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운영안 공개…적자 논란은?

입력 2023.12.06 (19:13) 수정 2023.12.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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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남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경남도립의료원 진주병원을 어떻게 운영할지, 용역안을 발표했습니다.

500병상 정도 규모로 지어, 위탁 운영하는 것이 의료 서비스를 높이고, 또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서부권 의료 공백을 해결할 기반이 필요하다', 경남도립의료원 진주병원의 밑그림을 맡은 용역 수행기관은 설립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실제 사천과 남해 주민들의 입원 진료 중 53.7%와 75.4%가 진주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받고 있고, 하동과 산청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주민 650여 명에게 진주병원에 대해 바라는 점을 물어본 결과, 야간과 응급서비스가 25.4%로 가장 많았고, 의료수요 충족과 저소득층 진료 순이었습니다.

경남도의회에서 제기된 적자 문제에 대한 대답도 나왔습니다.

진료과를 상황에 맞춰 18개 과로 줄여 280병상 규모로 운영하면, 2년 차에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의료품질을 높이고,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500병상 규모로 확대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적정 규모, 적정 전문의 확보가 의료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적자경영에서 벗어날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지역의료원도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의료인력 수급이 용이하고, 의료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병원 운영 성과와 손실을 공유하는 것을 조건으로 위탁운영하면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성만석/용역 수행사 대표 :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그리고 (거창, 통영 등) 부 진료권에서도 찾아올 수 있을 만한 영역에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특정 영역은 의사의 수를 조금 더 늘리자, 다른 영역은 좀 줄이더라도…."]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은 경남도의회의 예산 삭감을 규탄하고 진주병원의 조속한 개원을 요구했습니다.

[박석용/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지부장 : "지역거점 공공병원 설립은 흥정거리 내지는 다른 사업 무산 압박, 지역갈등 구조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경상남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병원 설립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경남도의회를 적극 설득해 사업 지연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촬영:박민재/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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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의료원 운영안 공개…적자 논란은?
    • 입력 2023-12-06 19:13:37
    • 수정2023-12-06 20:16:03
    뉴스7(창원)
[앵커]

경상남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경남도립의료원 진주병원을 어떻게 운영할지, 용역안을 발표했습니다.

500병상 정도 규모로 지어, 위탁 운영하는 것이 의료 서비스를 높이고, 또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서부권 의료 공백을 해결할 기반이 필요하다', 경남도립의료원 진주병원의 밑그림을 맡은 용역 수행기관은 설립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실제 사천과 남해 주민들의 입원 진료 중 53.7%와 75.4%가 진주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받고 있고, 하동과 산청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주민 650여 명에게 진주병원에 대해 바라는 점을 물어본 결과, 야간과 응급서비스가 25.4%로 가장 많았고, 의료수요 충족과 저소득층 진료 순이었습니다.

경남도의회에서 제기된 적자 문제에 대한 대답도 나왔습니다.

진료과를 상황에 맞춰 18개 과로 줄여 280병상 규모로 운영하면, 2년 차에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의료품질을 높이고,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500병상 규모로 확대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적정 규모, 적정 전문의 확보가 의료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적자경영에서 벗어날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지역의료원도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의료인력 수급이 용이하고, 의료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병원 운영 성과와 손실을 공유하는 것을 조건으로 위탁운영하면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성만석/용역 수행사 대표 :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그리고 (거창, 통영 등) 부 진료권에서도 찾아올 수 있을 만한 영역에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특정 영역은 의사의 수를 조금 더 늘리자, 다른 영역은 좀 줄이더라도…."]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은 경남도의회의 예산 삭감을 규탄하고 진주병원의 조속한 개원을 요구했습니다.

[박석용/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지부장 : "지역거점 공공병원 설립은 흥정거리 내지는 다른 사업 무산 압박, 지역갈등 구조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경상남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병원 설립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경남도의회를 적극 설득해 사업 지연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촬영:박민재/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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