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허위 인터뷰 의혹’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압수수색

입력 2023.12.06 (09:58) 수정 2023.12.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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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를 둘러싼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오늘(6일) 오전부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대표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2021년 9월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1억 6천여만 원을 받고,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보도엔 2011년 윤석열 당시 대검찰청 중수과장이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와 관련한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해줬고, 조사를 받으러 간 조 씨에게 검사가 커피를 타줬단 취지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검찰은 해당 보도 과정에서 김 대표가 관여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초 김 대표가 신 씨와 김 씨 사이 금전거래 사실을 알고 있었던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뉴스타파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해당 보도를 ‘대선개입 허위 인터뷰’로 규정했다며 “근거 없는 소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보도는) 공직 후보자에 대한 지극히 정상적인 검증 보도로 충분한 근거를 갖추고 있었다”며, 김만배-신학림 두 사람 사이의 출판물 매매 거래와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언론사 대표의 자택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민주화 이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폭거”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9월 뉴스타파와 JTBC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뉴스타파는 입장문을 내고 오늘 압수수색에 대해 “과거 독재정권 시절보다 더 흉포한 탄압의 시작”이라며 “(검찰이 주장하는) ‘가짜뉴스로 조직적인 대선 공작’을 벌인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의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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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6 09:58:30
    • 수정2023-12-06 14:49:15
    사회
지난 대선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를 둘러싼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오늘(6일) 오전부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대표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2021년 9월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1억 6천여만 원을 받고,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보도엔 2011년 윤석열 당시 대검찰청 중수과장이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와 관련한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해줬고, 조사를 받으러 간 조 씨에게 검사가 커피를 타줬단 취지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검찰은 해당 보도 과정에서 김 대표가 관여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초 김 대표가 신 씨와 김 씨 사이 금전거래 사실을 알고 있었던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뉴스타파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해당 보도를 ‘대선개입 허위 인터뷰’로 규정했다며 “근거 없는 소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보도는) 공직 후보자에 대한 지극히 정상적인 검증 보도로 충분한 근거를 갖추고 있었다”며, 김만배-신학림 두 사람 사이의 출판물 매매 거래와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언론사 대표의 자택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민주화 이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폭거”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9월 뉴스타파와 JTBC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뉴스타파는 입장문을 내고 오늘 압수수색에 대해 “과거 독재정권 시절보다 더 흉포한 탄압의 시작”이라며 “(검찰이 주장하는) ‘가짜뉴스로 조직적인 대선 공작’을 벌인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의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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