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라디오 오늘] 윤희석 “최고위, 공천 권한 행사하면 당사자들 소송할 것”
입력 2023.12.06 (09:12)
수정 2023.12.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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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2월 6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윤희석 대변인 (국민의힘)
▷ 전종철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단행한 개각을 두고 여당은 국정운영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야당은 출마자들의 빈 자리를 채운 도주 개각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희석 : 네,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이번 개각 총평부터 해주세요.
▶ 윤희석 : 일단 윤석열 정부 출범한 지가 한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임기의 한 3분의 1 정도 지났는데요. 대부분 임기 3분의 1 정도 지났을 시점에 대통령 비서실도 인선을 다시 하고 또 내각도 이렇게 바뀌는 게 상례죠. 그렇게 따지면 기간이 그 정도 됐으니까 그런 개각 필요성이 있었고 또 하나는 총선과 맞물려 있습니다. 총선에 대비하는 여당의 입장에서는 또 내각에서 활약하시던 분들이 필요할 수 있는 것이고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서 이뤄진 개각이라고 저는 봅니다.
▷ 전종철 : 민주당 쪽은 이제 총선 쪽을 주로 봤나 봐요. 그래서 이번에 바뀐 장관이 대부분 이제 총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임명된 지 얼마 안 된 장관들도 이제 총선을 위해 교체됐다 그래서 이제 도주 개각이라는 용어까지 쓰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반박한다면 뭐라고 반박하시겠습니까?
▶ 윤희석 : 필요에 의해서 다른 역할을 또 맡기 위해서 개각 대상이 된 분들을 도주했다고 얘기한다면 뭐 뭐든지 다 도주가 되겠죠. 이것은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어떻게 표현한다면 계기 내각, 계기 개각이라고 봐야죠. 시점이 그렇게 됐고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까 개각 필요성이 당연히 높아졌다는 것이고 채워진 분들, 새로 내각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만약에 이게 도주 개각이라면 그 면면이 굉장히 허술하거나 해야 하는데 잘 한번 보십시오. 능력에 초점을 둔 그런 인선이라고 볼 수 있고 또 구성도 여성이 세 분이나 포함돼 있으면서 균형을 상당히 맞춘 개각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야당의 공격은 대단히 과하다 이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여성 부분은 많이 신경 쓴 것 같아요. 총선에서 역할이라는 이제 측면에서 봤을 때 교체된 장관 중에 누구를 가장 주목하고 계세요?
▶ 윤희석 : 아무래도 원희룡 장관을 봐야겠죠. 원희룡 장관은 뭐 여러분들 잘 아시겠지만 국회의원을 3번이나 하시고 제주도지사 2번 하시고 제 기억으로는 저희 당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2번 출마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적으로 잘 알려진 분이시고 또 이번 윤석열 정부 첫 내각의 간판이라고 볼 수도 있었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이제 당으로 오셔서 할 수 있는 역할에 훨씬 더 비중이 있어 보이는 그런 관심이 많이 가는 분이기 때문에 원희룡 장관의 행보를 좀 지켜보고 싶습니다, 저는.
▷ 전종철 : 실제로 원희룡 장관이 인요한 혁신위원장 만나서 마치 여기로 돌아오는 예고편을 얘기하는 것처럼 자기 희생을 그렇게 얘기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 윤희석 : 맞습니다.
▷ 전종철 : 반면에 가장 주목받았었는데 개각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이 한동훈 법무장관이잖아요.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윤희석 : 제가 볼 때는 원 장관 케이스하고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봐요. 원 장관님은 지금 말씀드렸듯이 기본적으로 정치인이죠. 그래서 원래 하시던 일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는데 한동훈 장관은 계속 공무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당적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정당에 가입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상황, 거기에다가 한동훈 장관이 만약에 장관직을 벗어나는 순간 그것은 국민적으로 ‘아, 이분은 정치 시작하는구나’ 이렇게 관심이 집중될 거예요. 그럼 그때 뭔가 할 수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어떤 여건이 정리가 되어야 되는 상태가 될 텐데 지금 아직 당 상황이 그런 상황은 못 되고 어느 정도 또 한동훈 장관이 정치에 데뷔하는 시점 이런 것들을 좀 정치적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타이밍 조정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으로 저는 이해를 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6명 장관 후보자들 이제 인사청문회 치르게 되잖아요. 야당이 또 벼르고 있을 텐데 인사청문회 어떻게 전망하세요?
▶ 윤희석 : 인사청문회는 지금 정도의 의석 분포, 극심한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어떤 후보를 내놔도 그렇게 매끄럽게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물론 어제 대법원장 인사청문회는 잘 갔다고 보이는데 또 장관의 경우는 좀 다르죠. 그런 상황이어서 야당에서 너무 과하지 않게, 논리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저희가 다 받아들일 수 있지만 어떤 꼬투리를 잡거나 지역적인 상황을 가지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 공격을 하는 그런 식의 청문회는 더 이상 국민들께 환영받지 못한다 이 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국민의힘 혁신위와 당 지도부 사이의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혁신 안건 보고가 미뤄진 경위를 두고 진실 공방까지 벌어질 정도고요. 그리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이런 말을 했어요. “혁신위가 음습한 권력투쟁의 도구로 이용당하는 건 아닌지 봐야 한다.” 이렇게까지 말했거든요. 감정싸움 양상도 좀 있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세요?
▶ 윤희석 : 감정싸움까지는 아니고요. 월요일 최고위원회에 보고가 되리라고 봤는데 절차상의 이유도 있었고 또 여러 안건을 다 합쳐서 보고하는 게 낫겠다 이런 것들이 의견이 오갔기 때문에 보고가 안 됐고 아마 내일 최고위원회에는 보고가 될 겁니다. 이것은 그걸로 일단락이 될 거고 박정하 수석의 그 얘기는 일각에서 혹시나 혁신위에서 지금 지도부 체제를 청산하고 비대위 나와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할 수도 있다. 여기에 대해서 정식으로 당원 투표로 선출된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라고 봐요.
▷ 전종철 : 그래요? 그런데 이제 어쨌든 여기에 대해서 논란이 있으니까 질문을 몇 개 더 드리겠습니다. 당 지도부는 험지 출마 또는 공천 관련 혁신안 같은 걸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기면 되니까 즉답할 필요 없다. 따라서 의결할 필요 없다는 입장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이제 프로세스, 절차가 어떻다를 떠나서 이게 일반 국민 눈에는 당 지도부가 혁신에 또는 희생에 조금 소극적이다 이렇게 의심할 수도 있는 대목이거든요. 이걸 불식해 줄 어떤 방안을 마련하고 있나요?
▶ 윤희석 :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헌신과 희생을 해야 할 대상자로 보여지는 분들이 자발성을 전제한 상태에서 개인적인 선택을 해야 되는 겁니다. 개인적인 결단을 내려야 하는 거지 최고위에서 뭔가 의결할 수 있는 구조가 절대 안 됩니다. 최고위는 그것을 강제할 권한도 없고요. 또 예를 들어 최고위원들이 일부가 공관 위원이 되면 그럴 수도 있다 얘기를 하는데 최고위원과 당대표는 공관위원이나 공관위원장을 겸직할 수 없도록 저희 당헌당규에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공천 관련해서는 어떻게 권한을 행사할 여지가 없단 말이죠. 게다가 예를 들어 최고위원회에서 누구는 험지 출마하고 누구는 불출마하고 이런 식으로 의결을 했다고 한다면 그 대상자들이 아마 소송할 거예요. 그것은 헌법상 기본권에도 맞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그 개인이 본인이 자발적으로 어떤 선택을 한다 이 차원으로 진행돼야 할 일이다. 그런데 지금 혁신위에서 계속 이걸 요구하잖아요. 이거는 제가 말씀드렸듯이 타이밍도 중요하다. 아직 총선까지 넉 달 정도 남아 있는 상태고 개인의 선택이 우선돼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도부 입장에서도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 다만 공관위에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한 방향을 잘 전달하겠다는 얘기 외에는 할 수가 없다는 것. 그런데 오늘 인요한 위원장하고 김기현 대표하고 만나시니까 전향적인 또 어떤 메시지가 나오리라고 좀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 전종철 : 그렇죠. 약간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그러니까 또 여당 상황을 걱정하는 분들 눈으로 보면 어쨌든 당 지도부가 혁신위원회에 전권을 주겠다고 이제 모셔왔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갈등을 잔뜩 부각시킨 채 이게 이렇게 흐지부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기 종료라 그럴까요? 그렇게 되면 그건 당 지도부한테도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아요.
▶ 윤희석 : 그렇죠. 혁신위가 잘돼야 당 지도부도 성과를 얻게 되는 것이고 그래야 당 전체가 잘되는 것 아니겠어요? 지금 혁신위가 어떤 당 지도부와 대척점에 있어서 뭐 갈등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이제 보일 수 있는 상황은 제가 충분히 받아들일 수는 있는데 지도부에서도 최고위원회 내부에서도 혁신위의 활동을 응원한다는 메시지가 계속 나왔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최고위원회의에서 3번이나 그런 발언을 했거든요. 결론적으로 지도부 입장에서 혁신위 활동이 잘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은 아직 다 맞춰지지 않은 상황을 중간에서 해석하는 거라고 보고 잘되게 하기 위해서 오늘 두 분이 만나시니까 그 결과를 봐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 전종철 : 그렇죠. 이와 관련해서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도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갈등을 빚고 있다고 해도 결국은 한 길로 가지 않겠나. 대통령께서도 그걸 바라실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 윤희석 : 그렇습니다. 원론적인 얘기이기도 하지만 강승규 수석 말씀에도 그 말씀이 있는 거예요. 혁신위가 지금까지 한 것 중에 이제 언론에서는 한 일이 없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10월 말에 출범을 했거든요. 그럼 이제 총선 한 5달 반 정도 남은 시점부터 시작을 했는데 계속해서 혁신위에서 얘기한 것 저희가 기억나는 것은 ‘공천 과정에서 희생과 헌신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했어요. 그렇다면 이 얘기는 희생과 헌신이라는 가치는 저희 당이 22대 총선 공천 방향으로 굳어진 겁니다. 아무도 이 공천 방향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고 실제 공천이 되는 시점에서는 이 방향대로 할 거예요. 그런 면에서 보면 혁신위는 대단히 성공적인 활동을 이미 해 왔고 끝날 때까지 그것을 완수할 거다 저는 그렇게 좋게 평가합니다.
▷ 전종철 : 이런 가운데 신당 창당 추진 중인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출마자 모집을 이제 시작했다고 합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금도 끈질기게 접점 찾아보려는 노력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윤희석 : 뭐 저희는 계속해서 이준석 대표가 저희 당 안에서 활동하기를 바라죠.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밖으로 나가기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도 뭐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긴 해요. 그래서 지금 지켜보는 입장이고 끝까지 이준석 대표가 당 안에서 같이 활동하기를 바라는 겁니다.
▷ 전종철 :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는 이런 말을 또 했어요. “신당을 창당한다 해도 그것의 기치가 반윤일 수는 없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물론 이게 이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윤석열 퇴진당 제안에 이제 선을 긋는 발언으로 보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워딩 자체만 보면 그와 동시에 당으로 돌아올 여지도 좀 남겼다 이런 해석도 가능하거든요.
▶ 윤희석 : 충분히 그렇게 해석할 수가 있고 만약에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이준석 대표가 신당 창당의 명분으로 든 게 있어요. 보수가 괴멸되는 걸 막기 위해서 새로운 보수당을 만들겠다고 그랬어요,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 그런데 그것이 반윤당이 될 수는 없겠죠. 반윤이라는 것은 가치가 될 수가 없고 그냥 정쟁의 구호에 불과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만약에 신당을 창당할 경우를 상정한다면 반윤이 될 수 없고 송영길 전 대표 이런 분들과 같이 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죠. 그래서 말씀하셨다시피 신당 창당의 명분이 과연 얼마큼 확보가 되겠느냐 이것도 잘 봐야 할 그런 사항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이번에는 민주당 쪽 얘기 좀 해볼게요. 이낙연 전 대표가 당 홈페이지에 본인을 출당시키자는 청원이 올라온 것을 두고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말을 했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언급하면서 제3지대 언급을 또 했던 것을 감안하면 창당할 수도 있겠다 이런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을까요?
▶ 윤희석 : 저는 그런 가능성을 좀 봐요. 이낙연 전 대표의 스타일상 굉장히 신중하신 분으로 알고 있는데 방금 하신 그 말씀 있잖아요. “뭐 출당하라면 받아야 한다.” 이 얘기는 굉장히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파격적인 발언이라고 저는 봐요.
▷ 전종철 : 본래 스타일로 보면 발언의 강도가 너무 세다?
▶ 윤희석 : 네, 그렇죠. 당을 나갈 수도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발언이잖아요. 그래서 이낙연 대표가 생각하는 민주당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 그리고 어떤 운신의 폭을 상당히 넓힌 상태에서 지금 전국을 바라보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났다는 것도 이제 밝혔습니다. 이 와중에 손학규 전 대표도 민주당에 쓴소리를 계속하고 있어요. 특히 이제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낙연 전 대표가 만약에 신당 창당을 할 경우에 그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 또 이른바 원로급 이런 올드보이들의 행보가 총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시나요?
▶ 윤희석 : 올드보이라는 어떤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 적어도 민주당이라는 당의 상황을 잘 본다면 지금 이재명 대표를 제외한 다른 분들이 원래 민주당의 주류였어요. 한국 정치사에서 비주류였던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당을 강하게 장악하고 있던 적이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 사당화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상태에서 원래 주류를 형성하고 있던 문재인 정권 때 총리 지내셨던 분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함께 연대해서 어떠한 하나의 단일화 세력을 형성한다면 그것은 대단한 파괴력이 있을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이 한 160석 이상 되는 의석을 갖고 있지만 적어도 40~50석에 해당하는 분들은 이재명 대표와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그분들이 앞으로 총선 과정에서 생각해야 될 것들, 과연 공천을 받을 수 있느냐 이런 것들까지 생각을 한다면 이분들의 결단의 어떤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이제 이재명 대표가 입을 열었어요. “상대 의견에 과민하게 반응할 게 아니다. 배제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 필요하다.” 이 발언의 의미 무엇일까요?
▶ 윤희석 : 그러니까 국민 여론을 살피는 거죠. 어쨌든 이분들을 끌고 안고 가야 한다는 당대표의 원론적 입장을 표명한 건데 지금 이재명 대표가 뭐 비례대표 선거 제도를 포함한 여러 가지 상황에서의 나오는 반응들을 보면 과연 그러한 의지를 관철할 수 있겠느냐. 결국은 현실에 더 집중하는 행보를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 탈당한 데 대해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국회의장 하려 한다.’ 이렇게 원색적으로 비난을 했어요. 이에 대해서 비명계 조응천 의원이 드라마 속 학폭 가담자하고 비유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윤희석 : 조응천 의원 말씀이 맞죠. 뭐 상당히 후배 의원들이 이제 그런 식으로 세게 비판을 했는데 국회의장 하려고 했다. 그럼 이제 저희 당이어서 저희 당이 1당이 된다는 얘기니까 환영할 만한 얘기이기는 한데 이상민 의원에 대해서 그렇게 말할 그게 없는 게 이상민 의원은 그냥 민주당 의원들보다 폭이 넓은 분이에요. 그분 5선인데 재선할 때는 자유선진당으로 됐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보면 민주당 지금 남아있는 분들하고 생각과 어떤 이념, 정치적인 어떤 관점 이런 게 다른 분이니까 더 큰 관점에서 봐야겠죠. 이상민 의원은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정치인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희석 : 감사합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2월 6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윤희석 대변인 (국민의힘)
▷ 전종철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단행한 개각을 두고 여당은 국정운영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야당은 출마자들의 빈 자리를 채운 도주 개각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희석 : 네,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이번 개각 총평부터 해주세요.
▶ 윤희석 : 일단 윤석열 정부 출범한 지가 한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임기의 한 3분의 1 정도 지났는데요. 대부분 임기 3분의 1 정도 지났을 시점에 대통령 비서실도 인선을 다시 하고 또 내각도 이렇게 바뀌는 게 상례죠. 그렇게 따지면 기간이 그 정도 됐으니까 그런 개각 필요성이 있었고 또 하나는 총선과 맞물려 있습니다. 총선에 대비하는 여당의 입장에서는 또 내각에서 활약하시던 분들이 필요할 수 있는 것이고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서 이뤄진 개각이라고 저는 봅니다.
▷ 전종철 : 민주당 쪽은 이제 총선 쪽을 주로 봤나 봐요. 그래서 이번에 바뀐 장관이 대부분 이제 총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임명된 지 얼마 안 된 장관들도 이제 총선을 위해 교체됐다 그래서 이제 도주 개각이라는 용어까지 쓰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반박한다면 뭐라고 반박하시겠습니까?
▶ 윤희석 : 필요에 의해서 다른 역할을 또 맡기 위해서 개각 대상이 된 분들을 도주했다고 얘기한다면 뭐 뭐든지 다 도주가 되겠죠. 이것은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어떻게 표현한다면 계기 내각, 계기 개각이라고 봐야죠. 시점이 그렇게 됐고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까 개각 필요성이 당연히 높아졌다는 것이고 채워진 분들, 새로 내각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만약에 이게 도주 개각이라면 그 면면이 굉장히 허술하거나 해야 하는데 잘 한번 보십시오. 능력에 초점을 둔 그런 인선이라고 볼 수 있고 또 구성도 여성이 세 분이나 포함돼 있으면서 균형을 상당히 맞춘 개각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야당의 공격은 대단히 과하다 이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여성 부분은 많이 신경 쓴 것 같아요. 총선에서 역할이라는 이제 측면에서 봤을 때 교체된 장관 중에 누구를 가장 주목하고 계세요?
▶ 윤희석 : 아무래도 원희룡 장관을 봐야겠죠. 원희룡 장관은 뭐 여러분들 잘 아시겠지만 국회의원을 3번이나 하시고 제주도지사 2번 하시고 제 기억으로는 저희 당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2번 출마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적으로 잘 알려진 분이시고 또 이번 윤석열 정부 첫 내각의 간판이라고 볼 수도 있었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이제 당으로 오셔서 할 수 있는 역할에 훨씬 더 비중이 있어 보이는 그런 관심이 많이 가는 분이기 때문에 원희룡 장관의 행보를 좀 지켜보고 싶습니다, 저는.
▷ 전종철 : 실제로 원희룡 장관이 인요한 혁신위원장 만나서 마치 여기로 돌아오는 예고편을 얘기하는 것처럼 자기 희생을 그렇게 얘기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 윤희석 : 맞습니다.
▷ 전종철 : 반면에 가장 주목받았었는데 개각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이 한동훈 법무장관이잖아요.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윤희석 : 제가 볼 때는 원 장관 케이스하고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봐요. 원 장관님은 지금 말씀드렸듯이 기본적으로 정치인이죠. 그래서 원래 하시던 일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는데 한동훈 장관은 계속 공무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당적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정당에 가입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상황, 거기에다가 한동훈 장관이 만약에 장관직을 벗어나는 순간 그것은 국민적으로 ‘아, 이분은 정치 시작하는구나’ 이렇게 관심이 집중될 거예요. 그럼 그때 뭔가 할 수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어떤 여건이 정리가 되어야 되는 상태가 될 텐데 지금 아직 당 상황이 그런 상황은 못 되고 어느 정도 또 한동훈 장관이 정치에 데뷔하는 시점 이런 것들을 좀 정치적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타이밍 조정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으로 저는 이해를 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6명 장관 후보자들 이제 인사청문회 치르게 되잖아요. 야당이 또 벼르고 있을 텐데 인사청문회 어떻게 전망하세요?
▶ 윤희석 : 인사청문회는 지금 정도의 의석 분포, 극심한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어떤 후보를 내놔도 그렇게 매끄럽게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물론 어제 대법원장 인사청문회는 잘 갔다고 보이는데 또 장관의 경우는 좀 다르죠. 그런 상황이어서 야당에서 너무 과하지 않게, 논리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저희가 다 받아들일 수 있지만 어떤 꼬투리를 잡거나 지역적인 상황을 가지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 공격을 하는 그런 식의 청문회는 더 이상 국민들께 환영받지 못한다 이 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국민의힘 혁신위와 당 지도부 사이의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혁신 안건 보고가 미뤄진 경위를 두고 진실 공방까지 벌어질 정도고요. 그리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이런 말을 했어요. “혁신위가 음습한 권력투쟁의 도구로 이용당하는 건 아닌지 봐야 한다.” 이렇게까지 말했거든요. 감정싸움 양상도 좀 있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세요?
▶ 윤희석 : 감정싸움까지는 아니고요. 월요일 최고위원회에 보고가 되리라고 봤는데 절차상의 이유도 있었고 또 여러 안건을 다 합쳐서 보고하는 게 낫겠다 이런 것들이 의견이 오갔기 때문에 보고가 안 됐고 아마 내일 최고위원회에는 보고가 될 겁니다. 이것은 그걸로 일단락이 될 거고 박정하 수석의 그 얘기는 일각에서 혹시나 혁신위에서 지금 지도부 체제를 청산하고 비대위 나와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할 수도 있다. 여기에 대해서 정식으로 당원 투표로 선출된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라고 봐요.
▷ 전종철 : 그래요? 그런데 이제 어쨌든 여기에 대해서 논란이 있으니까 질문을 몇 개 더 드리겠습니다. 당 지도부는 험지 출마 또는 공천 관련 혁신안 같은 걸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기면 되니까 즉답할 필요 없다. 따라서 의결할 필요 없다는 입장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이제 프로세스, 절차가 어떻다를 떠나서 이게 일반 국민 눈에는 당 지도부가 혁신에 또는 희생에 조금 소극적이다 이렇게 의심할 수도 있는 대목이거든요. 이걸 불식해 줄 어떤 방안을 마련하고 있나요?
▶ 윤희석 :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헌신과 희생을 해야 할 대상자로 보여지는 분들이 자발성을 전제한 상태에서 개인적인 선택을 해야 되는 겁니다. 개인적인 결단을 내려야 하는 거지 최고위에서 뭔가 의결할 수 있는 구조가 절대 안 됩니다. 최고위는 그것을 강제할 권한도 없고요. 또 예를 들어 최고위원들이 일부가 공관 위원이 되면 그럴 수도 있다 얘기를 하는데 최고위원과 당대표는 공관위원이나 공관위원장을 겸직할 수 없도록 저희 당헌당규에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공천 관련해서는 어떻게 권한을 행사할 여지가 없단 말이죠. 게다가 예를 들어 최고위원회에서 누구는 험지 출마하고 누구는 불출마하고 이런 식으로 의결을 했다고 한다면 그 대상자들이 아마 소송할 거예요. 그것은 헌법상 기본권에도 맞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그 개인이 본인이 자발적으로 어떤 선택을 한다 이 차원으로 진행돼야 할 일이다. 그런데 지금 혁신위에서 계속 이걸 요구하잖아요. 이거는 제가 말씀드렸듯이 타이밍도 중요하다. 아직 총선까지 넉 달 정도 남아 있는 상태고 개인의 선택이 우선돼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도부 입장에서도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 다만 공관위에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한 방향을 잘 전달하겠다는 얘기 외에는 할 수가 없다는 것. 그런데 오늘 인요한 위원장하고 김기현 대표하고 만나시니까 전향적인 또 어떤 메시지가 나오리라고 좀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 전종철 : 그렇죠. 약간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그러니까 또 여당 상황을 걱정하는 분들 눈으로 보면 어쨌든 당 지도부가 혁신위원회에 전권을 주겠다고 이제 모셔왔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갈등을 잔뜩 부각시킨 채 이게 이렇게 흐지부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기 종료라 그럴까요? 그렇게 되면 그건 당 지도부한테도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아요.
▶ 윤희석 : 그렇죠. 혁신위가 잘돼야 당 지도부도 성과를 얻게 되는 것이고 그래야 당 전체가 잘되는 것 아니겠어요? 지금 혁신위가 어떤 당 지도부와 대척점에 있어서 뭐 갈등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이제 보일 수 있는 상황은 제가 충분히 받아들일 수는 있는데 지도부에서도 최고위원회 내부에서도 혁신위의 활동을 응원한다는 메시지가 계속 나왔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최고위원회의에서 3번이나 그런 발언을 했거든요. 결론적으로 지도부 입장에서 혁신위 활동이 잘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은 아직 다 맞춰지지 않은 상황을 중간에서 해석하는 거라고 보고 잘되게 하기 위해서 오늘 두 분이 만나시니까 그 결과를 봐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 전종철 : 그렇죠. 이와 관련해서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도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갈등을 빚고 있다고 해도 결국은 한 길로 가지 않겠나. 대통령께서도 그걸 바라실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 윤희석 : 그렇습니다. 원론적인 얘기이기도 하지만 강승규 수석 말씀에도 그 말씀이 있는 거예요. 혁신위가 지금까지 한 것 중에 이제 언론에서는 한 일이 없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10월 말에 출범을 했거든요. 그럼 이제 총선 한 5달 반 정도 남은 시점부터 시작을 했는데 계속해서 혁신위에서 얘기한 것 저희가 기억나는 것은 ‘공천 과정에서 희생과 헌신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했어요. 그렇다면 이 얘기는 희생과 헌신이라는 가치는 저희 당이 22대 총선 공천 방향으로 굳어진 겁니다. 아무도 이 공천 방향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고 실제 공천이 되는 시점에서는 이 방향대로 할 거예요. 그런 면에서 보면 혁신위는 대단히 성공적인 활동을 이미 해 왔고 끝날 때까지 그것을 완수할 거다 저는 그렇게 좋게 평가합니다.
▷ 전종철 : 이런 가운데 신당 창당 추진 중인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출마자 모집을 이제 시작했다고 합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금도 끈질기게 접점 찾아보려는 노력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윤희석 : 뭐 저희는 계속해서 이준석 대표가 저희 당 안에서 활동하기를 바라죠.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밖으로 나가기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도 뭐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긴 해요. 그래서 지금 지켜보는 입장이고 끝까지 이준석 대표가 당 안에서 같이 활동하기를 바라는 겁니다.
▷ 전종철 :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는 이런 말을 또 했어요. “신당을 창당한다 해도 그것의 기치가 반윤일 수는 없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물론 이게 이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윤석열 퇴진당 제안에 이제 선을 긋는 발언으로 보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워딩 자체만 보면 그와 동시에 당으로 돌아올 여지도 좀 남겼다 이런 해석도 가능하거든요.
▶ 윤희석 : 충분히 그렇게 해석할 수가 있고 만약에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이준석 대표가 신당 창당의 명분으로 든 게 있어요. 보수가 괴멸되는 걸 막기 위해서 새로운 보수당을 만들겠다고 그랬어요,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 그런데 그것이 반윤당이 될 수는 없겠죠. 반윤이라는 것은 가치가 될 수가 없고 그냥 정쟁의 구호에 불과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만약에 신당을 창당할 경우를 상정한다면 반윤이 될 수 없고 송영길 전 대표 이런 분들과 같이 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죠. 그래서 말씀하셨다시피 신당 창당의 명분이 과연 얼마큼 확보가 되겠느냐 이것도 잘 봐야 할 그런 사항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이번에는 민주당 쪽 얘기 좀 해볼게요. 이낙연 전 대표가 당 홈페이지에 본인을 출당시키자는 청원이 올라온 것을 두고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말을 했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언급하면서 제3지대 언급을 또 했던 것을 감안하면 창당할 수도 있겠다 이런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을까요?
▶ 윤희석 : 저는 그런 가능성을 좀 봐요. 이낙연 전 대표의 스타일상 굉장히 신중하신 분으로 알고 있는데 방금 하신 그 말씀 있잖아요. “뭐 출당하라면 받아야 한다.” 이 얘기는 굉장히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파격적인 발언이라고 저는 봐요.
▷ 전종철 : 본래 스타일로 보면 발언의 강도가 너무 세다?
▶ 윤희석 : 네, 그렇죠. 당을 나갈 수도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발언이잖아요. 그래서 이낙연 대표가 생각하는 민주당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 그리고 어떤 운신의 폭을 상당히 넓힌 상태에서 지금 전국을 바라보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났다는 것도 이제 밝혔습니다. 이 와중에 손학규 전 대표도 민주당에 쓴소리를 계속하고 있어요. 특히 이제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낙연 전 대표가 만약에 신당 창당을 할 경우에 그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 또 이른바 원로급 이런 올드보이들의 행보가 총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시나요?
▶ 윤희석 : 올드보이라는 어떤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 적어도 민주당이라는 당의 상황을 잘 본다면 지금 이재명 대표를 제외한 다른 분들이 원래 민주당의 주류였어요. 한국 정치사에서 비주류였던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당을 강하게 장악하고 있던 적이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 사당화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상태에서 원래 주류를 형성하고 있던 문재인 정권 때 총리 지내셨던 분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함께 연대해서 어떠한 하나의 단일화 세력을 형성한다면 그것은 대단한 파괴력이 있을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이 한 160석 이상 되는 의석을 갖고 있지만 적어도 40~50석에 해당하는 분들은 이재명 대표와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그분들이 앞으로 총선 과정에서 생각해야 될 것들, 과연 공천을 받을 수 있느냐 이런 것들까지 생각을 한다면 이분들의 결단의 어떤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이제 이재명 대표가 입을 열었어요. “상대 의견에 과민하게 반응할 게 아니다. 배제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 필요하다.” 이 발언의 의미 무엇일까요?
▶ 윤희석 : 그러니까 국민 여론을 살피는 거죠. 어쨌든 이분들을 끌고 안고 가야 한다는 당대표의 원론적 입장을 표명한 건데 지금 이재명 대표가 뭐 비례대표 선거 제도를 포함한 여러 가지 상황에서의 나오는 반응들을 보면 과연 그러한 의지를 관철할 수 있겠느냐. 결국은 현실에 더 집중하는 행보를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 탈당한 데 대해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국회의장 하려 한다.’ 이렇게 원색적으로 비난을 했어요. 이에 대해서 비명계 조응천 의원이 드라마 속 학폭 가담자하고 비유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윤희석 : 조응천 의원 말씀이 맞죠. 뭐 상당히 후배 의원들이 이제 그런 식으로 세게 비판을 했는데 국회의장 하려고 했다. 그럼 이제 저희 당이어서 저희 당이 1당이 된다는 얘기니까 환영할 만한 얘기이기는 한데 이상민 의원에 대해서 그렇게 말할 그게 없는 게 이상민 의원은 그냥 민주당 의원들보다 폭이 넓은 분이에요. 그분 5선인데 재선할 때는 자유선진당으로 됐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보면 민주당 지금 남아있는 분들하고 생각과 어떤 이념, 정치적인 어떤 관점 이런 게 다른 분이니까 더 큰 관점에서 봐야겠죠. 이상민 의원은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정치인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희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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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1라디오 오늘] 윤희석 “최고위, 공천 권한 행사하면 당사자들 소송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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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2-06 09:12:26
- 수정2023-12-06 10:06:49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2월 6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윤희석 대변인 (국민의힘)
▷ 전종철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단행한 개각을 두고 여당은 국정운영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야당은 출마자들의 빈 자리를 채운 도주 개각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희석 : 네,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이번 개각 총평부터 해주세요.
▶ 윤희석 : 일단 윤석열 정부 출범한 지가 한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임기의 한 3분의 1 정도 지났는데요. 대부분 임기 3분의 1 정도 지났을 시점에 대통령 비서실도 인선을 다시 하고 또 내각도 이렇게 바뀌는 게 상례죠. 그렇게 따지면 기간이 그 정도 됐으니까 그런 개각 필요성이 있었고 또 하나는 총선과 맞물려 있습니다. 총선에 대비하는 여당의 입장에서는 또 내각에서 활약하시던 분들이 필요할 수 있는 것이고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서 이뤄진 개각이라고 저는 봅니다.
▷ 전종철 : 민주당 쪽은 이제 총선 쪽을 주로 봤나 봐요. 그래서 이번에 바뀐 장관이 대부분 이제 총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임명된 지 얼마 안 된 장관들도 이제 총선을 위해 교체됐다 그래서 이제 도주 개각이라는 용어까지 쓰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반박한다면 뭐라고 반박하시겠습니까?
▶ 윤희석 : 필요에 의해서 다른 역할을 또 맡기 위해서 개각 대상이 된 분들을 도주했다고 얘기한다면 뭐 뭐든지 다 도주가 되겠죠. 이것은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어떻게 표현한다면 계기 내각, 계기 개각이라고 봐야죠. 시점이 그렇게 됐고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까 개각 필요성이 당연히 높아졌다는 것이고 채워진 분들, 새로 내각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만약에 이게 도주 개각이라면 그 면면이 굉장히 허술하거나 해야 하는데 잘 한번 보십시오. 능력에 초점을 둔 그런 인선이라고 볼 수 있고 또 구성도 여성이 세 분이나 포함돼 있으면서 균형을 상당히 맞춘 개각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야당의 공격은 대단히 과하다 이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여성 부분은 많이 신경 쓴 것 같아요. 총선에서 역할이라는 이제 측면에서 봤을 때 교체된 장관 중에 누구를 가장 주목하고 계세요?
▶ 윤희석 : 아무래도 원희룡 장관을 봐야겠죠. 원희룡 장관은 뭐 여러분들 잘 아시겠지만 국회의원을 3번이나 하시고 제주도지사 2번 하시고 제 기억으로는 저희 당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2번 출마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적으로 잘 알려진 분이시고 또 이번 윤석열 정부 첫 내각의 간판이라고 볼 수도 있었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이제 당으로 오셔서 할 수 있는 역할에 훨씬 더 비중이 있어 보이는 그런 관심이 많이 가는 분이기 때문에 원희룡 장관의 행보를 좀 지켜보고 싶습니다, 저는.
▷ 전종철 : 실제로 원희룡 장관이 인요한 혁신위원장 만나서 마치 여기로 돌아오는 예고편을 얘기하는 것처럼 자기 희생을 그렇게 얘기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 윤희석 : 맞습니다.
▷ 전종철 : 반면에 가장 주목받았었는데 개각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이 한동훈 법무장관이잖아요.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윤희석 : 제가 볼 때는 원 장관 케이스하고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봐요. 원 장관님은 지금 말씀드렸듯이 기본적으로 정치인이죠. 그래서 원래 하시던 일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는데 한동훈 장관은 계속 공무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당적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정당에 가입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상황, 거기에다가 한동훈 장관이 만약에 장관직을 벗어나는 순간 그것은 국민적으로 ‘아, 이분은 정치 시작하는구나’ 이렇게 관심이 집중될 거예요. 그럼 그때 뭔가 할 수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어떤 여건이 정리가 되어야 되는 상태가 될 텐데 지금 아직 당 상황이 그런 상황은 못 되고 어느 정도 또 한동훈 장관이 정치에 데뷔하는 시점 이런 것들을 좀 정치적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타이밍 조정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으로 저는 이해를 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6명 장관 후보자들 이제 인사청문회 치르게 되잖아요. 야당이 또 벼르고 있을 텐데 인사청문회 어떻게 전망하세요?
▶ 윤희석 : 인사청문회는 지금 정도의 의석 분포, 극심한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어떤 후보를 내놔도 그렇게 매끄럽게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물론 어제 대법원장 인사청문회는 잘 갔다고 보이는데 또 장관의 경우는 좀 다르죠. 그런 상황이어서 야당에서 너무 과하지 않게, 논리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저희가 다 받아들일 수 있지만 어떤 꼬투리를 잡거나 지역적인 상황을 가지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 공격을 하는 그런 식의 청문회는 더 이상 국민들께 환영받지 못한다 이 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국민의힘 혁신위와 당 지도부 사이의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혁신 안건 보고가 미뤄진 경위를 두고 진실 공방까지 벌어질 정도고요. 그리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이런 말을 했어요. “혁신위가 음습한 권력투쟁의 도구로 이용당하는 건 아닌지 봐야 한다.” 이렇게까지 말했거든요. 감정싸움 양상도 좀 있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세요?
▶ 윤희석 : 감정싸움까지는 아니고요. 월요일 최고위원회에 보고가 되리라고 봤는데 절차상의 이유도 있었고 또 여러 안건을 다 합쳐서 보고하는 게 낫겠다 이런 것들이 의견이 오갔기 때문에 보고가 안 됐고 아마 내일 최고위원회에는 보고가 될 겁니다. 이것은 그걸로 일단락이 될 거고 박정하 수석의 그 얘기는 일각에서 혹시나 혁신위에서 지금 지도부 체제를 청산하고 비대위 나와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할 수도 있다. 여기에 대해서 정식으로 당원 투표로 선출된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라고 봐요.
▷ 전종철 : 그래요? 그런데 이제 어쨌든 여기에 대해서 논란이 있으니까 질문을 몇 개 더 드리겠습니다. 당 지도부는 험지 출마 또는 공천 관련 혁신안 같은 걸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기면 되니까 즉답할 필요 없다. 따라서 의결할 필요 없다는 입장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이제 프로세스, 절차가 어떻다를 떠나서 이게 일반 국민 눈에는 당 지도부가 혁신에 또는 희생에 조금 소극적이다 이렇게 의심할 수도 있는 대목이거든요. 이걸 불식해 줄 어떤 방안을 마련하고 있나요?
▶ 윤희석 :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헌신과 희생을 해야 할 대상자로 보여지는 분들이 자발성을 전제한 상태에서 개인적인 선택을 해야 되는 겁니다. 개인적인 결단을 내려야 하는 거지 최고위에서 뭔가 의결할 수 있는 구조가 절대 안 됩니다. 최고위는 그것을 강제할 권한도 없고요. 또 예를 들어 최고위원들이 일부가 공관 위원이 되면 그럴 수도 있다 얘기를 하는데 최고위원과 당대표는 공관위원이나 공관위원장을 겸직할 수 없도록 저희 당헌당규에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공천 관련해서는 어떻게 권한을 행사할 여지가 없단 말이죠. 게다가 예를 들어 최고위원회에서 누구는 험지 출마하고 누구는 불출마하고 이런 식으로 의결을 했다고 한다면 그 대상자들이 아마 소송할 거예요. 그것은 헌법상 기본권에도 맞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그 개인이 본인이 자발적으로 어떤 선택을 한다 이 차원으로 진행돼야 할 일이다. 그런데 지금 혁신위에서 계속 이걸 요구하잖아요. 이거는 제가 말씀드렸듯이 타이밍도 중요하다. 아직 총선까지 넉 달 정도 남아 있는 상태고 개인의 선택이 우선돼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도부 입장에서도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 다만 공관위에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한 방향을 잘 전달하겠다는 얘기 외에는 할 수가 없다는 것. 그런데 오늘 인요한 위원장하고 김기현 대표하고 만나시니까 전향적인 또 어떤 메시지가 나오리라고 좀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 전종철 : 그렇죠. 약간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그러니까 또 여당 상황을 걱정하는 분들 눈으로 보면 어쨌든 당 지도부가 혁신위원회에 전권을 주겠다고 이제 모셔왔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갈등을 잔뜩 부각시킨 채 이게 이렇게 흐지부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기 종료라 그럴까요? 그렇게 되면 그건 당 지도부한테도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아요.
▶ 윤희석 : 그렇죠. 혁신위가 잘돼야 당 지도부도 성과를 얻게 되는 것이고 그래야 당 전체가 잘되는 것 아니겠어요? 지금 혁신위가 어떤 당 지도부와 대척점에 있어서 뭐 갈등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이제 보일 수 있는 상황은 제가 충분히 받아들일 수는 있는데 지도부에서도 최고위원회 내부에서도 혁신위의 활동을 응원한다는 메시지가 계속 나왔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최고위원회의에서 3번이나 그런 발언을 했거든요. 결론적으로 지도부 입장에서 혁신위 활동이 잘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은 아직 다 맞춰지지 않은 상황을 중간에서 해석하는 거라고 보고 잘되게 하기 위해서 오늘 두 분이 만나시니까 그 결과를 봐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 전종철 : 그렇죠. 이와 관련해서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도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갈등을 빚고 있다고 해도 결국은 한 길로 가지 않겠나. 대통령께서도 그걸 바라실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 윤희석 : 그렇습니다. 원론적인 얘기이기도 하지만 강승규 수석 말씀에도 그 말씀이 있는 거예요. 혁신위가 지금까지 한 것 중에 이제 언론에서는 한 일이 없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10월 말에 출범을 했거든요. 그럼 이제 총선 한 5달 반 정도 남은 시점부터 시작을 했는데 계속해서 혁신위에서 얘기한 것 저희가 기억나는 것은 ‘공천 과정에서 희생과 헌신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했어요. 그렇다면 이 얘기는 희생과 헌신이라는 가치는 저희 당이 22대 총선 공천 방향으로 굳어진 겁니다. 아무도 이 공천 방향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고 실제 공천이 되는 시점에서는 이 방향대로 할 거예요. 그런 면에서 보면 혁신위는 대단히 성공적인 활동을 이미 해 왔고 끝날 때까지 그것을 완수할 거다 저는 그렇게 좋게 평가합니다.
▷ 전종철 : 이런 가운데 신당 창당 추진 중인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출마자 모집을 이제 시작했다고 합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금도 끈질기게 접점 찾아보려는 노력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윤희석 : 뭐 저희는 계속해서 이준석 대표가 저희 당 안에서 활동하기를 바라죠.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밖으로 나가기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도 뭐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긴 해요. 그래서 지금 지켜보는 입장이고 끝까지 이준석 대표가 당 안에서 같이 활동하기를 바라는 겁니다.
▷ 전종철 :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는 이런 말을 또 했어요. “신당을 창당한다 해도 그것의 기치가 반윤일 수는 없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물론 이게 이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윤석열 퇴진당 제안에 이제 선을 긋는 발언으로 보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워딩 자체만 보면 그와 동시에 당으로 돌아올 여지도 좀 남겼다 이런 해석도 가능하거든요.
▶ 윤희석 : 충분히 그렇게 해석할 수가 있고 만약에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이준석 대표가 신당 창당의 명분으로 든 게 있어요. 보수가 괴멸되는 걸 막기 위해서 새로운 보수당을 만들겠다고 그랬어요,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 그런데 그것이 반윤당이 될 수는 없겠죠. 반윤이라는 것은 가치가 될 수가 없고 그냥 정쟁의 구호에 불과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만약에 신당을 창당할 경우를 상정한다면 반윤이 될 수 없고 송영길 전 대표 이런 분들과 같이 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죠. 그래서 말씀하셨다시피 신당 창당의 명분이 과연 얼마큼 확보가 되겠느냐 이것도 잘 봐야 할 그런 사항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이번에는 민주당 쪽 얘기 좀 해볼게요. 이낙연 전 대표가 당 홈페이지에 본인을 출당시키자는 청원이 올라온 것을 두고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말을 했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언급하면서 제3지대 언급을 또 했던 것을 감안하면 창당할 수도 있겠다 이런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을까요?
▶ 윤희석 : 저는 그런 가능성을 좀 봐요. 이낙연 전 대표의 스타일상 굉장히 신중하신 분으로 알고 있는데 방금 하신 그 말씀 있잖아요. “뭐 출당하라면 받아야 한다.” 이 얘기는 굉장히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파격적인 발언이라고 저는 봐요.
▷ 전종철 : 본래 스타일로 보면 발언의 강도가 너무 세다?
▶ 윤희석 : 네, 그렇죠. 당을 나갈 수도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발언이잖아요. 그래서 이낙연 대표가 생각하는 민주당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 그리고 어떤 운신의 폭을 상당히 넓힌 상태에서 지금 전국을 바라보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났다는 것도 이제 밝혔습니다. 이 와중에 손학규 전 대표도 민주당에 쓴소리를 계속하고 있어요. 특히 이제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낙연 전 대표가 만약에 신당 창당을 할 경우에 그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 또 이른바 원로급 이런 올드보이들의 행보가 총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시나요?
▶ 윤희석 : 올드보이라는 어떤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 적어도 민주당이라는 당의 상황을 잘 본다면 지금 이재명 대표를 제외한 다른 분들이 원래 민주당의 주류였어요. 한국 정치사에서 비주류였던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당을 강하게 장악하고 있던 적이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 사당화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상태에서 원래 주류를 형성하고 있던 문재인 정권 때 총리 지내셨던 분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함께 연대해서 어떠한 하나의 단일화 세력을 형성한다면 그것은 대단한 파괴력이 있을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이 한 160석 이상 되는 의석을 갖고 있지만 적어도 40~50석에 해당하는 분들은 이재명 대표와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그분들이 앞으로 총선 과정에서 생각해야 될 것들, 과연 공천을 받을 수 있느냐 이런 것들까지 생각을 한다면 이분들의 결단의 어떤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이제 이재명 대표가 입을 열었어요. “상대 의견에 과민하게 반응할 게 아니다. 배제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 필요하다.” 이 발언의 의미 무엇일까요?
▶ 윤희석 : 그러니까 국민 여론을 살피는 거죠. 어쨌든 이분들을 끌고 안고 가야 한다는 당대표의 원론적 입장을 표명한 건데 지금 이재명 대표가 뭐 비례대표 선거 제도를 포함한 여러 가지 상황에서의 나오는 반응들을 보면 과연 그러한 의지를 관철할 수 있겠느냐. 결국은 현실에 더 집중하는 행보를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 탈당한 데 대해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국회의장 하려 한다.’ 이렇게 원색적으로 비난을 했어요. 이에 대해서 비명계 조응천 의원이 드라마 속 학폭 가담자하고 비유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윤희석 : 조응천 의원 말씀이 맞죠. 뭐 상당히 후배 의원들이 이제 그런 식으로 세게 비판을 했는데 국회의장 하려고 했다. 그럼 이제 저희 당이어서 저희 당이 1당이 된다는 얘기니까 환영할 만한 얘기이기는 한데 이상민 의원에 대해서 그렇게 말할 그게 없는 게 이상민 의원은 그냥 민주당 의원들보다 폭이 넓은 분이에요. 그분 5선인데 재선할 때는 자유선진당으로 됐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보면 민주당 지금 남아있는 분들하고 생각과 어떤 이념, 정치적인 어떤 관점 이런 게 다른 분이니까 더 큰 관점에서 봐야겠죠. 이상민 의원은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정치인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희석 : 감사합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2월 6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윤희석 대변인 (국민의힘)
▷ 전종철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단행한 개각을 두고 여당은 국정운영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야당은 출마자들의 빈 자리를 채운 도주 개각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희석 : 네,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이번 개각 총평부터 해주세요.
▶ 윤희석 : 일단 윤석열 정부 출범한 지가 한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임기의 한 3분의 1 정도 지났는데요. 대부분 임기 3분의 1 정도 지났을 시점에 대통령 비서실도 인선을 다시 하고 또 내각도 이렇게 바뀌는 게 상례죠. 그렇게 따지면 기간이 그 정도 됐으니까 그런 개각 필요성이 있었고 또 하나는 총선과 맞물려 있습니다. 총선에 대비하는 여당의 입장에서는 또 내각에서 활약하시던 분들이 필요할 수 있는 것이고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서 이뤄진 개각이라고 저는 봅니다.
▷ 전종철 : 민주당 쪽은 이제 총선 쪽을 주로 봤나 봐요. 그래서 이번에 바뀐 장관이 대부분 이제 총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임명된 지 얼마 안 된 장관들도 이제 총선을 위해 교체됐다 그래서 이제 도주 개각이라는 용어까지 쓰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반박한다면 뭐라고 반박하시겠습니까?
▶ 윤희석 : 필요에 의해서 다른 역할을 또 맡기 위해서 개각 대상이 된 분들을 도주했다고 얘기한다면 뭐 뭐든지 다 도주가 되겠죠. 이것은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어떻게 표현한다면 계기 내각, 계기 개각이라고 봐야죠. 시점이 그렇게 됐고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까 개각 필요성이 당연히 높아졌다는 것이고 채워진 분들, 새로 내각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만약에 이게 도주 개각이라면 그 면면이 굉장히 허술하거나 해야 하는데 잘 한번 보십시오. 능력에 초점을 둔 그런 인선이라고 볼 수 있고 또 구성도 여성이 세 분이나 포함돼 있으면서 균형을 상당히 맞춘 개각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야당의 공격은 대단히 과하다 이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여성 부분은 많이 신경 쓴 것 같아요. 총선에서 역할이라는 이제 측면에서 봤을 때 교체된 장관 중에 누구를 가장 주목하고 계세요?
▶ 윤희석 : 아무래도 원희룡 장관을 봐야겠죠. 원희룡 장관은 뭐 여러분들 잘 아시겠지만 국회의원을 3번이나 하시고 제주도지사 2번 하시고 제 기억으로는 저희 당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2번 출마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적으로 잘 알려진 분이시고 또 이번 윤석열 정부 첫 내각의 간판이라고 볼 수도 있었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이제 당으로 오셔서 할 수 있는 역할에 훨씬 더 비중이 있어 보이는 그런 관심이 많이 가는 분이기 때문에 원희룡 장관의 행보를 좀 지켜보고 싶습니다, 저는.
▷ 전종철 : 실제로 원희룡 장관이 인요한 혁신위원장 만나서 마치 여기로 돌아오는 예고편을 얘기하는 것처럼 자기 희생을 그렇게 얘기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 윤희석 : 맞습니다.
▷ 전종철 : 반면에 가장 주목받았었는데 개각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이 한동훈 법무장관이잖아요.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윤희석 : 제가 볼 때는 원 장관 케이스하고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봐요. 원 장관님은 지금 말씀드렸듯이 기본적으로 정치인이죠. 그래서 원래 하시던 일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는데 한동훈 장관은 계속 공무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당적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정당에 가입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상황, 거기에다가 한동훈 장관이 만약에 장관직을 벗어나는 순간 그것은 국민적으로 ‘아, 이분은 정치 시작하는구나’ 이렇게 관심이 집중될 거예요. 그럼 그때 뭔가 할 수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어떤 여건이 정리가 되어야 되는 상태가 될 텐데 지금 아직 당 상황이 그런 상황은 못 되고 어느 정도 또 한동훈 장관이 정치에 데뷔하는 시점 이런 것들을 좀 정치적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타이밍 조정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으로 저는 이해를 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6명 장관 후보자들 이제 인사청문회 치르게 되잖아요. 야당이 또 벼르고 있을 텐데 인사청문회 어떻게 전망하세요?
▶ 윤희석 : 인사청문회는 지금 정도의 의석 분포, 극심한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어떤 후보를 내놔도 그렇게 매끄럽게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물론 어제 대법원장 인사청문회는 잘 갔다고 보이는데 또 장관의 경우는 좀 다르죠. 그런 상황이어서 야당에서 너무 과하지 않게, 논리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저희가 다 받아들일 수 있지만 어떤 꼬투리를 잡거나 지역적인 상황을 가지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 공격을 하는 그런 식의 청문회는 더 이상 국민들께 환영받지 못한다 이 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국민의힘 혁신위와 당 지도부 사이의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혁신 안건 보고가 미뤄진 경위를 두고 진실 공방까지 벌어질 정도고요. 그리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이런 말을 했어요. “혁신위가 음습한 권력투쟁의 도구로 이용당하는 건 아닌지 봐야 한다.” 이렇게까지 말했거든요. 감정싸움 양상도 좀 있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세요?
▶ 윤희석 : 감정싸움까지는 아니고요. 월요일 최고위원회에 보고가 되리라고 봤는데 절차상의 이유도 있었고 또 여러 안건을 다 합쳐서 보고하는 게 낫겠다 이런 것들이 의견이 오갔기 때문에 보고가 안 됐고 아마 내일 최고위원회에는 보고가 될 겁니다. 이것은 그걸로 일단락이 될 거고 박정하 수석의 그 얘기는 일각에서 혹시나 혁신위에서 지금 지도부 체제를 청산하고 비대위 나와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할 수도 있다. 여기에 대해서 정식으로 당원 투표로 선출된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라고 봐요.
▷ 전종철 : 그래요? 그런데 이제 어쨌든 여기에 대해서 논란이 있으니까 질문을 몇 개 더 드리겠습니다. 당 지도부는 험지 출마 또는 공천 관련 혁신안 같은 걸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기면 되니까 즉답할 필요 없다. 따라서 의결할 필요 없다는 입장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이제 프로세스, 절차가 어떻다를 떠나서 이게 일반 국민 눈에는 당 지도부가 혁신에 또는 희생에 조금 소극적이다 이렇게 의심할 수도 있는 대목이거든요. 이걸 불식해 줄 어떤 방안을 마련하고 있나요?
▶ 윤희석 :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헌신과 희생을 해야 할 대상자로 보여지는 분들이 자발성을 전제한 상태에서 개인적인 선택을 해야 되는 겁니다. 개인적인 결단을 내려야 하는 거지 최고위에서 뭔가 의결할 수 있는 구조가 절대 안 됩니다. 최고위는 그것을 강제할 권한도 없고요. 또 예를 들어 최고위원들이 일부가 공관 위원이 되면 그럴 수도 있다 얘기를 하는데 최고위원과 당대표는 공관위원이나 공관위원장을 겸직할 수 없도록 저희 당헌당규에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공천 관련해서는 어떻게 권한을 행사할 여지가 없단 말이죠. 게다가 예를 들어 최고위원회에서 누구는 험지 출마하고 누구는 불출마하고 이런 식으로 의결을 했다고 한다면 그 대상자들이 아마 소송할 거예요. 그것은 헌법상 기본권에도 맞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그 개인이 본인이 자발적으로 어떤 선택을 한다 이 차원으로 진행돼야 할 일이다. 그런데 지금 혁신위에서 계속 이걸 요구하잖아요. 이거는 제가 말씀드렸듯이 타이밍도 중요하다. 아직 총선까지 넉 달 정도 남아 있는 상태고 개인의 선택이 우선돼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도부 입장에서도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 다만 공관위에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한 방향을 잘 전달하겠다는 얘기 외에는 할 수가 없다는 것. 그런데 오늘 인요한 위원장하고 김기현 대표하고 만나시니까 전향적인 또 어떤 메시지가 나오리라고 좀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 전종철 : 그렇죠. 약간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그러니까 또 여당 상황을 걱정하는 분들 눈으로 보면 어쨌든 당 지도부가 혁신위원회에 전권을 주겠다고 이제 모셔왔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갈등을 잔뜩 부각시킨 채 이게 이렇게 흐지부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기 종료라 그럴까요? 그렇게 되면 그건 당 지도부한테도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아요.
▶ 윤희석 : 그렇죠. 혁신위가 잘돼야 당 지도부도 성과를 얻게 되는 것이고 그래야 당 전체가 잘되는 것 아니겠어요? 지금 혁신위가 어떤 당 지도부와 대척점에 있어서 뭐 갈등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이제 보일 수 있는 상황은 제가 충분히 받아들일 수는 있는데 지도부에서도 최고위원회 내부에서도 혁신위의 활동을 응원한다는 메시지가 계속 나왔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최고위원회의에서 3번이나 그런 발언을 했거든요. 결론적으로 지도부 입장에서 혁신위 활동이 잘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은 아직 다 맞춰지지 않은 상황을 중간에서 해석하는 거라고 보고 잘되게 하기 위해서 오늘 두 분이 만나시니까 그 결과를 봐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 전종철 : 그렇죠. 이와 관련해서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도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갈등을 빚고 있다고 해도 결국은 한 길로 가지 않겠나. 대통령께서도 그걸 바라실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 윤희석 : 그렇습니다. 원론적인 얘기이기도 하지만 강승규 수석 말씀에도 그 말씀이 있는 거예요. 혁신위가 지금까지 한 것 중에 이제 언론에서는 한 일이 없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10월 말에 출범을 했거든요. 그럼 이제 총선 한 5달 반 정도 남은 시점부터 시작을 했는데 계속해서 혁신위에서 얘기한 것 저희가 기억나는 것은 ‘공천 과정에서 희생과 헌신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했어요. 그렇다면 이 얘기는 희생과 헌신이라는 가치는 저희 당이 22대 총선 공천 방향으로 굳어진 겁니다. 아무도 이 공천 방향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고 실제 공천이 되는 시점에서는 이 방향대로 할 거예요. 그런 면에서 보면 혁신위는 대단히 성공적인 활동을 이미 해 왔고 끝날 때까지 그것을 완수할 거다 저는 그렇게 좋게 평가합니다.
▷ 전종철 : 이런 가운데 신당 창당 추진 중인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출마자 모집을 이제 시작했다고 합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금도 끈질기게 접점 찾아보려는 노력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윤희석 : 뭐 저희는 계속해서 이준석 대표가 저희 당 안에서 활동하기를 바라죠.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밖으로 나가기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도 뭐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긴 해요. 그래서 지금 지켜보는 입장이고 끝까지 이준석 대표가 당 안에서 같이 활동하기를 바라는 겁니다.
▷ 전종철 :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는 이런 말을 또 했어요. “신당을 창당한다 해도 그것의 기치가 반윤일 수는 없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물론 이게 이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윤석열 퇴진당 제안에 이제 선을 긋는 발언으로 보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워딩 자체만 보면 그와 동시에 당으로 돌아올 여지도 좀 남겼다 이런 해석도 가능하거든요.
▶ 윤희석 : 충분히 그렇게 해석할 수가 있고 만약에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이준석 대표가 신당 창당의 명분으로 든 게 있어요. 보수가 괴멸되는 걸 막기 위해서 새로운 보수당을 만들겠다고 그랬어요,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 그런데 그것이 반윤당이 될 수는 없겠죠. 반윤이라는 것은 가치가 될 수가 없고 그냥 정쟁의 구호에 불과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만약에 신당을 창당할 경우를 상정한다면 반윤이 될 수 없고 송영길 전 대표 이런 분들과 같이 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죠. 그래서 말씀하셨다시피 신당 창당의 명분이 과연 얼마큼 확보가 되겠느냐 이것도 잘 봐야 할 그런 사항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이번에는 민주당 쪽 얘기 좀 해볼게요. 이낙연 전 대표가 당 홈페이지에 본인을 출당시키자는 청원이 올라온 것을 두고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말을 했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언급하면서 제3지대 언급을 또 했던 것을 감안하면 창당할 수도 있겠다 이런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을까요?
▶ 윤희석 : 저는 그런 가능성을 좀 봐요. 이낙연 전 대표의 스타일상 굉장히 신중하신 분으로 알고 있는데 방금 하신 그 말씀 있잖아요. “뭐 출당하라면 받아야 한다.” 이 얘기는 굉장히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파격적인 발언이라고 저는 봐요.
▷ 전종철 : 본래 스타일로 보면 발언의 강도가 너무 세다?
▶ 윤희석 : 네, 그렇죠. 당을 나갈 수도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발언이잖아요. 그래서 이낙연 대표가 생각하는 민주당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 그리고 어떤 운신의 폭을 상당히 넓힌 상태에서 지금 전국을 바라보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났다는 것도 이제 밝혔습니다. 이 와중에 손학규 전 대표도 민주당에 쓴소리를 계속하고 있어요. 특히 이제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낙연 전 대표가 만약에 신당 창당을 할 경우에 그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 또 이른바 원로급 이런 올드보이들의 행보가 총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시나요?
▶ 윤희석 : 올드보이라는 어떤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 적어도 민주당이라는 당의 상황을 잘 본다면 지금 이재명 대표를 제외한 다른 분들이 원래 민주당의 주류였어요. 한국 정치사에서 비주류였던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당을 강하게 장악하고 있던 적이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 사당화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상태에서 원래 주류를 형성하고 있던 문재인 정권 때 총리 지내셨던 분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함께 연대해서 어떠한 하나의 단일화 세력을 형성한다면 그것은 대단한 파괴력이 있을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이 한 160석 이상 되는 의석을 갖고 있지만 적어도 40~50석에 해당하는 분들은 이재명 대표와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그분들이 앞으로 총선 과정에서 생각해야 될 것들, 과연 공천을 받을 수 있느냐 이런 것들까지 생각을 한다면 이분들의 결단의 어떤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이제 이재명 대표가 입을 열었어요. “상대 의견에 과민하게 반응할 게 아니다. 배제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 필요하다.” 이 발언의 의미 무엇일까요?
▶ 윤희석 : 그러니까 국민 여론을 살피는 거죠. 어쨌든 이분들을 끌고 안고 가야 한다는 당대표의 원론적 입장을 표명한 건데 지금 이재명 대표가 뭐 비례대표 선거 제도를 포함한 여러 가지 상황에서의 나오는 반응들을 보면 과연 그러한 의지를 관철할 수 있겠느냐. 결국은 현실에 더 집중하는 행보를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 탈당한 데 대해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국회의장 하려 한다.’ 이렇게 원색적으로 비난을 했어요. 이에 대해서 비명계 조응천 의원이 드라마 속 학폭 가담자하고 비유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윤희석 : 조응천 의원 말씀이 맞죠. 뭐 상당히 후배 의원들이 이제 그런 식으로 세게 비판을 했는데 국회의장 하려고 했다. 그럼 이제 저희 당이어서 저희 당이 1당이 된다는 얘기니까 환영할 만한 얘기이기는 한데 이상민 의원에 대해서 그렇게 말할 그게 없는 게 이상민 의원은 그냥 민주당 의원들보다 폭이 넓은 분이에요. 그분 5선인데 재선할 때는 자유선진당으로 됐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보면 민주당 지금 남아있는 분들하고 생각과 어떤 이념, 정치적인 어떤 관점 이런 게 다른 분이니까 더 큰 관점에서 봐야겠죠. 이상민 의원은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정치인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희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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