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병원 4곳 ‘소아과 전공의 0명’…필수과목 기피 심화
입력 2023.12.07 (19:02)
수정 2023.12.07 (2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구 대형병원 4곳이 올해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지역에서는 야간 소아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데, 필수 의료 인력 공백이 점점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지역 6개 수련병원이 모집한 내년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모두 18명.
하지만 지원자는 단 두 명 뿐이었습니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에 한명씩 지원했는데, 정원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특히 경북대병원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소아과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받지 못했던 터라, 인력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입니다.
나머지 대형병원은 더 심각합니다.
올해 대구 수련병원 4곳은 소아과 전공의 지원자가 아예 없고, 계명대 동산병원과 영남대병원은 4년 연속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했습니다.
저출산 영향으로 소아과 기피 현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전공의들이 당직 근무를 서는 야간 소아 응급실은, 대부분 지역 대형병원에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지역 소아 응급 의료 체계가 이미 위기에 봉착했단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 "지역 소아응급 의료 체계에 비상이 걸린 사항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최근 정부가 수도권·지방에 전공의 배정 비율을 조정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율을 높이는 특단의 후속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산부인과와 외과, 흉부외과도 대부분 미달 되거나 전공의를 한 명도 못 모은 반면, 안과와 피부과, 마취과 등 인기 과로는 지원이 쏠렸습니다.
정부가 필수 의료를 강화하겠다며, 올해 대구지역 전공의 모집 정원을 40명 가까이 늘렸지만, 지방의 필수 의료 인력난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CG그래픽:김지현
대구 대형병원 4곳이 올해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지역에서는 야간 소아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데, 필수 의료 인력 공백이 점점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지역 6개 수련병원이 모집한 내년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모두 18명.
하지만 지원자는 단 두 명 뿐이었습니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에 한명씩 지원했는데, 정원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특히 경북대병원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소아과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받지 못했던 터라, 인력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입니다.
나머지 대형병원은 더 심각합니다.
올해 대구 수련병원 4곳은 소아과 전공의 지원자가 아예 없고, 계명대 동산병원과 영남대병원은 4년 연속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했습니다.
저출산 영향으로 소아과 기피 현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전공의들이 당직 근무를 서는 야간 소아 응급실은, 대부분 지역 대형병원에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지역 소아 응급 의료 체계가 이미 위기에 봉착했단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 "지역 소아응급 의료 체계에 비상이 걸린 사항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최근 정부가 수도권·지방에 전공의 배정 비율을 조정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율을 높이는 특단의 후속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산부인과와 외과, 흉부외과도 대부분 미달 되거나 전공의를 한 명도 못 모은 반면, 안과와 피부과, 마취과 등 인기 과로는 지원이 쏠렸습니다.
정부가 필수 의료를 강화하겠다며, 올해 대구지역 전공의 모집 정원을 40명 가까이 늘렸지만, 지방의 필수 의료 인력난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CG그래픽:김지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구 병원 4곳 ‘소아과 전공의 0명’…필수과목 기피 심화
-
- 입력 2023-12-07 19:02:56
- 수정2023-12-07 21:45:05
[앵커]
대구 대형병원 4곳이 올해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지역에서는 야간 소아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데, 필수 의료 인력 공백이 점점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지역 6개 수련병원이 모집한 내년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모두 18명.
하지만 지원자는 단 두 명 뿐이었습니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에 한명씩 지원했는데, 정원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특히 경북대병원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소아과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받지 못했던 터라, 인력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입니다.
나머지 대형병원은 더 심각합니다.
올해 대구 수련병원 4곳은 소아과 전공의 지원자가 아예 없고, 계명대 동산병원과 영남대병원은 4년 연속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했습니다.
저출산 영향으로 소아과 기피 현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전공의들이 당직 근무를 서는 야간 소아 응급실은, 대부분 지역 대형병원에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지역 소아 응급 의료 체계가 이미 위기에 봉착했단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 "지역 소아응급 의료 체계에 비상이 걸린 사항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최근 정부가 수도권·지방에 전공의 배정 비율을 조정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율을 높이는 특단의 후속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산부인과와 외과, 흉부외과도 대부분 미달 되거나 전공의를 한 명도 못 모은 반면, 안과와 피부과, 마취과 등 인기 과로는 지원이 쏠렸습니다.
정부가 필수 의료를 강화하겠다며, 올해 대구지역 전공의 모집 정원을 40명 가까이 늘렸지만, 지방의 필수 의료 인력난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CG그래픽:김지현
대구 대형병원 4곳이 올해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지역에서는 야간 소아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데, 필수 의료 인력 공백이 점점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지역 6개 수련병원이 모집한 내년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모두 18명.
하지만 지원자는 단 두 명 뿐이었습니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에 한명씩 지원했는데, 정원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특히 경북대병원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소아과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받지 못했던 터라, 인력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입니다.
나머지 대형병원은 더 심각합니다.
올해 대구 수련병원 4곳은 소아과 전공의 지원자가 아예 없고, 계명대 동산병원과 영남대병원은 4년 연속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했습니다.
저출산 영향으로 소아과 기피 현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전공의들이 당직 근무를 서는 야간 소아 응급실은, 대부분 지역 대형병원에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지역 소아 응급 의료 체계가 이미 위기에 봉착했단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 "지역 소아응급 의료 체계에 비상이 걸린 사항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최근 정부가 수도권·지방에 전공의 배정 비율을 조정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율을 높이는 특단의 후속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산부인과와 외과, 흉부외과도 대부분 미달 되거나 전공의를 한 명도 못 모은 반면, 안과와 피부과, 마취과 등 인기 과로는 지원이 쏠렸습니다.
정부가 필수 의료를 강화하겠다며, 올해 대구지역 전공의 모집 정원을 40명 가까이 늘렸지만, 지방의 필수 의료 인력난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CG그래픽:김지현
-
-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신주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