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시사본부] 김병민, “지도부와 혁신위, 제로섬 게임의 대상 아니야”

입력 2023.12.06 (17:16) 수정 2023.12.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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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김기현 향한 '꼬마 대장' 표현 적합하지 않아
- '오른소리' 동접자 수보다 당의 본질 해결이 중요
- 지도부와 혁신위, 제로섬 게임의 대상 아니야
- 혁신위의 방향과 목적에 힘 실어줘야
- 김기현 비롯한 의원들 희생과 결단 있어야 수도권에서 우위 점할 수 있어
- 혁신 통해 국민 지지도 끌어올려 김기현 체제로 총선 치르는 게 베스트
- 국민의힘 인적 자원 부족해...인재 영입 통한 총선 경쟁력 가져야
- 원희룡, 한동훈 총선 역할 있을 것
- '호떡 공천'되면 총선 악영향...공천관리위원회 공명정대해야
- 공천관리위원장 안정감과 신선함 접목시킬 수 있는 인사여야
- 원희룡, 이재명과의 기싸움에서 한 발 앞서
- 한동훈, 비례대표 가면 평가 퇴색될 것...격전지 대결로 수도권 선거 견인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배종찬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12월 6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배종찬 소장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배종찬 : 보수의 시각으로 정치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병민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배종찬 : 우리가 내년도 선거를 앞두고 또 <보수의 품격> 시간뿐만 아니라 2부에 대담 시간을 좀 늘렸습니다. 그래서 하시고 싶은 말씀 또 궁금한 것들이 많아요. 우리 게시판에, 댓글에 올려주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서 시원하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를 다 편안하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지역구 활동도 여념이 없으시죠?

▶ 김병민 : 저는 서울 광진구 갑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12월 연말 송년회 일정도 많고 정말 행사가 많습니다.

▷ 배종찬 : 그냥 궁금한 거 짧게만 여쭤보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선거 때가 되면 쓸 돈이 참 많을 거다. 만나는 사람도 많고 그럴 때 어떤 비용이나 이런 거 부담이나 재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나요?

▶ 김병민 : 현대 선거가 좋아진 건 많은 행사들을 다니더라도 돈을 쓸 일은 많지가 않습니다.

▷ 배종찬 : 그래요?

▶ 김병민 : 거의 대다수가 몸으로 때우는 일이 많은데요. 옛날 같으면 경조사도 찾아다니면서 봉투도 하나씩 넣고 해야 되는데 선거법이 워낙 강력해져서 실제 돈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밥을 한번 잘못 사더라도 거기서 누군가 신고를 하게 되면 바로 덜컥 문제가 생기니까요. 대신 그만큼 발로 10배는 더 뛰어서 마음을 사야 되는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있습니다만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배종찬 : 정말 중요한 말씀이에요. 돈으로 환심을 사는 것이 아니라 발로 뛰어서 마음을 사는 일이다. 국민의힘 내부는 또 그렇게 간단치는 않은 것 같은데. 먼저 이 질문부터 여쭤볼게요. 최근에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기현 대표의 옆자리에 같은 성씨인 김병민, 오늘 출연하신 최고위원의 자리였는데 최근에 자리가 바뀌어버렸어요.

▶ 김병민 : 한 자리 옆으로 이동을 했죠.

▷ 배종찬 : 그러니까요. 밀린 겁니까?

▶ 김병민 : 그 자리를 김석기 경주 지역의 재선 국회의원 김석기 의원이 그 자리에 앉고 제가 윤재옥 원내대표 옆자리로 앉게 됐습니다.

▷ 배종찬 : 더 김기현 대표와 가까운 사람이 옆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건가요?

▶ 김병민 : 저희 당에는 선출직 최고위원에 대한 선출 득표 순서대로 자리에 앉게 돼 있습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우리 김재원 최고위원이 1등을 했고 제가 2등으로 차석 최고위원이 됐습니다. 김재원 의원이 자리를 그만두게 됐기 때문에 제가 수석 최고위원 자리에 앉아 있었고요. 그런데 이번에 김석기 최고위원이 다시금 보궐로 들어오게 되면서 그 자리를 대체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앉는 게 맞다 이렇게 과거에는 전례로 해석을 했는데 당내에서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우리 당 상황이 그렇게 좋지가 않습니다. 그 자리 어느 자리에 앉는 게 그렇게 중요하냐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들어서 어떤 자리에 앉느냐보다 무거운 자리의 책임감만큼 변화하는 혁신에 대해서 누가 얼마큼 더 책임을 질 것인가가 훨씬 중요하다고 판단되고 그래서 최근 들어서 우리 당 지도부가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쇄신해야 되는 무거운 책임감을 빨리 가져야 된다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배종찬 : 아마도 MZ세대나 김병민 최고위원 팬분들은 왜 자리가 바뀌었을까 이렇게 아우성이 있었던 모양인 것 같은데요.

▶ 김병민 : 요즘 제 옆자리가 김기현 대표 옆자리보다 더 빛나는 김예지 최고위원의 옆자리입니다. 그래서 제가 최고위 들어갈 때마다 사실은 어두컴컴한 분위기의 정치권의 모습을 보면 환하게 웃을 일이 많진 않잖아요. 늘 어두운 뉴스들이 많고요. 최고위 갈 때마다 즐겁습니다. 바로 옆에 김예지 최고위원의 안내견 조이가 환하게 웃으면서 제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거든요.

▷ 배종찬 : 바로 옆자리에 안내견이군요.

▶ 김병민 : 바로 옆자리에 안내견 조이가 앉아서 계속 반갑게 제 다리를 툭툭 치기도 하고.

▷ 배종찬 : 옆에 있는 안내견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다 이렇게 또 해석을 해보는데, 그래서 그런지 김석기 최고위원 임명이 너무 빨랐던 것 아니냐. 그리고 또 경찰 출신인 점, TK 지역인 점 등등의 비판이 있는데 지도부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부담스러웠던 건 아닌가요?

▶ 김병민 : 일단 지명직은 아니고 공고를 내서 당에 있는 전국위원회라고 한 1,000명 안팎 되는 주요, 대의원회 비슷한 분들이죠. 이런 분들이 간선 투표를 거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지명해서 콕 집어서 이 사람이 하라고 하긴 어려운 측면인데 다만 보수 정당을 좀 아끼는 분들이 보시기에는 수도권 선거에 민심을 다잡아야 되는데 당대표, 원내대표 또 새로운 최고위원까지 다 영남으로 가게 된다면 이게 요즘 강서 보궐선거 참패 이후로 국민적 눈높이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를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는 연일 김기현 대표랑 각을 세우잖아요. 홍준표 시장이 저희 지도부를 또 굉장히 폄훼하는 발언들을 많이 하는데 원외, 초선 의원들 이런 최고위를 구성하고 있다고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 꼬마 대장이라고 이렇게 또 직격을 하더라고요. 얼마 전에 모습을 보니까.

▷ 배종찬 :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 ‘꼬마 대장’이다.

▶ 김병민 : 네. 그래서 이런 표현은 좀 적합지 않은데. 왜냐하면 이준석 전 대표가 국회의원 한 번 한 적이 있습니까? 마이너스 3선. 그래서 마삼 중진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오히려 그런 게 경쟁력이 돼서 지난날 30대 당대표를 만들어냈던 게 국민의힘 당원들이 갖고 있던 저력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때만 되면 중진들 불출마하고 제발 희생해라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게 총선을 앞두고 장점과 경쟁력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의 쇄신을 국민들은 바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홍준표 시장이 얘기했던 그런 얘기들이 또 나름대로 귀에 걸렸던 게 아닌가 싶은데 김석기 의원은 당해 사무총장도 했고 또 지역의 재선의원이기도 하면서 연세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중량감으로써는 두말할 나위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얘기 때문에 중량감을 또 선택한 것 아니냐라는 세간의 평가도 있는데요.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총선 승리를 위해서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은 여러 의견들을 주고 있습니다.

▷ 배종찬 : 뭐가 중요하냐. 이게 더 중요하다. 뭐가 중요한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보면서 조선일보 사설 내용이 또 눈에 들어옵니다. 유튜브 생중계 국민의힘 회의. 시청자는 70여 명. 이준석 전 대표 시절에는 시청자 수가 3,000에서 4,000명. 우리가 유튜브에서 흔히 얘기하는 동시 접속자 수, 동접자 수를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스트리밍할 때. 지금의 국민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하는 그들만의 회의가 돼버렸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병민 : 굉장히 뼈아픈 지적이죠. 보수 언론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조선일보에서 요즘 연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 굉장히 쓴소리를 주고 있습니다. 저도 굉장히 좀 하나하나 어떤 대목에서 문제를 짚고 있는지를 정독을 좀 하고 있는데요. 당연히 국민의힘이 가야 되는 방향에서 국민이 원하는 눈높이랑 자꾸 어긋나게 가게 된다면 총선 참패를 면할 길이 없고 그럼 윤석열 정부가 약속했던 3대 개혁을 비롯한 국민의 미래를 위한 길은 완전히 다 끝날 수밖에 없다는 충정에서 나오는 메시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혁신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거부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는 것에 대한 비판들이 있는 걸로 얘기를 좀 듣고 있고요. 오늘 사설에서 보니까 저도 오늘 아침 조간 사설, 2개 언론지 사설에서 제 이름이 등장했더라고요. 조선일보 사설에서도 나왔고 또 중앙일보 사설에서도 마찬가지고요.

▷ 배종찬 : 주목받는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 김병민 : 결과적으로 주목받기보다는 최고위원회에서 제가 했던 발언들에 대한 소개였는데요. 혁신위가 하는 얘기들을 우리가 아무런 논의조차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서야 되겠는가라고 했던 지난날의 발언의 소개와 함께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렇게 가서는 참 곤란하다라고 하는 정말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메시지들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내용들이 하나의 여론들을 형성하는 과정이니까요. 그래서 더더군다나 오늘 김기현 대표가 인요한 위원장을 만나겠노라 얘기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배종찬 : 오늘 오후에 회동이 예정돼 있고 좀 늦은 시간에 만난다는 이야기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 그러면 그렇게 조선일보, 중앙일보에 의해서 김병민 최고위원의 이름이 거론될 정도면 최고위원 회의 때 좀 발언을 많이 해서 시간을 많이 차지하면 동접자 수가 늘어나지 않을까요?

▶ 김병민 : 제가 한 30분 정도 모두발언 마이크를 잡고, 좋은 제안이십니다. 그런데 ‘오른소리’라고 하는 생중계 동접자 수로 얘기를 하는 것은 조금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요. 또 이준석 전 대표 때는 워낙 이런 갈등 구도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당시 이제 배현진 최고위원과 당대표 간의 악수 논쟁 이런 것들도 있었고. 그래서 여러 관심을 끄는 방법들은 있을 겁니다. 사람들이 이제 유튜브 ‘오른소리’를 통해서 더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 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은 그런 보여지는 외형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당이 변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냐는 본질이기 때문에 일단 그 본질부터 해결하고 그러고 나서 더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하나의 이벤트 같은 부분들도 고려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배종찬 : 지금 최고위원들 중에서는 김병민 최고위원이 그래도 혁신위 움직임에 좀 무게를 실어주고 있기도 하고 김기현 대표 체제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해요, 지도부면서도. 김기현 대표는 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민주당도 혁신위 요구에 건건이 반응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김 최고위원은 지금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김기현 본인 스스로가 지도부입니다. 그런데 지도부 어떻게 달라져야 합니까? 김기현 대표 체제로 계속 가도 되는 겁니까? 비대위로 바뀌어야 되는 겁니까?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요구하는 중진 불출마, 험지 출마 어떻게 권고안이 아니라 좀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안으로 올려야 됩니까? 어떻게 해야 됩니까?

▶ 김병민 : 일단 세간에서 지도부와 혁신위가 대립각을 세우는 이질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당 지도부와 혁신위가 제로섬 게임의 대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나가 올라가면 하나가 지고, 또 한쪽이 올라가면 하나가 질 수밖에 없는 대결 구도라면 누군가는 성공하면 누군가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대결 구도겠죠. 그런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서 보궐선거 참패 이후로 살기 위해서 인요한 위원장을 모셔왔습니다. 인요한 위원장도 처음에 안 한다고 그랬어요. 혁신위원 한 명, 한 명 중에 제가 아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안 한다고 고사했습니다. 생업이 바쁘신 분들도 많고요. 우리가 제발 와서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그렇게 어렵게 모셔온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무슨 욕심이 있겠습니까?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집권당이 좀 제발 잘돼서 내년 총선에 변화하는 모습으로 그래도 국민이 선택한 윤석열 정부가 잘되는 길을 갔으면 좋겠다는 충정의 마음일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중간에 나오다 보면 혁신위 활동이라는 게 많은 것들을 획기적으로 바꿔내는 과정이니까 당연히 기득권과의 부딪힘도 있고 정치를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하다 보면 실수도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옛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 비대위원을 했는데요. 그때 지금의 혁신위보다 더한 미션을 제가 받았습니다. 그 미션은 당을 뒤바꾸는 거였거든요. 과거에 있었던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꿨는데 그 당시 당명을 바꾸면서 당의 정강 정책, 가치와 철학을 다 뒤바꾸는 일을 했습니다. 가장 논쟁적이었던 게 우리가 항상 5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그날이 오게 되면 항상 과거에 있었던 역사적 부채의식 등으로 인해서 늘 광주로부터 외면받는 정당이었잖아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정신을 처음으로 우리 당 강령에 삽입하자고 주장했고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굉장히 컸습니다.

▷ 배종찬 : 그걸 최초로 삽입하자고 이야기한 사람이 김병민 최고위원입니까?

▶ 김병민 : 제가 그 당시에 정강정책개정특위위원장을 맡으면서 그 위원회에 위원 중에는 천하람 위원장도 위원으로 있었고요. 여의도 연구원장 했던 박수영 원장도 위원으로 있었고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여러 토의, 논의를 거쳐서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설득을 하고 최종적인 정강 정책을 다 만들어냈습니다. 그런 변화의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4·7 보궐선거 승리, 대선까지 갈 수 있었던 길이 있거든요. 이 얘기를 왜 드리는가 하면 변화를 하려고 하면 항상 반대되는 세력의 목소리가 있는데 그때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적이 분명하다면 여기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나름대로의 보편적 공감대가 중요합니다. 지금 혁신위가 다소 조금 ‘이건 현실적이지 않은 거 아니야? 시기가 희생을 얘기하기에는 이건 너무 이른데?’ 이런 주장들을 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 방향이 맞다면 같이 든든하게 좀 옆에서 어깨를 빌려줄 때 이 당이 성공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충정의 얘기를 드립니다.

▷ 배종찬 : 지금 중간에 라디오를 들으신 분들은 익숙한데 누구의 목소리인가 궁금해 하실 텐데 <보수의 품격>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만나는데 그러면 지도부도 이 위기 상황을 알고 있을 텐데 지도부를 대표하는 인물은 김기현 대표고 김기현 대표로서는 지금 내년 총선에 추가적인 경쟁력을 더 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텐데, 견인해내기가 쉽지 않은데 국민들은 불출마, 험지 출마 원하고 더 당이 쇄신하는 모습 이런 걸 원할 텐데 김기현 대표가 그런 부분을 잘 모르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겁니까?

▶ 김병민 : 김기현 대표가 지난날에 울산에 내려갔습니다, 의정보고회를 하러. 기억들 하실 텐데요. 언론이 보도했던 건 울산 지역구를 지키러 가는 건가? 두 번째로는 울산에 가서 왜 대통령 얘기를 하지? 그럼 결국 윤심이 있다고 얘기하는 건가? 이 두 가지가 가장 크게 보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김기현 대표는 당대표 되고 나서 울산을 가본 적이 거의 없어요. 내 지역구를 챙기지 못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한 해가 다 저물어가는 시기에서 뭔가 진짜 헌신과 희생, 결단을 하려면 나를 뽑아준 유권자들과의 나름대로 인사도 나누고 해야 되는 그런 타이밍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 진정성 차원에서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러 간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내 진심과 진정성보다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은 이 상황을 지켜보니까 “어? 쇄신이 아닌 역주행을 하고 있네.” 이렇게 판단하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본질보다 보여지는 측면에서 정무적인 메시지가 사실상 실패하게 나왔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일련의 상황들을 아마 김기현 대표가 모르지 않을 거라 보고요. 김기현 대표의 진정성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저는 그 진정성이 퇴색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또 그 시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했던 건 수도권 선거가 너무나 중요하니까 당에 기득권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불출마하고 집에 가라는 게 아니라 스타성 그리고 그들이 갖고 있는 경쟁력으로 민주당이 쫙 점하고 있는 수도권을 들불처럼 경쟁력 있게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거잖아요. 나중에, 뒤늦게 가서 뭔가 못내 떠밀리듯이 가게 되면 감동이 없습니다. 그런 뭔가의 중요한 결단들을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우리 당에 정말 역량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원희룡 장관이 먼저 그 포문을 열었잖아요. 그리고 이건 사실 권력과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이 먼저 용기를 내줘야 되는데 밖에서 인재 영입으로 모셔온 이수정 교수가 수원에 출마하겠다는 결기를 보여줬습니다. 이건 굉장히 놀라운 사건인데요.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때마다 인재영입위원회가 가동되면 1호 영입, 2호 영입을 얘기합니다. 그럼 당연히 뭘 생각하냐 하면 비례대표로 가겠구나 혹은 인재 영입됐으니까 그냥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보장되는 곳으로 가겠거니 생각을 할 텐데 세상이 인재로 영입되면서 험지에 나가는 경우를 봤습니까?

▷ 배종찬 : 이수정 교수는 소속 학교가 또 수원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 이유는 아닐까요?

▶ 김병민 : 수원이라고 하는 위치도 있지만 본인 자택은 서초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 보도가 나왔을 때는 ‘자택이 있는 서초에 출마 예정’ 이렇게 보도가 나왔는데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 했다는 사람들이, 이 당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던 사람들이 막 입으로는 희생과 헌신, 결단을 얘기하면서 나중에 보니까 가서는 따뜻한 곳에 찾아가는 분들의 모습들이 보이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어찌 감동하겠습니까? 제가 2020년 총선 때 인재 영입으로 들어왔는데 다들 비례대표로 가는구나라고 했지만 험지인 광진 갑에 출마했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역할들을 하면서 그다음 단계를 밟았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일들이 저변에 많이 깔릴 때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의 모습들이 더 나아질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 배종찬 : 그렇군요. 말하자면 호가 될 수도 있겠네요. 험지 김병민은 이렇게 혁신을 주장하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인가요? 비공개 오찬 회동을 김기현, 여기 김병민 최고위원도 가셨나요?

▶ 김병민 : 아닙니다. 통상 그런 자리에는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의장, 사무총장 실제 당의 실무를 집행하고 있는 지도부들이 참여합니다.

▷ 배종찬 : 그렇군요. 그래서 회동을 가졌으니까 김기현 대표 체제에 지속성에 힘을 실어준 거 아니냐. 이른바 윤심이, 대통령이. 그렇다면 오늘 늦은 오후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날 텐데 김기현 대표가 그러면 어떤 양보의 결단이 나올 거냐, 불출마나 또는 험지 출마나 혁신안을 수용하는 것에. 아니면 끝내 인요한 혁신위와 파국이 될 거냐. 어떤 내용이 나올까요?

▶ 김병민 : 지금까지의 스탠스에서 변화가 없다면 굳이 인요한 위원장을 만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저께 만남에서 총선의 치읓 자도 나오지 않았다 이런 얘기들을 봤는데요. 대통령실에 참모진들이 전면 개편이 됐잖아요. 정무수석, 홍보수석, 시민사회수석 등. 거기에 대한 자연스러운 만남들이 있었던 걸로 보고 있고 김기현 대표 체제가 전당대회를 통한 정당성, 전통성을 갖고 있으니까 저는 이 체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총선을 치르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거기 전제 조건이 깔려 있는데요. 국민의 여론이 지지부진한 상태가 아니라 변화하고 혁신하고 개혁하면서 국민의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김기현 체제라고 하는 전제 단서가 깔려 있죠. 지금은 애석하게도 그 전제 조건을 온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사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걸 중간에 보완해 주는 역할이 인요한 위원장의 혁신위 활동이었던 거거든요. 그러니 김기현 체제가 안정적으로 총선을 이끌어가기 위해서 반드시 손을 잡고 높게 모셔야 되는 사람이 인요한 위원장과 혁신위원회입니다. 그 내용을 김기현 대표가 모르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그동안에 있었던 갈등, 뭔가 대결 구도 이런 일들이 본의 아니게 드러나게 됐다면 그런 전체적인 내용들을 한 번에 좀 뒤엎을 수 있는 한칼을 오늘 두 분의 만남에서 꼭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배종찬 : 안 나오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또 판단을 하고 있는 김 최고위원인데 결국 내년 총선은 수도권 선거다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만큼 수도권이 격전장이 될 텐데 김포시 서울 편입안도 내놓고 또 한동훈 장관, 원희룡을 장관까지 출격하면 관심을 더 불러 모을 수도 있고 일으킬 수도 있는데 그래도 지금 다수의 현역은 더불어민주당이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수도권 내년 선거 대비책 별도로 뭔가 특별히 마련된 게 있는 겁니까?

▶ 김병민 : 결국 선거에 제일 중요한 첫 번째가 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가 지난 2020년 총선을 참 허술하게 준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낙선했고 또 수도권 전체적으로 열심히 뛰시는 능력 있는 원외 위원장님도 계십니다만 전체적으로 민주당과 비교 분석했을 때 역량 있게 국민들 눈에 확 띌 수 있는 인적 자원이 현저히 부족합니다. 총선이 될 때마다 그런 좋은 분들을 모시고 와서 우리 당의 간판이 되는 인재로 모시는 게 제일 첫 번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 순간 친윤이니 이런 비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정말 불철주야 노력하는 사람 첫 번째 뽑으라는 이철규 의원을 뽑겠습니다. 인재영업위원장이면 가서 당신 촥 모시고 와서 아까 말한 것처럼 좋은 자리 줄게 이런 거 하는 자리를 인재영업위원장으로 생각하는데 얼마 전 이철규 위원장님 보니까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뛰어다니더라고요.

▷ 배종찬 : 그래요. 어디를 뛰어다닌 겁니까?

▶ 김병민 : 안 하겠다는 사람들을 설득하러. 생각해 보세요. 배종찬 앵커님을 인재 영입하러 갑니다. 좋은 자리 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막 한참 설득을 해요. 그리고 인재 영입으로 험지에 출마하세요. 이게 쉽게 만나서 동의가 되겠습니까? 그런 역할들을 하면서 정말 좋은 분들에 대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어렵고 힘든 데지만 함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그렇게 한 분 한 분 지역구에 출마할 수 있는 밑자락을 깔면서 노력하고 있거든요. 그런 분들을 이제 곧 선보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은 집권당이기 때문에 국민들 삶에, 피부에 완전히 와닿을 수 있는 민생 정책들을 하나하나 선보이면서 총선을 치러나가야겠죠.

▷ 배종찬 : 차근차근 사람들을 모으고 총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비하는 수밖에는 없다 그런 말씀을 주시는 거죠?

▶ 김병민 : 가장 기본에 관한 얘기를 드리는 거고 그리고 일각에서 말씀 주시는 원희룡 장관, 한동훈 장관 스타플레이어 같은 분들이 계실 텐데요. 선거 그분들만이 진두지휘해서 치르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의 역할들도 아마 있을 것이고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냥 후루룩 바람으로 치르는 선거 아니야라고 총선을 생각하면 오판일 겁니다. 지금 민주당에 있는 현역 의원들은 저희 수도권 지역만 보더라도 제 지역구에 전혜숙 의원이 3선이고요. 바로 위로 올라가면 서영교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이고 그 위에는 원내대표 있다면 박홍근 원내대표. 수도권 전체가, 그 위에는 박용진 의원.

▷ 배종찬 : 중랑구 쪽에요.

▶ 김병민 : 네, 거기는 강북구. 이런 식으로 전체가 탄탄하게 지역을 관리해 오고 있는 민주당의 아성 지역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 그거를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을지. 결국은 참신한 전문성과 역량 더하기 국민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비전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만들어내는 일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말씀드립니다.

▷ 배종찬 : 방금 전에 김 최고위원이 인재 영입의 사례로 저를 말씀하셨습니다만 저에게는 항상 배종찬의 시사본부를 지키고 있다라는 말씀을. 다른 데 갈 일은 없다는 거.

▶ 김병민 : 험지로 모시지 않겠습니다.

▷ 배종찬 : 지금 어쨌거나 공천관리위원회로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공관위라 그러죠.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공관위로 저를 추천해 주시면 좋겠구먼요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해서 상당히 또 이게 화제가 됐고 일언지하에 김기현 대표는 그럴 일은 없다, 그런 걸 목표로 해서 될 일도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물론 인 위원장이 공관위원장 자리를 탐내서 그랬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공관위원장 임명 시기가 좀 늦춰진다는 말이 있어요. 그 이유는 무엇이고 지금 지도부나 당내에서 거론되는 분들은 누구인지. 일각에서는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이름이 거론되기도 합니다.

▶ 김병민 : 일단은 시기적으로 저희 당헌당규에 총선 120일 전까지 공관위를 구성토록 돼 있습니다. 그러면 4월 11일이 총선이니까 12월 초 전에 공관위를 구성해야 된다는 건데 선거는 상대적이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공관위의 아직 기억 자도 나오지 않는 상태고 정기국회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공관위를 구성하는 게 물리적으로 어려운 측면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예전에 그럼 왜 이렇게 당헌당규를 고쳐놨냐. 나중에 선거 직전에 가서 막 졸속 공천을 하게 되면 경쟁력도 떨어지고 그 안에서 난맥상들이 펼쳐지니 조금 미리 넉넉하게 시기를 두고 공천해서 지역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자라고 하는 원론적인 차원이었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120일 전부터 90일 전까지니까 적어도 12월에서 늦어도 1월 초까지는 공관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그 기간들을 현실성 있게 조정해놨다는 거고요.

▷ 배종찬 : 이거 의결됐습니다, 그렇죠?

▶ 김병민 : 네, 당헌당규 개정했습니다.

▷ 배종찬 : 바뀌어졌죠?

▶ 김병민 : 그래서 아무리 늦어도 1월 11일 전까지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될 겁니다.

▷ 배종찬 : 이게 공교롭게 공직자 사퇴 시한 직전이에요. 그래서 그렇다면 공관위원장의, 그러니까 출마하는 사람이 자리를 맡을 수는 없는 거죠?

▶ 김병민 : 통상 본인이 출마하는 사람이 공관위원장을 맡은 예는 찾아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 배종찬 : 거론되는 인물 중에 좀 눈여겨볼 만한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요?

▶ 김병민 : 언론에서 보시는 분들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서 활동했던 원로급들을 많이들 언급하시는 것 같아요. 지난날 있었던 김영호 공관위원장에 대한 추억들을 다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정말 공명정대해야 되는데 여기에서 공천 파동이라는 게 일어나기 시작한다면 호떡 공천이라고도 얘기하죠. 지난날 저도 총선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저는 좀 공천을 일찍 받았습니다. 퓨처 메이커라 그래서 제 공천 동기가 이준석 전 대표, 김재섭 위원장, 저 이렇게 3명이 노원, 도봉, 광진에서 공천이 조금 2월 말? 2월 말 공천이니까 이른 것도 아닙니다만 그 당시 치고는 조금 이르게 공천이 됐습니다.

▷ 배종찬 : 험지라는 공통점도 있네요.

▶ 김병민 : 맞습니다. 어려운 지역에서 한번 제대로 바람을 일으켜 달라. 그러고 열심히 뛰고 있는데 3월이 됐습니다. 선거가 한 달밖에 안 남은 거죠. 공천을 했는데 갑자기 공천했던 사람이 뒤바뀝니다. 그래서 이 사람을 했다가 문제가 생기니 저 사람을 한다 그랬다가 왔다 갔다 하니까 국민들 보시기에 완전히 이 당이 얼마나 우습게 보이겠습니까?

▷ 배종찬 : 그래서 호떡 공천이군요.

▶ 김병민 : 그 당시 그런 공천 파동이 일어나면서 지지율이 막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들이 피부로 느껴졌고요.

▷ 배종찬 : 2020년입니다.

▶ 김병민 : 그러고 난 다음 당시 코로나 사태라든지 재난지원금 지원 문제부터 막말 파동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마는 제 기억에 공천 파동이 전체에 미쳤던 악영향이 엄청 컸던 기억이 생생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공천관리위원장은 탄탄한 안정감, 절대 중간에 흔들리면 안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 공관위원장이 딱 왔을 때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면 안 되거든요. 이건 뭐 완전히 누구 다 쳐내려고 하는 일방적인 인사구나 이런 느낌을 주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새로운 사람들을 확 대거 바꿀 수 있다는 신선함 두 가지를 좀 접목시키는 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배종찬 : 제가 김병민 최고위원에 빠지는 이유는 뭐냐 하면 이야기는 빠져드는데 결국 원했던 사람 이야기는 안 해요.

▶ 김병민 : 죄송합니다.

▷ 배종찬 : 김 최고위원의 탁월한 능력 중의 하나죠. 분명히 사람들에게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데 사람이 누구인가는 또 민감한 부분들을 너무 드러내서 당황스럽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거.

▶ 김병민 : KBS 같은 공영방송의 품격에 딱 맞게 얘기를 드리고 있습니다.

▷ 배종찬 : 괜찮은데, 더 듣고 싶은데. 이번에는 사람 이야기를 좀 안 할 수는 없을 거예요. 오늘도 개각이 발표됐습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까지도 발표가 됐고요. 임의 교체된 장관들이 어느 지역을 나가는가도 상당히 뜨겁습니다.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데 쭉 한번 짚어주시죠. 원희룡 장관 또 김은혜 수석 당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하게 포착을 하고 계실 텐데. 심지어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과 김은혜 수석 사이에 교통정리를 어떻게 하느냐. 어느 지역이냐는 거 심지어는 원희룡 장관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와 맞대결, 인천 계양 을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병민 : 일단 원희룡 장관이 가장 본인 정치적으로 탁월한 선점 효과를 가져갔다고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 장관이 나 인천 계양 을에 나가겠다 이런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시작됐다는 전원으로 애드벌룬을 띄우고 크게 부인하지 않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니까 당과 나라를 위해서 내가 해야 될 일이 있다면 그 어디도 마다하지 않겠다. 아주 원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죠. 제가 사람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듯이. 그런데 이미 모든 사람들은 아, 원희룡 하면 험지도 마다하지 않던 개혁과 희생의 아이콘처럼 돼버렸거든요. 원희룡 장관이 역시 그 오랜 세월 동안 정치 부력을 괜히 쌓아온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원조 소장파라 그러죠. 남원정이라는. 원조 소장파로서 활동해 왔던 DNA가 아직도 살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요. 이렇게 되면 원희룡 장관은 내년도 총선에서 대한민국 언론사가 253개의 지역구에 모든 기자를 다 보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딱 중요한 포스트마다 언론 기자들을 파견해서.

▷ 배종찬 :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돼요.

▶ 김병민 : 다 그 점만 찍어서 보도하는 거예요. 제가 늘 2020년 총선 참패의 원인을 얘기하면 첫 번째 참패 종로, 황교안 대 이낙연. 여론조사 나올 때마다 판판이 깨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두 번째가 광진 을의 오세훈 대 고민정. 지금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주 4선 서울시장으로 쭉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그땐 굉장히 어려웠던 정치적 시기를 겪고 있었는데 고민정 의원과의 여론조사에서도 쳐지는 모습이 나오니까 보수의 희망인 오세훈까지도 져? 힘이 쫙 빠지는 거죠. 마지막 포스트가 나경원 대 이수진. 보수의 직전 원내대표까지 지냈던 또 핵심 아이콘인데.

▷ 배종찬 : 동작대첩이었는데요.

▶ 김병민 : 그때 갑자기 어느 날 날아온 이수진 판사에게 계속 지는 모습이 나오니까 전체 수도권 판세가 다 밀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내년도 총선에는 이런 구도를 다시금 반복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여러 포스트들을 딱 찍어서 언론에 주목을 받을 때 여기를 우리가 승기를 점해야 되는데 원희룡 장관이 일단 이재명 대표와의 기싸움에서는 한발 앞선 것 같아요.

▷ 배종찬 : 어떤 면에서 그럴까요?

▶ 김병민 : 본인은 희생을 하고 이재명 대표가 있는 인천 계양은 이재명 대표에게는 너무나 따뜻한 양지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당신이 인천 갈 명분도 없지 않아? 성남서 경기지사 한 사람이? 이런 모욕을 받으면서도 인천에 왔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당대표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순간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비명계로부터 엄청 거센 요구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모멸감에도 불구하고 난 따뜻한 양지가 좋다고 인천 계양 을을 지키고 있게 되면 선거구도 명분에서 판판이 깨질 수밖에 없고 만약에 다른 지역으로 옮기게 된다면 비겁하게 도망갔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 일단 원희룡 장관의 한 수가 아주 빛이 났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 배종찬 : 김 최고위원이 원 장관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그제입니다. 현직 장관 신분으로 전광훈 목사가 참석하는 행사에 갔습니다. 당에서는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여러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인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김병민 :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요. 이건 원희룡 장관도 무척 뼈아프게 생각할 거라고 보고 이제 한동훈 장관이 전국 각지를 다녀요. 정치행보관이라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연결고리를 분명하게 잡습니다. 그 자리에서 나는 법무행정을 위해서 간 건데 언론의 기자들은 당연히 정치 행보가 궁금하니까 현장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서 한동훈 장관의 행보에 한 번도 구설수가 나온 적이 없었잖아요. 원희룡 장관도 새 국토부 장관이 지명됐기 때문에 조금 자유로운 마음으로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장면은 원 장관은 전혀 전광훈 목사가 있는 자리에 가려고 했던 게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기 때문에 그 진정성은 확인이 되더라도 이런 구설수에 오르는 일은 두 번 다시 하지 말아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 배종찬 : 구설수에 또 오르게 되면 적잖은 마이너스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병민 : 그럼요. 잘 벌어놨는데, 점수를. 한 번에 까먹는 건 한순간입니다.

▷ 배종찬 :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이 나왔기 때문에 이 대답은 어떻게든 들어야 되겠습니다. 한동훈 장관 어디로 출마하나요?

▶ 김병민 : 일각에서는 비례대표 출마하는 게 맞다 이렇게 많이들 얘기하더라고요. 제가 한동훈 장관이면.

▷ 배종찬 : 최고위원이신데 일각 의견 말고.

▶ 김병민 : 제 의견을 얘기드릴 겁니다. 제가 한동훈 장관이면 일단 얘기를 듣고 있을 것 같아요. 쭉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고 배종찬 앵커께서는 어떤 대담을 통해서 얘기를 하는지 여론을 조성하는 사람들의 의견들을 듣고 있을 겁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여론들을 시시각각 움직이는 여론들을 많이금 수렴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게 일각에서는 비례대표를 가서 전국 선거를 진두지휘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 배종찬 : 그런 보도가 최근에 좀 많이 나왔습니다.

▶ 김병민 : 저는 시종일관 한동훈 장관이라면 비례대표를 가는 순간 지금의 주목도와 그리고 지금의 높은 평가가 꽤나 퇴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배종찬 : 왜 그럴까요?

▶ 김병민 : 아까 말했던 것처럼 선거는 국민들의 표로 선택을 받는 자리예요. 한동훈 장관이 비례대표로 있다고 해서 국민의힘을 안 찍을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더 찍고 또 국민의힘을 찍을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안 찍고 이런 정당 투표에서 왔다 갔다 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신 지역구의 가장 중요한 지역의 선거에 나와서 여기에서 진짜 어렵고 힘든 지역이지만 그 격전지에서 상대 장수와 딱 붙어서 승기를 압도적으로 점하게 되면 그 한 자리뿐 아니라 전체 수도권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어마무지해집니다. 이게 지금 민주당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아주 저평가하면서 존재감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에게 빚이 있는 정당에서 그러면 안 돼요. 2020년 총선 때 종로에 출마했던 이낙연 전 총리는 유력한 대권 주자였고 앞서 말했던 것처럼 야당의 당수였던 황교안 대표를 할 때마다 판판이 이기는 전장을 끌고 오지 않았습니까? 그게 한 번에 정리가 끝나서 처음에는 지역구를 떠나지 않아요. 그런데 한 일주일 정도 선거가 남으니까 아, 종로는 끝났다 정리를 하고 종로 주변에 대한 판세까지 끝낸 다음에 이낙연 전 총리가 광진까지 와요, 종로에서부터. 쭉 훑고 돌아다닙니다. 그럼 그 여파를 전체 있는 데까지 온기를 불러일으키면서 선거를 끌고 가는 가장 최고의 1등 공신이 되는 거죠. 한동훈 장관 경쟁력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민주당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국회에서 한 명 한 명 대담을 하더라도 절대 지지 않는 사람이죠. 도덕적으로 흠결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요. 살아 왔던 인생에 대한 자신감 있는 사람이고. 험지 나가서 장렬하게 전사하라는 게 아니라 주요한 격전지에서 의미 있는 대결을 펼치게 된다면 그 한 자리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선거를 견인하는 큰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 이런 얘기를 저는 늘 제 의견을 드리고 있습니다.

▷ 배종찬 : 알겠습니다. 또 광진 얘기가 나왔습니다, 말씀에.

▶ 김병민 : 광진.

▷ 배종찬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보수의 품격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김병민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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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종찬의 시사본부] 김병민, “지도부와 혁신위, 제로섬 게임의 대상 아니야”
    • 입력 2023-12-06 17:16:41
    • 수정2023-12-06 17:18:10
    시사본부
- 홍준표, 김기현 향한 '꼬마 대장' 표현 적합하지 않아
- '오른소리' 동접자 수보다 당의 본질 해결이 중요
- 지도부와 혁신위, 제로섬 게임의 대상 아니야
- 혁신위의 방향과 목적에 힘 실어줘야
- 김기현 비롯한 의원들 희생과 결단 있어야 수도권에서 우위 점할 수 있어
- 혁신 통해 국민 지지도 끌어올려 김기현 체제로 총선 치르는 게 베스트
- 국민의힘 인적 자원 부족해...인재 영입 통한 총선 경쟁력 가져야
- 원희룡, 한동훈 총선 역할 있을 것
- '호떡 공천'되면 총선 악영향...공천관리위원회 공명정대해야
- 공천관리위원장 안정감과 신선함 접목시킬 수 있는 인사여야
- 원희룡, 이재명과의 기싸움에서 한 발 앞서
- 한동훈, 비례대표 가면 평가 퇴색될 것...격전지 대결로 수도권 선거 견인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배종찬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12월 6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배종찬 소장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배종찬 : 보수의 시각으로 정치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병민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배종찬 : 우리가 내년도 선거를 앞두고 또 <보수의 품격> 시간뿐만 아니라 2부에 대담 시간을 좀 늘렸습니다. 그래서 하시고 싶은 말씀 또 궁금한 것들이 많아요. 우리 게시판에, 댓글에 올려주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서 시원하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를 다 편안하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지역구 활동도 여념이 없으시죠?

▶ 김병민 : 저는 서울 광진구 갑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12월 연말 송년회 일정도 많고 정말 행사가 많습니다.

▷ 배종찬 : 그냥 궁금한 거 짧게만 여쭤보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선거 때가 되면 쓸 돈이 참 많을 거다. 만나는 사람도 많고 그럴 때 어떤 비용이나 이런 거 부담이나 재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나요?

▶ 김병민 : 현대 선거가 좋아진 건 많은 행사들을 다니더라도 돈을 쓸 일은 많지가 않습니다.

▷ 배종찬 : 그래요?

▶ 김병민 : 거의 대다수가 몸으로 때우는 일이 많은데요. 옛날 같으면 경조사도 찾아다니면서 봉투도 하나씩 넣고 해야 되는데 선거법이 워낙 강력해져서 실제 돈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밥을 한번 잘못 사더라도 거기서 누군가 신고를 하게 되면 바로 덜컥 문제가 생기니까요. 대신 그만큼 발로 10배는 더 뛰어서 마음을 사야 되는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있습니다만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배종찬 : 정말 중요한 말씀이에요. 돈으로 환심을 사는 것이 아니라 발로 뛰어서 마음을 사는 일이다. 국민의힘 내부는 또 그렇게 간단치는 않은 것 같은데. 먼저 이 질문부터 여쭤볼게요. 최근에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기현 대표의 옆자리에 같은 성씨인 김병민, 오늘 출연하신 최고위원의 자리였는데 최근에 자리가 바뀌어버렸어요.

▶ 김병민 : 한 자리 옆으로 이동을 했죠.

▷ 배종찬 : 그러니까요. 밀린 겁니까?

▶ 김병민 : 그 자리를 김석기 경주 지역의 재선 국회의원 김석기 의원이 그 자리에 앉고 제가 윤재옥 원내대표 옆자리로 앉게 됐습니다.

▷ 배종찬 : 더 김기현 대표와 가까운 사람이 옆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건가요?

▶ 김병민 : 저희 당에는 선출직 최고위원에 대한 선출 득표 순서대로 자리에 앉게 돼 있습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우리 김재원 최고위원이 1등을 했고 제가 2등으로 차석 최고위원이 됐습니다. 김재원 의원이 자리를 그만두게 됐기 때문에 제가 수석 최고위원 자리에 앉아 있었고요. 그런데 이번에 김석기 최고위원이 다시금 보궐로 들어오게 되면서 그 자리를 대체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앉는 게 맞다 이렇게 과거에는 전례로 해석을 했는데 당내에서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우리 당 상황이 그렇게 좋지가 않습니다. 그 자리 어느 자리에 앉는 게 그렇게 중요하냐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들어서 어떤 자리에 앉느냐보다 무거운 자리의 책임감만큼 변화하는 혁신에 대해서 누가 얼마큼 더 책임을 질 것인가가 훨씬 중요하다고 판단되고 그래서 최근 들어서 우리 당 지도부가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쇄신해야 되는 무거운 책임감을 빨리 가져야 된다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배종찬 : 아마도 MZ세대나 김병민 최고위원 팬분들은 왜 자리가 바뀌었을까 이렇게 아우성이 있었던 모양인 것 같은데요.

▶ 김병민 : 요즘 제 옆자리가 김기현 대표 옆자리보다 더 빛나는 김예지 최고위원의 옆자리입니다. 그래서 제가 최고위 들어갈 때마다 사실은 어두컴컴한 분위기의 정치권의 모습을 보면 환하게 웃을 일이 많진 않잖아요. 늘 어두운 뉴스들이 많고요. 최고위 갈 때마다 즐겁습니다. 바로 옆에 김예지 최고위원의 안내견 조이가 환하게 웃으면서 제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거든요.

▷ 배종찬 : 바로 옆자리에 안내견이군요.

▶ 김병민 : 바로 옆자리에 안내견 조이가 앉아서 계속 반갑게 제 다리를 툭툭 치기도 하고.

▷ 배종찬 : 옆에 있는 안내견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다 이렇게 또 해석을 해보는데, 그래서 그런지 김석기 최고위원 임명이 너무 빨랐던 것 아니냐. 그리고 또 경찰 출신인 점, TK 지역인 점 등등의 비판이 있는데 지도부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부담스러웠던 건 아닌가요?

▶ 김병민 : 일단 지명직은 아니고 공고를 내서 당에 있는 전국위원회라고 한 1,000명 안팎 되는 주요, 대의원회 비슷한 분들이죠. 이런 분들이 간선 투표를 거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지명해서 콕 집어서 이 사람이 하라고 하긴 어려운 측면인데 다만 보수 정당을 좀 아끼는 분들이 보시기에는 수도권 선거에 민심을 다잡아야 되는데 당대표, 원내대표 또 새로운 최고위원까지 다 영남으로 가게 된다면 이게 요즘 강서 보궐선거 참패 이후로 국민적 눈높이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를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는 연일 김기현 대표랑 각을 세우잖아요. 홍준표 시장이 저희 지도부를 또 굉장히 폄훼하는 발언들을 많이 하는데 원외, 초선 의원들 이런 최고위를 구성하고 있다고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 꼬마 대장이라고 이렇게 또 직격을 하더라고요. 얼마 전에 모습을 보니까.

▷ 배종찬 :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 ‘꼬마 대장’이다.

▶ 김병민 : 네. 그래서 이런 표현은 좀 적합지 않은데. 왜냐하면 이준석 전 대표가 국회의원 한 번 한 적이 있습니까? 마이너스 3선. 그래서 마삼 중진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오히려 그런 게 경쟁력이 돼서 지난날 30대 당대표를 만들어냈던 게 국민의힘 당원들이 갖고 있던 저력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때만 되면 중진들 불출마하고 제발 희생해라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게 총선을 앞두고 장점과 경쟁력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의 쇄신을 국민들은 바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홍준표 시장이 얘기했던 그런 얘기들이 또 나름대로 귀에 걸렸던 게 아닌가 싶은데 김석기 의원은 당해 사무총장도 했고 또 지역의 재선의원이기도 하면서 연세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중량감으로써는 두말할 나위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얘기 때문에 중량감을 또 선택한 것 아니냐라는 세간의 평가도 있는데요.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총선 승리를 위해서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은 여러 의견들을 주고 있습니다.

▷ 배종찬 : 뭐가 중요하냐. 이게 더 중요하다. 뭐가 중요한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보면서 조선일보 사설 내용이 또 눈에 들어옵니다. 유튜브 생중계 국민의힘 회의. 시청자는 70여 명. 이준석 전 대표 시절에는 시청자 수가 3,000에서 4,000명. 우리가 유튜브에서 흔히 얘기하는 동시 접속자 수, 동접자 수를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스트리밍할 때. 지금의 국민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하는 그들만의 회의가 돼버렸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병민 : 굉장히 뼈아픈 지적이죠. 보수 언론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조선일보에서 요즘 연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 굉장히 쓴소리를 주고 있습니다. 저도 굉장히 좀 하나하나 어떤 대목에서 문제를 짚고 있는지를 정독을 좀 하고 있는데요. 당연히 국민의힘이 가야 되는 방향에서 국민이 원하는 눈높이랑 자꾸 어긋나게 가게 된다면 총선 참패를 면할 길이 없고 그럼 윤석열 정부가 약속했던 3대 개혁을 비롯한 국민의 미래를 위한 길은 완전히 다 끝날 수밖에 없다는 충정에서 나오는 메시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혁신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거부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는 것에 대한 비판들이 있는 걸로 얘기를 좀 듣고 있고요. 오늘 사설에서 보니까 저도 오늘 아침 조간 사설, 2개 언론지 사설에서 제 이름이 등장했더라고요. 조선일보 사설에서도 나왔고 또 중앙일보 사설에서도 마찬가지고요.

▷ 배종찬 : 주목받는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 김병민 : 결과적으로 주목받기보다는 최고위원회에서 제가 했던 발언들에 대한 소개였는데요. 혁신위가 하는 얘기들을 우리가 아무런 논의조차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서야 되겠는가라고 했던 지난날의 발언의 소개와 함께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렇게 가서는 참 곤란하다라고 하는 정말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메시지들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내용들이 하나의 여론들을 형성하는 과정이니까요. 그래서 더더군다나 오늘 김기현 대표가 인요한 위원장을 만나겠노라 얘기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배종찬 : 오늘 오후에 회동이 예정돼 있고 좀 늦은 시간에 만난다는 이야기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 그러면 그렇게 조선일보, 중앙일보에 의해서 김병민 최고위원의 이름이 거론될 정도면 최고위원 회의 때 좀 발언을 많이 해서 시간을 많이 차지하면 동접자 수가 늘어나지 않을까요?

▶ 김병민 : 제가 한 30분 정도 모두발언 마이크를 잡고, 좋은 제안이십니다. 그런데 ‘오른소리’라고 하는 생중계 동접자 수로 얘기를 하는 것은 조금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요. 또 이준석 전 대표 때는 워낙 이런 갈등 구도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당시 이제 배현진 최고위원과 당대표 간의 악수 논쟁 이런 것들도 있었고. 그래서 여러 관심을 끄는 방법들은 있을 겁니다. 사람들이 이제 유튜브 ‘오른소리’를 통해서 더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 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은 그런 보여지는 외형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당이 변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냐는 본질이기 때문에 일단 그 본질부터 해결하고 그러고 나서 더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하나의 이벤트 같은 부분들도 고려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배종찬 : 지금 최고위원들 중에서는 김병민 최고위원이 그래도 혁신위 움직임에 좀 무게를 실어주고 있기도 하고 김기현 대표 체제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해요, 지도부면서도. 김기현 대표는 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민주당도 혁신위 요구에 건건이 반응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김 최고위원은 지금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김기현 본인 스스로가 지도부입니다. 그런데 지도부 어떻게 달라져야 합니까? 김기현 대표 체제로 계속 가도 되는 겁니까? 비대위로 바뀌어야 되는 겁니까?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요구하는 중진 불출마, 험지 출마 어떻게 권고안이 아니라 좀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안으로 올려야 됩니까? 어떻게 해야 됩니까?

▶ 김병민 : 일단 세간에서 지도부와 혁신위가 대립각을 세우는 이질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당 지도부와 혁신위가 제로섬 게임의 대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나가 올라가면 하나가 지고, 또 한쪽이 올라가면 하나가 질 수밖에 없는 대결 구도라면 누군가는 성공하면 누군가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대결 구도겠죠. 그런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서 보궐선거 참패 이후로 살기 위해서 인요한 위원장을 모셔왔습니다. 인요한 위원장도 처음에 안 한다고 그랬어요. 혁신위원 한 명, 한 명 중에 제가 아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안 한다고 고사했습니다. 생업이 바쁘신 분들도 많고요. 우리가 제발 와서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그렇게 어렵게 모셔온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무슨 욕심이 있겠습니까?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집권당이 좀 제발 잘돼서 내년 총선에 변화하는 모습으로 그래도 국민이 선택한 윤석열 정부가 잘되는 길을 갔으면 좋겠다는 충정의 마음일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중간에 나오다 보면 혁신위 활동이라는 게 많은 것들을 획기적으로 바꿔내는 과정이니까 당연히 기득권과의 부딪힘도 있고 정치를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하다 보면 실수도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옛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 비대위원을 했는데요. 그때 지금의 혁신위보다 더한 미션을 제가 받았습니다. 그 미션은 당을 뒤바꾸는 거였거든요. 과거에 있었던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꿨는데 그 당시 당명을 바꾸면서 당의 정강 정책, 가치와 철학을 다 뒤바꾸는 일을 했습니다. 가장 논쟁적이었던 게 우리가 항상 5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그날이 오게 되면 항상 과거에 있었던 역사적 부채의식 등으로 인해서 늘 광주로부터 외면받는 정당이었잖아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정신을 처음으로 우리 당 강령에 삽입하자고 주장했고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굉장히 컸습니다.

▷ 배종찬 : 그걸 최초로 삽입하자고 이야기한 사람이 김병민 최고위원입니까?

▶ 김병민 : 제가 그 당시에 정강정책개정특위위원장을 맡으면서 그 위원회에 위원 중에는 천하람 위원장도 위원으로 있었고요. 여의도 연구원장 했던 박수영 원장도 위원으로 있었고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여러 토의, 논의를 거쳐서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설득을 하고 최종적인 정강 정책을 다 만들어냈습니다. 그런 변화의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4·7 보궐선거 승리, 대선까지 갈 수 있었던 길이 있거든요. 이 얘기를 왜 드리는가 하면 변화를 하려고 하면 항상 반대되는 세력의 목소리가 있는데 그때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적이 분명하다면 여기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나름대로의 보편적 공감대가 중요합니다. 지금 혁신위가 다소 조금 ‘이건 현실적이지 않은 거 아니야? 시기가 희생을 얘기하기에는 이건 너무 이른데?’ 이런 주장들을 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 방향이 맞다면 같이 든든하게 좀 옆에서 어깨를 빌려줄 때 이 당이 성공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충정의 얘기를 드립니다.

▷ 배종찬 : 지금 중간에 라디오를 들으신 분들은 익숙한데 누구의 목소리인가 궁금해 하실 텐데 <보수의 품격>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만나는데 그러면 지도부도 이 위기 상황을 알고 있을 텐데 지도부를 대표하는 인물은 김기현 대표고 김기현 대표로서는 지금 내년 총선에 추가적인 경쟁력을 더 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텐데, 견인해내기가 쉽지 않은데 국민들은 불출마, 험지 출마 원하고 더 당이 쇄신하는 모습 이런 걸 원할 텐데 김기현 대표가 그런 부분을 잘 모르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겁니까?

▶ 김병민 : 김기현 대표가 지난날에 울산에 내려갔습니다, 의정보고회를 하러. 기억들 하실 텐데요. 언론이 보도했던 건 울산 지역구를 지키러 가는 건가? 두 번째로는 울산에 가서 왜 대통령 얘기를 하지? 그럼 결국 윤심이 있다고 얘기하는 건가? 이 두 가지가 가장 크게 보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김기현 대표는 당대표 되고 나서 울산을 가본 적이 거의 없어요. 내 지역구를 챙기지 못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한 해가 다 저물어가는 시기에서 뭔가 진짜 헌신과 희생, 결단을 하려면 나를 뽑아준 유권자들과의 나름대로 인사도 나누고 해야 되는 그런 타이밍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 진정성 차원에서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러 간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내 진심과 진정성보다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은 이 상황을 지켜보니까 “어? 쇄신이 아닌 역주행을 하고 있네.” 이렇게 판단하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본질보다 보여지는 측면에서 정무적인 메시지가 사실상 실패하게 나왔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일련의 상황들을 아마 김기현 대표가 모르지 않을 거라 보고요. 김기현 대표의 진정성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저는 그 진정성이 퇴색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또 그 시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했던 건 수도권 선거가 너무나 중요하니까 당에 기득권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불출마하고 집에 가라는 게 아니라 스타성 그리고 그들이 갖고 있는 경쟁력으로 민주당이 쫙 점하고 있는 수도권을 들불처럼 경쟁력 있게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거잖아요. 나중에, 뒤늦게 가서 뭔가 못내 떠밀리듯이 가게 되면 감동이 없습니다. 그런 뭔가의 중요한 결단들을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우리 당에 정말 역량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원희룡 장관이 먼저 그 포문을 열었잖아요. 그리고 이건 사실 권력과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이 먼저 용기를 내줘야 되는데 밖에서 인재 영입으로 모셔온 이수정 교수가 수원에 출마하겠다는 결기를 보여줬습니다. 이건 굉장히 놀라운 사건인데요.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때마다 인재영입위원회가 가동되면 1호 영입, 2호 영입을 얘기합니다. 그럼 당연히 뭘 생각하냐 하면 비례대표로 가겠구나 혹은 인재 영입됐으니까 그냥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보장되는 곳으로 가겠거니 생각을 할 텐데 세상이 인재로 영입되면서 험지에 나가는 경우를 봤습니까?

▷ 배종찬 : 이수정 교수는 소속 학교가 또 수원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 이유는 아닐까요?

▶ 김병민 : 수원이라고 하는 위치도 있지만 본인 자택은 서초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 보도가 나왔을 때는 ‘자택이 있는 서초에 출마 예정’ 이렇게 보도가 나왔는데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 했다는 사람들이, 이 당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던 사람들이 막 입으로는 희생과 헌신, 결단을 얘기하면서 나중에 보니까 가서는 따뜻한 곳에 찾아가는 분들의 모습들이 보이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어찌 감동하겠습니까? 제가 2020년 총선 때 인재 영입으로 들어왔는데 다들 비례대표로 가는구나라고 했지만 험지인 광진 갑에 출마했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역할들을 하면서 그다음 단계를 밟았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일들이 저변에 많이 깔릴 때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의 모습들이 더 나아질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 배종찬 : 그렇군요. 말하자면 호가 될 수도 있겠네요. 험지 김병민은 이렇게 혁신을 주장하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인가요? 비공개 오찬 회동을 김기현, 여기 김병민 최고위원도 가셨나요?

▶ 김병민 : 아닙니다. 통상 그런 자리에는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의장, 사무총장 실제 당의 실무를 집행하고 있는 지도부들이 참여합니다.

▷ 배종찬 : 그렇군요. 그래서 회동을 가졌으니까 김기현 대표 체제에 지속성에 힘을 실어준 거 아니냐. 이른바 윤심이, 대통령이. 그렇다면 오늘 늦은 오후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날 텐데 김기현 대표가 그러면 어떤 양보의 결단이 나올 거냐, 불출마나 또는 험지 출마나 혁신안을 수용하는 것에. 아니면 끝내 인요한 혁신위와 파국이 될 거냐. 어떤 내용이 나올까요?

▶ 김병민 : 지금까지의 스탠스에서 변화가 없다면 굳이 인요한 위원장을 만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저께 만남에서 총선의 치읓 자도 나오지 않았다 이런 얘기들을 봤는데요. 대통령실에 참모진들이 전면 개편이 됐잖아요. 정무수석, 홍보수석, 시민사회수석 등. 거기에 대한 자연스러운 만남들이 있었던 걸로 보고 있고 김기현 대표 체제가 전당대회를 통한 정당성, 전통성을 갖고 있으니까 저는 이 체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총선을 치르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거기 전제 조건이 깔려 있는데요. 국민의 여론이 지지부진한 상태가 아니라 변화하고 혁신하고 개혁하면서 국민의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김기현 체제라고 하는 전제 단서가 깔려 있죠. 지금은 애석하게도 그 전제 조건을 온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사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걸 중간에 보완해 주는 역할이 인요한 위원장의 혁신위 활동이었던 거거든요. 그러니 김기현 체제가 안정적으로 총선을 이끌어가기 위해서 반드시 손을 잡고 높게 모셔야 되는 사람이 인요한 위원장과 혁신위원회입니다. 그 내용을 김기현 대표가 모르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그동안에 있었던 갈등, 뭔가 대결 구도 이런 일들이 본의 아니게 드러나게 됐다면 그런 전체적인 내용들을 한 번에 좀 뒤엎을 수 있는 한칼을 오늘 두 분의 만남에서 꼭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배종찬 : 안 나오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또 판단을 하고 있는 김 최고위원인데 결국 내년 총선은 수도권 선거다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만큼 수도권이 격전장이 될 텐데 김포시 서울 편입안도 내놓고 또 한동훈 장관, 원희룡을 장관까지 출격하면 관심을 더 불러 모을 수도 있고 일으킬 수도 있는데 그래도 지금 다수의 현역은 더불어민주당이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수도권 내년 선거 대비책 별도로 뭔가 특별히 마련된 게 있는 겁니까?

▶ 김병민 : 결국 선거에 제일 중요한 첫 번째가 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가 지난 2020년 총선을 참 허술하게 준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낙선했고 또 수도권 전체적으로 열심히 뛰시는 능력 있는 원외 위원장님도 계십니다만 전체적으로 민주당과 비교 분석했을 때 역량 있게 국민들 눈에 확 띌 수 있는 인적 자원이 현저히 부족합니다. 총선이 될 때마다 그런 좋은 분들을 모시고 와서 우리 당의 간판이 되는 인재로 모시는 게 제일 첫 번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 순간 친윤이니 이런 비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정말 불철주야 노력하는 사람 첫 번째 뽑으라는 이철규 의원을 뽑겠습니다. 인재영업위원장이면 가서 당신 촥 모시고 와서 아까 말한 것처럼 좋은 자리 줄게 이런 거 하는 자리를 인재영업위원장으로 생각하는데 얼마 전 이철규 위원장님 보니까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뛰어다니더라고요.

▷ 배종찬 : 그래요. 어디를 뛰어다닌 겁니까?

▶ 김병민 : 안 하겠다는 사람들을 설득하러. 생각해 보세요. 배종찬 앵커님을 인재 영입하러 갑니다. 좋은 자리 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막 한참 설득을 해요. 그리고 인재 영입으로 험지에 출마하세요. 이게 쉽게 만나서 동의가 되겠습니까? 그런 역할들을 하면서 정말 좋은 분들에 대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어렵고 힘든 데지만 함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그렇게 한 분 한 분 지역구에 출마할 수 있는 밑자락을 깔면서 노력하고 있거든요. 그런 분들을 이제 곧 선보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은 집권당이기 때문에 국민들 삶에, 피부에 완전히 와닿을 수 있는 민생 정책들을 하나하나 선보이면서 총선을 치러나가야겠죠.

▷ 배종찬 : 차근차근 사람들을 모으고 총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비하는 수밖에는 없다 그런 말씀을 주시는 거죠?

▶ 김병민 : 가장 기본에 관한 얘기를 드리는 거고 그리고 일각에서 말씀 주시는 원희룡 장관, 한동훈 장관 스타플레이어 같은 분들이 계실 텐데요. 선거 그분들만이 진두지휘해서 치르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의 역할들도 아마 있을 것이고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냥 후루룩 바람으로 치르는 선거 아니야라고 총선을 생각하면 오판일 겁니다. 지금 민주당에 있는 현역 의원들은 저희 수도권 지역만 보더라도 제 지역구에 전혜숙 의원이 3선이고요. 바로 위로 올라가면 서영교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이고 그 위에는 원내대표 있다면 박홍근 원내대표. 수도권 전체가, 그 위에는 박용진 의원.

▷ 배종찬 : 중랑구 쪽에요.

▶ 김병민 : 네, 거기는 강북구. 이런 식으로 전체가 탄탄하게 지역을 관리해 오고 있는 민주당의 아성 지역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 그거를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을지. 결국은 참신한 전문성과 역량 더하기 국민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비전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만들어내는 일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말씀드립니다.

▷ 배종찬 : 방금 전에 김 최고위원이 인재 영입의 사례로 저를 말씀하셨습니다만 저에게는 항상 배종찬의 시사본부를 지키고 있다라는 말씀을. 다른 데 갈 일은 없다는 거.

▶ 김병민 : 험지로 모시지 않겠습니다.

▷ 배종찬 : 지금 어쨌거나 공천관리위원회로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공관위라 그러죠.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공관위로 저를 추천해 주시면 좋겠구먼요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해서 상당히 또 이게 화제가 됐고 일언지하에 김기현 대표는 그럴 일은 없다, 그런 걸 목표로 해서 될 일도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물론 인 위원장이 공관위원장 자리를 탐내서 그랬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공관위원장 임명 시기가 좀 늦춰진다는 말이 있어요. 그 이유는 무엇이고 지금 지도부나 당내에서 거론되는 분들은 누구인지. 일각에서는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이름이 거론되기도 합니다.

▶ 김병민 : 일단은 시기적으로 저희 당헌당규에 총선 120일 전까지 공관위를 구성토록 돼 있습니다. 그러면 4월 11일이 총선이니까 12월 초 전에 공관위를 구성해야 된다는 건데 선거는 상대적이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공관위의 아직 기억 자도 나오지 않는 상태고 정기국회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공관위를 구성하는 게 물리적으로 어려운 측면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예전에 그럼 왜 이렇게 당헌당규를 고쳐놨냐. 나중에 선거 직전에 가서 막 졸속 공천을 하게 되면 경쟁력도 떨어지고 그 안에서 난맥상들이 펼쳐지니 조금 미리 넉넉하게 시기를 두고 공천해서 지역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자라고 하는 원론적인 차원이었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120일 전부터 90일 전까지니까 적어도 12월에서 늦어도 1월 초까지는 공관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그 기간들을 현실성 있게 조정해놨다는 거고요.

▷ 배종찬 : 이거 의결됐습니다, 그렇죠?

▶ 김병민 : 네, 당헌당규 개정했습니다.

▷ 배종찬 : 바뀌어졌죠?

▶ 김병민 : 그래서 아무리 늦어도 1월 11일 전까지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될 겁니다.

▷ 배종찬 : 이게 공교롭게 공직자 사퇴 시한 직전이에요. 그래서 그렇다면 공관위원장의, 그러니까 출마하는 사람이 자리를 맡을 수는 없는 거죠?

▶ 김병민 : 통상 본인이 출마하는 사람이 공관위원장을 맡은 예는 찾아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 배종찬 : 거론되는 인물 중에 좀 눈여겨볼 만한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요?

▶ 김병민 : 언론에서 보시는 분들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서 활동했던 원로급들을 많이들 언급하시는 것 같아요. 지난날 있었던 김영호 공관위원장에 대한 추억들을 다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정말 공명정대해야 되는데 여기에서 공천 파동이라는 게 일어나기 시작한다면 호떡 공천이라고도 얘기하죠. 지난날 저도 총선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저는 좀 공천을 일찍 받았습니다. 퓨처 메이커라 그래서 제 공천 동기가 이준석 전 대표, 김재섭 위원장, 저 이렇게 3명이 노원, 도봉, 광진에서 공천이 조금 2월 말? 2월 말 공천이니까 이른 것도 아닙니다만 그 당시 치고는 조금 이르게 공천이 됐습니다.

▷ 배종찬 : 험지라는 공통점도 있네요.

▶ 김병민 : 맞습니다. 어려운 지역에서 한번 제대로 바람을 일으켜 달라. 그러고 열심히 뛰고 있는데 3월이 됐습니다. 선거가 한 달밖에 안 남은 거죠. 공천을 했는데 갑자기 공천했던 사람이 뒤바뀝니다. 그래서 이 사람을 했다가 문제가 생기니 저 사람을 한다 그랬다가 왔다 갔다 하니까 국민들 보시기에 완전히 이 당이 얼마나 우습게 보이겠습니까?

▷ 배종찬 : 그래서 호떡 공천이군요.

▶ 김병민 : 그 당시 그런 공천 파동이 일어나면서 지지율이 막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들이 피부로 느껴졌고요.

▷ 배종찬 : 2020년입니다.

▶ 김병민 : 그러고 난 다음 당시 코로나 사태라든지 재난지원금 지원 문제부터 막말 파동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마는 제 기억에 공천 파동이 전체에 미쳤던 악영향이 엄청 컸던 기억이 생생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공천관리위원장은 탄탄한 안정감, 절대 중간에 흔들리면 안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 공관위원장이 딱 왔을 때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면 안 되거든요. 이건 뭐 완전히 누구 다 쳐내려고 하는 일방적인 인사구나 이런 느낌을 주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새로운 사람들을 확 대거 바꿀 수 있다는 신선함 두 가지를 좀 접목시키는 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배종찬 : 제가 김병민 최고위원에 빠지는 이유는 뭐냐 하면 이야기는 빠져드는데 결국 원했던 사람 이야기는 안 해요.

▶ 김병민 : 죄송합니다.

▷ 배종찬 : 김 최고위원의 탁월한 능력 중의 하나죠. 분명히 사람들에게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데 사람이 누구인가는 또 민감한 부분들을 너무 드러내서 당황스럽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거.

▶ 김병민 : KBS 같은 공영방송의 품격에 딱 맞게 얘기를 드리고 있습니다.

▷ 배종찬 : 괜찮은데, 더 듣고 싶은데. 이번에는 사람 이야기를 좀 안 할 수는 없을 거예요. 오늘도 개각이 발표됐습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까지도 발표가 됐고요. 임의 교체된 장관들이 어느 지역을 나가는가도 상당히 뜨겁습니다.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데 쭉 한번 짚어주시죠. 원희룡 장관 또 김은혜 수석 당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하게 포착을 하고 계실 텐데. 심지어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과 김은혜 수석 사이에 교통정리를 어떻게 하느냐. 어느 지역이냐는 거 심지어는 원희룡 장관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와 맞대결, 인천 계양 을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병민 : 일단 원희룡 장관이 가장 본인 정치적으로 탁월한 선점 효과를 가져갔다고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 장관이 나 인천 계양 을에 나가겠다 이런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시작됐다는 전원으로 애드벌룬을 띄우고 크게 부인하지 않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니까 당과 나라를 위해서 내가 해야 될 일이 있다면 그 어디도 마다하지 않겠다. 아주 원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죠. 제가 사람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듯이. 그런데 이미 모든 사람들은 아, 원희룡 하면 험지도 마다하지 않던 개혁과 희생의 아이콘처럼 돼버렸거든요. 원희룡 장관이 역시 그 오랜 세월 동안 정치 부력을 괜히 쌓아온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원조 소장파라 그러죠. 남원정이라는. 원조 소장파로서 활동해 왔던 DNA가 아직도 살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요. 이렇게 되면 원희룡 장관은 내년도 총선에서 대한민국 언론사가 253개의 지역구에 모든 기자를 다 보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딱 중요한 포스트마다 언론 기자들을 파견해서.

▷ 배종찬 :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돼요.

▶ 김병민 : 다 그 점만 찍어서 보도하는 거예요. 제가 늘 2020년 총선 참패의 원인을 얘기하면 첫 번째 참패 종로, 황교안 대 이낙연. 여론조사 나올 때마다 판판이 깨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두 번째가 광진 을의 오세훈 대 고민정. 지금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주 4선 서울시장으로 쭉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그땐 굉장히 어려웠던 정치적 시기를 겪고 있었는데 고민정 의원과의 여론조사에서도 쳐지는 모습이 나오니까 보수의 희망인 오세훈까지도 져? 힘이 쫙 빠지는 거죠. 마지막 포스트가 나경원 대 이수진. 보수의 직전 원내대표까지 지냈던 또 핵심 아이콘인데.

▷ 배종찬 : 동작대첩이었는데요.

▶ 김병민 : 그때 갑자기 어느 날 날아온 이수진 판사에게 계속 지는 모습이 나오니까 전체 수도권 판세가 다 밀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내년도 총선에는 이런 구도를 다시금 반복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여러 포스트들을 딱 찍어서 언론에 주목을 받을 때 여기를 우리가 승기를 점해야 되는데 원희룡 장관이 일단 이재명 대표와의 기싸움에서는 한발 앞선 것 같아요.

▷ 배종찬 : 어떤 면에서 그럴까요?

▶ 김병민 : 본인은 희생을 하고 이재명 대표가 있는 인천 계양은 이재명 대표에게는 너무나 따뜻한 양지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당신이 인천 갈 명분도 없지 않아? 성남서 경기지사 한 사람이? 이런 모욕을 받으면서도 인천에 왔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당대표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순간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비명계로부터 엄청 거센 요구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모멸감에도 불구하고 난 따뜻한 양지가 좋다고 인천 계양 을을 지키고 있게 되면 선거구도 명분에서 판판이 깨질 수밖에 없고 만약에 다른 지역으로 옮기게 된다면 비겁하게 도망갔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 일단 원희룡 장관의 한 수가 아주 빛이 났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 배종찬 : 김 최고위원이 원 장관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그제입니다. 현직 장관 신분으로 전광훈 목사가 참석하는 행사에 갔습니다. 당에서는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여러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인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김병민 :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요. 이건 원희룡 장관도 무척 뼈아프게 생각할 거라고 보고 이제 한동훈 장관이 전국 각지를 다녀요. 정치행보관이라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연결고리를 분명하게 잡습니다. 그 자리에서 나는 법무행정을 위해서 간 건데 언론의 기자들은 당연히 정치 행보가 궁금하니까 현장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서 한동훈 장관의 행보에 한 번도 구설수가 나온 적이 없었잖아요. 원희룡 장관도 새 국토부 장관이 지명됐기 때문에 조금 자유로운 마음으로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장면은 원 장관은 전혀 전광훈 목사가 있는 자리에 가려고 했던 게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기 때문에 그 진정성은 확인이 되더라도 이런 구설수에 오르는 일은 두 번 다시 하지 말아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 배종찬 : 구설수에 또 오르게 되면 적잖은 마이너스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병민 : 그럼요. 잘 벌어놨는데, 점수를. 한 번에 까먹는 건 한순간입니다.

▷ 배종찬 :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이 나왔기 때문에 이 대답은 어떻게든 들어야 되겠습니다. 한동훈 장관 어디로 출마하나요?

▶ 김병민 : 일각에서는 비례대표 출마하는 게 맞다 이렇게 많이들 얘기하더라고요. 제가 한동훈 장관이면.

▷ 배종찬 : 최고위원이신데 일각 의견 말고.

▶ 김병민 : 제 의견을 얘기드릴 겁니다. 제가 한동훈 장관이면 일단 얘기를 듣고 있을 것 같아요. 쭉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고 배종찬 앵커께서는 어떤 대담을 통해서 얘기를 하는지 여론을 조성하는 사람들의 의견들을 듣고 있을 겁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여론들을 시시각각 움직이는 여론들을 많이금 수렴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게 일각에서는 비례대표를 가서 전국 선거를 진두지휘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 배종찬 : 그런 보도가 최근에 좀 많이 나왔습니다.

▶ 김병민 : 저는 시종일관 한동훈 장관이라면 비례대표를 가는 순간 지금의 주목도와 그리고 지금의 높은 평가가 꽤나 퇴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배종찬 : 왜 그럴까요?

▶ 김병민 : 아까 말했던 것처럼 선거는 국민들의 표로 선택을 받는 자리예요. 한동훈 장관이 비례대표로 있다고 해서 국민의힘을 안 찍을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더 찍고 또 국민의힘을 찍을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안 찍고 이런 정당 투표에서 왔다 갔다 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신 지역구의 가장 중요한 지역의 선거에 나와서 여기에서 진짜 어렵고 힘든 지역이지만 그 격전지에서 상대 장수와 딱 붙어서 승기를 압도적으로 점하게 되면 그 한 자리뿐 아니라 전체 수도권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어마무지해집니다. 이게 지금 민주당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아주 저평가하면서 존재감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에게 빚이 있는 정당에서 그러면 안 돼요. 2020년 총선 때 종로에 출마했던 이낙연 전 총리는 유력한 대권 주자였고 앞서 말했던 것처럼 야당의 당수였던 황교안 대표를 할 때마다 판판이 이기는 전장을 끌고 오지 않았습니까? 그게 한 번에 정리가 끝나서 처음에는 지역구를 떠나지 않아요. 그런데 한 일주일 정도 선거가 남으니까 아, 종로는 끝났다 정리를 하고 종로 주변에 대한 판세까지 끝낸 다음에 이낙연 전 총리가 광진까지 와요, 종로에서부터. 쭉 훑고 돌아다닙니다. 그럼 그 여파를 전체 있는 데까지 온기를 불러일으키면서 선거를 끌고 가는 가장 최고의 1등 공신이 되는 거죠. 한동훈 장관 경쟁력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민주당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국회에서 한 명 한 명 대담을 하더라도 절대 지지 않는 사람이죠. 도덕적으로 흠결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요. 살아 왔던 인생에 대한 자신감 있는 사람이고. 험지 나가서 장렬하게 전사하라는 게 아니라 주요한 격전지에서 의미 있는 대결을 펼치게 된다면 그 한 자리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선거를 견인하는 큰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 이런 얘기를 저는 늘 제 의견을 드리고 있습니다.

▷ 배종찬 : 알겠습니다. 또 광진 얘기가 나왔습니다, 말씀에.

▶ 김병민 : 광진.

▷ 배종찬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보수의 품격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김병민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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