치우면 되는 거 아니야 줄이면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들 생각하실 수 있을 텐데 전문가의 손길이 닿는 거는 약간 좀 레벨이 달라진다고 해야 될까요? 우선은 정의를 한번 내려보죠. 정리, 정리를 잘한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정의를 좀 내리자면.
◆정희숙> 정리는 정리를 잘했다라고 하는 건 물건을 빨리 딱 내가 필요할 때 직관적으로 쉽게 찾고 빨리 꺼내고 다시 제자리가 비어 있어서 다시 되돌려 놓을 수 있다고 하면서는 그게 바로 정리가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직관적으로 뭐가 어디 있다 바로 찾아서 꺼낼 수 있다면 그게 정리 잘 돼 있다.
◆정희숙> 그런데 보통 분들은 예쁘게 이제 수납 용품 안에 담겨서 통일성 있게 화이트 바구니에 연결이 되면서 문 열었을 때 하나도 보이지 않으면서 깔끔한 것이 정리가 잘 된 건 아니냐 또는 아무것도 나와 있지 않은 것이 모델하우스 같은 것이 정리가 잘 된 게 아니냐라고 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희한테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게 아무것도 꺼내놓지 않고 살고 싶어요. 이런 이야기 많이 하세요.
◇이대호> 진짜 모델하우스처럼.
◆정희숙> 그런데 사실 물건은 보이는 공간보다는 보이지 않는 공간에 더 중요한 게 많고 그 물건이 핵심이거든요. 그래서 보이진 않지만 그 공간을 열었을 때 한눈에 물건을 쉽게 찾고 그 물건들이 모여 있으면 되는 거죠.
◇이대호>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야 될 텐데 홍서영 님이 정희숙 대표님 유튜브 구독자시라고 여기 나오시니까 너무 반갑다고. 그런데 사실 약간 동기부여 비슷한 거 아닙니까? 항상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다가 현실은 다시 어지럽혀지고 계속 치워도 그때뿐이고 정리를 해도 또 어지럽혀지고 반복이 되잖아요.
◆정희숙> 다이어트랑 좀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저도 좀 하는데 우리가 왜 살 뺄 때 나 뚱뚱해 하고 그냥 막 시작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집 정리도 생각 정리가 먼저 필요해요. 왜 내가 지금 정리를 하려고 하는가 내가 어떤 집을 꿈꾸는가 그런 생각 정리를 좀 먼저 하고 나서 나에게 어떤 공간이 필요한 거고 내가 지금 정리해서 얻으려고 하는 건 뭔가 지금 내가 굉장히 바쁜데 왜 정리를 하려고 하지 이런 생각 정리를 먼저 좀 하셔야지 되지 그냥 무턱대고 서랍 열고 옷 접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옷 접기가 사실 정리 수납을 잘한다라고 연결을 하셔가지고 호텔식 수건 접기 그리고 쓰레기봉투 하나하나 접기, 행주 하나하나 접기, 옷 접기는 이제 그만 배우셔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
◇이대호> 유튜브 찾아보면서 막 박스 끼고 접는 방법도 하고
◆정희숙>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것이 잘못 가면 쟁이는 기술이 돼버려요.
◇이대호> 쟁이는 거 오히려 더 쌓아놓고.
◆정희숙> 더 쌓아놓고 더 수납을 잘하니까 더 많이 모으고 안 버리고 넣게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런데 이게 성격 탓인지 DNA 탓인지는 모르겠는데 원래 정리를 그래도 깔끔하게 하는 성격 그리고 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들이 좀 있지 않습니까?
◆정희숙>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정리는 대물림 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어렸을 때 우리가 자라온 환경을 어떻게 보고 자랐는지도 중요해요. 왜냐하면 깔끔한 집에 살았던 아이들은 그 모습이 익숙하니까 결혼 후에 그 문제 가지고 문제가 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늘 어지러워진 환경 신발장 앞에는 신발이 쌓여 있고 식탁 위에는 물건들이 쌓여 있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다 이러고 사는 거지 뭐 어때? 불편한 거 없어 이렇게 얘기를 하고 우선적으로는 좀 부지런하신 분들이 정리를 좀 잘하고요. 정리가 좀 어려운 분들은 좀 미루고 귀찮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대호> 이것도 사실 그래서 성격 차이입니다. 그리고 또 어떤 부모님들은 야 방 좀 채워라고.
◆정희숙> 소리만 지르시죠.
◇이대호> 방 좀 치워. 그런데 정작 거실, 주방, 안방 비슷하고 그런데 어떤 분들은 그런 말씀하세요? 약간 좀 어지럽혀야 아이들의 창의성.
◆정희숙> 맞습니다. 맞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 많이 뵀고요.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대호> 안타까우세요.
◆정희숙> 물론 사람마다 중요도가 다른 것 같아요. 그런데 내가 내 물건을 찾느라고 시간을 많이 낭비하고 또 그 물건을 쟁이느라고 공간 낭비하고 에너지 낭비하고 그런 걸 따지고 보면 사실 물건은 제자리가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학습과 놀이가 이게 분리가 되지 않으면 집중력이 생길 수가 없어요. 잘 놀고 잘 공부해야 되는데 이제 부모님들은 책을 막 이렇게 벽에 쭉 펼쳐놓으셔야 된대요. 동선에 따라서.
◇이대호> 잘 보이게.
◆정희숙> 그래서 가다가도 읽고 자다가도 읽고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가 봤을 때는 이제 그거는 약간 핑계 아닐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래도 7485 님도 그렇고 애들이 2명 있는데 4살, 7살입니다. 매일 정리하기가 힘든데 정리하는 좋은 방법 좀 알려주세요. 아이 키우시는 분들이 아마 이런 고민 더 많으실 거예요. 4살, 7살이면 뭐 엄마도.
◆정희숙> 치워도 끝이 없는 상태죠.
◇이대호> 우선은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습니까? 당장 해볼 수 있는 것.
◆정희숙> 먼저 저는 정리할 때 밖에서부터 안으로 좀 들어오세요라고 하거든요. 밖에서부터 안은 베란다에 그렇게 버릴 게 많더라고요.
◇이대호> 베란다는 그렇죠.
◆정희숙> 그래서 베란다에 이사 올 때 넣었던 물건을 몇 년 동안 열어보지 않은 상태로 가시는 분들이 많고.
◇이대호> 저희 집 왔다 가셨나요, 혹시.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 있지.
◆정희숙> 지금도 날씨가 추운데 선풍기가 아직 방 안에 있는 분들이 있는데 왜 안 넣으셨나 보면 꽉 차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선풍기 여행용 가방만 베란다에 좀 자리를 잡아줘도 방안이 좀 깔끔해지는데 베란다에 안 쓰는 옷, 안 쓰는 책 이런 것들을 쟁여놓다 보니까 베란다에 정작 가야 될 물건이 자리를 못 잡아요. 그래서 정리가 안 되는 거 결국은 질서가 안 잡힌 거거든요. 베란다에 갈 물건 베란다 가고 옷장에 넣어야 될 거 옷장에 넣고 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밖에서부터 안으로 공간을 좀 만들면서 시작을 하세요. 그리고 베란다에 진짜 진짜 중요한 건 그닥 없거든요. 그래서 결정도 쉽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안으로 먼저 시작을 해서 들어오고요. 정리할 때는 무조건 분류예요. 분류 분류가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같은 물건을 좀 한 곳에 모으는 것만으로도 저는 정리 한 50% 이상은 하셨다고 봅니다.
◇이대호> 같은 것끼리 분류부터 하는 것.
◆정희숙> 그런데 수납을 먼저 하세요, 보통은. 사 오자마자 수납, 사 오자마자 수납을 하시거든요. 우리가 먹었으면 또 버릴 것도 있어야 되는데 계속 들어오기만 하는 그러니까 쌓이게 돼요. 그래서 쌓여서 못 찾고 계속 반복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나중에 못 찾는 거죠. 김영희 님은 우리 아이가 그 자리에 그대로 둡니다라고 이제 아이 탓 하고 계시고요. 우리 성은실 님은 쟁여둠의 보고 베란다.
◆정희숙> 맞습니다. 허물 벗고 나가서 정리가 안 된다고 남편이 문제라고 결혼 전에는 굉장히 잘했다고.
◇이대호> 남편 때문에, 애들 때문에 이게 좀 정리가 안 되는 겁니다. 우선은 동기부여부터 좀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대표님이 이제 여러 군데 다니시는데 특히 이제 부촌 부자들의 집. 정리만 잘해도 돈이 따라온다라고 하셨어요.
◆정희숙> 글쎄요. 제가 생각하는 부자는 꼭 큰 집에 사는 분들보다는 잘사시는 분들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잘산다는 게 정말 나답게 사는 거죠.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건데 나답게 살려면 저는 이 물건의 고민에서 좀 벗어나야 될 것 같아요. 특히 주부들은 또 남성분들도 집에 들어오면 이게 스트레스 받아서 집중이 안 된다고 하고.
◇이대호> 딱 퇴근했는데 발에 장난감 밟히고 막 이러면.
◆정희숙> 집에 들어가서 쉴 곳이 없는 집도 되게 많아요. 그러니까 저는 우리 집에서 내가 좀 편하게 힐링할 수 있는 단 한 평의 0.5평의 공간 이만한 책장 하나라도 있는지 한번 많은 분들한테 제가 질문을 드리는데 많은 분들이 좁은데 무슨 내 공간이 필요하냐 이렇게 집이 좁은데 무슨 아빠 공간, 엄마 공간, 서재 이런 거를 어떻게 만드냐라고 이제 그런 이야기 좀 많이 하세요.그러니까 저가 생각하는 공간의 개념은 크기를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이만한 작은 책상 하나라도 여기는 남편의 공간이야라는 그런 공간이 좀 있었으면 좋겠는 거예요. 그러니까 엄마들도 사실 주방이 내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면 거실에 책장이 한 칸 있어도 여기는 내가 좋아하는 책을 모아두는 거예요. 그리고 책장 한편이라도 여긴 아빠의 시계, 아빠의 안경, 아빠의 지갑 여기는 아빠만 전용으로 쓰는 공간인 거죠. 그러니까 그런 개념으로 하나의 한 명의 공간을 정말 가지고 있냐는 거예요. 그런데 좀 잘 되신 분들을 보면 저는 취향이 정말 확실하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자기가 뭘 해야 되는지 알아요. 책도 보면 재테크 책, 운동, 여행 이런 자기개발에 대한 걸 확실히 하고 계신 분들이 되게 많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분은 이렇게 여유가 있는데 뭔 재테크를 이렇게 공부하시지 이렇게 생각을 저도 많이 하게 되는데 오히려 그런 분들이 더 그런 자기개발을 계속하고 있더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서 그 시간을 나한테 쓰는 거죠.
◇이대호> 그리고 앞서서 잠깐 이제 나만의 작은 공간 말씀을 좀 해 주셨는데 어떤 분들은 그렇게 또 말씀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잘사는 집은 공간도 있고 50평, 60평 집에 사니까 물건 놓을 데도 많고 창고도 많고 하니까 그렇겠지만 예를 들어서 정말 작은 집 맞습니다. 열몇 평 집인데 과연 나만의 공간이 나올까.
◆정희숙>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벽을 나누라고 말씀을 드리거든요.
◇이대호> 벽을 나누라고요?
◆정희숙> 우리가 이제 방이 사면이잖아요. 그러면 벽이 사면이 있는데 가장 좋은 공간은 정면 공간은 창문이 있기 때문에 거의 비워두거든요. 그러면 이제 오른쪽을 돌아보면 옷장이 거의 있는 경우 굉장히 많이 있고요. 양쪽 면이 있어요. 그러면 아이가 만약에 여기서 옷도 입고 공부도 해야 되고 잠도 자고 놀이도 해야 돼요. 그러면 어떤 분들은 놀이방 따로 잠자는 분 따로 학습하는 공간 따로 이렇게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게 여건이 안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한 벽은 학습으로 딱 고정을 시키는 거예요.
◇이대호> 한쪽에 벽을.
◆정희숙> 그렇죠. 그럼 이 공간에서 책장과 책상이 넘어서지 않는 거죠, 물건이.
◇이대호> 죄송한데 그 벽을 나누라는 말씀이 저는 파티션 같은 걸 두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정희숙> 공간을 이렇게 4등분을 해서 이 벽에는 학습존이야 여기는 놀이존이야 여기는 의류 여기는 잠자는 곳이야 나눠서 그 공간을 넘어서지 않아야죠.
◇이대호> 남쪽에 있는 벽, 동쪽에 있는 벽 이런 식으로 나눠서.
◆정희숙> 그러면 그것을 하나의 공간 방의 개념으로 갖고 가자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정리를 하다 보면 물건이 늘어나는데 방의 개수가 점점 옆으로 섞여버려요. 아빠, 엄마 방에 아이의 장난감이 들어가 있고 거실에 아예 방을 만들어 놓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저는 정리할 때 공용 공간 개인 공간을 좀 한번 나눠 보세요. 가족이 같이 공유하는 건 거실이고 아이 방은 아이의 공간인 거고 부부 침실은 부부의 공간이기 때문에 이 공간의 목적에 맞게끔 최소화는 물건이 섞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정리의 기본이에요.
◇이대호> 그래서 아까 그 분류만 잘해도, 분류만 잘해도 정리 잘하는 거다라고 이야기를 해 주신 거고요. 아까 그 아이 키우는 집들도 좀 말씀을 드렸고 식구가 많은 경우에 특히 저희는 이제 집에 애가 셋이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저희 아내도 하루에 얘들이 벗어 제끼는 옷과 흘리는 머리카락과 일단 식구가 많으면 공간 확보 자체가 쉽지 않아요.
◆정희숙> 맞습니다. 저도 이제 그런 공간을 구성할 때 아이들 성별이 동일하냐 또는 아이의 관계가 어떤지도 좀 물어봅니다. 사춘기 자녀 같은 경우는 성별이 같아도 또 같이 방을 쓰기 싫어해요.
그래서 이제 의논을 많이 드리는데 그러면 같이 공부하고 같이 같이 놀이하고 같이 잠을 잘 것이냐 아니면 각 아이 방을 나눠줄 것이냐 그거에 대한 고민을 좀 많이 해요. 그래서 이제 방의 개수는 모자르고 아이가 많다 하면 어쩔 수 없이 2층 침대를 사거나 같이 공간을 같이 쓰는 거를 서로 이제 아마 의논을 많이 하죠.
◇이대호> 어떻게 나눠서 쓸 것이냐부터 논의를 하라. 그런데 아이들은 나 다 혼자 쓸래 이럴 거 아닙니까?
◆정희숙> 그래도 방의 개수가 모자르기 때문에 부모님이 거실에 나와서 주무시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거는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거실에 서재화를 해서 방에 가구를 좀 뺄 수 있는 거를 거실로 빼는데 그것이 좀 서재로 만들 수 있는 책장들을 좀 거실로 많이 빼는 편입니다.
◇이대호> 거실을 일단 그냥 서재로 만들어라.
◆정희숙> 그래서 소파 뒤쪽 벽면에 큰 책장을 둬서 맨 위쪽에는 부부에 책을 두고요. 아래쪽에는 아이들 책을 두고요. 소파를 한 20cm 정도 앞으로 당겨서 뒤로 다니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런 이야기해요. 아니 책장 지저분하게 왜 거실에 내놓으래 이런 이야기를 하세요. 그런데 그런 이유를 보면 본인이 책장을 그렇게 사용을 하세요. 뭐냐 하면 책장을 책장 용도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수납장 용도로 사용을 하시는 거예요.
◇이대호> 책을 놓고 그 위에 또 뭘 넣죠.
◆정희숙> 맞습니다. 그 앞에 시계 그 앞에 달력 그 앞에 사진 그 앞에 화분이거든요.
◇이대호> 저희 집 왔다 가셨어요.
◆정희숙> 그런데 도서관에 가면 지저분하다는 생각 안 드시잖아요. 책은 인테리어가 되거든요.
◇이대호> 그런데 이게 저희 집만 그러는 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러신 거죠.
◆정희숙> 똑같습니다. 다 마찬가지죠.
◇이대호> 똑같죠. 그렇죠. 아니 뭐든지 또 넣어놓을 곳이 필요하니까 어쩔 수가 없는데 일단은 거실을 서재화하고 네 소파도 놓고 뒤에 뒤로 동선을 만들어라 그러니까 책장과 소파 사이에 동선을 만들어라 이런 말씀을 좀 해 주셨고요. 그리고 하광희 님이 아이가 유치원에서 가져오는 창작품 이거 정리하는 게 제일 어려워요
◆정희숙> 추억이죠, 추억. 아이가 못 버리게 한다. 다 부모님들의 통일된 이제 말씀인데요. 아이가 3살이면 3살 쭉 저 아이도 중학생 아이가 있는데 아직도 물건을 이 학교에서 만들기나 하면 가져와요. 그런데 가지고 오자마자 그럼 버려요.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이 있어요. 그게 아니고 가져왔을 때 일단 모으게 되실 거예요. 어떤 분들은 가, 나, 다 쓰신 것도 모으시고요. 아이 첫 한복, 첫 이빨 빠진 거, 배꼽 빠진 거, 배냇저고리, 첫 한복 이런 걸 다 모으시는데요. 그거를 물건으로 다 남길 수는 사실 없어요. 그러면 여기서 우선순위를 어차피 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어떤 것은 사진이나 USB나 외장 하드에 담아서 디지털화시킬 것 하고요. 내가 디스플레이 하고 싶은 거는 아이한테 이런 선택권을 주면 아이가 선택합니다. 이거 이거 중에서 혹시 하나만 남긴다면 2개만 남긴 다음에 아이와 이거 선택과 집중을 가르치는 거예요. 사실 정리라는 작업이 선택을 계속해나가는 작업이거든요. 더 중요한 건 뭐야, 덜 중요한 건 뭐야, 이건 없어도 되는 거야, 이건 꼭 필요한 거야 이게 정말 소중한 거야 이러면 이걸 한 달 있다 또 한번 물어보면 또 달라져요. 오늘 가져왔는데 오늘 물어보면 안 돼 이러거든요. 그럼 엄마는 계속 안 돼로 가는 거예요. 그럼 한 달 있다. 한 번 펼쳐보고 이거 저번에 가져왔는데 먼지 많이 쌓였네. 어떻게 생각해, 혹시 이거 다음에 이거 가져올 자리 때문에 이거 한번 비워볼까 아이랑 같이 하셔야 돼요.
◇이대호> 그냥 엄마가 혼내면서.
◆정희숙> 하시면 안 되고 그래서 하나의 상자를 만들어서 이 안에만 우리 아이가 가져온 것을 이 안에 벗어나지 않도록 누구의 추억 상자, 큰아이 추억 상자, 둘째, 셋째 해서 정말 중요하다면 잘 보관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희가 정리하다 보면 막 이빨 빠진 게 막 주방에서 나오고 아버님도 이빨 빠진 걸 모으시던데요. 그래서 배꼽 떨어진 거 이런 것도 막 아무 데나 다 나와요.
◇이대호> 탯줄 같은 거 잘라서 병원에서 이제 주죠.
◆정희숙> 이제 바쁘게 생활하시다 보니까 그냥 일단 올려두시는 거죠. 그런데 이제 그 위에 쌓이다 보니까 섞이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추억은 되게 중요합니다. 그럼 소중하다면 잘 보관하셔야 되는데 상자를 분리하셔서 지금 현재 쓰는 물건과 지난 물건이기 때문에 좀 분리를 좀 해 주세요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보통 같이 공존해 두세요. 지금 쓰는 거, 앞으로 쓸 거, 예전에 썼던 거 이런 걸 다 섞어두십니다.
◇이대호> 김영희 님은 마음대로 버렸다가 난리가 났었다고 이제 자녀들하고 같이 이제 토론을 좀 하면서.
◆정희숙> 그래서 자기 방을 아예 사춘기가 되면 못 만지게 합니다, 아이들이.
◇이대호>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죠.
◆정희숙> 정리 경우가 그러니까 사춘기라서 그런 경우도 있고요. 정리를 아예 못하게 막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이 정리하면서 자기 물건을 다 버리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버리기를 먼저 하시거든요. 그런데 자기는 되게 소중하기 때문에 그래서 아이들 방 정리할 때 저희는 먼지만 버릴게라고 약속을 하고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버릴 쓰레기가 나와도 쇼핑백에 두고 저녁에 오면 아이가 확인하고 버리게 도와주세요라고 얘기합니다.
◇이대호> 먼지만 버릴게.
◆정희숙>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제 찢어진 청바지도 먼지처럼 버려버리고 막 이런 그래서 이제 싸우면 안 되는데 모아놨다가 같이 이제 토의를 하고 결정을 해라 아이에게도 선택권을 좀 줘야 된다. 다만 우선순위를 또 지정을 또 해야 되는 거고요. 성경희 님이 정리를 한다고 작은 옷을 다 버렸는데 나중에 살 빠져서 다시 옷 사는 경우 요즘 물가도 장난 아닌데 이럴 때 후회된다고.
◆정희숙> 맞습니다.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좀 살이 잘 안 빠지던데 그러니까 사실 우리가 내 물건들을 봤을 때 다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저에게 해 주시는 말이 언젠가 쓸 것 같아서요. 언젠가 필요할 것 같아서요. 그런 이야기 언젠가라는 그 이야기를 참 많이 해요.
◇이대호> 통 큰 바지 유행이 다시 돌아올 것 같고
◆정희숙> 저는 그런데 그래요. 지금 이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고 집이 좁아서 사람들은 늘 이사 가고 싶어하는 분들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 갈 때 정리해야 되겠다. 그래서 어쩌면 지금 정리가 안 돼서 집을 옮겨야 되는 상황까지 왔는데 내가 모든 물건을 다 가지고 있으면 좋겠죠. 집도 넓고 시간도 있고 여유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그걸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 보통 많은 분들은 방 하나가 부족하다고 늘 이야기하세요. 우리 집에 방 하나만 더 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래서 막상 이사를 선택하지만 저는 인테리어를 새로 바꾸신 분들 많이 보거든요. 그래도 정리가 안 됩니다. 결국은 집의 평수의 문제는 아니라는 거예요. 제가 많은 분들을 그동안 만나면서 5000여 집을 정리하면서 느낀 건 뭐였냐면 사람들은 늘 내 물건이 많다는 개념이 아니라 집이 좁은 것이 문제라고 계속 생각을 하세요. 근데 그것을 계속 생각하시면 계속 쟁이게 될 수밖에 없어요. 왜 어차피 나 큰 데 가면 다 쓸 거니까 일단 쟁여두고 나는 집이 좁아서 지금 정리가 안 되는 것뿐이야라고 자꾸 생각하시거든요. 근데 제가 봤을 때는 물건이 공간에 비해서 무조건 많은 겁니다.
◇이대호> 물건이 공간에 비해서 많은 거다.
◆정희숙> 내가 20평에 사시는 분도 있고 10평짜리 원룸 사시는 분도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물건 개수 자체가 객관적으로 5000개만 가지고 살아야 돼 뭐 이렇게 정할 순 없어요. 내가 10평에 살면 10평에 맞는 물건, 20평에 살면 20평에 맞는 물건이 중요한 거죠.
◇이대호> 그 마음 같아서는 집은 넓고 짐은 좀 적었으면 좋겠는데 항상 그 거꾸로 가지 않나요?
◆정희숙> 맞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죠. 누구나 다 집 넓은 걸 선호하고 창고 있었으면 좋겠고 아예 창고를 대여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이대호> 맞아 요즘에 대여창고.
◆정희숙> 네, 그래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사람들은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게 맞는데요. 본인이 무엇을 정확하게 가졌는지 모릅니다. 아마 솔직히 집에 운동화 개수 정확하게 아마 모르실 거라 생각이 들거든요.
◇이대호> 뼈를 때리시네요.
◆정희숙> 벨트가 몇 개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 많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쇼핑 갔다가 똑같은 물건 비슷한 물건을 내가 취향이 그렇기 때문에 또 사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자꾸 물건이 늘어나는 그 맥락이에요. 그래서 못 찾아서 또 사서 섞이고 쌓여서 다시 못 찾아서 또 사서 또 이게 반복되는 거야. 그래서 결론 우리는 자꾸 집을 넓히고 싶다. 늘 거기서 이제 문제가 되는 건데 이제 정리돼야 되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공간에서 내가 지금 해결을 해야 되겠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언젠가 쓸 거야, 살 빼서 입을 거야. 유행 돌아와서 입을 거야까지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 이제 우리가 마이너스죠. 정리를 지금 안 하기에는.
◇이대호> 그러니까 이제 딱 보면은 제가 봤을 때는 다 똑같은 청바지 같은데 저희 집사람이 봤을 때는 다 다른 거야.
◆정희숙> 여자들이 원래 그래요. 검정바지가 한 20개 있는데 다 다른 거죠. 다 달라요. 태가 다른.
◇이대호> 근데 이게 그러면 어떤 버리는 기준을 어떻게 삼아야 될지.
◆정희숙> 이제 버리는 것도 약간 연습이 필요하고요. 연습 필요하십니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그냥 안 버리시는 분. 아예 물건 자체를 버려요라고 저에게 반문하시는 분이 있어요. 특히 아이들 물건을 버리는 거에 대해서 되게 죄책감을 많이 느끼세요. 우리 아이가 입었던 옷을 버려요? 우리 아이가 되게 잘 읽었던 책인데 버리는 거예요? 저한테 이걸 좀 물어보세요. 그러니까 버리는 것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쩌면 선택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버리는 건 곧 손해 보는 거야. 버리는 거는 어쩌면 낭비하는 거야. 저희 어머니 버리면 죄 받는다 그랬거든요. 먹는 거 버리면 죄 받는다 그래서 저도 그게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버리면 죄받나? 이런 생각을 저도 한 적이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 그냥 버리면 왠지 되게 낭비한다고 생각을 해요.
◇이대호> 그렇죠, 그게 또 다른 소비로 또 이어질까봐.
◆정희숙> 맞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버리려면은 재고 파악이 확실히 된 상태에서 버리셔야 돼요. 그러니까 보통 버리고 다시 사는 이유. 버렸는데 다시 찾는 이유는 재고를 몰라서 그러는 거예요. 감정적으로 버리거든요. 네 그래서 우리 집에 반찬통이 100개가 있는데 여기서 물들은 반찬통, 깨진 반찬통 버린다고 해서 후회할 일은 없어요. 그리고 쓸 여유분이 남았기 때문에 다시 불안하지 않습니다. 근데 이거 확인 안 하고 버리래, 정리하면 버리래. 그냥 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가만히 생각하니까 또 그게 필요한 것 같거든요. 그러면서 후회하죠. 그래 버리면 안 돼, 다 쓸 일이 생긴다니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죠.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시고 단계별로 가셔야 돼요. 그래서 저는 유효기간 지난 거 먼저 시작하세요. 유효기간 지난 약, 영양제, 조미료. 그리고 화장품도 유효기간 지나면 굉장히 많고요. 샴푸 하다못해 마스크에도 유효기간이 적혀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옷이나 책이나 이런 가방이나 이런 물건은 유효기간이 없으니까 영원히 쓴다고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제가 생각하는 유효기간은 아까 유행 돌아와서 좀 아깝다 살이 빠져서 아깝다 하시는데 버릴 좀 간단한 방법은 유행 지난 거, 사이즈 안 맞는 거, 어울리지 않는 거, 불편한 거 정도는 좀 줄이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대호> 버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고 거기에는 나만의 기준, 우리 가족만의 기준도.
◆정희숙> 그건 1년이 됐든 10년이 됐든 그거는 본인만이 결정하시면 돼요. 1년 동안 안 쓴 거 버리면 아마 우리 집의 50%가 버려져야 될지도 모르겠어요.
◇이대호> 근데 그러다가 거의 한 3년 만에 한 번 딱 찾아서 썼는데 거봐 그때 안 버리길 잘했지 내 말이 맞지 이러면 좀 서로 피곤해지는. 그래서 뭔가 우리 가족만의 유효기간을 정하라.
◆정희숙> 맞습니다. 쓰레기 먼저 버리세요. 후회 안 하십니다. 유효기간 지난 거 드시면 안 되시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6938님은 저희 딸이 정리를 정말 못하는데 남한테 흉보면 시집 가는 데 지장 있을까 봐 쉬쉬하고 있어요라고 지상파 라디오에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정희숙> AS 해주셔야 됩니다.
◇이대호> 흉보면 안 된다고 그러면서 이 사연을 보내주셔가지고.
◆정희숙> 부모님들 걱정 많이 하세요. 이제 자녀분들 결혼하시면서 AS 많이 해주셔야 돼요.
◇이대호> 자녀들에게.
◆정희숙>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이제 본인이 이제 공부 잘해서 다 해주셨던 거예요. 근데 이제 대기업 다니면서 사위를 너무 훌륭하게 잘 얻은 거죠. 근데 결혼을 막상 하려고 보니까 막막하고 너무 답답한 거예요. 그러니까 친정 엄마 입장으로선 너무 부끄러운 거죠. 그래서 직접 가서 정리를 진짜 해 주시고 매일 출퇴근하시는 분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시집장가 보내놓고도 직접 그 집 가서 청소해 주고 오시고.
◆정희숙> 네, 그래서 이제 그때 느끼시는 거죠. 저는 공부만 잘하는 아이 키우시면 안 된다고 저는 강조드리는 게 정리는 굉장히 단순한 일이고 쉬운 일입니다. 근데 지금 쌓여서 지금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누구나 배우면 잘할 수 있습니다. 근데 너무 많은 물건이 지금 쌓였기 때문에 한꺼번에 하려다 보니까 지금 일이 어려워진 것뿐인데 어쩌면 정리를 어렸을 때부터 안 하던 사람들은 왜 정리를 해야 돼? 다 이러고 사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을 하고 방치하거나 미루게 돼요. 그러다 보면 신혼살림을 차렸는데 이제 막막한 거죠. 지금.
◇이대호> 지금 각지에서 우리 딸도 그래요. 우리 딸도 그래요. 왜 이런 문자를 많이 보내주고 계시지.
◆정희숙> 그래서 AS 해주셔야 됩니다.
◇이대호> 근데 또 우리 애들 맞벌이하느라고 시간 없고 그러니까 그냥 내가 가서 치워주고 말지. 뭐 그러면서 막 이것저것 치우시면서 아이고, 이것들아 치우고 살아라 이러면서 또.
◆정희숙> 나중에 몸이 아프셔서 못 가시면서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이대호> 그러게요. 근데 이거는 이제 자녀들이 커가면서 습관화 할 수 있는.
◆정희숙> 보고 배우고 답습하는 거라 부모님의 정리 습관이 아이들의 평생 습관이 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정리는 대물림되기 때문에 가족 전체의 문제다라고 저는 분명히 말씀을 드려요.
◇이대호> 습관이 들게끔.
◆정희숙> 네, 습관입니다.
◇이대호> 아, 그래요. 정말 이제 버릴 것들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제 9449님이 요즘은 화내는 우리 아들 성격 좀 버리고 싶다고. 성격 정리 전문가는 아니시죠. 집안 정리 전문가십니다.
◆정희숙> 저도 성격이 좀 안 좋아서.
◇이대호> 그러면 일단은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직접 보여주면서 버리는 것도 말씀을 해주셨고.
◆정희숙> 같이 하는 거죠.
◇이대호> 같이 해야 된다.
◆정희숙> 말로 정리해가 아니라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정리해둔 상태를 보여줌으로써 여기다 가방은 거는 거야. 신발장도 비어 있어야 되는데 신발이 꽉 차 있죠. 그래서 아이들 신발장은 따로 없습니다. 바닥에 늘 있죠. 그래서 아이가 학교 갔다 오면 이곳에 가방 걸자라고 안내해주면 아이가 합니다. 그러니까 물건이 제자리가 없으니까 아이들이 정리 정도는 할 수가 없고요. 책상 위에도 보면 연필이 수십 자루가 나와 있어요.
◇이대호> 다들 그런 거 아닙니까? 한 200자루씩 있는 거 아니었습니까?
◆정희숙> 그러니까 되게 아이 연령에 맞게끔 한두 자루만 꺼내놔도 충분한데 너무 많이 꺼내놓으니까 아이들 책상이 너무 복잡하죠. 그러니까 스스로 정리를 못 합니다.
◇이대호> 저도 지지난주에 솔직히 필통 정리 한번 애들이랑 했는데 저희 집에 볼펜과 연필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정희숙> 맞습니다.
◇이대호> 근데 또 어떻게 보면 이제 생애 라이프 사이클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이제 소득이 늘고 자산이 늘면서 집을 좀 늘려 나갔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들이 출가를 하고 부부만 남고 좀 줄여가야 할 나이대가 좀 오죠.
◆정희숙> 네, 인생 이제 후반전을 준비하셔야 되는데 빨리 할수록 좋은데. 저는 인생이 한 50세가 되면 이제부터 정리를 새롭게 시작하라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 이유는 인생 1막을 살았고 인생 2막을 살았는데 저도 이제 약간 시니어 축에 들어가거든요. 시력이 일단 떨어집니다.
◇이대호> 원시.
◆정희숙> 네, 이제 무거운 물건에 좀 자신이 없어질 수도 있고요. 이제 그런데 좋은 점은 있어요. 약간의 시간적인 여유가 생깁니다. 그러다 보면 이제 내 인생을 한 번은 추억으로 계속 가져왔던 나의 그 물건들을 보면서 이제 한번 정리할 시점이 온 거죠. 그래서 물론 생애 주기별로 20세가 됐을 때 출가했을 때 결혼했을 때 아이 낳았을 때 기숙사 들어갔을 때, 다양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은 많은데요.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에 한 50 되면 그때 인생 후반,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나에게 필요한 물건은 저는 이제 달라졌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제 무거운 거는 못 쓴다고 생각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저도 이제 구두 높은 거는 아예 못 신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부터 달라집니다.
◇이대호>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진다. 이거는 나의 어떤 체력이나 또 신체 상태가.
◆정희숙> 나의 상황에 따라서 앞으로를 보기 때문에 이제 내가 앞으로 어떤 생활을 할 건지, 내가 이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건지, 내가 이제 직업이 또 어떻게 바뀔 건지에 따라 필요한 물건이 달라집니다.
◇이대호> 그래서 일단은 뭐 무거운 것을 조금 더 쉽게 이동할 수 있게끔 만든다.
◆정희숙> 그래서 동선이 되게 중요한데 보통 요즘에는 미니멀이 굉장히 유행을 하다 보니까 가구를 자꾸 없애세요. 거실에 아무것도 두지 않고 TV도 다 부착을 해놓으시니까 TV 보면서 운동을 해야 되는데 운동 기구는 다 베란다에 갖다 집어넣고 이런 경우 되게 많이 있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물건을 사용 장소에 깔끔하게 수납을 했다가 바로 꺼낼 수 있는 그게 가장 정리 효과거든요. 그래서 저는 약간 내가 후반전에 살아야 될 집은 내가 거실에서 무엇을 하는지 나의 취미는 무엇인지 특히 약 같은 경우는 직관적으로 바로바로 찾을 수 있게끔 딱 세팅이 돼 있어야 되는데 무조건 안 보이는 게 깔끔한 거야. 그래서 주방에 막 집어넣으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약간 나이가 드신 분들 집 정리할 때는 약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약 건강존을 아예 만들어 주세요. 그래서 바로 꺼낼 수 있게 비상약과 매일 먹는 혈압약, 골다공증 약 이런 거는 한눈에 잘 보이게, 잘 꺼낼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드립니다.
◇이대호> 본인의 눈에 잘 띄게끔 본인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서. 동선 배치가 그렇게 또 중요한 거네요. 생애 라이프 사이클에 맞게끔. 혹시 그런 건 없습니까? 아까 저랑 동명인이신데 이대호 님이 보내주셨네요. 좀 부부 사이에 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어떤 특히 정리 정돈하는 거에 따라서 이게 1명이 정리를 잘하면 또 한 명은 약간 좀 방치를 하게 돼요.
◆정희숙> 맞습니다.
◇이대호> 이럴 때는 좀 부부 사이에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것 때문에 싸우거든요.
◆정희숙> 저희가 정리할 때 이제 부부가 같이 계시는 경우도 있는데 각자의 물건을 버리실 때는 잘 못하세요. 속도가 안 나요. 그런데 아내분이 남편 물건을 보면 너무너무 잘 고르시고. 남편도 한 번도 입은 걸 못 봤어. 내가 그때 사달라고 해서 한 번도 쓰는 걸 못 봤어. 그런데 또 아내분도 마찬가지 이 바지 입는 거 한 번도 못 봤어. 이거 버려 이러세요.
◇이대호> 맞아요, 서로 싸워요, 싸워.
◆정희숙> 네, 그래서 사실 객관화가 굉장히 중요한데 사실 정리 기준 또한 단계 또한 사람마다 다른 건 사실이에요.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모델하우스 같은 집을 꿈꾸고 호텔 같은 집을 꿈꾸는데 그것은 우리의 삶과 현실과는 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기서 김치도 해 먹어야 되고 아이들 놀이도 해야 되기 때문에 무조건 물건을 아무것도 꺼내놓지 않는 것이 정리 잘한 거라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저는 내가 물건을 찾는데 빨리 찾을 수 있는데 그 물건의 자리를 나만 아는 것이 아니라 남편도 알고 아이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줄자가 어딨지 그러면 신발장 두 번째 서랍에 있잖아. 과자가 어디 있지? 맨 서랍 열어봐 이렇게 지도를 그릴 줄 안다 그러면 서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고 썼으면 다시 제자리 좀 갖다 놔줘 이게 돼야 되는데. 제 자리도 없는데 그냥 정리 좀 해, 이렇게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러다 보면 서로 싸우다가 이게 이거 왜 샀냐고. 이렇게 집 정리하다 싸우시는 분 되게 많아요. 이거 자꾸 이제 물건을 꺼내니까 이거 그때 왜 샀냐, 이거를.
◇이대호> 그렇죠. 이거 돈 아깝게. 사고 몇 번이나 썼냐고.
◆정희숙> 그래서 같이 하기를 싫어하시는 분도 많이 있어요.
◇이대호> 근데 이제 같이 해야 한다.
◆정희숙> 그럼요. 같이 하셔야죠. 그래서 각자의 물건은 각자가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내 물건이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저는 정리 시작할 때 내 물건 중에서 내가 관심 있는 것부터 먼저 시작하라고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정리하면 귀찮아, 재미없어, 스트레스 받는 일이야. 지겨운 이렇게 생각하시거든요. 근데 내 물건을 더 잘 쓰기 위해서 지금 하는 거라 저는 정리는 득템하는 일인데요. 정리는 그동안 못 썼던 물건을 꺼내서 내가 앞으로 쓰려고 하는 건데요. 굉장히 좋은 일이고 내 공간을 얻는 일인데요. 사람들은 근데 뭔가 버려야 되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서 정리하면 버리는 거. 정리하면 버리지 않으면 하지도 말아야 돼, 이렇게 생각을 아예 하세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이제 본인이 갖고 있는 걸 더 잘 쓰기 위한 게 정리 정돈의 시작인데. 저도 지금 제 목도리를 못 찾고 있습니다. 이거 한 여름쯤에 찾을 것 같은데 목도리를. 그리고 또 관심이 서로 간에 또 필요하다라는 말씀도 해주셨고요. 장현희 님이 아까 버리는 것보다 처음부터 살 때 한 번 두 번 고민해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정희숙> 더 중요하죠. 소비가 연결이 돼야지만 정리 유지가 잘 되는 건데 정리 좀 잘 안 되시는 분들 대량으로 많이 사시거든요. 그리고 좀 불안감이 좀 높으세요.
◇이대호> 대량으로 사야지 싸니까.
◆정희숙> 네, 그래서 좀 마스크 그때 대란 났을 때도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한 5배, 6배는 쟁여두시고요. 어떤 사회 이슈가 있을 때도 굉장히 반응을 즉각적으로 하십니다. 그래서 공기청정기를 5~6대씩 사 놓으시고 또 어떤 침대에 뭐가 나온다고 그러면 또 사놓고 그런 부분에서 물건이 쌓이게 되더라고요.
◇이대호> 지금 아마 베란다에 요소수가 쌓여 있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요즘에 또 요소수 또 걱정 드는데. 근데 그렇게까지 이제 앞서갈 필요는 없고, 정말 필요한 것만. 그리고 또 경제적으로는 가수요를 만들어내서 또 가격에 또 심한 왜곡을 가져오기도 하니깐요. 벌써 마무리를 해야 될 텐데 정말 많은 꿀팁을 주셨습니다. 조금 그래도 뭔가 당장 실행하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마지막 조언을 좀 해주신다면요.
◆정희숙> 정리를 지금 시작하고 싶은데 어디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시는 분 많이 있으세요. 근데 집 정리해야지 이거는 너무 큰 일입니다. 이건 하루에 할 수가 없는데 많은 분들이 집 전체를 혼자 다 하려고 해요. 그거는 안 되고요. 나누셔야 돼요. 일단 내 물건에 집중을 하시고요. 남편 자꾸 의식하시지 말고 아이도 그냥 두세요. 물론 같이 하면 좋은데 일단 주부들이 많으시니까 주부의 물건이 가장 사실 집안에서는 대부분 많습니다. 그래서 내 물건 중에서 한 종류만 선택하시는데 부피 큰 거예요. 의류에서는 패딩만 오늘 꺼내고 모으는 것까지가 끝입니다. 그거 하루에 5분 정도 10분 정도 정하셔서 모아서 어떻게 입어보세요. 안 어울리는 거, 불편한 거, 그동안 아마 몇 년 동안 안 입었던 것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거기서 조금씩 조금씩 줄여가는데. 모으는 것만으로도 정리의 반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서 소비가 멈추거든요. 근데 우리는 다 접어놓고 쟁여놓고 또 올겨울에 뭐 입지가 나와요. 그러니까 계속 물건이 늘어나는 상태에서 물건을 버려도 소용없고 잘 정리된다 해도 유지가 안 됩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종류씩 한 가지씩만 모으자 그것만 해도 아마 정리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대호> 한 종류씩이라도 이제 일단 시작을 해보는 것. 정유순 님이 혼자서 고개를 계속 끄덕이면서 듣고 있으시다고. 당연한 말씀인데도 이게 습관으로 하기가 어렵지만 다시 마음을 먹어봅니다라고 또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오늘 공간 미학의 정희숙 대표 통해서 이야기를 해봤고요. 다음에 뵐 때는 좀 저희가 달라진 모습을 좀 보여드려야 되는데, 한번 좀 해보겠습니다.
◆정희숙>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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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공간을 넓히는 것 보다는 목적에 맞는 공간을 만드는 게 집안정리
- 정리를 잘했다라는 건 물건을 필요할 때 직관적으로 찾고 다시 돌려놓을 수 있는 것
- 옷 접기나 쟁여놓는 것은 진정한 집 정리가 아냐
- 정리의 핵심은 분류와 선택
- 작은 공간이라도 나한테 시간을 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
- 자녀의 물건 정리는 자녀와 함께 협의해서 결론내야
- 물건을 버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
- 정리 습관은 대물림 되는 것으로 가족 전체의 문제
-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노년기에 접어들면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 집안정리의 시작은 내 물건 중에 한 종류만 선택해서 꺼내놓는 것부터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5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정희숙 대표(공간미학)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이제 연말 연시 막 이야기하게 되는데 이럴 때 우리가 딱 마음을 먹는 게 있습니다. 새해에는 정리 정돈 잘해야지 우리 집도 누구 이제 아무개 집 하니까 되게 깔끔하던데 우리 집도 깨끗하게 한번 정리해 봐야지. 그런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왜 우리 집은 이렇게 지저분한 걸까 왜 정리가 안 되는 걸까 잘 되는 집들의 비밀이라는 책을 최근에 새로 쓴 공간미학의 정희숙 대표의 조언을 한번 들어보실까요? 안녕하세요.
◆정희숙> 안녕하세요.
◇이대호> 대표님은 뭐라 해야 될까. 이게 업의 특성이 디자인은 아니고
◆정희숙> 그래도 공간 디자이너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공간 디자이너, 공간 디자이너. 그런데 뭔가를 만들어주는 것보다는 비워주고 잘 정리 정돈해 주시는 역할이네요, 보니까요
◆정희숙> 맞습니다. 공간을 좀 재구성해 준다는 게 좀 맞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재구성만 하더라도 그냥 원래 있던 공간이 넓어지는 효과
◆정희숙> 아니죠. 창고 같던 공간을 소재로 만들거나 창고 같던 공간을 아이 방으로 다시 만들어주거나 네 무조건 공간만 넓어진다고 해서 좋다라고 할 수는 없고요. 나에게 필요한 공간 만약에 운동을 그동안 못했는데 그 이유가 러닝머신 위에 물건이 쌓여 있거나 아예 베란다에 세워둔 경우도 있는데 운동 존이라는 그런 공간을 좀 만들어주면 할 의욕이 좀 생기죠.
◇이대호> 러닝머신은 원래 옷걸이에요. 거기다 이불 널면 얼마나 좋은데요.
◆정희숙> 안마의자가 요즘에 그런 대체로 많이 사용을 하시더라고요.
◇이대호> 저희 집만의 얘기는 아니죠. 어떤 분들이 주로 대표님을 찾아요?
◆정희숙> 아무래도 정리가 이제 어려운 분들이긴 한데요. 요즘에는 관심이 있으셔서 좀 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신 분들도 많이 있어요. 무조건 정리를 못하시는 분들보다 일단 관심이 많고요.지금 살고 있는 집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바꾸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이대호> 그런데 사실 뭐 치우면 되는 거 아니야 줄이면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들 생각하실 수 있을 텐데 전문가의 손길이 닿는 거는 약간 좀 레벨이 달라진다고 해야 될까요? 우선은 정의를 한번 내려보죠. 정리, 정리를 잘한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정의를 좀 내리자면.
◆정희숙> 정리는 정리를 잘했다라고 하는 건 물건을 빨리 딱 내가 필요할 때 직관적으로 쉽게 찾고 빨리 꺼내고 다시 제자리가 비어 있어서 다시 되돌려 놓을 수 있다고 하면서는 그게 바로 정리가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직관적으로 뭐가 어디 있다 바로 찾아서 꺼낼 수 있다면 그게 정리 잘 돼 있다.
◆정희숙> 그런데 보통 분들은 예쁘게 이제 수납 용품 안에 담겨서 통일성 있게 화이트 바구니에 연결이 되면서 문 열었을 때 하나도 보이지 않으면서 깔끔한 것이 정리가 잘 된 건 아니냐 또는 아무것도 나와 있지 않은 것이 모델하우스 같은 것이 정리가 잘 된 게 아니냐라고 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희한테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게 아무것도 꺼내놓지 않고 살고 싶어요. 이런 이야기 많이 하세요.
◇이대호> 진짜 모델하우스처럼.
◆정희숙> 그런데 사실 물건은 보이는 공간보다는 보이지 않는 공간에 더 중요한 게 많고 그 물건이 핵심이거든요. 그래서 보이진 않지만 그 공간을 열었을 때 한눈에 물건을 쉽게 찾고 그 물건들이 모여 있으면 되는 거죠.
◇이대호>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야 될 텐데 홍서영 님이 정희숙 대표님 유튜브 구독자시라고 여기 나오시니까 너무 반갑다고. 그런데 사실 약간 동기부여 비슷한 거 아닙니까? 항상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다가 현실은 다시 어지럽혀지고 계속 치워도 그때뿐이고 정리를 해도 또 어지럽혀지고 반복이 되잖아요.
◆정희숙> 다이어트랑 좀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저도 좀 하는데 우리가 왜 살 뺄 때 나 뚱뚱해 하고 그냥 막 시작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집 정리도 생각 정리가 먼저 필요해요. 왜 내가 지금 정리를 하려고 하는가 내가 어떤 집을 꿈꾸는가 그런 생각 정리를 좀 먼저 하고 나서 나에게 어떤 공간이 필요한 거고 내가 지금 정리해서 얻으려고 하는 건 뭔가 지금 내가 굉장히 바쁜데 왜 정리를 하려고 하지 이런 생각 정리를 먼저 좀 하셔야지 되지 그냥 무턱대고 서랍 열고 옷 접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옷 접기가 사실 정리 수납을 잘한다라고 연결을 하셔가지고 호텔식 수건 접기 그리고 쓰레기봉투 하나하나 접기, 행주 하나하나 접기, 옷 접기는 이제 그만 배우셔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
◇이대호> 유튜브 찾아보면서 막 박스 끼고 접는 방법도 하고
◆정희숙>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것이 잘못 가면 쟁이는 기술이 돼버려요.
◇이대호> 쟁이는 거 오히려 더 쌓아놓고.
◆정희숙> 더 쌓아놓고 더 수납을 잘하니까 더 많이 모으고 안 버리고 넣게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런데 이게 성격 탓인지 DNA 탓인지는 모르겠는데 원래 정리를 그래도 깔끔하게 하는 성격 그리고 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들이 좀 있지 않습니까?
◆정희숙>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정리는 대물림 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어렸을 때 우리가 자라온 환경을 어떻게 보고 자랐는지도 중요해요. 왜냐하면 깔끔한 집에 살았던 아이들은 그 모습이 익숙하니까 결혼 후에 그 문제 가지고 문제가 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늘 어지러워진 환경 신발장 앞에는 신발이 쌓여 있고 식탁 위에는 물건들이 쌓여 있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다 이러고 사는 거지 뭐 어때? 불편한 거 없어 이렇게 얘기를 하고 우선적으로는 좀 부지런하신 분들이 정리를 좀 잘하고요. 정리가 좀 어려운 분들은 좀 미루고 귀찮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대호> 이것도 사실 그래서 성격 차이입니다. 그리고 또 어떤 부모님들은 야 방 좀 채워라고.
◆정희숙> 소리만 지르시죠.
◇이대호> 방 좀 치워. 그런데 정작 거실, 주방, 안방 비슷하고 그런데 어떤 분들은 그런 말씀하세요? 약간 좀 어지럽혀야 아이들의 창의성.
◆정희숙> 맞습니다. 맞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 많이 뵀고요.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대호> 안타까우세요.
◆정희숙> 물론 사람마다 중요도가 다른 것 같아요. 그런데 내가 내 물건을 찾느라고 시간을 많이 낭비하고 또 그 물건을 쟁이느라고 공간 낭비하고 에너지 낭비하고 그런 걸 따지고 보면 사실 물건은 제자리가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학습과 놀이가 이게 분리가 되지 않으면 집중력이 생길 수가 없어요. 잘 놀고 잘 공부해야 되는데 이제 부모님들은 책을 막 이렇게 벽에 쭉 펼쳐놓으셔야 된대요. 동선에 따라서.
◇이대호> 잘 보이게.
◆정희숙> 그래서 가다가도 읽고 자다가도 읽고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가 봤을 때는 이제 그거는 약간 핑계 아닐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래도 7485 님도 그렇고 애들이 2명 있는데 4살, 7살입니다. 매일 정리하기가 힘든데 정리하는 좋은 방법 좀 알려주세요. 아이 키우시는 분들이 아마 이런 고민 더 많으실 거예요. 4살, 7살이면 뭐 엄마도.
◆정희숙> 치워도 끝이 없는 상태죠.
◇이대호> 우선은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습니까? 당장 해볼 수 있는 것.
◆정희숙> 먼저 저는 정리할 때 밖에서부터 안으로 좀 들어오세요라고 하거든요. 밖에서부터 안은 베란다에 그렇게 버릴 게 많더라고요.
◇이대호> 베란다는 그렇죠.
◆정희숙> 그래서 베란다에 이사 올 때 넣었던 물건을 몇 년 동안 열어보지 않은 상태로 가시는 분들이 많고.
◇이대호> 저희 집 왔다 가셨나요, 혹시.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 있지.
◆정희숙> 지금도 날씨가 추운데 선풍기가 아직 방 안에 있는 분들이 있는데 왜 안 넣으셨나 보면 꽉 차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선풍기 여행용 가방만 베란다에 좀 자리를 잡아줘도 방안이 좀 깔끔해지는데 베란다에 안 쓰는 옷, 안 쓰는 책 이런 것들을 쟁여놓다 보니까 베란다에 정작 가야 될 물건이 자리를 못 잡아요. 그래서 정리가 안 되는 거 결국은 질서가 안 잡힌 거거든요. 베란다에 갈 물건 베란다 가고 옷장에 넣어야 될 거 옷장에 넣고 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밖에서부터 안으로 공간을 좀 만들면서 시작을 하세요. 그리고 베란다에 진짜 진짜 중요한 건 그닥 없거든요. 그래서 결정도 쉽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안으로 먼저 시작을 해서 들어오고요. 정리할 때는 무조건 분류예요. 분류 분류가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같은 물건을 좀 한 곳에 모으는 것만으로도 저는 정리 한 50% 이상은 하셨다고 봅니다.
◇이대호> 같은 것끼리 분류부터 하는 것.
◆정희숙> 그런데 수납을 먼저 하세요, 보통은. 사 오자마자 수납, 사 오자마자 수납을 하시거든요. 우리가 먹었으면 또 버릴 것도 있어야 되는데 계속 들어오기만 하는 그러니까 쌓이게 돼요. 그래서 쌓여서 못 찾고 계속 반복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나중에 못 찾는 거죠. 김영희 님은 우리 아이가 그 자리에 그대로 둡니다라고 이제 아이 탓 하고 계시고요. 우리 성은실 님은 쟁여둠의 보고 베란다.
◆정희숙> 맞습니다. 허물 벗고 나가서 정리가 안 된다고 남편이 문제라고 결혼 전에는 굉장히 잘했다고.
◇이대호> 남편 때문에, 애들 때문에 이게 좀 정리가 안 되는 겁니다. 우선은 동기부여부터 좀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대표님이 이제 여러 군데 다니시는데 특히 이제 부촌 부자들의 집. 정리만 잘해도 돈이 따라온다라고 하셨어요.
◆정희숙> 글쎄요. 제가 생각하는 부자는 꼭 큰 집에 사는 분들보다는 잘사시는 분들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잘산다는 게 정말 나답게 사는 거죠.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건데 나답게 살려면 저는 이 물건의 고민에서 좀 벗어나야 될 것 같아요. 특히 주부들은 또 남성분들도 집에 들어오면 이게 스트레스 받아서 집중이 안 된다고 하고.
◇이대호> 딱 퇴근했는데 발에 장난감 밟히고 막 이러면.
◆정희숙> 집에 들어가서 쉴 곳이 없는 집도 되게 많아요. 그러니까 저는 우리 집에서 내가 좀 편하게 힐링할 수 있는 단 한 평의 0.5평의 공간 이만한 책장 하나라도 있는지 한번 많은 분들한테 제가 질문을 드리는데 많은 분들이 좁은데 무슨 내 공간이 필요하냐 이렇게 집이 좁은데 무슨 아빠 공간, 엄마 공간, 서재 이런 거를 어떻게 만드냐라고 이제 그런 이야기 좀 많이 하세요.그러니까 저가 생각하는 공간의 개념은 크기를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이만한 작은 책상 하나라도 여기는 남편의 공간이야라는 그런 공간이 좀 있었으면 좋겠는 거예요. 그러니까 엄마들도 사실 주방이 내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면 거실에 책장이 한 칸 있어도 여기는 내가 좋아하는 책을 모아두는 거예요. 그리고 책장 한편이라도 여긴 아빠의 시계, 아빠의 안경, 아빠의 지갑 여기는 아빠만 전용으로 쓰는 공간인 거죠. 그러니까 그런 개념으로 하나의 한 명의 공간을 정말 가지고 있냐는 거예요. 그런데 좀 잘 되신 분들을 보면 저는 취향이 정말 확실하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자기가 뭘 해야 되는지 알아요. 책도 보면 재테크 책, 운동, 여행 이런 자기개발에 대한 걸 확실히 하고 계신 분들이 되게 많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분은 이렇게 여유가 있는데 뭔 재테크를 이렇게 공부하시지 이렇게 생각을 저도 많이 하게 되는데 오히려 그런 분들이 더 그런 자기개발을 계속하고 있더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서 그 시간을 나한테 쓰는 거죠.
◇이대호> 그리고 앞서서 잠깐 이제 나만의 작은 공간 말씀을 좀 해 주셨는데 어떤 분들은 그렇게 또 말씀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잘사는 집은 공간도 있고 50평, 60평 집에 사니까 물건 놓을 데도 많고 창고도 많고 하니까 그렇겠지만 예를 들어서 정말 작은 집 맞습니다. 열몇 평 집인데 과연 나만의 공간이 나올까.
◆정희숙>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벽을 나누라고 말씀을 드리거든요.
◇이대호> 벽을 나누라고요?
◆정희숙> 우리가 이제 방이 사면이잖아요. 그러면 벽이 사면이 있는데 가장 좋은 공간은 정면 공간은 창문이 있기 때문에 거의 비워두거든요. 그러면 이제 오른쪽을 돌아보면 옷장이 거의 있는 경우 굉장히 많이 있고요. 양쪽 면이 있어요. 그러면 아이가 만약에 여기서 옷도 입고 공부도 해야 되고 잠도 자고 놀이도 해야 돼요. 그러면 어떤 분들은 놀이방 따로 잠자는 분 따로 학습하는 공간 따로 이렇게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게 여건이 안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한 벽은 학습으로 딱 고정을 시키는 거예요.
◇이대호> 한쪽에 벽을.
◆정희숙> 그렇죠. 그럼 이 공간에서 책장과 책상이 넘어서지 않는 거죠, 물건이.
◇이대호> 죄송한데 그 벽을 나누라는 말씀이 저는 파티션 같은 걸 두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정희숙> 공간을 이렇게 4등분을 해서 이 벽에는 학습존이야 여기는 놀이존이야 여기는 의류 여기는 잠자는 곳이야 나눠서 그 공간을 넘어서지 않아야죠.
◇이대호> 남쪽에 있는 벽, 동쪽에 있는 벽 이런 식으로 나눠서.
◆정희숙> 그러면 그것을 하나의 공간 방의 개념으로 갖고 가자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정리를 하다 보면 물건이 늘어나는데 방의 개수가 점점 옆으로 섞여버려요. 아빠, 엄마 방에 아이의 장난감이 들어가 있고 거실에 아예 방을 만들어 놓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저는 정리할 때 공용 공간 개인 공간을 좀 한번 나눠 보세요. 가족이 같이 공유하는 건 거실이고 아이 방은 아이의 공간인 거고 부부 침실은 부부의 공간이기 때문에 이 공간의 목적에 맞게끔 최소화는 물건이 섞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정리의 기본이에요.
◇이대호> 그래서 아까 그 분류만 잘해도, 분류만 잘해도 정리 잘하는 거다라고 이야기를 해 주신 거고요. 아까 그 아이 키우는 집들도 좀 말씀을 드렸고 식구가 많은 경우에 특히 저희는 이제 집에 애가 셋이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저희 아내도 하루에 얘들이 벗어 제끼는 옷과 흘리는 머리카락과 일단 식구가 많으면 공간 확보 자체가 쉽지 않아요.
◆정희숙> 맞습니다. 저도 이제 그런 공간을 구성할 때 아이들 성별이 동일하냐 또는 아이의 관계가 어떤지도 좀 물어봅니다. 사춘기 자녀 같은 경우는 성별이 같아도 또 같이 방을 쓰기 싫어해요.
그래서 이제 의논을 많이 드리는데 그러면 같이 공부하고 같이 같이 놀이하고 같이 잠을 잘 것이냐 아니면 각 아이 방을 나눠줄 것이냐 그거에 대한 고민을 좀 많이 해요. 그래서 이제 방의 개수는 모자르고 아이가 많다 하면 어쩔 수 없이 2층 침대를 사거나 같이 공간을 같이 쓰는 거를 서로 이제 아마 의논을 많이 하죠.
◇이대호> 어떻게 나눠서 쓸 것이냐부터 논의를 하라. 그런데 아이들은 나 다 혼자 쓸래 이럴 거 아닙니까?
◆정희숙> 그래도 방의 개수가 모자르기 때문에 부모님이 거실에 나와서 주무시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거는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거실에 서재화를 해서 방에 가구를 좀 뺄 수 있는 거를 거실로 빼는데 그것이 좀 서재로 만들 수 있는 책장들을 좀 거실로 많이 빼는 편입니다.
◇이대호> 거실을 일단 그냥 서재로 만들어라.
◆정희숙> 그래서 소파 뒤쪽 벽면에 큰 책장을 둬서 맨 위쪽에는 부부에 책을 두고요. 아래쪽에는 아이들 책을 두고요. 소파를 한 20cm 정도 앞으로 당겨서 뒤로 다니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런 이야기해요. 아니 책장 지저분하게 왜 거실에 내놓으래 이런 이야기를 하세요. 그런데 그런 이유를 보면 본인이 책장을 그렇게 사용을 하세요. 뭐냐 하면 책장을 책장 용도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수납장 용도로 사용을 하시는 거예요.
◇이대호> 책을 놓고 그 위에 또 뭘 넣죠.
◆정희숙> 맞습니다. 그 앞에 시계 그 앞에 달력 그 앞에 사진 그 앞에 화분이거든요.
◇이대호> 저희 집 왔다 가셨어요.
◆정희숙> 그런데 도서관에 가면 지저분하다는 생각 안 드시잖아요. 책은 인테리어가 되거든요.
◇이대호> 그런데 이게 저희 집만 그러는 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러신 거죠.
◆정희숙> 똑같습니다. 다 마찬가지죠.
◇이대호> 똑같죠. 그렇죠. 아니 뭐든지 또 넣어놓을 곳이 필요하니까 어쩔 수가 없는데 일단은 거실을 서재화하고 네 소파도 놓고 뒤에 뒤로 동선을 만들어라 그러니까 책장과 소파 사이에 동선을 만들어라 이런 말씀을 좀 해 주셨고요. 그리고 하광희 님이 아이가 유치원에서 가져오는 창작품 이거 정리하는 게 제일 어려워요
◆정희숙> 추억이죠, 추억. 아이가 못 버리게 한다. 다 부모님들의 통일된 이제 말씀인데요. 아이가 3살이면 3살 쭉 저 아이도 중학생 아이가 있는데 아직도 물건을 이 학교에서 만들기나 하면 가져와요. 그런데 가지고 오자마자 그럼 버려요.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이 있어요. 그게 아니고 가져왔을 때 일단 모으게 되실 거예요. 어떤 분들은 가, 나, 다 쓰신 것도 모으시고요. 아이 첫 한복, 첫 이빨 빠진 거, 배꼽 빠진 거, 배냇저고리, 첫 한복 이런 걸 다 모으시는데요. 그거를 물건으로 다 남길 수는 사실 없어요. 그러면 여기서 우선순위를 어차피 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어떤 것은 사진이나 USB나 외장 하드에 담아서 디지털화시킬 것 하고요. 내가 디스플레이 하고 싶은 거는 아이한테 이런 선택권을 주면 아이가 선택합니다. 이거 이거 중에서 혹시 하나만 남긴다면 2개만 남긴 다음에 아이와 이거 선택과 집중을 가르치는 거예요. 사실 정리라는 작업이 선택을 계속해나가는 작업이거든요. 더 중요한 건 뭐야, 덜 중요한 건 뭐야, 이건 없어도 되는 거야, 이건 꼭 필요한 거야 이게 정말 소중한 거야 이러면 이걸 한 달 있다 또 한번 물어보면 또 달라져요. 오늘 가져왔는데 오늘 물어보면 안 돼 이러거든요. 그럼 엄마는 계속 안 돼로 가는 거예요. 그럼 한 달 있다. 한 번 펼쳐보고 이거 저번에 가져왔는데 먼지 많이 쌓였네. 어떻게 생각해, 혹시 이거 다음에 이거 가져올 자리 때문에 이거 한번 비워볼까 아이랑 같이 하셔야 돼요.
◇이대호> 그냥 엄마가 혼내면서.
◆정희숙> 하시면 안 되고 그래서 하나의 상자를 만들어서 이 안에만 우리 아이가 가져온 것을 이 안에 벗어나지 않도록 누구의 추억 상자, 큰아이 추억 상자, 둘째, 셋째 해서 정말 중요하다면 잘 보관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희가 정리하다 보면 막 이빨 빠진 게 막 주방에서 나오고 아버님도 이빨 빠진 걸 모으시던데요. 그래서 배꼽 떨어진 거 이런 것도 막 아무 데나 다 나와요.
◇이대호> 탯줄 같은 거 잘라서 병원에서 이제 주죠.
◆정희숙> 이제 바쁘게 생활하시다 보니까 그냥 일단 올려두시는 거죠. 그런데 이제 그 위에 쌓이다 보니까 섞이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추억은 되게 중요합니다. 그럼 소중하다면 잘 보관하셔야 되는데 상자를 분리하셔서 지금 현재 쓰는 물건과 지난 물건이기 때문에 좀 분리를 좀 해 주세요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보통 같이 공존해 두세요. 지금 쓰는 거, 앞으로 쓸 거, 예전에 썼던 거 이런 걸 다 섞어두십니다.
◇이대호> 김영희 님은 마음대로 버렸다가 난리가 났었다고 이제 자녀들하고 같이 이제 토론을 좀 하면서.
◆정희숙> 그래서 자기 방을 아예 사춘기가 되면 못 만지게 합니다, 아이들이.
◇이대호>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죠.
◆정희숙> 정리 경우가 그러니까 사춘기라서 그런 경우도 있고요. 정리를 아예 못하게 막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이 정리하면서 자기 물건을 다 버리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버리기를 먼저 하시거든요. 그런데 자기는 되게 소중하기 때문에 그래서 아이들 방 정리할 때 저희는 먼지만 버릴게라고 약속을 하고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버릴 쓰레기가 나와도 쇼핑백에 두고 저녁에 오면 아이가 확인하고 버리게 도와주세요라고 얘기합니다.
◇이대호> 먼지만 버릴게.
◆정희숙>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제 찢어진 청바지도 먼지처럼 버려버리고 막 이런 그래서 이제 싸우면 안 되는데 모아놨다가 같이 이제 토의를 하고 결정을 해라 아이에게도 선택권을 좀 줘야 된다. 다만 우선순위를 또 지정을 또 해야 되는 거고요. 성경희 님이 정리를 한다고 작은 옷을 다 버렸는데 나중에 살 빠져서 다시 옷 사는 경우 요즘 물가도 장난 아닌데 이럴 때 후회된다고.
◆정희숙> 맞습니다.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좀 살이 잘 안 빠지던데 그러니까 사실 우리가 내 물건들을 봤을 때 다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저에게 해 주시는 말이 언젠가 쓸 것 같아서요. 언젠가 필요할 것 같아서요. 그런 이야기 언젠가라는 그 이야기를 참 많이 해요.
◇이대호> 통 큰 바지 유행이 다시 돌아올 것 같고
◆정희숙> 저는 그런데 그래요. 지금 이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고 집이 좁아서 사람들은 늘 이사 가고 싶어하는 분들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 갈 때 정리해야 되겠다. 그래서 어쩌면 지금 정리가 안 돼서 집을 옮겨야 되는 상황까지 왔는데 내가 모든 물건을 다 가지고 있으면 좋겠죠. 집도 넓고 시간도 있고 여유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그걸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 보통 많은 분들은 방 하나가 부족하다고 늘 이야기하세요. 우리 집에 방 하나만 더 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래서 막상 이사를 선택하지만 저는 인테리어를 새로 바꾸신 분들 많이 보거든요. 그래도 정리가 안 됩니다. 결국은 집의 평수의 문제는 아니라는 거예요. 제가 많은 분들을 그동안 만나면서 5000여 집을 정리하면서 느낀 건 뭐였냐면 사람들은 늘 내 물건이 많다는 개념이 아니라 집이 좁은 것이 문제라고 계속 생각을 하세요. 근데 그것을 계속 생각하시면 계속 쟁이게 될 수밖에 없어요. 왜 어차피 나 큰 데 가면 다 쓸 거니까 일단 쟁여두고 나는 집이 좁아서 지금 정리가 안 되는 것뿐이야라고 자꾸 생각하시거든요. 근데 제가 봤을 때는 물건이 공간에 비해서 무조건 많은 겁니다.
◇이대호> 물건이 공간에 비해서 많은 거다.
◆정희숙> 내가 20평에 사시는 분도 있고 10평짜리 원룸 사시는 분도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물건 개수 자체가 객관적으로 5000개만 가지고 살아야 돼 뭐 이렇게 정할 순 없어요. 내가 10평에 살면 10평에 맞는 물건, 20평에 살면 20평에 맞는 물건이 중요한 거죠.
◇이대호> 그 마음 같아서는 집은 넓고 짐은 좀 적었으면 좋겠는데 항상 그 거꾸로 가지 않나요?
◆정희숙> 맞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죠. 누구나 다 집 넓은 걸 선호하고 창고 있었으면 좋겠고 아예 창고를 대여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이대호> 맞아 요즘에 대여창고.
◆정희숙> 네, 그래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사람들은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게 맞는데요. 본인이 무엇을 정확하게 가졌는지 모릅니다. 아마 솔직히 집에 운동화 개수 정확하게 아마 모르실 거라 생각이 들거든요.
◇이대호> 뼈를 때리시네요.
◆정희숙> 벨트가 몇 개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 많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쇼핑 갔다가 똑같은 물건 비슷한 물건을 내가 취향이 그렇기 때문에 또 사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자꾸 물건이 늘어나는 그 맥락이에요. 그래서 못 찾아서 또 사서 섞이고 쌓여서 다시 못 찾아서 또 사서 또 이게 반복되는 거야. 그래서 결론 우리는 자꾸 집을 넓히고 싶다. 늘 거기서 이제 문제가 되는 건데 이제 정리돼야 되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공간에서 내가 지금 해결을 해야 되겠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언젠가 쓸 거야, 살 빼서 입을 거야. 유행 돌아와서 입을 거야까지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 이제 우리가 마이너스죠. 정리를 지금 안 하기에는.
◇이대호> 그러니까 이제 딱 보면은 제가 봤을 때는 다 똑같은 청바지 같은데 저희 집사람이 봤을 때는 다 다른 거야.
◆정희숙> 여자들이 원래 그래요. 검정바지가 한 20개 있는데 다 다른 거죠. 다 달라요. 태가 다른.
◇이대호> 근데 이게 그러면 어떤 버리는 기준을 어떻게 삼아야 될지.
◆정희숙> 이제 버리는 것도 약간 연습이 필요하고요. 연습 필요하십니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그냥 안 버리시는 분. 아예 물건 자체를 버려요라고 저에게 반문하시는 분이 있어요. 특히 아이들 물건을 버리는 거에 대해서 되게 죄책감을 많이 느끼세요. 우리 아이가 입었던 옷을 버려요? 우리 아이가 되게 잘 읽었던 책인데 버리는 거예요? 저한테 이걸 좀 물어보세요. 그러니까 버리는 것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쩌면 선택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버리는 건 곧 손해 보는 거야. 버리는 거는 어쩌면 낭비하는 거야. 저희 어머니 버리면 죄 받는다 그랬거든요. 먹는 거 버리면 죄 받는다 그래서 저도 그게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버리면 죄받나? 이런 생각을 저도 한 적이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 그냥 버리면 왠지 되게 낭비한다고 생각을 해요.
◇이대호> 그렇죠, 그게 또 다른 소비로 또 이어질까봐.
◆정희숙> 맞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버리려면은 재고 파악이 확실히 된 상태에서 버리셔야 돼요. 그러니까 보통 버리고 다시 사는 이유. 버렸는데 다시 찾는 이유는 재고를 몰라서 그러는 거예요. 감정적으로 버리거든요. 네 그래서 우리 집에 반찬통이 100개가 있는데 여기서 물들은 반찬통, 깨진 반찬통 버린다고 해서 후회할 일은 없어요. 그리고 쓸 여유분이 남았기 때문에 다시 불안하지 않습니다. 근데 이거 확인 안 하고 버리래, 정리하면 버리래. 그냥 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가만히 생각하니까 또 그게 필요한 것 같거든요. 그러면서 후회하죠. 그래 버리면 안 돼, 다 쓸 일이 생긴다니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죠.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시고 단계별로 가셔야 돼요. 그래서 저는 유효기간 지난 거 먼저 시작하세요. 유효기간 지난 약, 영양제, 조미료. 그리고 화장품도 유효기간 지나면 굉장히 많고요. 샴푸 하다못해 마스크에도 유효기간이 적혀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옷이나 책이나 이런 가방이나 이런 물건은 유효기간이 없으니까 영원히 쓴다고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제가 생각하는 유효기간은 아까 유행 돌아와서 좀 아깝다 살이 빠져서 아깝다 하시는데 버릴 좀 간단한 방법은 유행 지난 거, 사이즈 안 맞는 거, 어울리지 않는 거, 불편한 거 정도는 좀 줄이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대호> 버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고 거기에는 나만의 기준, 우리 가족만의 기준도.
◆정희숙> 그건 1년이 됐든 10년이 됐든 그거는 본인만이 결정하시면 돼요. 1년 동안 안 쓴 거 버리면 아마 우리 집의 50%가 버려져야 될지도 모르겠어요.
◇이대호> 근데 그러다가 거의 한 3년 만에 한 번 딱 찾아서 썼는데 거봐 그때 안 버리길 잘했지 내 말이 맞지 이러면 좀 서로 피곤해지는. 그래서 뭔가 우리 가족만의 유효기간을 정하라.
◆정희숙> 맞습니다. 쓰레기 먼저 버리세요. 후회 안 하십니다. 유효기간 지난 거 드시면 안 되시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6938님은 저희 딸이 정리를 정말 못하는데 남한테 흉보면 시집 가는 데 지장 있을까 봐 쉬쉬하고 있어요라고 지상파 라디오에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정희숙> AS 해주셔야 됩니다.
◇이대호> 흉보면 안 된다고 그러면서 이 사연을 보내주셔가지고.
◆정희숙> 부모님들 걱정 많이 하세요. 이제 자녀분들 결혼하시면서 AS 많이 해주셔야 돼요.
◇이대호> 자녀들에게.
◆정희숙>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이제 본인이 이제 공부 잘해서 다 해주셨던 거예요. 근데 이제 대기업 다니면서 사위를 너무 훌륭하게 잘 얻은 거죠. 근데 결혼을 막상 하려고 보니까 막막하고 너무 답답한 거예요. 그러니까 친정 엄마 입장으로선 너무 부끄러운 거죠. 그래서 직접 가서 정리를 진짜 해 주시고 매일 출퇴근하시는 분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시집장가 보내놓고도 직접 그 집 가서 청소해 주고 오시고.
◆정희숙> 네, 그래서 이제 그때 느끼시는 거죠. 저는 공부만 잘하는 아이 키우시면 안 된다고 저는 강조드리는 게 정리는 굉장히 단순한 일이고 쉬운 일입니다. 근데 지금 쌓여서 지금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누구나 배우면 잘할 수 있습니다. 근데 너무 많은 물건이 지금 쌓였기 때문에 한꺼번에 하려다 보니까 지금 일이 어려워진 것뿐인데 어쩌면 정리를 어렸을 때부터 안 하던 사람들은 왜 정리를 해야 돼? 다 이러고 사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을 하고 방치하거나 미루게 돼요. 그러다 보면 신혼살림을 차렸는데 이제 막막한 거죠. 지금.
◇이대호> 지금 각지에서 우리 딸도 그래요. 우리 딸도 그래요. 왜 이런 문자를 많이 보내주고 계시지.
◆정희숙> 그래서 AS 해주셔야 됩니다.
◇이대호> 근데 또 우리 애들 맞벌이하느라고 시간 없고 그러니까 그냥 내가 가서 치워주고 말지. 뭐 그러면서 막 이것저것 치우시면서 아이고, 이것들아 치우고 살아라 이러면서 또.
◆정희숙> 나중에 몸이 아프셔서 못 가시면서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이대호> 그러게요. 근데 이거는 이제 자녀들이 커가면서 습관화 할 수 있는.
◆정희숙> 보고 배우고 답습하는 거라 부모님의 정리 습관이 아이들의 평생 습관이 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정리는 대물림되기 때문에 가족 전체의 문제다라고 저는 분명히 말씀을 드려요.
◇이대호> 습관이 들게끔.
◆정희숙> 네, 습관입니다.
◇이대호> 아, 그래요. 정말 이제 버릴 것들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제 9449님이 요즘은 화내는 우리 아들 성격 좀 버리고 싶다고. 성격 정리 전문가는 아니시죠. 집안 정리 전문가십니다.
◆정희숙> 저도 성격이 좀 안 좋아서.
◇이대호> 그러면 일단은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직접 보여주면서 버리는 것도 말씀을 해주셨고.
◆정희숙> 같이 하는 거죠.
◇이대호> 같이 해야 된다.
◆정희숙> 말로 정리해가 아니라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정리해둔 상태를 보여줌으로써 여기다 가방은 거는 거야. 신발장도 비어 있어야 되는데 신발이 꽉 차 있죠. 그래서 아이들 신발장은 따로 없습니다. 바닥에 늘 있죠. 그래서 아이가 학교 갔다 오면 이곳에 가방 걸자라고 안내해주면 아이가 합니다. 그러니까 물건이 제자리가 없으니까 아이들이 정리 정도는 할 수가 없고요. 책상 위에도 보면 연필이 수십 자루가 나와 있어요.
◇이대호> 다들 그런 거 아닙니까? 한 200자루씩 있는 거 아니었습니까?
◆정희숙> 그러니까 되게 아이 연령에 맞게끔 한두 자루만 꺼내놔도 충분한데 너무 많이 꺼내놓으니까 아이들 책상이 너무 복잡하죠. 그러니까 스스로 정리를 못 합니다.
◇이대호> 저도 지지난주에 솔직히 필통 정리 한번 애들이랑 했는데 저희 집에 볼펜과 연필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정희숙> 맞습니다.
◇이대호> 근데 또 어떻게 보면 이제 생애 라이프 사이클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이제 소득이 늘고 자산이 늘면서 집을 좀 늘려 나갔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들이 출가를 하고 부부만 남고 좀 줄여가야 할 나이대가 좀 오죠.
◆정희숙> 네, 인생 이제 후반전을 준비하셔야 되는데 빨리 할수록 좋은데. 저는 인생이 한 50세가 되면 이제부터 정리를 새롭게 시작하라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 이유는 인생 1막을 살았고 인생 2막을 살았는데 저도 이제 약간 시니어 축에 들어가거든요. 시력이 일단 떨어집니다.
◇이대호> 원시.
◆정희숙> 네, 이제 무거운 물건에 좀 자신이 없어질 수도 있고요. 이제 그런데 좋은 점은 있어요. 약간의 시간적인 여유가 생깁니다. 그러다 보면 이제 내 인생을 한 번은 추억으로 계속 가져왔던 나의 그 물건들을 보면서 이제 한번 정리할 시점이 온 거죠. 그래서 물론 생애 주기별로 20세가 됐을 때 출가했을 때 결혼했을 때 아이 낳았을 때 기숙사 들어갔을 때, 다양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은 많은데요.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에 한 50 되면 그때 인생 후반,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나에게 필요한 물건은 저는 이제 달라졌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제 무거운 거는 못 쓴다고 생각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저도 이제 구두 높은 거는 아예 못 신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부터 달라집니다.
◇이대호>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진다. 이거는 나의 어떤 체력이나 또 신체 상태가.
◆정희숙> 나의 상황에 따라서 앞으로를 보기 때문에 이제 내가 앞으로 어떤 생활을 할 건지, 내가 이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건지, 내가 이제 직업이 또 어떻게 바뀔 건지에 따라 필요한 물건이 달라집니다.
◇이대호> 그래서 일단은 뭐 무거운 것을 조금 더 쉽게 이동할 수 있게끔 만든다.
◆정희숙> 그래서 동선이 되게 중요한데 보통 요즘에는 미니멀이 굉장히 유행을 하다 보니까 가구를 자꾸 없애세요. 거실에 아무것도 두지 않고 TV도 다 부착을 해놓으시니까 TV 보면서 운동을 해야 되는데 운동 기구는 다 베란다에 갖다 집어넣고 이런 경우 되게 많이 있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물건을 사용 장소에 깔끔하게 수납을 했다가 바로 꺼낼 수 있는 그게 가장 정리 효과거든요. 그래서 저는 약간 내가 후반전에 살아야 될 집은 내가 거실에서 무엇을 하는지 나의 취미는 무엇인지 특히 약 같은 경우는 직관적으로 바로바로 찾을 수 있게끔 딱 세팅이 돼 있어야 되는데 무조건 안 보이는 게 깔끔한 거야. 그래서 주방에 막 집어넣으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약간 나이가 드신 분들 집 정리할 때는 약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약 건강존을 아예 만들어 주세요. 그래서 바로 꺼낼 수 있게 비상약과 매일 먹는 혈압약, 골다공증 약 이런 거는 한눈에 잘 보이게, 잘 꺼낼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드립니다.
◇이대호> 본인의 눈에 잘 띄게끔 본인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서. 동선 배치가 그렇게 또 중요한 거네요. 생애 라이프 사이클에 맞게끔. 혹시 그런 건 없습니까? 아까 저랑 동명인이신데 이대호 님이 보내주셨네요. 좀 부부 사이에 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어떤 특히 정리 정돈하는 거에 따라서 이게 1명이 정리를 잘하면 또 한 명은 약간 좀 방치를 하게 돼요.
◆정희숙> 맞습니다.
◇이대호> 이럴 때는 좀 부부 사이에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것 때문에 싸우거든요.
◆정희숙> 저희가 정리할 때 이제 부부가 같이 계시는 경우도 있는데 각자의 물건을 버리실 때는 잘 못하세요. 속도가 안 나요. 그런데 아내분이 남편 물건을 보면 너무너무 잘 고르시고. 남편도 한 번도 입은 걸 못 봤어. 내가 그때 사달라고 해서 한 번도 쓰는 걸 못 봤어. 그런데 또 아내분도 마찬가지 이 바지 입는 거 한 번도 못 봤어. 이거 버려 이러세요.
◇이대호> 맞아요, 서로 싸워요, 싸워.
◆정희숙> 네, 그래서 사실 객관화가 굉장히 중요한데 사실 정리 기준 또한 단계 또한 사람마다 다른 건 사실이에요.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모델하우스 같은 집을 꿈꾸고 호텔 같은 집을 꿈꾸는데 그것은 우리의 삶과 현실과는 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기서 김치도 해 먹어야 되고 아이들 놀이도 해야 되기 때문에 무조건 물건을 아무것도 꺼내놓지 않는 것이 정리 잘한 거라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저는 내가 물건을 찾는데 빨리 찾을 수 있는데 그 물건의 자리를 나만 아는 것이 아니라 남편도 알고 아이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줄자가 어딨지 그러면 신발장 두 번째 서랍에 있잖아. 과자가 어디 있지? 맨 서랍 열어봐 이렇게 지도를 그릴 줄 안다 그러면 서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고 썼으면 다시 제자리 좀 갖다 놔줘 이게 돼야 되는데. 제 자리도 없는데 그냥 정리 좀 해, 이렇게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러다 보면 서로 싸우다가 이게 이거 왜 샀냐고. 이렇게 집 정리하다 싸우시는 분 되게 많아요. 이거 자꾸 이제 물건을 꺼내니까 이거 그때 왜 샀냐, 이거를.
◇이대호> 그렇죠. 이거 돈 아깝게. 사고 몇 번이나 썼냐고.
◆정희숙> 그래서 같이 하기를 싫어하시는 분도 많이 있어요.
◇이대호> 근데 이제 같이 해야 한다.
◆정희숙> 그럼요. 같이 하셔야죠. 그래서 각자의 물건은 각자가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내 물건이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저는 정리 시작할 때 내 물건 중에서 내가 관심 있는 것부터 먼저 시작하라고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정리하면 귀찮아, 재미없어, 스트레스 받는 일이야. 지겨운 이렇게 생각하시거든요. 근데 내 물건을 더 잘 쓰기 위해서 지금 하는 거라 저는 정리는 득템하는 일인데요. 정리는 그동안 못 썼던 물건을 꺼내서 내가 앞으로 쓰려고 하는 건데요. 굉장히 좋은 일이고 내 공간을 얻는 일인데요. 사람들은 근데 뭔가 버려야 되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서 정리하면 버리는 거. 정리하면 버리지 않으면 하지도 말아야 돼, 이렇게 생각을 아예 하세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이제 본인이 갖고 있는 걸 더 잘 쓰기 위한 게 정리 정돈의 시작인데. 저도 지금 제 목도리를 못 찾고 있습니다. 이거 한 여름쯤에 찾을 것 같은데 목도리를. 그리고 또 관심이 서로 간에 또 필요하다라는 말씀도 해주셨고요. 장현희 님이 아까 버리는 것보다 처음부터 살 때 한 번 두 번 고민해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정희숙> 더 중요하죠. 소비가 연결이 돼야지만 정리 유지가 잘 되는 건데 정리 좀 잘 안 되시는 분들 대량으로 많이 사시거든요. 그리고 좀 불안감이 좀 높으세요.
◇이대호> 대량으로 사야지 싸니까.
◆정희숙> 네, 그래서 좀 마스크 그때 대란 났을 때도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한 5배, 6배는 쟁여두시고요. 어떤 사회 이슈가 있을 때도 굉장히 반응을 즉각적으로 하십니다. 그래서 공기청정기를 5~6대씩 사 놓으시고 또 어떤 침대에 뭐가 나온다고 그러면 또 사놓고 그런 부분에서 물건이 쌓이게 되더라고요.
◇이대호> 지금 아마 베란다에 요소수가 쌓여 있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요즘에 또 요소수 또 걱정 드는데. 근데 그렇게까지 이제 앞서갈 필요는 없고, 정말 필요한 것만. 그리고 또 경제적으로는 가수요를 만들어내서 또 가격에 또 심한 왜곡을 가져오기도 하니깐요. 벌써 마무리를 해야 될 텐데 정말 많은 꿀팁을 주셨습니다. 조금 그래도 뭔가 당장 실행하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마지막 조언을 좀 해주신다면요.
◆정희숙> 정리를 지금 시작하고 싶은데 어디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시는 분 많이 있으세요. 근데 집 정리해야지 이거는 너무 큰 일입니다. 이건 하루에 할 수가 없는데 많은 분들이 집 전체를 혼자 다 하려고 해요. 그거는 안 되고요. 나누셔야 돼요. 일단 내 물건에 집중을 하시고요. 남편 자꾸 의식하시지 말고 아이도 그냥 두세요. 물론 같이 하면 좋은데 일단 주부들이 많으시니까 주부의 물건이 가장 사실 집안에서는 대부분 많습니다. 그래서 내 물건 중에서 한 종류만 선택하시는데 부피 큰 거예요. 의류에서는 패딩만 오늘 꺼내고 모으는 것까지가 끝입니다. 그거 하루에 5분 정도 10분 정도 정하셔서 모아서 어떻게 입어보세요. 안 어울리는 거, 불편한 거, 그동안 아마 몇 년 동안 안 입었던 것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거기서 조금씩 조금씩 줄여가는데. 모으는 것만으로도 정리의 반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서 소비가 멈추거든요. 근데 우리는 다 접어놓고 쟁여놓고 또 올겨울에 뭐 입지가 나와요. 그러니까 계속 물건이 늘어나는 상태에서 물건을 버려도 소용없고 잘 정리된다 해도 유지가 안 됩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종류씩 한 가지씩만 모으자 그것만 해도 아마 정리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대호> 한 종류씩이라도 이제 일단 시작을 해보는 것. 정유순 님이 혼자서 고개를 계속 끄덕이면서 듣고 있으시다고. 당연한 말씀인데도 이게 습관으로 하기가 어렵지만 다시 마음을 먹어봅니다라고 또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오늘 공간 미학의 정희숙 대표 통해서 이야기를 해봤고요. 다음에 뵐 때는 좀 저희가 달라진 모습을 좀 보여드려야 되는데, 한번 좀 해보겠습니다.
◆정희숙>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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