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빈손 해체’에 국민의힘 내부서 비판 잇따라

입력 2023.12.08 (15:29) 수정 2023.12.08 (15: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42일 만에 조기 해산한 가운데 소속 의원들이 당 지도부를 향해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은 당 지도부가 책임지고 헌신하는 모습과 총선 승리의 명확한 비전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 지도부가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혁신에 응답해야 할 차례"라며 "외람되지만 국민들은 지금의 당 지도부에 대한 기대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도 우리 당 최고위는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해 책임 있게 답을 해야 한다"며 "김기현 대표와 최고위의 결정에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부산을 지역구로 하태경 의원은 이날 SNS에서 "서울 선거가 4년 전보다 더 어렵다는 우리 당 총선 판세 보고서가 나왔다"며 "강서구 보궐선거 참패 후 충분히 예견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데도 혁신위를 방해하고 좌초시킨 당 지도부는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며 "당이 죽든 말든, 윤석열 정부가 망하든 말든, 계속 혁신을 외면한다면 우리 당은 결국 영남 자민련으로 더 쪼그라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종로의 현역 의원인 최재형 의원도 "당의 모습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전으로 되돌아갔다"며 "용산과 당 지도부 누구도 사즉생의 절박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초선의 김미애 의원도 "빈손 혁신위의 책임은 혁신위를 발족시킨 김 대표에게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 지도부가 내년 총선에 이기기 위해선 본인들이 말한 대로 변화와 혁신의 모습은 보여줘야 한다"며 "이미 경고를 여러 번 줬기 때문에 그 경고에 대해선 우리가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혁신위 ‘빈손 해체’에 국민의힘 내부서 비판 잇따라
    • 입력 2023-12-08 15:29:45
    • 수정2023-12-08 15:32:45
    정치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42일 만에 조기 해산한 가운데 소속 의원들이 당 지도부를 향해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은 당 지도부가 책임지고 헌신하는 모습과 총선 승리의 명확한 비전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 지도부가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혁신에 응답해야 할 차례"라며 "외람되지만 국민들은 지금의 당 지도부에 대한 기대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도 우리 당 최고위는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해 책임 있게 답을 해야 한다"며 "김기현 대표와 최고위의 결정에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부산을 지역구로 하태경 의원은 이날 SNS에서 "서울 선거가 4년 전보다 더 어렵다는 우리 당 총선 판세 보고서가 나왔다"며 "강서구 보궐선거 참패 후 충분히 예견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데도 혁신위를 방해하고 좌초시킨 당 지도부는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며 "당이 죽든 말든, 윤석열 정부가 망하든 말든, 계속 혁신을 외면한다면 우리 당은 결국 영남 자민련으로 더 쪼그라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종로의 현역 의원인 최재형 의원도 "당의 모습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전으로 되돌아갔다"며 "용산과 당 지도부 누구도 사즉생의 절박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초선의 김미애 의원도 "빈손 혁신위의 책임은 혁신위를 발족시킨 김 대표에게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 지도부가 내년 총선에 이기기 위해선 본인들이 말한 대로 변화와 혁신의 모습은 보여줘야 한다"며 "이미 경고를 여러 번 줬기 때문에 그 경고에 대해선 우리가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