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 대졸자 사상 최대 올해보다 21만 명↑

입력 2023.12.06 (10:54) 수정 2023.12.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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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국 대학 졸업 예정자가 역대 최대 규모였던 올해보다 21만 명 증가해 청년 취업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중앙TV(CCTV)는 오늘 중국 교육부가 전문대를 포함한 내년 대학 졸업 예정자가 천179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올해 천158만 명보다 21만 명(1.8%)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의 영향에 따른 경제 충격 및 회복 부진으로 기업들의 고용 여력이 떨어진 가운데 대졸자가 더 늘면서 현재도 역대 최악의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의 구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작년 12월 16.7%였던 청년 실업률은 지난 4월 20%를 넘어선 뒤 지난 6월에는 21.3%를 기록, 2018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7월부터는 청년 실업률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청년 실업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취업난 심화에 따라 대학 졸업 뒤 구직을 포기한 '탕핑(躺平·드러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족'이나 부모에게 의존해 생활화는 '전업 자녀'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 상하이 조사총대(總隊)가 지난 4월 4천여 명의 대학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가 '만취업(慢就業·느린 취업)'을 선택했다고 답했습니다.

만취업은 졸업 후 바로 취업하지 않고 창업을 모색하거나 진학, 연수, 유학 등을 통해 학력을 높여 조건이 좋은 직장을 찾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입니다.

이 가운데 졸업 후 미취업 상태로 2년간 후커우(戶口·호적)를 학교에 유지하는 대신 이 기간 취업이나 출국, 결혼할 수 없는 '취업 유예' 신청자가 6%에 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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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내년 대졸자 사상 최대 올해보다 21만 명↑
    • 입력 2023-12-06 10:54:41
    • 수정2023-12-06 11:10:29
    국제
내년 중국 대학 졸업 예정자가 역대 최대 규모였던 올해보다 21만 명 증가해 청년 취업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중앙TV(CCTV)는 오늘 중국 교육부가 전문대를 포함한 내년 대학 졸업 예정자가 천179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올해 천158만 명보다 21만 명(1.8%)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의 영향에 따른 경제 충격 및 회복 부진으로 기업들의 고용 여력이 떨어진 가운데 대졸자가 더 늘면서 현재도 역대 최악의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의 구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작년 12월 16.7%였던 청년 실업률은 지난 4월 20%를 넘어선 뒤 지난 6월에는 21.3%를 기록, 2018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7월부터는 청년 실업률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청년 실업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취업난 심화에 따라 대학 졸업 뒤 구직을 포기한 '탕핑(躺平·드러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족'이나 부모에게 의존해 생활화는 '전업 자녀'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 상하이 조사총대(總隊)가 지난 4월 4천여 명의 대학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가 '만취업(慢就業·느린 취업)'을 선택했다고 답했습니다.

만취업은 졸업 후 바로 취업하지 않고 창업을 모색하거나 진학, 연수, 유학 등을 통해 학력을 높여 조건이 좋은 직장을 찾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입니다.

이 가운데 졸업 후 미취업 상태로 2년간 후커우(戶口·호적)를 학교에 유지하는 대신 이 기간 취업이나 출국, 결혼할 수 없는 '취업 유예' 신청자가 6%에 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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