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중국 정상 “상호 이익 증진” 한목소리…핵심 현안엔 신경전
입력 2023.12.08 (02:25)
수정 2023.12.08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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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공식 정상회담을 연 유럽연합과 중국 정상이 '상호이익 증진'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EU의 중국산 전기차 반 보조금 조사 등 핵심 현안에 대해선 시각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간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데 이어 오후에는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미셸 상임의장은 "EU는 투명성, 예측 가능성, 호혜성 원칙에 기반한 중국과의 관계구축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과 유럽은 상호이익과 협력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면서 "모든 종류의 간섭을 제거하고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양측 인민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 모두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지만 핵심 내용을 두고는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EU 지도부는 이날 시 주석에게 러시아의 서방 제재 회피를 돕는 중국 기업을 직접 거론했다고 밝혔습니다.
EU는 중국에 본사를 둔 10여개 기업이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른바 이중용도 제품을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EU는 회담 결과 보도자료에서도 "EU는 중국에 러시아가 제재의 영향을 우회하거나 약화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U정책에 반중 기조가 강화되는 것에 대해 시 주석은 "제도가 다르다고 라이벌로 간주해서는 안 되고 경쟁이 있다고 협력을 축소해서는 안 되며 이견이 있다고 서로 대항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중국 중앙TV(CCTV)가 전했습니다.
또 리창 총리는 "중국은 시장경제의 기본 준칙을 위반하고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안보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유럽이 무역구제조치를 신중하게 사용하고 무역과 투자시장의 개방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별도의 정상회담 공동성명은 채택되지 않았으며, EU와 중국의 공동 회견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EU의 중국산 전기차 반 보조금 조사 등 핵심 현안에 대해선 시각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간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데 이어 오후에는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미셸 상임의장은 "EU는 투명성, 예측 가능성, 호혜성 원칙에 기반한 중국과의 관계구축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과 유럽은 상호이익과 협력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면서 "모든 종류의 간섭을 제거하고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양측 인민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 모두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지만 핵심 내용을 두고는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EU 지도부는 이날 시 주석에게 러시아의 서방 제재 회피를 돕는 중국 기업을 직접 거론했다고 밝혔습니다.
EU는 중국에 본사를 둔 10여개 기업이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른바 이중용도 제품을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EU는 회담 결과 보도자료에서도 "EU는 중국에 러시아가 제재의 영향을 우회하거나 약화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U정책에 반중 기조가 강화되는 것에 대해 시 주석은 "제도가 다르다고 라이벌로 간주해서는 안 되고 경쟁이 있다고 협력을 축소해서는 안 되며 이견이 있다고 서로 대항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중국 중앙TV(CCTV)가 전했습니다.
또 리창 총리는 "중국은 시장경제의 기본 준칙을 위반하고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안보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유럽이 무역구제조치를 신중하게 사용하고 무역과 투자시장의 개방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별도의 정상회담 공동성명은 채택되지 않았으며, EU와 중국의 공동 회견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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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중국 정상 “상호 이익 증진” 한목소리…핵심 현안엔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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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2-08 02:25:52
- 수정2023-12-08 02:27:30

4년 만에 공식 정상회담을 연 유럽연합과 중국 정상이 '상호이익 증진'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EU의 중국산 전기차 반 보조금 조사 등 핵심 현안에 대해선 시각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간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데 이어 오후에는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미셸 상임의장은 "EU는 투명성, 예측 가능성, 호혜성 원칙에 기반한 중국과의 관계구축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과 유럽은 상호이익과 협력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면서 "모든 종류의 간섭을 제거하고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양측 인민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 모두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지만 핵심 내용을 두고는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EU 지도부는 이날 시 주석에게 러시아의 서방 제재 회피를 돕는 중국 기업을 직접 거론했다고 밝혔습니다.
EU는 중국에 본사를 둔 10여개 기업이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른바 이중용도 제품을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EU는 회담 결과 보도자료에서도 "EU는 중국에 러시아가 제재의 영향을 우회하거나 약화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U정책에 반중 기조가 강화되는 것에 대해 시 주석은 "제도가 다르다고 라이벌로 간주해서는 안 되고 경쟁이 있다고 협력을 축소해서는 안 되며 이견이 있다고 서로 대항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중국 중앙TV(CCTV)가 전했습니다.
또 리창 총리는 "중국은 시장경제의 기본 준칙을 위반하고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안보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유럽이 무역구제조치를 신중하게 사용하고 무역과 투자시장의 개방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별도의 정상회담 공동성명은 채택되지 않았으며, EU와 중국의 공동 회견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EU의 중국산 전기차 반 보조금 조사 등 핵심 현안에 대해선 시각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간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데 이어 오후에는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미셸 상임의장은 "EU는 투명성, 예측 가능성, 호혜성 원칙에 기반한 중국과의 관계구축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과 유럽은 상호이익과 협력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면서 "모든 종류의 간섭을 제거하고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양측 인민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 모두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지만 핵심 내용을 두고는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EU 지도부는 이날 시 주석에게 러시아의 서방 제재 회피를 돕는 중국 기업을 직접 거론했다고 밝혔습니다.
EU는 중국에 본사를 둔 10여개 기업이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른바 이중용도 제품을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EU는 회담 결과 보도자료에서도 "EU는 중국에 러시아가 제재의 영향을 우회하거나 약화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U정책에 반중 기조가 강화되는 것에 대해 시 주석은 "제도가 다르다고 라이벌로 간주해서는 안 되고 경쟁이 있다고 협력을 축소해서는 안 되며 이견이 있다고 서로 대항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중국 중앙TV(CCTV)가 전했습니다.
또 리창 총리는 "중국은 시장경제의 기본 준칙을 위반하고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안보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유럽이 무역구제조치를 신중하게 사용하고 무역과 투자시장의 개방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별도의 정상회담 공동성명은 채택되지 않았으며, EU와 중국의 공동 회견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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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연 기자 nich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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