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대연정’(?) 메일

입력 2005.10.06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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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동안 잠잠했던 대연정얘기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독일 총선 이후 대연정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각계 인사들에게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오늘 오후 야당 의원들을 비롯한 각계 인사 4만명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독일총선 이후의 정치분석 보고섭니다.

주 독일 대사와 독일 유력 정치인이 나눈 대화록입니다.

대담에선 여당인 사민당과 야당인 기민-기사당간의 정책적 유사성이 크기 때문에 대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슈뢰더 총리와 야당 메르켈 당수의 동반퇴진 가능성도 담고 있습니다.

대연정의 장단점, 독일 선거제도의 문제점도 들어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보고서를 읽은 뒤 "감명깊게 읽었다, 한국 상황과 비교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관련 인사들에게 자료를 보낼 것을 지시했다는게 청와대측 설명입니다.
정기국회, 민생경제 법안 처리가 중요하므로 연정 얘기를 않겠다던 대통령의 직접 지시라 예사롭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다시 공론화할 수는 없지만 대연정의 문제의식, 즉 상생의 정치를 이뤄야 하며 정쟁만 있고 결론을 못내는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참 뜻만은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집니다.

대통령이 연말연초 큰 구상을 내놓을 것이란 정치권 일각의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터여서, 이러한 대통령의 문제의식이 어떤 방향으로 가시화될 것인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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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의 ‘대연정’(?) 메일
    • 입력 2005-10-06 21:38:1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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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동안 잠잠했던 대연정얘기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독일 총선 이후 대연정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각계 인사들에게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오늘 오후 야당 의원들을 비롯한 각계 인사 4만명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독일총선 이후의 정치분석 보고섭니다. 주 독일 대사와 독일 유력 정치인이 나눈 대화록입니다. 대담에선 여당인 사민당과 야당인 기민-기사당간의 정책적 유사성이 크기 때문에 대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슈뢰더 총리와 야당 메르켈 당수의 동반퇴진 가능성도 담고 있습니다. 대연정의 장단점, 독일 선거제도의 문제점도 들어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보고서를 읽은 뒤 "감명깊게 읽었다, 한국 상황과 비교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관련 인사들에게 자료를 보낼 것을 지시했다는게 청와대측 설명입니다. 정기국회, 민생경제 법안 처리가 중요하므로 연정 얘기를 않겠다던 대통령의 직접 지시라 예사롭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다시 공론화할 수는 없지만 대연정의 문제의식, 즉 상생의 정치를 이뤄야 하며 정쟁만 있고 결론을 못내는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참 뜻만은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집니다. 대통령이 연말연초 큰 구상을 내놓을 것이란 정치권 일각의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터여서, 이러한 대통령의 문제의식이 어떤 방향으로 가시화될 것인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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