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명수’ 매출 뚝…군산시, ‘유료화’ 고민

입력 2023.12.06 (21:47) 수정 2023.12.0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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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첫 공공배달 앱인 군산 '배달의 명수'의 매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할인권을 앞세운 민간배달 앱에 밀리면서 군산시가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시는 2020년 공공배달 앱인 '배달의 명수'를 내놨습니다.

민간배달 앱과 달리 주문액의 10% 안팎인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아 자영업자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출시 3년 만에 가입한 가게는 900여 곳에서 1,700여 곳으로 2배 가까이 늘고, 가입자 수도 11만 5천여 명에서 14만 2천여 명으로 성장세입니다.

하지만 매출은 정반대입니다.

2021년 90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입니다.

올해 매출은 44억 원으로, 2021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가입은 해도 주문할 때는 찾지 않는다는 건데, 부족한 홍보와 할인 행사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혜민/군산시 나운동 : "(배달의 명수를) 서비스 쪽도 부족하다 생각해서 잘 안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최재영/군산시 지곡동 : "(민간배달 앱이) 조금 더 쓰기 편하고 상품권도 조금 더 다양해서 쓰는 것 같아요."]

운영비 등으로 이미 해마다 수억 원을 쓰는 군산시는 고민입니다.

지원을 마냥 늘릴 수 없어 출시 뒤 처음으로 유료화에 대한 의견을 묻고 있습니다.

[김명재/군산시 유통혁신계장 : "소상공인들이 받는 혜택을 소비자들한테 이벤트라든지 이런 홍보비로 지원을 해주면 좋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들이 있어서…."]

하지만 수수료를 받으면 취지에 맞지 않고 가맹점도 줄 수 있어 그 역시 부담입니다.

[배달의 명수 가맹점주 : "수수료가 나가게 되면 그걸(배달의 명수)로 (주문이) 안 들어오는 가게들은 아예 사용을 안 하지 않을까요."]

군산시가 공론화 절차 등을 거쳐 유료화 여부를 정하기로 한 가운데, 배달의 명수를 따라 공공배달 앱을 내놓은 전주시 등 다른 지자체에 미칠 영향도 관심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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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의 명수’ 매출 뚝…군산시, ‘유료화’ 고민
    • 입력 2023-12-06 21:47:00
    • 수정2023-12-06 22:15:18
    뉴스9(전주)
[앵커]

국내 첫 공공배달 앱인 군산 '배달의 명수'의 매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할인권을 앞세운 민간배달 앱에 밀리면서 군산시가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시는 2020년 공공배달 앱인 '배달의 명수'를 내놨습니다.

민간배달 앱과 달리 주문액의 10% 안팎인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아 자영업자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출시 3년 만에 가입한 가게는 900여 곳에서 1,700여 곳으로 2배 가까이 늘고, 가입자 수도 11만 5천여 명에서 14만 2천여 명으로 성장세입니다.

하지만 매출은 정반대입니다.

2021년 90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입니다.

올해 매출은 44억 원으로, 2021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가입은 해도 주문할 때는 찾지 않는다는 건데, 부족한 홍보와 할인 행사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혜민/군산시 나운동 : "(배달의 명수를) 서비스 쪽도 부족하다 생각해서 잘 안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최재영/군산시 지곡동 : "(민간배달 앱이) 조금 더 쓰기 편하고 상품권도 조금 더 다양해서 쓰는 것 같아요."]

운영비 등으로 이미 해마다 수억 원을 쓰는 군산시는 고민입니다.

지원을 마냥 늘릴 수 없어 출시 뒤 처음으로 유료화에 대한 의견을 묻고 있습니다.

[김명재/군산시 유통혁신계장 : "소상공인들이 받는 혜택을 소비자들한테 이벤트라든지 이런 홍보비로 지원을 해주면 좋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들이 있어서…."]

하지만 수수료를 받으면 취지에 맞지 않고 가맹점도 줄 수 있어 그 역시 부담입니다.

[배달의 명수 가맹점주 : "수수료가 나가게 되면 그걸(배달의 명수)로 (주문이) 안 들어오는 가게들은 아예 사용을 안 하지 않을까요."]

군산시가 공론화 절차 등을 거쳐 유료화 여부를 정하기로 한 가운데, 배달의 명수를 따라 공공배달 앱을 내놓은 전주시 등 다른 지자체에 미칠 영향도 관심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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