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극단적 선택 시도 20대…차주 살해 용의자로 체포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남성 두 명이 탄 차량 주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 두 남성 가운데 한 명을 차량 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살인과 자살 방조 혐의로 20대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어제(6일) 오후 5시 5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A 씨는 어제(6일) 낮 2시 반쯤 인천시 운남동 영종도의 한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20대 남성 B 씨와 함께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차량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운 채 쓰러져 있는 이들을 발견했고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해당 차량의 소유주가 신원을 확인했고 자택을 확인한 결과 차량 소유주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숨진 여성의 허벅지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들이 이 여성의 사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현장 감식과 CCTV 분석 등을 통해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입원해 있는 남성 두 명 중 치료가 먼저 끝난 A 씨에 대한 체포를 먼저 진행한 것"이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여성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